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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탄생 - 창조,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케빈 애슈턴 지음, 이은경 옮김 / 북라이프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케빈 애슈턴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물 인터넷의 개념을 창시한 관련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다.RFID(전파식별) 네트워크 개발을 이끌었고 향후에는 RFID와 기타 센서를 일상생활에서 쓰는 사물에 결합한 사물 인터넷이 구축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처음으로 사물 인터넷이라는 개념과 용어를 창안했다.창조와 창조성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저자는 결과보다는 그 결과물에 대한
과정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새롭게
탄생하는 과정 즉 우리는 그것을 창조라고 이야기 한다면 이전에 무수한 과학자,발명가들은 다 창조적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든가 아님 후천적인
창조자 일 수 있다.창조의 역사에서 신화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발명, 발견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은 가장 위험하지만 경이롭기까지 하다.모차르트에서 우디 앨런,아르키메데스부터 스티브 잡스,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부터 코카콜라에 이르기까지
고대와 중세,현대를 넘나들며 예술,과학,철학,기술,산업 분야를 망라하여 창조성을 빛낸 인물들의 빛나는 사유와 위대한 발견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나본다.창조란 개념에서 보면 그것은 하루 아침에 뚝딱하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시행착요와 수많은 오류들 속에서 피어나는 마치 한송이의
꽃과 같은 것이다.
창조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포유류의 뇌의 기질적 현상중의 하나는 모방이라는 것이다.인간은 이런 것들 중에 가장 뛰어난
고등동물이다.이들은 언제나 모험을 즐기고 반복적인 실수를 통해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본능적인 창조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이 책은 그런
것을 따라 하라는 법칙이라든가!방법론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다만 이런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창조하려는 동기부여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내고
있다.
창조의
탄생이라는 것은 새로운 모방이라고 나는 이 책에서 볼 수 있다.저자의 사물 인터넷의 창조라는 것도 누구나 관심을 기울이면 찾을 수 있는 퍼즐같은
것이 아닌가!창조는 마법처럼 순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노력의 산물이라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누구나 인식의 차이를
만들어낸다.우리는 현상유지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치며 자칫 안주하는 버릇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르겠다.창조자의 정신은 이런 쥐덪에서 빠져 나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본래
창조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현시대에서는 대우를 받기가 어렵다.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생명의 비밀을 밝힌 여성 과학자이지만 모두에게 인장을 받지
못했다.그녀의 DNA 구조의 해명은 20세기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업적으로 꼽힌다. DNA가 이중나선형 구조를 가진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우리는 DNA가 어떤 방식을 통해 복제되고 후손에게 전달되는지
알 수 있었다.그러나 해리엇 효과 때문에 그녀는 빛을 보지 못하고 일찍 세상을 떠났다.
창조의
기질적인 변화는 문제라는 것이다. 문제가 문제를 낳고 또 문제가 또 다른 것들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창조라고 본다면 저자가 이 책에서 밝히는 것은
젼혀 새로운 것의 창조가 아닌 연쇄적인 것의 미학으로 풀이하고 있다.창조성
신화는 비범한 인물이 비범한 행동을 통해 비범한 결과를 낸다는 주장 혹은 편견을 설명하려는 데서 기인한 실수, 창조가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노동에서 비롯된다는 진실에 대한 오해이다. 특별함은 필요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단지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시작하면 ‘나는 할 수 없다’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우리가 첫 번째로 내딛는 창조의 걸음마는 훌륭할 가능성이
낮다. 상상에는 반복이 필요하다.새로운 창조물은 결코 완성된 상태로 세상에 흘러나오지 않는다.머릿속으로 상상할 때는 대단하게 느껴지는 아이디어도
막상 책상 위에 올려놓고 보면 불안하기 마련이다.그러나 모든 시작은 아름답다.첫 번째 스케치가 지니는 미덕은 공백을 깨뜨리는 데 있다.
이는 늪지대에 타오르는 생명의 불꽃이다.그 질은 중요하지 않다 유일하게 나쁜 초안은 쓰지
않은 원고이다라고 말하고 있다.악마는 게으름 속에 있다.나에게 어떤 영감이 찾아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하려는 열정을 에너지로 만들어서 새로운
창조적 탄생을 이루라고 조언하고 있다.창조적 탄생은 역경을 예고하고 시작하는 긴여정이다.창조 행위는 시간을 소모한다. 하루 종일, 매일매일
매진해야 한다. 주말도 휴가도 상관하지 않는다. 창조는 내킬 때만 하는 행위가 아니다.
습관이고
강박이고 집착이고 사명이다.창조자들을 연결하는 공통맥락은 시간을 소비하는 방법이다.당신이 무엇을 읽든,그들이 무엇을 주장하든 거의 모든
창조자들은 그들의 시간 거의 전부를 창조를 위한 노동에 사용한다.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성공은 드물고,밤을 지새운 성공은 수없이 많다.케빈
애슈턴의 애정어린 충고는 다시금 창조적 탄생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창조적 신화는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지금의 노력이 멈추지
않는 한 나도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