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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시대 -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와 만나다
김용규 지음 / 살림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5세기 사이,그리스에서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인류 문명을 탄생시킨 생각의 도구들이 한둘씩 만들어졌던
것.그 생각의 도구들은 그 당시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매던 그리스인들에게 황금기를 가져다주었고 더 나아가 서양 문명, 아니 인류 문명을
탄생시켰다.그 생각의 도구들은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였던 것이다.지식의 탄생의 시작은 생각에서
부터였다.
생각의
시대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시대가 아닌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한다.축의
시대를 거치면서 달리 말해 자연과 도덕의 보편성을 추구하면서 인간은 드디어 이성과 인격을 가진 존재로 탈바꿈했다.이러한 인간의 전체적 변혁을
야스퍼스는 정신화라고 이름 붙였다.인간이 비로소 정신적 존재로 변했다는 뜻이다.생각의 도구는 많은 인류를 변화시켰고 지금도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음을 인정한다.
이것은
인류의 뇌에 새로운 신경 연결망이 구축되었다는 것, 다시 말해 인류가 그 이전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뇌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대
그리스인들이 몰두했던 아르케와 아레테에 관한 탐구는 흔히 알려진 것처럼 호기심내지 경이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그것은 자연을 이해하여 조종하고
인간을 설득하여 움직이게 하는 힘,보편성을
획득하려는 욕망에서 시작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철학이 자연과 인간에 대한 순수한 경이심에서 나왔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도,그 깊은 바닥에는 그 같은 절실하고도
은밀한 욕망이 깔려 있었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문명인과
야만인,백인과 유색인종을 구별한 뒤,미개인으로 분류된 이들을 계몽하거나 학살하려 했던 것이 바로 근대적 이성이었다.저자는 오랜
모색 끝에 한 가지 해결책에 도달했다고 한다.
동일성에
기반을 둔 난폭하고 완고한 이성이 아니라 유사성에 기반을 둔 부드럽고 유연한 이성을 우리 인류는 알고 있었던 것.기원전 8세기에서 5세기
사이,그리스인들은 수학뿐 아니라 문명 전반에 있어서 이집트인보다 못했고, 건축과 천문학에서는 그들보다 800년이나 전에 살았던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에게도 뒤처졌다.법률과
문학에서는 1,200년 전의 수메르인들보다도 훨씬 못 미쳤다.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헤매던 것이나 다름없었다.그런 그리스인들을 단박에 황금기로 이끌며 합리적인 지식과 창조적인 예술,민주적인 사회제도를 생산하게
하고,마침내 서양 문명,아니 나아가 인류 보편의 문명을 창조하게 만들었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지혜가 있었다.저자가 찾아낸 해답은 바로 그
지혜,생각이었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생각의 시대 지식의 엄청난 홍수속에 우리는 허우적 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