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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즈음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7월
평점 :
우리의 청춘 스물즈음은 어떤 이세상의 방정식으로도 풀수 없는 것들로 싸여있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통하면서 내면의 성숙으로 발돋움하는 청춘들에게 희망이기를 원하고 있다.아픔과 성숙의 두가지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스물즈음에 저자가 주는 희망의 메시지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생의 선배로써의 조언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젊은 시절을 떠올려 본다.그 때 스물 즈음으로 돌아 간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광수 그는 이 책에서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하느님은 이런 야(野)한 기도를 들어주신다.입으로는 평화,이웃 사랑,자기희생 따위를 떠들어가며 기도를 하면서도,마음속으로는 세속적 욕망의 성취를 기원하고 있다면,하느님도 헛갈리셔서 저놈이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도무지 모르겠군하며 외면하는 것이다.
솔직한 기도,개인주의적 이기심에 의한 순진무구한 기도는 언제나 성취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소년은 자라 청년이 된다라는 상징적인 것보다 성장기의 젊은 혈기를 표현하고 있다.스물 즈음은 누구에게나 있었고,누구나 지나왔던 시절이다. 지금 당신은 스물 즈음에 품었던 그 꿈들을 잘 이루어 오고 있는가.지금 당신의 마음속엔 스물 즈음에 간직했던 그 열정이 여전히 남아 있는가라고 질문하고 있다.
스물 즈음, 인생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생각의 미각을 자극하라.교과서적인 패턴을 떠난 그의 글은 요즘 젊은이들 에게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상상력이 메말라 버린 지극히 피곤하고 권태로운 한국 사회의 저자는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전형적인 학자 풍(風)의 얼굴과는 달리 자신의 긴 손가락 페티시를 자랑하는 그의 대담한 자유정신과 에로스적 사랑 철학은 한국 문단을 달구는 촉진제이다.
어른만 되면 모든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았던 우리들의 젊은시절을 그는 이렇게 그려내고 있다.내가 부렸던 오기는 신념이라는 이름의 희망고문이었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인간해방을 꿈꾸는 외로운 페티시스트 내 청춘의 연애 판타지등을 말하면서 여행을 떠나라고 말한다.청춘 앞에 자리한 의(義)·식(式)·주(酒) 이야기를 통해 성숙해져 가는 인간을 의식하고 있다.
신념과 희망, 거기다가 노력이 덧붙여지면 성공은 반드시 보장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인생을 살아나가다 보면 아무리 신념이 있고 거기에 노력이 따라도 실패하는 수가 더 많을 것이다. 필연보다는 우연에 의해서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바로 우리의 운명인 것 같았다.한여름의 마른 장마에 말라버린 논바닥처럼 매마른 나의 가슴에 시원한 희망의 물줄기를 공급해주는 스물 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