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유철학강의
김유정 지음 / 자유정신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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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통합사유철학강의는 인류 철학을 분석, 철학개념과 분류를 하나의 공간으로 통합시킨다.철학을 소수 철학자로부터 우리 모두에게 돌려주려고 한다.사유공간 고찰을 통해 형상화되지 않았던 생각 속 미지의 세계가 하나하나 이해,정리되기 시작하고 인류 철학과 생각을 한 눈에 조망하면서,우리 삶이 지금 어디에 위치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생각은 무엇으로 구성되는가. 생각하려면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 대상이 어떤 존재이든 무엇인가 생각하려면 존재는 있어야 한다.여기에 생각은 의지가 없으면 지속되지 않는다.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들을 우리는 생각이라 하지 않는다.어떤 것이 생각되려면 그것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생각이 조금 지속되면 누구에게나 무엇인가 생각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인식이다.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우리의 사유는 존재, 의지, 인식이 구성하는 생각의 양태(樣態)라고 말할 수 있다.우선, 물(物, 대상)은 존재와 반존재로 구성된다. 존재는 실존이고 반존재는 존재 속 감추어진 허상이다. 물(物)의 세계는 존재와 반존재의 선형 세계를 구성한다. 그리고 힘은 의지와 [반의지]로 구성된다. 의지는 자유로운 움직임이고 [반의지]는 자유롭지 못하고 억압된 힘이다.



힘의 세계는 의지와 반의지의 선형 세계를 구성한다. 앎은 인식과 반인식으로 구성된다. 인식은 드러난 앎이고 반인식은 드러나지 않은 앎이다. 앎의 세계는 인식과 반인식의 선형 세계를구성한다.반존재, 반의지,반인식에 대한 정의와 구체적 고찰을 이야기 한다.모두는 아니겠지만,많은 사람이 우리가 알 수 없는 현상이 우리가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 존재-의지-인식의 제1 사유 공간이 아닌,



무엇인가 정의할 수는 없지만, 다른 사유 공간과 관계가 있을 것에 동의할지도 모른다.책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사유 공간에 대하여 정의하고 탐구한다.저자는 우리 삶이 자유와 함께 평등할 수 있음을 논증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을 완전하게 하는 것은 인간을 발전시키는 과정이 아니라, 인간을 본래의 인간으로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인간의 회복은 자유 정신적 평등을 기원으로 한다.



지금까지의 철학 체계와 다른 존재 반존재 -의지 반의지 -인식 반인식으로 구성된 통합사유철학은 인간 정신의 또 다른 도약을 위한 단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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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의 화두공부 하는 법
선해 지음 / 해인사출판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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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철스님의 평생을 거쳐 화두를 어떻게 해결해 왔는가에 대한 절절한 체험의 기록이며,고통 받는 이들에 대한 간절한 호소이자 뜨거운 격려이며,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벽력같은 경책이다."반드시 경계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추위와 통증 졸음을 참는 것을 수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생각이다.그것을 목표로 한다면 극기 훈련이 될 뿐이다.

화두의 입문은 반드시 선지식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대화체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책의 장점은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는 제자들에게 "자신의 온 몸과 마음이 화두 그 자체가 되었을 때 그 화두는 살아 있다.진리의 실제 체험 여부와 그에 따른 정서적, 인격적인 변화까지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나 화두 참구의 경지를 검증할 수 없다.

수행은 중생구제의 원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심리 상담이나 단순한 위안의 말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되는 길로 나아가는 방법에 대한 체험적 기록이라면 가까운 말이겠다.이 책을 통해 선 수행이 저 멀리 산중에 괴팍한 스님(도인)들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 관한 일이다.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보리심을 가지고 화두를 놓지 않는 것이 수행이다.

선 수행을 인문학 공부하듯이 생각해서는 안 되며,일시적인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찾는 달콤한 명상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데 중심을 두고있다.참구하던 화두를 바꾸지 말라고 말하면서 공부의 삼단이며 깨달음이 없으면서 깨달은 척을 하는 양심을 속이지 말라고 말씀하신다.선방 밥을 먹으려면 올바른 화두를 가지라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참구법 잘못된 공부법으로 인한 병의 사례를 이야기 한다.

 

화두는 깨달음의 첫걸음이다.길을 가다 문득 깨달은 것을 가지고 스님 앞으로 달려와 고하던 스님들이 많이 있었다고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화두를 시작하다보면 이것이 잘못된 것인지 잘된 것인지를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지기도 하고 병이 나기도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이 뭣꼬?" 항상 자신의 화두 정진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완전히 죽어야 한다.그렇게 될 때 새로운 경지가 펼쳐지게 된다.화두를 들 때는 완전히 무~그 자체가 되어라.무~'가 말하고,무~가 예불하고,무~가 밥 먹고,무~가 청소하도록 하라."자기 자신을 완전히 죽여라. 일점의 틈을 보이지 않는 주문이다.불완불급(不緩不急)하게 공부하라고 말씀하시며 즉시 대답을 못하면 이미 죽은 송장이라고 일침을 가하신다.

수행자가 스승과 일대일로 단 둘이 정기적으로 만나, 선문답을 통해 화두에 대한 자신의 경지를 보이고 점검받는 독참(獨參)을 통해서만 바른 수행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교리는 독학이 가능해도 선 수행은 스승이 없이는 힘들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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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
전병서 지음 / 참돌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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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과 유럽의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내수가 살아있는 중국으로 전 세계 기업이 몰리고 있다.중국기업인들의 마음을 읽지 못하면 비즈니스는 시작도 못해보고 문전박대 당하는 시대가 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천년을 가는 지혜는 함부로 무시하면 안된다.중국의 2000년 사상은 서방의 짧은 200년의 사상으로 해석하면 틀린다. 2000년된 나라와 200년된 나라는 다르다.종이 중에서 닥나무로 만든 한지는 스스로 숨 쉬며 미세섬유를 통해 악취와 습기도 흡수하면서 대기정화까지 하면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천년을 간다고 한다. 




내수폭발시대의 중국을 제대로 공략하려면 주역과 논어로 무장한 중국 비즈니스맨들의 생각을 알아야 하는 것은 이젠 필수다. 중국인들은 한국과 비즈니스를 하려면 김치를 더 먹어야 한다는 주장은 금융위기와 함께 그 수명이 다 했고 이젠 한국의 기업인들이 공자와 주역 도덕경과 손자병법을 미친 듯이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13억 이상이 살아가는 현존하는 대륙의 중국 그리고 그들의 열강의 틈바구니에 대한민국이 자리잡고 있다.우리나라의 지리적인 형세는 이들의 국가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적략적 요충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역사의 중심에 서 있는 우리나라가  성장할 수 있는 그 원동력에는 바로 중국이라는 경제의 보고가 있다는 것이다.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현실로 보면 그들은 많은 것을 제공해 주는 나라이다.




저자의 신국부론에 나도 동감하는 바가 크다. 전 교수의 역작 한국의 신국부론, 중국에 있다는 경제를 생각하는 또는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꼭 읽어봐야 하는 중국에 관한 지침서같은 생각이 든다.중국경제 이야기를 넘어,세계경제의 흐름과 부의 이동,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길까지 제시하고 있는 미래 전략서이자 비교할 수 없는 중국경제에 대한 재미있고 탄탄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우리는 변화에 대처하는 나라 그리고 개인이 생존하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그가 말하는 중국의 시장은 엄청난 곳이지만 섣부른 판단이나 무조건적인 투자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를 초래한다.로마,영국,중국과 같은 제국들은 세계의 패자로 동서양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지만 재정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찬란한 영광을 뒤로한 채 결국 패권의 막을 내렸다. 



인류 역사를 보면 영원한 제국은 없었다.
역대 강대국의 몰락은 공통점이 있다.바로 재정위기다.과거 대영제국이 세계대전 이후 막대한 전비로 인해 빚더미에 올라앉으면서 파운드화가 붕괴했던 것처럼,미국도 재정적자가 지속되고 심화되면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도 과거 로마제국과 대영제국처럼 해외 군사기지를 유지할 돈줄이 마르면 정치, 외교적 파워를 잃을 수밖에 없다. 



첨단에 목숨 걸고 문화소프트 파워를 기르지 않으면 한국은 희망 없다.반도체,자동차 얼마 못간다.지금까지는 솔선수범, 1등 정신, 애사심,스톡옵션,빠른 승진이 한국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원동력이었지만 인건비상승을 못 견디어 해외로 나가는 국제화 시대가 되면 달라진다.혼혈의 잡종교배에 능하고 잡종 교배지를 잘 관리하고 혼혈의 다국적군을 능숙하게 잘 관리하는 이가 국제화 시대의 진짜 프로 경영자다. 



한국은 공대에 외국인 유학생이 별로 없다.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동남아의 천재외국인 학생을 대량으로 유학시켜 한국을 가르치고 첨단을 가르쳐 한국공장,연구소에서 일하게 해서 아시아로 나가는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그리고 한국에서 공부한 친한파 유학생들이 만드는 창업회사를 지원하고 M&A해야 한다.동북아의 작은 나라의 시각과 아이디어로는 절대 아시아를 먹지 못한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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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만나는 신뢰의 즐거움 -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신뢰로의 여행
알폰소 링기스 지음, 김창규 옮김 / 오늘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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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길위에서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신뢰를 보내줄 수 있을까! 알폰소 링기스는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보고 느끼는 것들을 자신의 철학에 녹여내 논리를 펼치는 책으로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매일 마주치는 그들에게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우리는 지식보다는 자신에 대한 신뢰에 더 의지한다.



누군가가 그를 신뢰하기 시작하면 그 신뢰는 더 많은 신뢰를 만들어낸다.다른 사람이 그를 신뢰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힘은 자신에 대한 그의 신뢰를 내부적으로 지배적인 힘으로 만들어주며,불안함과 망설임을 날려버리게 만든다.신뢰는 두 사람을 더 튼튼하게 연결해준다.신뢰는 점점 더 강해지고 중독성이 심해지는 에너지다라고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는 누구인가? 진정한 나를 찾아 떠나는 신뢰로의 여행속에서 이루어지는 진정한 신뢰를 갖게 될 때 우리 모두는 유일한 실재를 만나고 진정한 나를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나는 누구인가라고 자신이 혼잣말로 의문을 품고 대답하는 끝없는 물음에 대한 연결고리를 풀어내는 명쾌한 키워드가 바로 신뢰임을 얘기하는 것이다.

 

 

 


지나간 삶의 흔적들과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공포와 용기,웃음,성적인 갈망 등이 어떤 점에서 신뢰와 공통점이 있는지를 밝혀내고 있다.신뢰는 죽음과 같은 공포요, 용기이다.그리고 신뢰는 웃음이나 성적인 갈망처럼 아찔하고 탐욕스럽다.지식이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에 대한 믿음,또는 증거가 있고 증명이 가능한 조리 있고 일관된 설명에 대한 믿음을 낳는다.



신뢰는 믿음만큼 강력하지만 지식으로부터 발생하지는 않는다.무언가를 신뢰하는 사람은 부분적이나마 불분명하게라도 알 수 있는 것들만,혹은 모호하고 잘 알 수 없는 것들만 신봉한다. 신뢰는 상대의 말이나 행동이 이해 불가능하거나 동기나 생각을 알 수 없을 때 생성되는 것이다.자신이 신뢰받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 길을 잘 알고 있다.



주기적으로 여행을 했고,바로 어제만 해도 그 길로 왔기 때문이다.하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산길이 무너지고,어제 건넜던 길도 오늘은 다를 수 있다는 것 역시 안다.자신이 모르는 것도 많다는 것을 안다.자신을 신뢰하기 때문에 미지의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길위에서 만나는 신뢰의 즐거움 속에서 자신을 맏겨보는 것도 인생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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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사랑을 노리고 있다
김정일 지음 / 청조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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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인 김정일이 써내려간 자전에세이 누군가 내사랑을 노리고 있다는 어지럽고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정신적인 에필로그이다.어차피 한 평생인데 우리는 그렇게 아웅다웅 하며 살아가야 하나 그러나 사랑과 결혼,그리고 이혼에 대한 담론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를 펼쳐보인다.사랑도 남이하면 스캔들이고 내가하면 로맨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하기를 나는 사랑지상주의자다.순수한 믿음을 간직한 사랑을 하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다.



나는 순수하려고 노력했지만 돌아온 것은 추락뿐이었다.나는 순수하게 믿으려고 노력했지만 사회는 나를 가장 추하게 취급했다.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언젠가는 반드시 그녀를 만나리라.순수한 믿음을 간직한 그녀를 아무리 사회가 나를 엮어도 난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도 여자에 대한 믿음,순수를 간직하리라하고 고백하고 있다.




때로는 이혼이 치료다.사랑은 쌍방간의 거래다.사랑 없는 결혼은 자살이다.남자는 잘 구슬러 평생 하인으로 데리고 살면 된다.뭐니뭐니해도 최고의 꽃뱀은 조강지처다.남자는 욕망을,여자는 사랑을 버리지 못한다는 그의 고백속에 아직도 때묻지 않는 순수함이 베어있는 듯하다.통속의 범주 안에서 사랑의 이유를 찾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낭만적이진 않다.



모든 사랑이 아름답거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는 않듯이.오히려 지극히 통속적이고 결말도 빤하다. 왜?그것이 사랑이니까. 그것이 지금 나와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이니까.남자는 여자에게 무제한의 성적 제공을 바라고,여자는 남자에게 무제한의 경제적 제공을 바란다고.내가 남자에게 바라는 것을 얻으려면 나도 남자가 바라는 것을 제공해야지.우리 남편 요즘 돈 잘 벌어와.



요즘은 내가 더 섹스를 밝혀.죽여 놔야 바람 안 피우지.죽어서도 남자는 욕망을, 여자는 사랑을 버리지 못하는군.

 

사람들은 왜 여유 있게 살지 못하는 걸까.어차피 다 마찬가진데.인생은 운명이라는 순리에 떠 있어 욕심 부린다고 얻는 것도 아니고 포기한다고 잃는 것도 아닌데.그래서 이승에서는 의사가,저승에서는 불새가 있는 게 아닐까? 욕망과 사랑을 적절히 조절하고 남김 없이 태워 버리라고.정신과 의사의 사랑 에세이 한여름 밤의 꿈을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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