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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 보니 함께였다 - 예수와 함께 떠난 자전거 광야 여행
문종성 지음 / 두란노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하나님의
말씀은 성경에만 기록된 것이 아니라 나무들과 꽃들,구름들과 별들에도
기록하셨다.- 마르틴
루터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오랜 여행길 끝에 목적지에 도착했다.나는 눈을 끔뻑이며 낯선 곳에서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눈과 얼음밖에는 보이지 않는 곳,알래스카.드디어 길고 긴 광야 여행이 시작되었다.나도 모르게 아멘이
터져 나왔다.
교회에 미쳐 살아온 그에게 어느날 화장실에서 세수하다 본 지친
얼굴에는 기쁨과 감사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열심히 살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은혜였다고 한다.그는 문득 내 안에 조롱 섞인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가식으로 점철된 네 신앙에 하나님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말이 되지 않았다.나만큼 교회 생활 잘하는 청년 있으면 나와
보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었다.
내 마음,내 시간,내 물질 다
드려서 주님의 일을 하는데 어느 누가 나를 저울질할 수 있다는 걸까?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었다.사실은,그래,제대로 허를 찔렸다.은밀한 내 비밀이 벌거벗겨진 느낌이었다.결국 외식하는 기도와 말씀으로
그럴듯하게 각색된 내 교만은,부지불식간에 영적 균형을 흐트려 놓았다고 고백하고
있다.혼자 있을 땐 하나님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
여럿이 있을 땐 하나님 이용해서
교묘하게 나를 돋보이게 하는 행동,얄팍한 술수로 하루하루 버텨 나갔고,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것에 더욱 중독되어 갔다.멋진 교회 오빠는 될 수 있어도
하나님의
복된 자녀는 자신 할 수 없었던 한 청년 광야로 떠나기로
결심한다.광야를 헤쳐 나갈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자전거였다. 단순한 이유였다.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엡5:10 )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가12장30~31절)
전자는 구원이라는 값없는 은혜를
입은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삶의 태도이고,후자는 예수님께서 강조한 가장 큰 계명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구약에서 신약에 이르기까지 성경
속 인물들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깊게 만났던 곳,그래서 더욱 선명한 하나님의 임재를 말씀 가운데 경험했던 곳,맞다.나에겐 광야가
필요했다.말씀대로 살기란 어렵다.그러나
말씀 없이 살기란 더욱 어렵다.떠나기로 했다.진짜 벌거벗겨진
광야에 직접 가 보기로 했다.지금 하나님을 깊게 만나지 못한다면 나는 퇴행적 선데이 크리스천의 삶을 살게 빤해 보였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심장과 두
다리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보고 싶었다.또한 전 세계 오지와 빈민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만나고자 했다.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고 싶었다.자전거로 곳곳을 다니면서 보고,만나고,배우고,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말씀에 흠뻑 빠지는 은혜를 누려 보고 싶었다.기대가 되었다고
한다.
같이 있을 때는 결코 느끼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가 언제나 7년 2개월 112개국 하나님의 여정속에 내가 있었다.삶의 지루함에서 떠난 것도 아니요,은혜을 갈망하며 떠난 것은
결코 아니었다.응석받이 아들의 부모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한 투정처럼 인생의 십일조를 드려 하나님의일이 아닌 하나님을 찾아 떠난 자전거
여행이었다.그 광야의 여정속에 떠나 보니
함께였다.
그의 발길이 가는
곳마다 도움의 손길이 같이 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였음을 이책에서 고백하고 있다.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음같이 폭우 속에서 사막의
한가운데서도 어린아이의 손에 담긴 사랑에서도 결국,하나님의 사랑이었다고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