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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여 땅이여 세트 - 전2권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일본 도쿄대학의 전산학부 교수인 기미히토는 동양문화연구소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에서 오면서 부터 이 이야기의 시작은 전개된다.컴퓨터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기미히토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혼자 전산실에 남아 있다가 연구소 앞에 있던 토우가 자신을 누르고 있는 꿈을 꾸게 된다.
그는 일어나서 토우를 치우자 컴퓨터는 예전처럼 돌아왔고 기미히토교수는 왠지 모를 느낌에 토우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이 토우에 무슨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토우의 원천을 찾아가게 되는데 토우의 힘을 알게된 기미히토는 한국을 가게되고 한국에서 사도광탄이라는 정신병자를 만나게 된다.사도광탄과 함께 토우가 원래 묻혀있던 곳 해인사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나게 된다.
페닌슐라 파이낸스사에 서버가 마비되면서 전산오류가 발생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한국의 금융시장을 지키기 위해 수아라는 여학생이 해킹을 하기 위해 기미히토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금융시장을 지켜 한국의 주식폭락을 막는다.
수아는 사도광탄을 만나게 되고 사도광탄과 함께 토우의 저주가 걸려있는 묘제의 연구라는 파일을 해킹한다.수아의 활약으로 잡게 된 해커와 그 해커가 해킹했던 수많은 곳의 기록들,그리고 알 수 없는 순자의 나열 수아는 묘제의 연구의 일부분을 해킹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단군릉은 실제로 존재했었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강력한 증거인 선인화를 없앤다.
사도광탄은 수아에게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이 잃었던 역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라는 유언을 남기고는 인터폴에서 온 킬러에게 죽임을 당한다.이 소설은 약간 복잡하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읽을때마다 헷갈렸지만 역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당신에게 있어 하늘은 무엇이며 땅은 무엇이란 말인가! 한없이 나의 뇌리를 파고 드는 이 질문은 나의 근간에 떠오르는 화두가 되고
기미히토와 동양문화 연구소 그리고 컴퓨터의 바이러스는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여기에 나타나는 토우는 어떤 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본다.이 책에서 역시 가장 큰 즐거움은 우리의 역사에 대한 재해석과 한국의 위대함이라는 것이다.작가는 사도 광탄이라는 의문의 사나이를 통해서 함흥차사와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양녕대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작가가 전하는 역사의식은 무거운 주제가 아닌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민족의 뿌리를 살피는 것이 된다.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우리는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일제 강점기 그들은 한국의 국토 곳곳에 말뚝을 박아서 우리의 정기를 끊으려고 한 것과,팔만 대장경이라는 위대한 문화재를 통해서 한국이라는 국가가 얼마나 강하고 단결된 국가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굳이 애국심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이 소설은 하늘과 땅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정신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라고 볼 수 있다.우리나라 역사를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의 별미는 그 작품이 말하는 것 즉 작가가 의도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낸다면 차라리 낮잠이나 자는 것이 편하다.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민족성이다.이 소설의 근간은 바로 이것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작가의 고뇌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