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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 - 로렌스 곽, 평화를 만드는 사람 ㅣ 행동하는 멘토 1
곽은경.백창화 지음 / 남해의봄날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국제NGO에서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상을 25년의 경험을 통해 나누고,진정 세계무대에서 일하고 싶다면, 환상을 버리고 치열한 삶을 살아낼 각오와 용기,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먼저 준비하라고 그는 이야기한다.영어와 불어 어느 것 하나 능숙하지 않았던 그가 스물다섯에 파리행 비행기에 올라 UN마저도 외면한 이들의 편에 서서 25년을 일하게 된 동력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그 해답을 들어보자.
그녀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을 보여준 대한민국이 배출한 가장 걸출한 국제적 활동가이다.멘토란 현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상담 상대,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스승을 일컫는 말이다.그러나 이 시대에 누구나 식상해 하는 이말은 그녀에게는 어울린다.우리는 진정한 멘토의 의미를 다른 삶을 찾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한 사람의 깊이있는 삶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들어본다.
로렌스 곽,가장 약한 자를 위해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 국제NGO에서 25년,ICMICA 세계 사무총장이 되기까지의 삶을 볼 수 있다.사람들은 모두 떠나가고 텅 빈 골목, 찢어진 옷자락들과 벗겨져 나뒹구는 신발들이 핏자국과 엉켜 이곳이 방금 전 수백 명 살상의 현장이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그렇게 어느새 해가 중천에 올랐고, 나부터 정신을 차리고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이 겨우 들었다.
나는 가까이 있던 현지 코디네이터에게 차 열쇠를 받아 아침에 실어두었던 식수통과 샌드위치 백을 꺼냈다. 그리고 반쯤 기절 상태인 동료들에게 다가가 하나씩 물병과 샌드위치를 건넸더니 동료들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나는 짐짓 아무렇지도 않은 척,산 사람은 살아야 될 거 아니야 목소리를 높이고 물을 마시고 샌드위치를 베어 물었다.그 때 내 나이 불과 스물여섯이었다.
그는 어느 곳에서든 그 나라의 상황과 문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의지와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허리 디스크로 진통제를 비우면서도, 장시간 비행 중에 몇 번씩 혼절하면서도, 가슴 찢어지도록 고통스러운 동료들의 죽음 앞에서도 곽은경은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손 내미는 일을 결코 멈추지 않았다.
누가 그들의 편에 설 것인가는 한번쯤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하는 내용이다.시대가 사람을 만드는가 사람이 그 시대를 끌고 가느냐는 이 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알게 된다.세계시민 로렌스 곽의 국제NGO 활동 25년,그 생생한 삶의 이야기가 여기있다.국제적인 활동가요,가장 약한 자들을 위해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내는 사람 한국이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인물의 강하고도 부드러운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