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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이다 - 십 년의 난임, 세 번의 유산 우리가 마침내 아기를 갖기까지
박제균.김하경 지음 / 미래의창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이것이 내가 지수를 만나고 깨달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리다.한 생명이 태어나기까지의 길고 긴 여정이었다.
이 책은 지금도 남몰래 아파하고 있을 많은 난임 부부들에게 이 책은 큰 위로와 도움을 주고 있다.모든 집착과 걱정을 내려놓으니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그러던 어느 날, 생리 예정일이 되었는데도 생리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와, 정말 두 줄이네.진짜구나!” 남편은 처음에는 믿지 않다가 이내 기뻐하며 나를 격려해 주었다.결혼한 지 10년이 넘은 서른일곱의 나이에 처음으로 한 자연 임신이었다.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서정주 시인의 국화 옆에서라는 시가 떠오른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라고 시작되는 시이다.꽃도 하물며 우리가 피우기 위해 모든 정성을 쏟아내는데 한 생명의 탄생을 기다리는 사람의 마음은 오죽 애탈까! 그 기다리는 마음은 겪어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다.열두 번의 인공수정, 다섯 번의 시험관아기 시술,그리고 세 번의 유산등의 고통뒤에 찾아온 생명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어떤 이들은 허니문베이비를 잘도 만들더니만 이부부는 결혼 후 10년동안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고 한다.별다른 이유 없이 그들의 일상속에서 남모르는 고통의 노력을 이 책에서 살펴본다.열두 번의 인공수정,다섯 번의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부부는 가까스로 세 번 임신에 성공하지만,이유 없는 심장 멈춤과 유전자 문제 등으로 세 아이 모두를 얼굴 보지 못한 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
절망의 시간 후 두 사람은 모든 것을 내려놓기 위해 중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결혼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적 같은 자연 임신에 성공한다.이들이 사랑하는 딸 지수를 만나기까지 기다린 시간은 96360시간,거의 10만 시간에 가까운 시간이다.이 부부가 자신들의 인생에 닥친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깨달아 나가는 모습과 이 땅의 많은 난임 부부들을 위한 생생한 조언이 빼곡하게 담겨 있다.
지수를 처음 품에 안고 사람이 꽃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그것은 마치 벼락을 맞는 것과 같은 엄청난 전율이었다.이제 나는 길을 가다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 지금 나와 같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수가 나에게 그렇듯 누군가의 꽃이라는 것을 안다.세상 사람 모두가 꽃처럼 아름답고 귀한 존재다.우리 모두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