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셔터를 누르다 - DSLR과 맞짱 뜬 스마트폰 여행서―칭다오
정영호 지음 / 어문학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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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포착으로 영혼까지를 담아내는 사진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역사의 기행과 같은 것이다.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자주 찍어봐야 한다는 것이다.중국의 광활한 땅덩어리에 비하면 청도는 빙산의 일각이다.그러나 스마트폰에 담긴 풍경은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사람 사는곳은 다 똑같다.다양한 모습들의 건축양식이며 감성을 자극하는 칭다오의 여름 바닷가를 본다.



뒷골목의 할머니는 부끄럽게 얼굴을 붉히면서도 포즈를 취하는 모습 이라든지 브이 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히는 꼬맹이까지 즐거움을 더해주는 작가의 순간 포착이 뛰어나다.이전 암실에서 작업을하던 내 모습을 떠올려보면 습슬한 웃음마져 피어오른다.다양한 기법들은 컴퓨터만 연결하면 뚝딱하고 해결되니 참 좋은 세상이다.기술이 좋은건지 세월이 좋은건지....



이 책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여행기이면서 안내서이고 사진첩을 곱게 접어 수줍어하는 아낙내의 그리움이 소복하게 담긴 한편의 드라마이다.스토리도 다양해서 읽으면서 결코 지루하지가 않다.먹거리의 뒷골목은 잃어버린 입맛을 찾기에 충분하다.오래된 건축양식은 과거로 가는 타임 머신이다.여행할 때마다 느끼는 감성은 그 어떤 때 보다 새롭게 다가온다.



저자의 탁월한 선택은 스마트폰으로 바라 본다는 것이다.평소에는 느끼지 못한 사진의 표정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여행서의 변모도 이러한 것에 일조를 하고 있다.다양한 콘텐츠로 포커스를 맞추어 나가는 저자의 설명은 시각적 감각과 읽는 즐거움의 양대산맥을 이루어 나간다.사진으로 보는 새로운 세상이다.칭다오를 새로운 눈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라본다.



칭다오 다음의 여행지로 정허고 싶을 정도로 작가의 섬세한 설명은 나이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언젠가 나이 들어감을 못내 아쉬워하던 나의 마음을 들켜 버린듯하다.이런 책만 있으면 세계 어디라도 갈 수가 있을 것 같다.큰 카메라가 아니라도 이런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가 있다니 단연 그는 프론티어의 정신을 가지고 우리 앞에 증명하고 있음을 감사한다.



누군가는 이러한 정신으로 살아가야 한다.발견하지 못한 신대륙의 발견처럼 칭다오의 스마트폰의 기록은 시작에 불과하다.다양한 볼거리와 여행 스토리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부디 건강하길 다음 여행지에서 사진을 찌고 있는 그를 만나게 될지를 고대한다.
오로지 눈과 가슴에 집중하며 아이폰 하나로 칭다오를 찍다.시공간을 넘나들며 모두 만나본 칭다오의 과거와 현재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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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관한 진실 - 우리가 거짓을 사랑하는 이유
볼프 슈나이더 지음, 이희승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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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에 관한 진실 과연 우리가 믿고있는 진실은 어디까지인가! 볼프 슈나이더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이 책은 흥미로운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우리들이 겪는 흔한 착오들을 진실이라는 베일에 쌓여 알 수 없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그 거짓에 우리들이 시선을 돌리는 것은 진실이라는 포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별들의 거짓말,달이 날씨를 바꾸는 것,외계인이 온다,장밋빛 미래가 열리는등이다.



저자는 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에 대해 착오라는 개념을 이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우리가 진실이라고 여기는 무언가에 대한 잘못된 진술이 착오다.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혼동하는 것이다.저자는 우리에게 거짓말쟁이,사기꾼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면죄부를 주는 셈이다.흔한 것들의 거짓말이 진실처럼 느껴지는 현실이다.



누구를 위한 거짓이기보다는 스스로가 이런 거짓에 대하여 위안을 삼는 자아도취 또는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작용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그래도 옛날이 좋았어라는 푸념이라든지,그러나 과연 낙관주의는 현실주의인지가 의문스럽다.거짓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왜 거짓이 넘쳐나는지,거짓이 가져온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정치,사회,문화,역사적인 실례를 들어 차근차근 거짓에 대해 밝히고 마지막에는 거짓으로 가득 찬 다채로운 세상 속에서 과연 진실이 무엇인지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진실은 우리의 삶에서 그다지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는다.그리고 우리는 진실을 그다지 반대하지도 않지만, 진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콜럼버스는 인도가 가깝다는 착오에 빠져서 신대륙을 발견할 수 있었고 괴테,미켈란젤로,쇼펜하우어는 오만이라는 자기기만 덕분에 위대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우리 주위는 혼동,오인,과대평가,자기기만,착각,오해,오판 등과 같이 일상적인 거짓에서부터 선입견과 같이 피할 수 없는 거짓까지 온갖 거짓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는 별점이나 외계인에 대한 맹목적인 미신과 로또를 사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즐거운 기대를 가장 흔한 착오로 분류하고,이런 것들은 대체로 우리에게 위안을 주거나 적어도 무해하다고 말한다.마녀 사냥, 세계 멸망에 관한 믿음과 같이 착오가 인간의 두려움 또는 무지와 결합했을 때 어떤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보여주며 치명적인 거짓의 폐해도 소개하고있다.



착오는 인간의 진보를 이끄는 힘이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는 거짓말이 만들어지고 확산되는 데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휴대 전화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누구든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즉각적으로 거짓말을 생산하거나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 언론과 기업, 정치인들의 거짓말도 거짓의 범람에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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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플러스 - 아반지니 박사의 크리스천 경제경영 미니북 시리즈 1
존 아반지니 지음, 노시백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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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지니의 재정 플러스는 크리스찬의 삶에 가장 밀접한 경제적인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가는 책이다.돈에 관한 진리로부터 이 책은 시작한다. 작지만 큰 힘으로 이 책은 우리들의 경제에 많은 도움을 준다.크리스찬의 근면함에도 돈은 필요하고 그것을 관리함에는 더욱 신중해야한다.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도 투자이다.그 하루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도 재정의 한몫을 차지한다.



교회생활도 투자이다.꼭 십일조와 감사헌금도 있지만 자신을 어떻게 하나님께 드리는가 중요하다."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8~9) 창조주의 생각은 피조물의 생각과는 다르다.



"이것이 곧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 하는 말이로다.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고후9:6~) 심은대로 거두는 법칙의 원리는 성경에 근거한다.크리스찬은 가난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마음이 가난하다고 해서 물질적으로 욕심이 없으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크리스찬은 돈에 대한 오해를 해서는 않된다.재정 플러스는 그 오해를 풀어준다.



선한 방법으로 만들어가는 물질(돈)은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에도 필요한 것이다.돈자체는 선함도 악한 것도 아니다.다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작용하는 것이 다르다.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그러나 돈만 있다고 행복한 것은 결코 아니다.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돈은 필요하다.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넉넉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성경 전체에서 약20%정도가 돈과 부,재정과 재산,땅과 소유물,십일조와 헌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이 책은 돈은 영적 주제라고 말한다.돈에 대한 오해를 풀어야 부자가 될 수 있다.여기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들을 나열해 보면 돈이 무섭다.가난은 경건한 것이다.제일 좋은 것은 공짜다.가난은 행복을 가져다 준다.하나님은 재정에 관심이 없다.우리는 부족함 가운데 살고 있다.돈에 관한 오해를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풍성하신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보다 더 주기를 원하신다.제한 없는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 이 풍성함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나의 믿음의 분량을 키워 나가기 위한 하나님의 작업하심이다.우리의 재정의 성장을 위한 우선순위는 하나님을 첫번째 순위에 두는 것이다.나는 언제나 두번째에 위치 하여야 한다.십일조의 우선 순위 먼저 주어야 받을 수 있음을 기억하라.



씨앗을 뿌리는 농부는 가을의 풍성함을 기약하며 땀을 흘린다.크리스찬이라고 예외는 아니다.세상에는 공짜가 없다.하나님은 그 해답을 성경을 통해 주셨다.아반지니 박사의 재정 플러스는 아직도 감나무 아래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크리스찬들을 향해 단호하게 경고한다.마땅히 성도의 기본은 하나님께 우선 순위를 두어야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을 무시하는 크리스찬이 많다.



진정한 부자는 올바른 믿음 생활을 해가면서 얻어지는 것이다.성경에 근거한 재정 플러스는 작지만 큰 능력을 우리에게 전해준다.알지만 실천하지 못한 것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나의 재정이 증가해 가는 것을 경험하자.30년의 노하우가 영적인 원인을 찾아 하나 하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빠른 믿음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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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 개정판 틱낫한 스님 대표 컬렉션 1
틱낫한 지음, 최수민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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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품고 산다는 것은 불행을 품고 사는 것이다. 삶에서 떨쳐 버리지 못하는 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풀어야 되는 과재로 떠 오른다.흔들리는 마음을 잡지못하고 분을 표출하는 인생에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현대 사회의 복잡한 구조는 스스로를 헤어나오지 못하게 하는 묘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자나고 나면 별것이 아닌 것도 일단 화부터 내고 본다.



분을 잘 다스리는 것이 성을 지키는 것보다 낫다고 하듯 자신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사람이다. 눈을 돌리면 화나는 것의 투성이다.욕구불만,과다한 경쟁,잦은 스트레스등이 대표적인 것이다.먹는 음식들도 생각하며 먹을 여유가 없다.닭이 알을 많이 생산해내기 위해 농부는 인공적으로 불을 밝혀 밤낮없이 알을 낳게하는 악순환의 연속으로 만들어가다보니 그것을 사람이 먹는 것이다.



먹으면서 화를 푸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먹는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수련이자 깊은 수행이다.음식을 자각하고 무엇보다 즐기면서 먹어야 함에도 근심걱정으로 음식을 먹는다면 이 또한 스트레스요,화를 풀지 못하는 방법의 수단이다.화와 좌절과 절망을 처리하기를 원한다면 음식에 대한 자각훈렵부터 시작하면 좋을듯하다.시각,청각,다른 감각기관을 통한 다양한 수련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화가 날수록 말을 삼가하라고 말한다.누군가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화가 치밀었을 때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자신의 화를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고 말한다.그에게 무슨말을 하거나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화가 치밀어 오른 상태에서 섣불리 말을 하거나 행동하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뿐이다.이 책의 저자는 국경과 종교,종파를 넘어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일깨워준다.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출몰하는 화 때문에 기쁨이나 즐거움 같은 다른 감정들을 누릴 겨를이 없는 건지도 모른다. 따라서 우리는 화를 다스릴 때마다 생활에서 놓쳤던 작은 행복들을 되찾을 수 있다. 이 책은 현대인이 안고 있는 가장 일상적인 감정인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며, 우리를 행복의 실체에 다가가게끔 이끌어주고 있다.스스로를 돌아보는 습관은 화를 풀어내는 좋은 습관이다.




혹시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되면,하루에 몇 번이나 화를 내는지 자문해보자. 화는 예기치 못한 일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일상에서 빚어지는 크고 작은 일이 원인이 된다. 출근 시간 전철 안에서, 매일 맞부딪치는 직장 상사에게서, 혹은 옆 사람의 말 한마디, 사소한 행동 한 가지가 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마음속에 독을 품고 있는 것 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성난 얼굴을 거울에 비쳐보라 너무나 못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마치 공을 벽을 향해 힘껏 던져서 돌아오는 탄력이 큰 것처럼 자신이 당하는 화의 고통도 큰 것을 느끼게 된다.우리자신이 가해자요,피해자가 될수도 있다.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들을 파악하고 감싸안는 지혜가 이시대에 절실하다.탁닛한 스님이 전하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보자.



화를 다스리기 위한 네가지의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타인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맹세,마음이 너그러워지는 다섯가지 훈련,화를 다스리기위한 호흡법,몸의 긴장을 푸는 에너지 만들기등 일상에서 적용할 수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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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 -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김문경 지음 / 올(사피엔스21)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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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아직 인양되지 않았다.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우리가 진실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묻는다.

Just a week after Kim Yong-nam’s return to Pyongyang, the first serious armed clash took place in the West Sea, alarming Beijing(김영남이 평양에 복귀한 지 일주일이 지난 뒤 서해에서는 베이징을 놀라게 하는 첫 번째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In subsequent meetings between senior military officers, the two sides reached an agreement that the North must notify China of any military plans against the RO
K

(과거) 일련의 북중 고위급 장교들 간 만남에서 북한은 한국에 대한 어떤 군사적 계획도 반드시 중국에 알려야 한다는 데 양측이 합의했다)

It is obvious that Pyongyang did not bother to inform Beijing prior to the Cheonan event. Its adventurism put Beijing in an awkward position afterward

(분명한 것은 평양이 천안함 사건에 앞서 베이징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북한의 모험주의는 결국 베이징을 곤란한 상황에 빠트렸다).


천안함 특종 기자의 3년에 걸친 추적 다큐 아직 슬픔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채 세월은 야속하게 흘러가고 사람들의 뇌리에서 아픈 상처들이 잊혀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 사건의 공식 명칭은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2010년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되었음을 공식 발표했다.이 발표가 사건의 종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여러 명의 과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했고,인터넷을 중심으로 다수의 국민들이 각종 의혹과 을 풀어놓았다.피로파괴설 좌초설 기뢰설 미군 잠수함에 의한 오폭설 등.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합조단과 의문을 제기하는 반합조단 간에는 양립할 수 없는 진실에 대한 공방전이 불거졌고,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왜 없다던 TOD가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계속 나왔을까.



나중에 이정희 의원이 공개하여 드러났지만 여기에는 사건 초기 9시 30분으로 침몰 시각을 발표한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웃지 못할 또 하나의 이유가 숨어 있었다. TOD라는 장비를 들여오기는 했는데 이를 다룰 지식이나 정보는 없었고,이 때문에 사건 초반 우왕좌왕하면서 관련 화면을 뒤늦게 공개할 수밖에.....,



당연히 자세한 침몰 지점도 파악이 안 됐었던 상태고 말이지.위치만 불러줬는데 그게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어.침몰 장면 화면이 없으니 우리 그래픽팀에게 그림을 그려줄 것을 부탁했고,그래픽팀은 나의 요구에 맞게 관련 지점을 표시해준 것이었거든.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지점에 암초가 많다나 어쨌다나. 아니 생각해봐.



침몰 지점 방위각이 나온 것도 한참 뒤인데 천안함이 침몰하던 그날 밤 누가 그걸 정확하게 짚었겠어.그런데 의혹을 갖는 사람들은 제보자가 위치도 모르고 기자에게 침몰 상황을 알려줬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거지.돌아버리겠네.당연한 얘기여서 기사가 될 상황은 아니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른바 충분히 초를 칠 수도 있는 발언이었다.  

 

 

어뢰추진체는 실제로 선원들이 건져 올린 진품이라는 뉘앙스만 전해줘도 어뢰추진체를 둘러싼 의혹이 상당 부분 해소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한국 정부가 재조사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조사요원들을 중립적인 인사들로 꾸렸으면 합니다. 그게 천안함사건의 논란을 풀 핵심 열쇠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사람들이 내놓은 결과에 대해 반대할 국민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한 교수는 끝내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다.하지만 오 기자와 헤어지는 길에 한 교수는 기뢰일 가능성도 열어놓고 봐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편향된 생각을 접고 조사를 해야 객관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었다.오 기자는 혹시 한 교수의 생각이 기뢰에 더 가까이 가지는 않았을까라는 추측도 했지만 한 교수는 말을 아꼈다.



오 기자는 혹시 우리 정부가 재조사를 벌인다면 한무영 교수 같은 사람이 적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그가 이 분야에 전문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그의 발언은 정치적 사건이 돼버린 천안함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천안함사건을 최초 보도했던 저자는 이런 무수한 오해와 왜곡의 숲을 헤치고 3년간의 취재를 바탕으로 진실을 향한 길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자는 묻는다.우리는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가? 아니면,자신이 믿고 싶은 것을 진실이라고 여기고 싶은 것인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저널리스트의 날카로운 눈으로 진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진단하고 천천히 천안함사건의 실체에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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