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오유란 옮김, 베아트리체 리 그림 / 오래된미래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꾸뻬가 깨달은 가장 커다란 행복의 비밀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다.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꾸뻬는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활력과 깨달음을 얻는다.때로는 정신과 의사답게 치밀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하고,때로는 그만의 어눌하면서도 순진한 캐릭터로 인간의 다중적인 심리를 단순하게 파고들어가면서 행복의 비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수첩엔 행복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기록된다.



이 책은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파리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다.그는 정신 분석과 심리학에 대한 딱딱한 이론서에서 탈피,현대인의 복잡하고도 우울한 마음의 원인을 논리적이고도 쉽게 진단하는 책들을 펴내며 이미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던 프랑수아 를로르이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것만큼 불행한 사람은 없다.육신의 병은 시간이 지나면서 치유가 되지만 마음의 병은 날이갈수록 힘이든다.요즘은 마음의 병 결국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병원을 찾는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오늘 이 책은 그마음을 치료하고자하는 의사가 쓴 것이다.사회가 복잡하고 힘이 들수록 그것에 대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우울과 불안으로 살아간다.



생각에서 오는 차이가 행복과 불행을 만들어낸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내가 왜 불행한가를 생각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사실은 가지고 있는 것이 더 많은데 말이다.지구촌을 돌아보면 우리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처럼 그렇게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복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화해가 이루어질 때,세계와의 올바른 소통을 위해 노력할 때,행복의 순간은 다가온다는 것이다.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논리적이고 명료한 화법으로 분석하는 문장,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삶의 본질을 꿰뚫는 명쾌한 메시지들은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머뭇거리며 확실한 대답을 미루고 있다.



꾸뻬는 젊은 정신과 의사이다.유능하고 많은 환자들을 치료해주는 그였지만 스스로는 행복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진료실의 문을 닫고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할 행복의 비밀을 찾아서 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책에서 말하기를 여행은 스스로발전시키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홍콩이라 짐작되는 중국의 어느 도시를 시작으로 여행을 떠난다.그곳에는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버린 고연봉자들과,가난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여인들을 만나면서 행복에 대한 관점의 중요성을 느낀다.첫번째 실수는 행복을 삶의 목표라고 믿는 데 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의사 장 미셸,정당하지 않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만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마약상 알프레도,부인 몰래 외도를 하는 것이 일상의 행복인 호텔의 웨이터,언제나 환하게 웃는 아이들 등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들...,



미국이라 짐작되는,세상에서 모든 것이 가장 풍족한 나라 꾸뻬는 이곳에 가면 행복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풍요로워 보이는 삶의 이면은 가족과의 불화,질투와 경쟁,타인에 대한 무관심,젊은이들의 정체성 혼란으로 가득했다.가난한 사람들의 편안한 미소,한 마리 다람쥐의 모습에서 꾸뻬는 행복의 진실을 발견한다.결론은 지금 이순간의 행복인 것이다.



행복한 순간들이 모여서 삶 전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버티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라는 것이다.
꾸뻬의 도움을 받아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행복의 길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거나,혹은 그들이 목표로 했던 행복의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참으로 가슴이 따뜻한 소설을 읽는다.나도 꾸뻬씨처럼 행복 가득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모니카 마시아스 지음 / 예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이국 만리 평양에서 성장하며 모국어는 잊어 버린지 오래이고 한국말로 살아가는 모니카 마시아스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본다.그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7살의 나이에 고향을 떠나 머나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망명을 한다.아프리카의 작은나라 적도 기니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초대 대통령으로 10여 년간 권력을 잡아오던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그는1979년 사촌이자 국방장관인 테오도르 오비앙 응게마의 쿠데타에 의해 실권하게 된다.이후 프란시스 마시아스 응게마는 가족과 함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모니카 마시아스 그는 대통령의 딸이었다.평양의 16년, 그리고 적도기니, 스페인, 뉴욕을 거쳐 서울에 도착하기까지,악마의 딸이란 운명의 희생자에서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모니카 마시아스,



그녀의 감동 스토리가 이 책에 전해지고 있다.유년시절부터 청년시기를 거치면서 그녀가 겪은 삶을 전해주는 책이다.자신의 삶에 주인공이 되기까지 16년의 시간은 짧은 것이 아니었다.저는 참 이상한 인생을 살았어요.저는 아버지가 둘입니다.적도기니의 프란시스코 대통령,북한의 김일성 주석입니다라고 그녀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기억의 배반은 모국어를 버리게 했다.



한국과 북한의 다른점은 경제수준과 정치이념을 빼고는 북한과 다를 바가 없다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모니카는 한국에서 2년동안 체류하며 의류회사에서 일했다.다른 것이 있다면 한국 사람들의 북한에 대한 거부감과 극단적인 선입관이었다.자유롭게 오갈 수 없는 북한 대신 모니카는 한국을 통해 북한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어느덧 한국은 제2의 고향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조선말만 쓰다 보니 오랜만에 북한에 들른 어머니와 소통이 되지 않아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입었던 일, 아버지를 죽인 삼촌을 미국이라는 타지에서 힘들게 용서했어야 했던 일, 그리고 북한을 비난하고 아버지를 저주하는 사람들 앞에서 그 증오의 허물을 벗긴 실체를 목도하자고 힘들게 설득하던 일들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과 화해하는 과정이었음을 그녀는 토로한다.



아버지를 알고 싶어 절친인 스페인의 안토니오 교수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진실을 듣는다.적도기니의 해방을 위해 독립운동을 하던 아버지와 프랑코 독재 정권에 대항하던 안토니오는 우정을 나누는 정치적 동지였다.모니카 마시아스의 마지막 종착지는 적도기니,그녀의 아버지는 누군가에게는 권위적인 폭군이었고,누군가에게는 스페인으로부터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였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였다.끝나지 않은 여정,빚을 다 갚지 못한 마음의 상태로는 세상의 증인처럼 나서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이제 안토니오 변호사와 조우하면서 아버지와 가족을 둘러싼 어두운 과거를 용서하고 운명의 희생자에서 주인공으로 거듭나리라 결심하면서 그녀의 생각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귀향의 영성 - 예수님을 나의 집으로 삼는 하루 헨리 나우웬의 일상의 예배 2
헨리 나우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님 앞에서 나는 나 자신이 그분께 사랑받는 존재임을 안다.그 거대한 사랑이 나를 집으로,하나님의 삶으로 인도한다.


본향이란 곧 하늘나라 천국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그 곳이다.언젠가 우리들이 소망하는 그 곳으로 간다고 생각하면 언제나 평온함이 우리를 감싼다.헨리 나우웬은 그 삶의 표현을 귀향이라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다.예수님과 함께 살아가는 집이다.막연한,추상적인 것이 아닌 실생활에서 내가 접하는 실천적 신앙의 결정체가 오늘 소개하는 이 책이다. 언제나 영성은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우리 일상에 가까이 계신다.진짜 집으로 돌아갈 때가 왔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기도 중에 잡념이 든다면 이는 대개 우리가 현재를 떠나 과거나 미래로 넘어갔다는 뜻이다.우리는 어제 있었던 일을 생각하거나 내일 있을지도 모르는 일을 걱정한다.잡념은 우리가 아직 온전히 현존하지 않는다는 증거다라고 헨리 나우웬은 말하고 있다.



물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냥 웃어넘길 수 있다.하지만 더욱 온전히 현재 속에 있으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알다시피 하나님은 지금 여기에 계시기 때문이다.기도란 하나님과 함께 현재 속에 있는 것이다.하나님께서 우리를 한 집에 살자고 부르신다.가정을 이루고 가족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는 것이다.크리스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중심에서 예수그리스도로 옮기는 중요한 결단이 필요하다.




헨리 나우웬은 이 책에서 말하기를 남을 미워하던 것을 용서와 사랑으로 옮겨가는 것이 귀향의 영성이라고 말하고 있다.상처받은 영혼의 치료자는 하나님이시다.그 분의 풍성하고 사랑의 위로는 하늘을 덮고 바다를 메우는 충만함이다.그 사랑을 회피할 이유는 우리들 중에서 아무도 없다.나의 진짜로 돌아갈 집은 어디인가를 저자는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힘들어 현실에 고통하는 영혼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사랑의 회복이 있는 집 나의 무거운 짐을 그 분의 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봄의 햇빛의 따스함으로 나를 감싸는 기쁨의 집으로 돌아가야한다.내 영혼이 기댈 수 있는 그 곳이 바로 예수님이 계신 곳이다.그분의 제자가 되고 싶다면 기꺼이 이렇게 말해야 한다.주님,이 30분을 주님과 함께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몹시 바쁘고 할 일이 많지만,주님이 저를 사랑하시며 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원하신다는 걸 믿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라.조용히 그분의 음성을 들으라. 그분이 당신을 집으로 초대하신다. 점차 우리는 그 30분만이 아니라 온종일 자신이 그분의 집에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든 자신이 주님의 집에 있음을 깨닫는다.



주님과 함께 기도 안에 머무를 때 우리는 이 적대적이고 폭력적이고 경쟁적인 세상에서도 내 집에 거한 것처럼 살아갈 수 있다.내가 하나님의 사랑의 심연 속으로 들어가면 내 상처는 가벼운 짐이 된다. 또 하나 깨달은 게 있다. 나는 내 상처를 인정하되 그것 때문에 무력해지지 않을 수 있고, 상처를 품고 살아가되 거기에 함몰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언제나 어려움을 믿음으로 극복해내고 믿음의 연단을 통한 영성이 자라며 많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은혜를 주는 저자의 탁월한 귀향의 영성은 이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도 빛나는 말씀이다.이론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길 원했던 저자의 탁월한 영성이 잠자던 나의 믿음을 이끌어내는 귀한 축복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언제나 그 본향을 향하는 순례자의 마음처럼 살게 하소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정글만리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이 우리들의 가슴을 방망이질을 해댔는지, 정글 만리 이 책을 펼치는 1페이지부터 마지막 장을 접을 때까지 긴장감과 기대를 놓칠 수 없었다.지금 나는 미래와 마주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이 책의 대단원의 시작은 그렇게 시작된다.14억의 인구를 가진 거대한 중국,그 평원에서 펼치는 무한 성장의 모습과 천태 만상의 인간들을 이 책에서 본다.작가의 명성 만큼이나 이 소설은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 책은 급속한 개발이 빚어낸 공해 문제,중국 특유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인명경시의 세태,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뒤로하고 대도시의 빈민으로 전락한 저소득 농민공들의 모습 등으로 과속 성장의 폐해를 드러내며 인간 존재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나는 광활한 저 평원을 누비던 고구려의 장수들을 생각하며 회한의 씁쓸함을 맛보고 있다.



중국이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게 되었던 것이 소련의 갑작스런 몰락으로 공산국가의 붕괴로 중국을 견재해 왔지만 어느듯 G2로 발돋움한 그들을 본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경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설이다.거대 비즈니스를 둘러싸고 경쟁하는 한국 대 일본,일본 대 중국,중국 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이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과거사와 그 저변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까지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종합상사의 전대광을 필두로 이 소설은 시작이 된다.작품이 의미하는 바는 여러가지이다.그중에서 꼬집어 보면 인간다운 인간이 나온다.그 인간의 삶에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포괄적인 질문에 이것이다라고 답할 필요는 없다.누구나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마음속으로 간직하며 살아갈 뿐이다.세기가 흘러가면서 경제적인 흐름도 많이 변했다.



감히 생각해보면 식민지와 전쟁의 페허 굶주림과 가난의 허덕임 속에서 언제나 원조로만 살 것 같았던 한국이 발전한 것을 보면 우리는 이 책속에서 인간의 무한한 그 가능성을 볼 수 있다.한.중관계의 톱니바퀴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들을 이 책에서 말해주고 있다.여기에 서하원이 등장하고 그는 불운의 사고로 수억의 배상금을 무는 바람에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상하이 땅을 밟는다.



서하원은 중국의 성형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펼치기 위해 밤과 낮이 없이 몸부림치고 그 결과로 샹신원과 전대광의 꽌시는 더욱 돈독해진다.여기에 경영학을 공부하는 송재형이 등장하고 삼촌 전대광을 찾는다.재형은 중국 지식인 계층이 갖고 있는 당에 대한 맹목적 믿음의 이면을 경험하면서 마오쩌둥에 대한 현실과 신화가 지속되는 베이징대에서의 모순을 경험한다.그들의 활약상이 이 지면에 펼쳐진다.


당연히 경제적인 이면에 여자가 빠질 수는 없다.골드그룹의 상하이 진출로 젊은 미모의 여회장 왕링링이 등장하여 종횡무진 이 소설의 흥미진진함을 더해간다.골드 그룹이 대대적으로 벌이는 건설 사업에 필요한 철강의 수주 건을 획득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독일의 철강업체는 각축전을 펼치고 전대광을 중심으로 각축전이 벌어진다.인간 중심에서 말하는 조정래의 정글만리는 다시 한번 인생을 논하게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 그래피티로 세상에 저항하다
마틴 불 글.사진, 이승호 옮김 / 리스컴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외국영화의 한 장면에서 볼 수 있는 그림들이다 .흔히들  거리 벽화 또는 길거리 예술로 불리는 그래피티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느낌마져 들지만 이미 대중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중의 하나이다.길을 지나다보면 눈찌푸리게 하는 그림이 아닌 괜찮은 것을 보면 내방에도 저런 그림을 걸어 놓고싶다 하는 생각마져 든다.오늘 이 책의 이야기는 영국의 런던이다.



뱅크시는 그래피티 아티스트이다.그가 누구인지는 이 책에서는 볼 수 없지만 런던에서는 뱅크시 그래피티 투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하니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인물인가보다.이 책을 쓴 저자는 사진작가,거리의 아트큐레이터라고 하니 이 또한 이채롭다.그래도 책에서 보여주는 그림들은 현실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풍자하는 그림도 느낌이 좋다.



학창시절 그림을 그리면 빌어 먹는다고 붓을 꺽은 아버지가 생각이 나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무려 4년동안 거리를 다니며 뱅크시의 그림을 사진기에 담아냈다고 하니 마틴 불의 열정도 알아줘야 한다.혹스턴과 쇼디치, 패링던과 클러큰웰, 워털루와 사우스 뱅크 등 코스로 나누어 그래피티를 소개하고,지도와 함께 작품의 특징과 감상 포인트 등을 알려준다.



거리의 그림들은 희소 가치가 없다.그래서 벽을 허물거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면 서라지는 것이 대부분인데 저자는 독특한 그만의 방법으로 사진을 남겼다.작품에 관한 숨은 이야기도 이 책에 수록되어 있어 보는 재미와 읽는 재미가 한 몫을 더한다.저항을 풍자한 우산을 쓴쥐,코를 킁킁대는 경찰관과 흰 선,카펫 아래를 쓸고 있는 혹스턴 모텔의 청소부등은 흥미롭다.



이런 거리의 그림들을 사진으로 담는 그래피티 마니아들도 있고보면 예술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다.이런 그래피티는 존재감이 없기에 빨리 소실,또는 소멸된다.지금은 사진으로만 기록할 수 밖에 없으니 조금은 아까운 생각이 든다.그래서 저자는 뱅크시의 작품 설명과 그래피티에 관한 에피소드를 이 책에서 기록하고 있다.런던의 거리에도 이런그림이 있었나!하는 생각이든다.



마틴 불은 사라진 몇몇 작품들의 행방을 쫓는 치밀함으로 독자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우리는 이 한 권의 책으로 런던의 거리를 마치 그래피티 투어를 하고 있다.거리 에술과 그래피티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보는 사람마다 그 견해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마 작가도 눈치채고 이에 따름 설명은 빠져있다.코스별로 누비는 그래피티의 사진 투어가 마음에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