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세탁소 1 : 못 말리는 첫 직원
박보영 지음, 심보영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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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이가 한 친구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엄마, 부반장이라고 다른 친구들에게 소리 질러도 괜찮아? 친구들은 줄 서라고 말하고 자기는 제일 앞에 가서 서두 괜찮아?”⁣
좀처럼 친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지 않는 편이라 아이의 말이 쉬이 들리지 않았기에,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권력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좀 어려워했었다. 그러다 최근, 한빛에듀의 『사과 세탁소』를 읽으며 그런 마음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무척 좋았다. ⁣

『사과 세탁소』는 창비의 “좋은 어린이책”공모전에서 저학년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박보영 작가님의 신작으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와 깨달음을 주는 스토리를 담고 있어 초등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읽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 역시 『사과 세탁소』를 읽는 내내 일러스트도 너무 예쁘고, 내용도 무척 재미있다고 좋아했다. ⁣

동쪽에서 가장 깨끗하고 물이 맑은 동동산 대나무숲 한가운데에서 세탁소를 영업하는 레오가 새로운 직원 팡팡이를 영입하며 마을주민들과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인 『사과 세탁소』. 혼자있는 것을 좋아하는 레오의 모습에서도, 사고뭉치 팡팡에게서도, 이불을 뒤집어 쓴 아기곰 베니를 통해서도 아이들은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감정을 처리하는 법을 익히기도 하는 등 배울 것이 많았다. 또 마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타인을 향한 배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어쩌면 우리도 뜻하지 않게 한가지 목적만을 생각하며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는지 이야기해볼 수 있기도 했고. ⁣

모두가 다른 모습, 다른 성격을 가진 동동산의 친구들처럼- 우리도 모두 다른 얼굴, 다른 성격으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간다. 아이와 『사과 세탁소』를 읽고 등장하는 동물들에게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타인에 대한 이해도, 자세도 배우게 되어 무척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어쩌면 가장 좋은 책은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되는 책이 아닐까? 박보영 작가님의 『사과 세탁소』는 우리 아이에게 여러 친구들의 성향이나 태도를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 되었다. 아마 아이가 자라며, 관계 속에서 상처받기도 하고 상처를 주기도 하겠지만, 그 안에서 조금 더 현명하게 조금더 둥글게 살 수 있도록 배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많은 아이들이 『사과 세탁소』를 통해 관계도 성향도 더 이해할 수 있기를 바라보며,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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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판소리 - 조선의 오페라로 빠져드는 소리여행 방구석 시리즈 3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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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살아 숨 쉬는 서사입니다. 춘향의 자조와 심청의 희생, 홍보의 웃음과 적벽의 전율은 모두 오늘날 우리에게도 닿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판소리 속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이 점이 저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에술이 이토록 가까이에 있는데, 왜 잊혀가는 걸까요? (p.5)⁣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내가, 올해 풍덩 빠져서 본 드라마가 있다면 단연 “정년이”일 것이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정년이”는 웹툰 기반의 드라마로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국극이라는 장르를 위해 매진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와 몰입감넘치는 스토리 모두 무척이나 재미있었지만, 특히 나를 매료시켰던 것은 우리의 소리였다. “정년이”를 보는 내내 “소리”가 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 소리 너머의 이야기, 그 소리 안의 감정이 자꾸만 궁금해지더라. 부끄러운 소리지만 마흔이 되어서야 우리 음악의 진짜 매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본 것 같달까. 그래서일까. 『방구석 판소리』가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물론 작가님의 전작, 『방구석 오페라』, 『방구석 뮤지컬』모두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기다리던 시리즈긴 했지만, 그것이 『방구석 판소리』임에 더욱 마음이 갔다. ⁣

『방구석 판소리』에는 “조선오페라”라는 단어가 사용되는데, 이 단어부터 가슴이 뛰었다. 그래, 판소리야말로 우리의 오페라인데, 국극이야말로 우리의 뮤지컬인데 왜 나는 우리의 것에는 관심을 두지 못했었나. 다행이도 작가는 나처럼 우리 소리에 이해가 없는 독자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첫 꼭지에 무척 상세한 판소리에 대한 설명을 기록해두었다. 판소리 용어부터 정의, 핵심요소나 구성요소, 음악적 요소등 을 무척이나 상세히 풀어주어 “어렵고 모르는 장르”라는 걱정을 해소시켜주었다. ⁣

또 『방구석 판소리』는 비교적 익숙한 판소리 다섯마당에서부터 타령, 향가, 고전시가, 고전소설로 이어지기 때문에 독자들이 낯설게 느꼈던 우리 소리를 보다 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낸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몇몇 판소리 공연을 본 적이 있었기에 안다고 ‘착각’했었는데,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내가 우리의 소리들을 너무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자각을 하기도 했고, 감정과 배경까지 풀어낸 이야기에 더욱 심취하게 되었던 것 같다. 또 각각의 장에 QR코드로 소리들을 들을 수 있게 해주었기에 더욱 심취할 수 있었고. ⁣

개인적으로는 『방구석 뮤지컬』이나 『방구석 오페라』는 몰라도, 『방구석 판소리』만큼은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긴 세월 선조들의 삶과 함께 해온 소리를 방에서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으니까, 우리 피 어딘가에도 그 소리에 대한 감정이나 이해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니, 이런 거창한 이유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소리”니까. ⁣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이 흐려지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불혹. 그러나 여전히 나는 매일 흔들리고 미혹당하며 사는 것 같다. 마음이 소란하고 힘들었던 6월, 『방구석 판소리』를 읽으며 우리의 소리에 집중하고, 우리의 이야기에 마음을 쓸 수 있어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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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정이든 지음 / 세네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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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달리 마음이 소란스러운 즈음이다. 이상하게도 이즈음이면 늘 컨디션난조를 겪긴 하지만, 올해는 유달리 더 피곤하고, 마음이 소란스럽고, 무엇인가 하나에 집중하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6월 내내 더욱 필사에 집중했던 것 같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도, 6월 내내 흔들리는 내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주었던 필사책, 세네카출판사의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다. ⁣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는 소통의 언어, 세상을 품은 언어, 품격있는 언어 등의 주제로 다양한 문장들을 품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필사는 큰 도움을 주겠지만 특히 마음이 소란하여 필사를 찾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데, “세상을 알아가며, 나를 이해하며”, “과거를 반추하며 지금을 고민하다”, “거친현실을 사유하는 인간들” 등의 부제로 엮여있어 쓰는 내내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기에 좋았기 때문. 어쩌면 우리가 가장 귀기울여주지 않는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닐까. 나 역시도 타인의 이야기는 열심히 들어주면서 내 마음은 알려고 노력하지 못했는데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쓰며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

또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가 특히 좋았던 점은 수많은 책들의 문장들을 발췌한 점이었는데, 대부분의 발췌형식의 필사가 고전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다양한 시대, 수많은 장르를 넘나들며 발췌하고 있어 독서편식을 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문장을 맛보게 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다. 나 역시 무척이나 좋아하는 김진영 철학가의 “아침의 피아노”를 쓰며 반가워하고 책을 다시 꺼내읽기도 했고, 오래도록 좋아해온 황진이의 시 “상사몽”을 발견하고 반가움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통해 처음 만나는 시인의 시도 있었는데, 그의 시를 받아적다가 문득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

어느새 6월의 끝자락, 그러나 우리에게는 장마와 무더위가 줄을 지어 다가오고 있다. 활동적인 계절일수록 스스로를 정리할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고, 눅눅한 장마에는 마음을 말릴 시간도 필요하다. 그래서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많은 이들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부디 『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를 통해 하루 5분이라도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기를, 내 속의 이야기를 옮겨낼 수 있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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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 - MAKGEOLLI Recipes for All Four Seasons
윤나라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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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사람들이 내게 책이 그렇게 재미있냐, 묻곤 한다. 물론 습관성 독서를 하는 것도 없지않아 있지만 나는 책 속의 세상이 참 재미있다. 나아가 아이를 키우게 되며 독서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게 되니 책이 한층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 그동안 아이를 위한 독서활동들을 부지런히 해왔다면, 오늘은 엄마를 위한 독서활동! 바로 막걸리 담기! 무슨 막걸리를 집에서 담냐고?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만 있다면 누구든 가능!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매력을 담아 만드는 우리 술, 막걸리의 레시피를 모은 책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만나는 매력과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 둘 다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사실 굳이 만들지 않아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지만, 레시피북의 묘미는 직접 만드는 것 아니겠어?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을 보기만 하면 발효부터 누룩만들기, 술빚기 등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종종 한 잔씩 먹는 분위기는 너무 즐거우니, 이렇게 술을 배워두면 소중한 이들과의 식사자리 등에 선물하기 너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가장 쉬운 술부터 만들어보았다. 나는 기본 찹쌀 막걸리를 만들었는데 처음엔 고두밥을 짓는 것도, 누룩을 햇빛에 너는 것도 너무 어색하고 힘들게 느껴졌는데 막상 만들다보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이거 망한걸까? 잠시 생각하긴 했지만 보글보글 발효되는 과정을 보며 더욱 신이 났다.

우리의 전통주가 이렇게 다양한 레시피를 가진다는 것도 몰랐고, 막걸리를 빚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를 통해 막걸리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고, 와인이나 맥주 등, 각각의 나라의 술들처럼 우리 전통주는 우리나라에서조차 자리잡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윤주당의 사계절 막걸리 레시피』를 읽고, 우리 술을 더 아끼고 보존할 수 있기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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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 편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한영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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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21세기 대한민국의 1인당 GDP를 1만 달러에서 3만 달러 이상으로 올려준 1등 공신은 어딜까요? 중국입니다. 당시 중국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한민국은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했고, 부유해진 중국인에게 상품을 팔았거든요. 그렇다면 2025년 대한민국의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나라는 어딜까요? 역시 중국이에요. 중국의 산업 구조가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대부분의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죠.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도 동북아에서 직.간접적으로 전쟁을 치를 테고,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도 자연스럽게 엮일 테니까요. (P.126)⁣


제일 좋아하는 영역의 책을 물으면 단연 “역사”다. 물론 그림책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그래도 1등은 역사책이 아닐까 싶다. 역사라는 영역이 너무 재밌는게, 모를 때는 궁금함이 전혀 없는데 조금이라도 알고 나면 알 것도 더 많아지고, 모르는 것도 더 많아진다. 그렇다보니 역사와 관련한 책을 점점 더 많이 읽게 되는 것 같은데, 최근 읽은 책이 너무 유익했기에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을 모두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

사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편』 리뷰에 “이 시리즈가 몇 권으로 예정되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디 여러지역을 오래오래 탐구해주시길”이라고 기록했던터라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가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시리즈를 꼭 만났으면 하는데, 보기 어렵고 빼곡한 ‘지리’가 아닌 산맥이나 바다가 역사에 어떤 영향을 주고, 환경에 따라 문화나 가치가 얼마나 다른지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에 흑백처럼 느껴지던 역사가 입체블럭이 되는 느낌을 준다. 특히 지리가 나눈 국경선과 인간이 나눈 국경선이 얼마나 다른 역사와 결과를 만들어가는지를 생각해보면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의 설명이 더욱 유익하고 이롭게 느껴질 것이다. ⁣

서양편에서 문명과 국가자원이 나의 주 관심사였다면, 동양편에서는 지리환경이 문화에 주는 영향, 지리가 국민성향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무척 관심이 가더라. 가령 넓은 대륙을 가진 중국의 이야기에서 거론된 “중국의 러스트벨트 만주”가 흥미로웠는데, 과거의 역사에서는 핵심요지였던 동북지역이 천연자원의 고갈, 2차산업의 쇠퇴 등으로 변해가는 것을 무척 재미있게 짚어주었다.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영원한 흥도 영원한 망도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기도 했다. ⁣

동남아시아의 문명과 역사를 풀어낸 부분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인도문명과 중국문명의 그라데이션이라는 동남아시아가 왜 선진국이 되지 못했는지에서부터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나라들이 가진 지리적특성이나 역사, 문화적 특성을 읽으며 그 모든 것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

거의 모든 영역이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에서 가장 집중해서 읽은 것은 아무래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였다. 한국근현대사를 배우는 학생들이 초반에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왜 우리나라를 침범했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에서 그 이유들을 무척 상세히 만나볼 수 있는 것. 비슷하면서도 다른 역사를 지닌 한국과 일본을 지리적 특성 등을 들어 무척 상세히 풀어내는데, 읽는 내내 무릎을 칠 내용들이 많았다. 사실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것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동양편』을 읽으며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각각의 대륙이 뚝 떨어져있다 생각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하나의 지구’이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하나의 지리’지만 ‘또 다른 세계’이기도 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 면에서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역사를 보다 ‘살아있는 것’으로 느끼게 하는 촉진제가 아닐까 싶다. 특히 학생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고, 나처럼 역사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도 무척 흥미롭고 유익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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