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 지식 잇는 아이 12
루시 발롱 지음, 뱅상 베르지에 그림, 김수영 옮김 / 마음이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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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련된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자주 읽다보니, 환경과 관련한 도서들을 꽤 많이 소개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에 소개할 동화책 역시 환경과 관련한 책인데, 두께도 얇고 글밥도 많지 않아 많은 연령의 아이들이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이다. 사실 이 책은 제목부터 뜨끔한 마음이 들었다. 뻑하면 사치하고, 뻑하면 낭비하고, 없는 것도 사고, 있는 것도 또 사는 쇼핑중독자(?)엄마로 너무 뜨끔했던 것! 꽤 많은 엄마들이 나처럼 뜨끔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 안에 담긴 내용이 정말 좋으니 꼭 한번 만나보실 것!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에는 쓰레기가 어째서 지구에 나쁜 영행을 미치고 있는지, 쓰레기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이미 발생한 쓰레기들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어떻게 유용한 것으로 바꿀 수 있는지에 걸친, “쓰레기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우리 아이는 쓰레기로 에너지원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는 것이 “현재 장래희망”(언제 바뀔지 모름 주의보)다보니 이 책을 더욱 흥미로워했다. 혹 우리 아이처럼 쓰레기활용이나 환경에 관심이 없는 아이라도 군데군데 포함된 놀이활동들이 무척 유용하니 끝까지 읽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의 첫 장부터 어른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낄지도 모른다. 지난 40년 동안 지구의 쓰레기는 2배 이상 늘어났다는 문장에 책임을 느끼지 않을 어른이 있는가? 그래서 모두가 “거절하기, 줄이기, 다시 사용하기, 재활용하기”운동을 해야한다고 알려준다. 우리때는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고”의 아나바다 운동만이 강조되었다면, 이제는 불필요한 포장재나 비닐 거절하기, 과한 포장이나 소비 줄이기, 기존의 물건들을 다시 사용하기, 그리고도 남은 쓰레기는 잘 선별하여 재활용하기의 “거줄다재”운동이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환경에 관한 많은 책을 읽었지만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가 유달리 좋다고 생각되는 까닭은 우리가 쉬이 놓치는 부분부터,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만나는 쓰레기를 재조명하기 때문. 가공식품이나 포장 줄이기, 비닐포장 거절하기, 재사용하기 등 아이들과 직접 지킬 수 있는 여러 환경방안들을 제시하여 책 자체가 독후활동으로 완벽히 연계될 수 있다.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안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을 읽고 퀴즈를 풀다보니, 지구에게 미안한 마음과, 보다 쓰레기를 줄이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책임감이 동시에 든다. 부디 많은 가정에서 『엄마, 쓰레기를 왜 돈 주고 사요?』을 읽고 아이와 함께 “친지구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더불어 이렇게 좋은 구성의 책을 만들어주신 마음이음출판사가 무척 고맙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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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보고서 - 내 안의 잠재력을 깨우는 천재들의 비밀코드
스콧 배리 카우프만.캐롤린 그레고어 지음, 안종희 옮김 / 필름(Feelm)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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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이 풍부하며, 지적 호기심이 많고, 활기차고, 외향적이며, 끈기 있고, 자신의 활동 자체에서 동기를 부여하는 성향을 보인다. 또한 그들은 일상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달하는 사람들에 비해 더 행복감을 느끼고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창의적 생각과 작업을 위해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예컨대 매일 아침 일출과 함께 일어나서 이른 시간에 조용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전에 명상을 하는 사람들은 창의적 잠재력 척도에서 대개 더 높은 접수를 보인다. (p.48) 

 

 

내 아이 안에는 분명, 예술가가 살고 있다. 때때로 아이가 만든 무엇인가나, 아이가 표현하는 문장들을 들으며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하지만 때때로 아이의 그런 점은 “엉뚱함”이라는 단어와 헷갈릴 때가 있다. 아마 우리집 뿐만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는 많은 엄마들이 느껴본 일 일터. 그런 우리의 아이들을 향한 색안경은 벗고, 아이들이 가진 창의적인 것들을 천재적으로 이끌어가게 돕는 『천재보고서』를 소개해본다.

 

스티브 잡스, 피카소, 존 레논, 에디슨. 그들은 한때 어수선하고 이상한 사람들로 오해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결국 천재로 분류된 것은 “그것을 알아봐준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천재보고서』가 더욱 의미있게 느껴진다. 창의력이 무엇인지, 그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 잠재된 창의력은 어떻게 키우는지 낱낱히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재보고서』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삶과 태도, 가치 등을 어디에 두고 있고, 어느 곳을 향할지를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천재보고서』에서 말하는 고도로 창의적인 이들의 특징은 “상상으로 하는 일”을 좋아하며, 늘 “열정적”으로 심취한다. “공상”과 혼자서 보내는 시간을 값지게 사용하는 “고독”을 즐긴다. 또 이들은 “직관”을 가지는데, 특별한 예감, 인지의 이중처리, 통찰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하겠다. 새로운 것에 대해 “개방성”을 가지고, “역경을 유익한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단단함이 있다. 그 외에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다양한 것에 “민감성”을 가진다. (예민함을 의미함은 아니다. 오히려 감각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가장 내 시선을 끈 것은 그들의 “마음 챙김”이었다. 이들의 마음챙김은 관찰, 묘사, 의식적 행동, 비판단 수용으로 정리할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이 창의성을 키우고, 고도의 집중력을 가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사실 『천재보고서』를 읽으며 다소 어렵게 느껴진 부분도 꽤 있었고, 여러 논문이나 사례를 인용하였기에 속도가 나는 책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천재보고서』는 읽어야 하는 명확한 이유를 지니고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외의 천재”들이 여전히 설 자리가 좁다. 하지만 분명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영역의 천재들이 존재하지 않나. 그들의 설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은 “앎”이다. 부모들이 내 아이의 천재성을 알아야 그것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고, 선생님들이 아이의 천재성을 볼 수 있어야 그들의 특별함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천재보고서』는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산만함. 공부에 관심이 없는. 민감함. 교실에 적합하지 않은. 등의 평가로 그 빛을 제대로 낼 수 없는 아이들의 스위치를 켤 수 있는 책! 『천재보고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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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 법칙
임상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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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건 마찬가지겠지만, 사업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 설사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도, 최고가 되려는 마음가짐은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사업가의 정성은 노력하지 않아도 눈에 띄게 되어 있다. 아예 매장에 직접 써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분야의 최고가 되겠습니다." (P.67~69 발췌)

 

 

『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법칙』은 요즘 젊은이들의 핫한 사랑방, 생활맥주의 설립가인 임상진의 책이다. 평소에도 예비 창업가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다양한 분야의 프랜치아즈 신화를 써나가고 있기에,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고 도움을 얻을만 하다. 

 

물론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이들은 몹시 많다. 하지만 『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법칙』가 보다 특별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10평 매장에서 시작해 750억 매출을 달성한 찐 “달성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더불어 외식업의 생존방식부터 상권, 브랜딩, 프랜차이즈화에 이르기까지 사업의 전반적인 영역을 고루 다루고 있어, 창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팁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월급쟁이'가 적성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의 하나다. 특별히 모험심을 가지지 못했고, 그저 뚝심하나로 먹고 살아온 전형적인 '서민'이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고객의 입장으로 매장을 방문했을 때 각각의 가게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느낌은 안다. 그래서 『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법칙』을 읽으며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고, 공감을 느끼기도 했다. 실제 내가 고객으로서 느끼는 편안함이나 만족감은 '성공법칙'에 들어있어 “엄청난 노력의 결과”를 실감하기도 했고, 내가 불편으로 느꼈던 것을 읽으며 사람에게도, 사업에도 '진심'이 가지는 엄청난 힘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 

 

오늘도 뉴스에서 줄줄이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 소상공인에게 부담으로 가중되는 여러 제도의 변화 등에 대해 읽으며 살아남기 참 힘든 시절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법칙』같은 책들이 더욱 귀하게 여겨진다. 내 숫가락을 챙기기도 급급한 세상, 자신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이라니. 물론 이 책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무엇인가 하나는 배울 것이 있지 않겠는가. 그러니 시작하는 창업자들이어! 『상권을 이기는 작은 가게 성공법칙』도 당신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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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
한예린 지음 / 부크럼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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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 버린 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유효 기간이 지나 상해 버리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는 것처럼, 매사 아끼고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된다. 순간을 잡는 것은 나의 몫이고, 놓치면 나의 탓인 거니까. 그러니 부디 주어진 기회 앞에서 망설이지 말기를. 행복할 수 있는 순간들이 멀리 도망가지 않도록 붙잡아 두기를. 후회가 남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 

삼키고 삼키다 이내 잊어버리지 않게. 

미루고 미루다 결국 접어 버리지 않게. 

아끼고 아끼다 끝내 놓쳐 버리지 않게. (p.63)

 

 

사실 아직 젊은 작가들이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그들이라고 왜 고민이 없고 인생에 성찰이 없겠냐만은, 나이를 한살 한살 먹으며 바뀌는 생각이 무척 많았기때문일까. 어쩐지 무엇인가 미완의 무엇, 그럴 듯해보이려고 노력한 무엇인가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엇던 것. 사실 그래서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를 선물받고도, 첫인상이 좋지는 않았다. 그런데 막상, 다소 색안경을 끼고 만난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의 문장들은 생각보다 훨 다듬어지고, 위로가 되는 문장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에는 짤막한 형태의 문장들의 모음도 있었고, 두세 페이지로 이어지는 내용들도 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페이지도 종종 등장했는데, “좋은 날이 올거라는 신호”, “관계를 오래 지키기 위해서 알아둬야 할 것”등 인간관계나 삶에 대해 숙고 한 내용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묶어놓은 글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페이지에 등장하는 내용이 무척 인상적으로 느껴졌고, 그저 그럴듯한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을 읽는 내내, 많은 이들이 이 책의 작가처럼, “힘듦”도 흘러가는 것이라는 개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어러번 했다.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가 특히 인상적으로 느껴진 것은 고통도 슬픔도 “때”가 있다고 표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는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오래 붙잡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그런 감정도 잘 흘러보내고, 그 자리에 다시 긍정적인 감정들을 담아내는 과정을 잘 다루고 있었다. 그런 문장들에서 위로를 얻기도 했고, 세상에 이런 마음을 가진 이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기도 했다. 

 

그녀의 책 제목,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처럼 좋은 날은 분명온다. 그러니 이 땅의 모든 이들이 오늘의 지침을, 힘듦을, 슬픔을 잘 흘려보내는 용기를 얻을 수 있길 바라며.

 

잔잔한 위로를 주는 책,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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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 필사
위혜정 지음 / 센시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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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이면 매일 필사를 한다. 처음에는 그저 책을 조금 더 의미있게 읽고자 시작했는데, 어느새 필사는 나의 또 하나의 취미가 되어 아침을 여는 첫 단추가 되었다. 때로는 다이어리에 적고, 때로는 필사전용 도서를 활용하는데, 이번주부터 새로이 시작한 필사책이 있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책의 제목은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필사』다.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생활에 힘을 얻을 수 있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고, 영어문장과 번역된 문장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필사』는 일단 완전히 90도로 펼쳐지는 제본의 형태를 갖고 있다. 그래서 글씨를 쓰기에 무척이나 편리하다. 나는 책의 가운데를 누르는 것을 싫어하여 종종 필사책인데도 책에 직접 글씨를 쓰지않기도 하는데, 이 책은 책 자체가 쫙 펼쳐지기 때문에 죄책감이 없는 사용이 가능하다. 

 

두번째로는 영어와 번역문을 동시에 볼 수 있어 좋다. 영어문장에 쓰고, 번역된 내용을 쓰다보면 저절로 영어공부가 되기도 하고, 잊고 지내던 표현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 번역된 문장과의 차이점을 직접 느낄 수 있어 원문의 매력을 엿보기도 좋다. 그 외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테마로 엮인 점도 매력 포인트. 인생의 각 계절이나 시기 등에 맞추어 명언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나를 기다리고 있던 문장처럼 느껴지는 문장이 꽤 많았다. 

 

나는 식탁에 두고 아침마다 읽고 쓰기를 진행 중인데, 어느날은 아이가 나보다 먼저 한장을 차지하더니 “이렇게 좋은 말이라니!”라며 감탄하더라. 문득 온 가족이 함께 필사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푸근해졌다. 

 

필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삭 시작하기 어려운 사람, 혹은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보고 싶은 사람이 활용하기 무척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 한 문장 영어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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