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의 특별한 모험
박보영 지음, 신아미 그림 / 오늘책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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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코를 땔 수 없게 만들었던 엄청난 그림책, 『이안의 멋진 집』! 

『이안의 멋진 집』에 엄청나게 몰입했던 기억이 있기에, 후속작인 『이안의 특별한 모험』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와 나는 기대감에 하늘을 둥둥 떠다닐 정도였다. 엄청난 기대감 속에서 직접 만나본 『이안의 특별한 모험』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이안의 특별한 모험』은 박봏영작가님의 글, 신아미 작가님의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그림책으로, 무척이나 세밀한 일러스트와 아기자기 귀여운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만약 아이가 100층시리즐흘 좋아한다면, 이안 시리즈는 무조건, 완벽히 좋아하게 될 것이니 꼭 만나볼 것! 

 

우리의 기발한 건축가 이안의 생일이지만, 한번도 생일을 빼먹지 않은 삼촌이 어쩐 일인지 이안의 생일에 편지릃 보내지 않았다. 이안은 삼촌이 걱정되어 직접 찾아가보기로 한다. 엄청난 책상을 벗어나, 무척 복잡하고 멋진 삼층버스를 타고 삼촌집으로 향하는 길! 버스에서부터 이웃인 마리할머니를 포함한 수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안타깝게도 복잡한 미로로 구성된 삼촌의 집에 도착했으나 삼촌은 사라지고 없다. 삼촌을 찾기 위해 시작된 이안의 여정! 사막까지 이어진 기차, 선인장모양의 집, 비행기나 배까지! 수많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이안을 따라다니다보면 어느새 우리도 함께 모험을 하는 기분이 든다. 통통 튀는 스토리에 빠져 이안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자면 아이의 눈이 얼마나 반짝이는지를 느낄 터!

 

더불어 아이와 함께 『이안의 특별한 모험』의 일러스트를 들여다본다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각각의 페이지에 숨은 엄청난 이야기와 놀라운 재미들이 가득하기 때문. 우리 집에서는 손가락만한 영역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이안을 찾아보기도 하며 엄청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했다. 혹 아이가 여럿이거나 게임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일러스트 안에서 숨은그림들을 찾기를 해보시길. 아이가 그림책을 더욱 즐거운 대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무척 흥미진진한 읽기가 가능해지니 말이다. 

 

페이지마다 이야기들을 꽉꽉 눌러담아놓은 『이안의 특별한 모험』! 

아이와 함께 머리를 대고 만끽해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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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 신뢰와 호감을 높이는 언어생활을 위한
MBC 아나운서국 엮음, 박연희 지음 / 창비교육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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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찔한 맞춤법”이라는 태그를 달고 수많은 단어가 소개(?)된다. 어떤 단어들은 귀여움으로 넘길 수 있지만, 때때로는 훗날 우리말이 사라지기라도 할까 두려운 마음까지 든다. 그래서일까, 창비에서 출간된 “신뢰와 호감을 높이는 언어생활을 위한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은 이 시대의 진정한 필독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외래어부터 순화어, 맞춤법까지 한 권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을 소개한다.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은 MBC 아나운서국에서 엮은 책으로, 언론인 손석희는 이 책을 두고 “이 책은 정말 아픈 곳만 긁어준다. 책이 가리키는 지점이 내가 늘 머뭇거리던 그 지점들이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니, 얼마나 다양한 표현들이 속 시원히 등장하는지 알 수 있을 터. 

 

사실 나 역시 부지런히 책을 읽고, 올바른 표현을 사용하려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을 읽는 내내 공부하는 마음이 들었다.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모르는 어휘투성이였고, 틀리지 않으려 노력했다 생각했지만 잘못 사용하고 있던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기도 했다. 한 번만 제대로 알아둔다면 틀리지 않을 수 있는 맞춤법에서부터, 발음 때문에 틀리기 쉬운 표현, 바르게 쓰기 참 어려운 외래어, 순화어 등 200여 개에 가까운 어휘를 무척이나 자세히 다루고 있어 무척 유용했다. 또한, 다양한 예문과 뜻풀이, 여겨보기, 문제 풀이 등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각잡고 어휘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무척 유용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좋았던 점은 QR코드가 표기된 페이지에서는 아나운서의 발음을 생생히 들을 수 있는 점.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을 듣고 따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정확한 발음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우리말이라 쉬이 생각하지만, 짚어보면 짚어볼수록 어려운 것이 우리말이다. 이 귀한 언어를 더 소중히 사용하고 후대에까지 길이길이 사용하도록 하려면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같은 책을 바탕으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우리말 나들이 어휘력 편』! 

정말 구성부터 내용, 책의 활용도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책이었다.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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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에 일이 생기면 누가 해결하지? - 정부 기관과 하는 일 지식 잇는 아이 10
서지원 지음, 이주윤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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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을 때는 누가 도와주지? 도둑이 생기면 누가 도와주지? 

분명 우리 어린이들은 이런 질문에 척척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수준은 타요나 폴리 등을 보던 꼬마시절부터 척척 맞추던 것들이잖아? 이제 초등학생이 된 우리 형님들은 조금 더 다양한 영웅들을 알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아시안게임같은 큰 이슈가 있을 때, “이런 파트는 누가 담당하게?”하며 아이의 궁금증을 지식으로 바꾸어준다면? 더없이 좋을 터. 

이럴 때 읽기 좋은 책, 『나라에 일이 생기면 누가 해결하지? - 정부기관과 하는 일』을 소개한다. 

 

마음이음의 지식잇는이야기 10권으로 출간된 『나라에 일이 생기면 누가 해결하지? - 정부기관과 하는 일』은 다양한 정부기관에 대해 소개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가 어떤 도움을 받는지에 대해 무척이나 상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아이들의 학습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교육부에서부터 외교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지원부, 해양수산부 등 어른들도 정확히 어떤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지 몰랐을 영역이나 책임 등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 또 『나라에 일이 생기면 누가 해결하지? - 정부기관과 하는 일』을 읽고 난 후 “이런 일을 담당하는 부서는?”등의 퀴즈를 내보는 것도 아이의 지식확장에 좋을 듯.

 

사실 『나라에 일이 생기면 누가 해결하지? - 정부기관과 하는 일』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꽤 복잡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척이나 상세한 설명과 만화 등으로 이해하기 쉬웠을 뿐 아니라, 각각의 내용들이 무척 흥미롭게 느껴져 여러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일기도 했다. (우리 아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눈을 반짝이며 반응하더라.)

 

아이와 『나라에 일이 생기면 누가 해결하지? - 정부기관과 하는 일』을 읽으며 우리 가족들이 연결되는 부서는 어디인지 찾아보기도 하고, 어떤 직업은 어디에 속할지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도 하며 다양한 직업군, 다양한 업무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하루하루에 대해 감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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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밤의 승리
이디스 워튼 / 해밀누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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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로 퓰리쳐 상을 수상한 작가 이디스 워튼. 그 외에도 수많은 책들이 세계 문단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서는 다른 책들을 만나보기가 어려웠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국내 첫 출간!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해밀누리 출판사에서 그녀의 치밀한 공포를 만날 수 있는 『밤의 승리』를 출간했으니 얼른 만나볼 수 밖에! 

 

이전의 문학들로 현실주의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디스 워튼의 『밤의 승리』는 “고딕소설”의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19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영국 등지에서 유행했던 장르인 고딕소설은 고성과 흉과, 마법과 저주, 괴기스러움 등을 담은 “인간 근원적 공포”를 다루는 장르로, 『밤의 승리』야 말로 그런 온갖 감정들을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뉴햄프셔의 추운 겨울이 배경인 『밤의 승리』은 주인공인 팩슨이 상상하지 못했던 공포에 빠져드는 하룻밤을 다루고 있다. 우연히 하루를 보내게 된 저택에서 이상한 사건에 말려드는데, 이 과정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를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느낀 감각이나 비현실적인 느낌에 의구심을 품으며 인간 내면에서 오는 두려움, 윤리적인 갈등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선택에 따른 결과를 무척이나 치밀히 다루기 때문에 독자들도 그의 번뇌나 두려움, 갈등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 

 

사실 『밤의 승리』을 중반쯤 읽었을 때 까지만 해도, 굳이 이 책을 왜 “공포”가 아닌 “고딕”이라고 칭하는가 고민했다. 하지만 팩슨이 느끼는 공포의 실체, 두려움의 본모습 등은 우리가 가벼이 느끼는 “무서움”정도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고민, 심연의 심리를 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난 후에 인간으로서의 고민을 해보게 되더라. 그제야 나는 고딕장르가 무엇을 의미하며, 어떤 긴장이나 생각을 선사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비슷한 장르의 책을 더욱 자주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개인적으로 『밤의 승리』를 출간한 해밀누리의 매끈한 번역과 문장력이 무척 만족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많은 책을 출판한 곳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매끄럽게 이어지는 문장과 적절한 어휘의 사용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고 긴박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도 원서의 느낌을 온전히 살리고 있어 참 잘 번역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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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로그인
최현주 지음 / 애플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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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로그인』의 표지나 제목에서부터 이 책은 과학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명확한 제목과 일러스트였기에, ai와 메터버스 등을 배우는 우리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잘 저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자살이나 데이트, 친구와의 불화, 학생들간의 도박 등 다소 자극적인 주제가 등장하기에 더 어린 친구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 초등 고학년에서 중학생 정도의 청소년들은 꼭 한번 읽어보고,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들을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너에게로 로그인』은 짤막한 여러 sf단편이 모여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읽고 그룹활동으로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을 듯하다.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이 겪는 사회문제를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수업 등의 시간에 활용한다면 더욱 그 효과가 극대화될 듯하다. 

 

주인공은 우연히 이상한 플랫폼에 접속하게 되며 여러가지 가상현실을 만나게 된다. 가상현실임에도 현실에서는 미처 느껴보지 못했던 관계의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독자 역시 인간의 본질이나 과학의 발달 등에 대해 다양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마치 게임 속 세상에서처럼 주인공의 선택이 결과를 바꾸기도 하고, 가상세계에서의 감정교류가 현실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이야기의 전개를 통해 독자들은 다양한 방향으로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어른의 입장에서 『너에게로 로그인』을 읽으면서도 전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이야기의 생생함 등도 있지만, 뉴스에서 여러차례 만나며 우리 청소년들이 너무나 다양한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 여러번이었기 때문. 그래서 도박, 데이트 폭력, 자살, 학교 폭력, 차별이나 왕따 등 우리 청소년들이 너무 쉽게 노출ㄷ괴고 있는 문제들을 무척이나 여실히 그려내고 있어 “공상과학”이라기보다는 “오늘날”의 문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sns나 ai, 딥페이크 등 앞으로 더욱 다양하게 일어날 여러 문제에 대해 짚어볼 수 있어서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쉬이 인터넷을 접하고, 이미 수많은 게임을 통해 가상현실과 현실을 접목하다보니 가상현실이라는 단어에 어른보다 민감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너에게로 로그인』을 통해 경각심을 잃지않고 사이버도덕이나 인간관계의 중요함, 상호 배려 등의 마음을 배울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든다. 어렵지 않게 술술 읽을 수 있으니, 아이들이 한번쯤 『너에게로 로그인』을 만나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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