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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일력 365 (스프링) - 아이의 영어 두뇌를 깨우는 하루 한 문장의 힘
이해성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9월
평점 :

사실 우리 집에서는 이미 몇 가지 일력을 활용 중입니다.
엄마는 이미 많은 분 식탁에도 자리 잡고 있을 것 같은 김종원 작가님의 '하루 한 장 365 인문학 달력', 역사의 오늘을 아침마다 확인할 수 있게 돕는 '황현필의 한국사 일력', 부엌에 두고 반복해 읽는 이임숙 소장님의 '엄마의 말 공부 일력 365'. 아이는 '초등어휘 일력'을 사용 중입니다. 처음에는 단순 팬심(?)으로 시작한 일력이었는데, 막상 이것을 활용해보니 효과가 참 좋았어요. 각잡고 앉아 책을 읽지 못할 때도 쓱 지나가며 한 번, 커피를 마시며 또 한 번, 밥을 하며 한 번, 설거지를 하며 한 번. 그렇게 눈길을 주다 보니 어느새 꽤 많은 문장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다행히 아이도 피아노를 치다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쓱 한 번씩 보곤 하더라고요.
그런 우리 집에 들린 희소식! 『엄마표 영어 일력 365』의 출간 소식이었습니다. 누적 조회 수 1000만에 달하는 바다별에듀, 이해성 작가님이 출시한 『엄마표 영어 일력 365』는 하루에 한 문장, 엄마도 아이도 편안히 영어를 접하고, 대화해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이해성 작가님이 늘 강조하신 '일상영어'를 더욱 쉽도록 만들어주신 거죠!
아직 『엄마표 영어 일력 365』를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소개부터 해드릴게요.
한 페이지마다 오늘의 영어문장이 소개되어요. 간략한 소개도 해주셔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연결해 말해볼 수 있는 문장,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나 같이 보면 도움이 될 영상의 QR코드가 제시되기 때문에 아이와 아침을 먹으며 한 문장씩 읽고 간략히 영상을 보거나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구성입니다.
또 어떤 페이지에는 복습할 수 있도록 요약을 해두기도 하고, 엄마표 영어의 가이드를 담아두기도 하고, 엄마표를 하며 도움받을 수 있는 칼럼을 게시하기도 해서 여러모로 다양하고 지겹지 않게 도와줍니다.
일력은 많은 내용을 담는 것보다, 적은 분량을 자투리 시간에 알차게 이용하는 것이 목적이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군더더기 없이 적절한 분량으로 영어를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당연히, 아이가 직접 영어문장을 찾아보는 날이 와요! 정말요!
며칠 전 제가 몸살로 누워있는데, 아이가 『엄마표 영어 일력 365』의 한 페이지를 들고 와 저에게 쓱 보여줘요. 어설픈 솜씨지만 더듬더듬 읽더니 등을 토닥여주더라고요. 그 문장이 뭐였는지 아세요? “don't be afraid. I'm with you”였습니다. 네, “걱정하지마, 내가 함께 있어”라는 문장이요. 아이가 두려워할 때 귓가에 들려주기 좋은 문장으로 적어주셨는데,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았습니다. 어쩌면 이게 진짜 아이 마음에, 또 제 마음에 남게 될 문장 아닐까요? 그저 평면의 문장이었던 한 줄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와 추억과 사랑이 되는 것.
아마 『엄마표 영어 일력 365』를 통해 공부한 것 중 우리에게 남는 문장도 있고, 지워지는 문장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엄마와 아침을 먹으며 영어 수다를 떨던 기억, 영상 속 즐거운 영어 노래를 들은 추억 등은 쉬이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어느 날, 우리의 일상의 한순간이 되는 문장들은 오래오래 기억이 될 것이고요. 그렇게 하루하루 쌓아가다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 영어가 조금은 더 편안하고 익숙해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