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명심보감 놀면서 배우는 시리즈
초등국어연구소 지음, 유희수 그림, 하유정 감수 / 카시오페아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불학 여명명야행 (人生不學 如冥冥夜行)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둡고 어두운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혹시 이 문장 기억하시나요? 

한문 교과서에서 한번은 만나보신 적 있을 이 문장은 명심보감 근학 편에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사실 당시에 배울 때는 '에이~ 밤에도 가로등 켜있는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느끼는 것이, 옛 어른들 말씀치고 틀린 말이 없더라고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정말 어찌나 찰떡같이 맞는지! 그래서 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지식보다는 지혜가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설령 교과서의 내용은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깨닫고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그런 마음에서 아이와 교과 공부는 하지 않아도 독서나 역사 등 다양한 것을 함께 공부하는데, 요즘 하는 것은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명심보감』을 통해 명심보감을 배웁니다. 아이와 함께하기 때문인지, 아이의 속도에 맞춰 느리게 공부하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명심보감의 가르침이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는 고사성어와 속담 등을 미리 공부한 덕분인지 명심보감도 아주 재미있게 공부하는 중입니다. 사실 아이가 명심보감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 살짝 걱정하면서도 엄마 욕심에 시작했는데, 웬걸! 만화 내용을 읽어보고 풀이를 해보기도 하고 여러 번 반복해 읽어보기도 하며 부지런히 한 걸음 한 걸음 배우고 있답니다. 

 

아! 혹시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시리즈를 처음 만나도 매우 재미있게 배울 수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시리즈는 재미있는 만화형식으로 설명을 해주고 매일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캐릭터와 놀면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문항 체크로 이어지기 때문에 재미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답니다. 엄마나 아빠가 명심보감을 몰라서 걱정이라고요? 그것도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와 같이 공부하니 더 좋아요. 우리 집에서도 아이와 같이 만화를 읽고, 같이 명심보감 구절을 소리 내 읽고 필사를 합니다. 아이와 같이 읽고 쓰니 저도 더 마음에 깊이 남고, 아이도 엄마와 같이 공부하니 게을러지지 않은 기분이랄까요?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명심보감』은 10주 동안 착한 일, 만족하는 삶, 가족과 친구 간의 예의, 맑고 청렴한 삶, 겸손하고 정의로운 삶, 인내와 절제, 공부의 즐거움, 사람 간의 예의, 언어, 교우 편으로 나뉘어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물론 명심보감의 모든 내용을 담은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생 아이들이 알아두면 좋을 '명심보감의 정수'가 담겨있어 내용 면에서도 부족함이 전혀 없답니다. 또 아이가 스스로 학습하고, 자신의 학습을 평가할 수 있어 아이의 자존감도 계획성도 쑥쑥 키워나갈 수 있답니다. 또 학습의 사이사이 낱말게임이나 사다리게임을 만날 수 있어 지루하지 않게 학습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이제 방학은 끝이 났지만, 방학 때 시작한 명심보감과 관용표현을 계속 공부할 예정입니다. 아마 분량이 많은 학습이었더라면 학기 중에 엄두를 내지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하루 10분만으로 아이의 지혜를 키워갈 수 있으니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아이가 『놀면서 배우는 초등 필수 명심보감』으로 더 지혜로운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저도 다른 아이들을 응원할 수 있도록 많은 가정에서 놀배시리즈를 공부하길 바라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
니콜라 킬렌 지음 / 나린글(도서출판)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아침, 창문을 여는데 문득 바람이 꽤 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유달리 비도 많이 오고 무더운 탓이었는지, 아주 미세하게 느껴지는 가을의 기운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와 가을 느낌도 폴폴 나고, 눈부신 우정을 담은 책,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을 펼쳤습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우리 모녀가 동시에 “와! 정말 예쁜 책이다”라고 감동했던 책이니, 하트눈 되실 준비하고 따라오세요! ᄒᄒ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은 케임브리지 예술 대학에서 아동도서 일러스트레이션 과정을 공부한 그림책 작가, 니콜라 킬렌님의 신간 그림책이에요. 일러스트를 전공한 작가님답게 전체적인 일러스트의 완성도가 매우 높습니다. 흑과 백, 그리고 주황색만 사용된 단조로운 컬러임에도 불구하고 명암이나 반짝이는 금박, 다이컷기법을 사용하여 무척이나 다채로운 일러스트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감상하는 내내 편안한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안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 때문에 잠자리 독서용으로 특히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이컷기법으로 구멍 뚫린 부분을 수면등에 비추면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된답니다.)

 

창문이나 숲을 구멍으로 뚫어 표현하였는데, 이로 인해 뒤 페이지를 살짝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고, 다시 완벽히 겹쳐지는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어 아이는 마치 직접 이야기에 들어간 것처럼, 신나하며 이야기에 풍덩 빠져들었어요. 또 군데군데 활용된 반짝이는 금박 때문에 일러스트는 한결 아름답고, 생생하게 느껴져, 일러스트를 감상하는 내내 아이가 예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답니다. 

 

아이와 실컷 일러스트를 들여다본 후에야 내용을 읽어보았는데, 내용은 또 왜 이렇게 아름다워요! 귀여운 아이 올리와 반려묘, 우연히 숲에서 만난 새끼고양이의 행복한 시간과 새끼고양이의 집을 찾아주는 올리의 선한 마음을 모두 느낄 수 있어 무척 따뜻해집니다. 또 올리가 외로워진 순간, 올리 곁을 지키는 호박이를 보며 사람과 반려동물이 서로 기대어 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재미를 느낄 팁을 하나 드리자면, 아이에게 '아기고양이'의 주인이 누군지를 물어보는 것! 사실 정답은 첫 페이지부터 여기저기 숨어있었거든요. 올리가 키우는 고양이 이름에도요! 어른들에게는 너무 쉬운 퀴즈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정답을 찾기 위해 다시 일러스트를 들여다보고, 힌트를 얻기 위해 노력하며 유추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고 정답을 찾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기도 해요. 또 아기고양이 입장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보기도 하면 이 책을 더욱 풍성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일러스트부터 내용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책이니 단숨에 읽지 마시고 천천히 나눠 즐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 각 서점사에서는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을 구매하면, 올리와 호박이, 아기고양이가 가득 그려진 귀여운 스티커도 받을 수 있으니 가을의 향기와 진한 우정을 폴폴 느낄 수 있는 『올리와 집으로 가는 길』을 만나보시길 추천해 드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오늘 우리가 헛되이 보낸 시간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원하던 내일이었다.”

 

이 두 가지 문장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꾸준함이나 노력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빠짐없이 거론되는 문장들이니까. 첫 번째 문장은 하버드 대학이 학생들에게 주는 격언이라고 한다. 두 번째 문장은 하버드 도서관 벽에 적혀있는 문장이고. 사실 하버드에 있는 학생들은, 이미 남들보다 부지런히 걸은 이들이 아닐까? 그런데도 왜 그들에게 시간의 중요성과 꾸준한 노력을 강요할까? 

 

사실 하버드의 강의나 습관에 관한 책이 꽤 많다. 나 역시도 꽤 많은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하버드 철학 강의』를 접했을 때 나도 모르게 살짝 식상한 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많은 사람이 세계적인 명문대는 하버드뿐이 아닌데, 왜 유독 이렇게 하버드의 강의는 책으로 많이 나오는가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읽으면 막상 식상하다는 느낌보다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뭘 해도 할 수 있다!' 하는 마음이 드는 것. 물론 내가 이 나이에 하버드에 진학할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의 삶도 아이의 몫이기에 뭔가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자신의 삶 가운데에 스스로를 두는 마음가짐,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만큼은 나도 아이도 배워두고 싶다고 생각해본다. 

 

 『하버드 철학 강의』는 행복, 나를 사랑하는 법, 어려움에 대처하기, 시간 관리, 실행력, 창의적 사고, 성공의 길 등의 주제로 나뉘어 이야기가 진행되고, 뒤편에는 하버드 철학의 사례를 소개한다. 물론 각각의 주제가 모두 흥미롭고 도움 되는 말이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주제로 묶인 2장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고 묶여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내가 나의 삶의 주인공으로 사는 법'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나아가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만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깨달음에 이르기도 했다.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아이가 그 내용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마음에 담아두길 바라는 마음에서 키워드로 정리를 했다. 그 과정에서 나도 또 한 번 책의 내용을 곱씹을 수 있었고, 나를 위한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하버드 철학 강의』를 '나를 나의 중심에 두도록 연습하는 책'이라 결론 내렸다. 아무리 주옥같은 말도 내가 소화하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고, 유명한 일타강사의 강의도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여러 동서고금의 철학 중에서 내 마음에 닿는 키워드만을 남기자고 생각했었다. 소화하지 못하는 이야기는 넘어가고, 내게 남는 키워드는 메모하며 말이다. 마음을 가볍게 먹은 덕분인지 완독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강의를 기반하다 보니 쉬운 문장이었고, 우리가 평상시 들어본 내용도 꽤 많았기 때문. 그러나 '나를 주인공으로 살도록 하는 강의구나!' 하는 느낌은 책을 읽는 내내 지속하였다. 그래서 문득, 유독 하버드의 강의를 이야기하는 까닭이 이거였구나, 생각했다. 

 『하버드 철학 강의』를 통해 나를, 행복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철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 10대를 위한 빅피시 인문학
이준형 지음 / 빅피시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크라테스를 미워한 사람 중에는 특히 소피스트로 활동하는 인물들이 많았다. 소피스트는 고액의 수업료를 받고 연설 방법을 가르치는 일종의 과외교사다. 그런데 소크라테스는 학생들을 무료로 가르쳤다. 가르침을 달라는 학생들에게 자신은 아는 것이 없어서 가르칠 것도 없다고 거절하기 일쑤였지만, 사람들이 찾아와 그의 대화를 엿듣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무지를 깨달았고, 그러면 그럴수록 모든 것을 '안다'고 가르치는 소피스트들을 향해 비난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그들의 입장에서보면 소크라테스는 자신들의 밥줄을 끊는 경쟁자이자 자신들을 비난받게 만드는 철천지원수였던 셈이다. (p.209)



소크라테스. 플라톤. 한나 아렌트. 프리드리히 니체. 장 폴 사르트르. 르네 데카르트. 장 자크 루소. 니콜로 마키아벨리. 아마 이 철학자들을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그야말로 철학의 대가들이자 (교과서를 포함한) 수많은 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들이 아닌가. 그와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용을 채 읽어보기도 전에 '고리타분한' 학문이라며 밀어내고 싶은 이들이기도 하고. 물론 이 대부분 사람에는 나도 속했었다. 특히 '수험생' 신분일 때는 공부는 '더럽게'못하면서도 '시간이 아까운 과목'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우연한 순간에 철학이라는 과목이 삶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면 여전히 그런 생각으로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 아쉽다. 학창시절, 내가 철학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고. 


그래서일까.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철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이 참 반갑게 느껴지는 것은. 요즘처럼 마음이 아픈 이들이 많은 시대에, 철학이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과 청소년들이 '시험공부'를 하며 꽤 시간을 압출할 수 있으리라는 '현실 조언'의 마음에서다. 맞다.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철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은 철학사적으로 높은 의미를 지니는 25개의 철학 고전을 모았기도 하지만, 입시를 포함한 각종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철학 고전을 모아놓은 책이다. 나의 글을 읽는 당신이 수험생이라면, 일단은 이 책만 읽고 급한 불을 끄고- 시간에 쫓기지 않을 때, 이 철학서들을 천천히 만나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나처럼 부족한 이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었던 책들이니, 분명 의미를 주는 책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철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의 이준형 작가는 「하루 10분 인문학」이나 「첫술에 맛있는 철학」 등에서 이미, 풀이와 요약의 정수를 보여준 작가이기에 이 책 역시 기대를 하고 펼쳤다.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철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은 기대했던 것과 같이 삶의 방향, 세상을 위한 변화,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 후대에 영향을 준 철학, 불멸의 철학 등을 주제로 25가지 철학서를 쉽게 풀어내고, 맛깔나게 요약하고 있다. 또 각 장의 시작마다 해당하는 철학가들의 연혁과 명언을 기록해두어 청소년들의 의미부여를 도울 뿐 아니라, 세부 주제를 명확히 설정해주신 덕분에 마치 참고서를 정리하듯 명료한 요약을 듣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그러면서도 다루어야 할 이야기는 빠짐없이 눌러 담아주었기에 마치 '철학 선물세트'같은 느낌을 주더라. 개인적으로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해주신 것도 무척 좋았다. 이렇게 요약해놓은 책들의 단점으로 많이 거론되는 것이 '가볍다' 혹은 '겉만 핥는다' 등인데, 부족하거나 참고할만한 책들을 제시해주신 점에서 원하는 부분을 채워볼 수 있게 안내해주는 느낌이었다. 


물론 요약정리된 책은 아무래도 본 권에 비해 가벼울 수도 있고, 축약된 부분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생각을 약간 전환해 철학에 첫발을 들이는 사람이나 수험생에게는 시간 면이나 취향 찾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반대로 이미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보기에도 좋고. (사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철학서를 거의 다 읽었는데, 당시에 이해할 수 없던 부분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 부분도 있었다.) 


딱, 하루 10분. 『청소년을 위한 위대한 철학 고전 25권을 1권으로 읽는 책』을 통해 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인생의 방향을 찾을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닌가. 이 책은 그런 가이드로서 충분한 힘을 지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얼마 전 친구들과 맥주 한잔을 하는데 한 친구가 그러더라. “종종 편안한 책도 소개해줘 봐”하고. 친구의 말은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도, 인문학이나 철학 등의 책도 너무 좋지만 가끔은 그냥 가볍게, 아무 부담 없이 읽는 책도 좋지 않냐고. 맞다. 때때로 머리가 복잡한 날에는 술술 넘어가는 책도 좋다. 나 역시 종종 읽기도 하고. (소개를 자주 하지 않을 뿐) 오늘은 그래서 인스타그램의 에세이 인기스타, 남궁원 작가의 새 책을 소개해볼까 한다. 『내일은 더 반 짝일 거야』.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는 「네가 오니 봄도 왔다」는 남궁원 작가의 신간으로, 사랑과 인생, 사람과 노력 등에 대한 글을 모은 책이다. 십여 줄의 짤막짤막한 글에 작가의 진솔한 마음이 담겨있고 전하는 메시지도 꽤 분명해 틈틈이 읽기도 좋고, 캘리그라피 등을 하시는 분들께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남궁원 작가의 글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미 꽤 유명하기 때문에 내가 말을 보태지 않아도 아시는 분들은 아실 듯. 연인에게 말을 걸듯, 친구를 위로하듯 편안한 문장이기 때문에 전혀 부담 없이 읽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안정적인 온도'라는 제목의 글이 공감되더라. 

 

  ☞소중한 관계일수록 적당한 거리를 지켜야 한다. 

     너무 좋다고 딱 달라붙어 있으면 여름이 되어 땀띠가 나고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있으면 겨울이 되어 서로에게 서먹해지고 관계가 싸늘해진다. 

     봄가을이 가장 쾌적하고 여행 가기도 좋은 날이듯

     서로의 건강한 관계를 지키기 위해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는 거리고 꼭 필요하다.

 

 

사실 평소에 자주 읽는 스타일의 책이 아니라 읽으며 간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물론 어디까지나 내가 건조한 문체에 익숙한 사람이라 그럴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잔잔한 위로를 얻는 이들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다. 일상에 사용하는 문장이기에 편안하게 다가오고, 누군가의 말을 듣듯 편안하게 읽히는 문장이다 보니 한결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힘들었던 하루의 끝, 마음이 흐린 것 같은 어느 날, 남궁원 작가가 건네는 편안한 위로를 만나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