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토의 저항자들 - 유대인 여성 레지스탕스 투쟁기
주디 버탤리언 지음, 이진모 옮김 / 책과함께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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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아온 건 기적이에요. 하지만 사람이 얼마나 자주 기적에 의존할 수 있을까요? 

사람이 기적에 자주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어떤 기적은 그저 신기루에 불과하다. (p.371) 

 

 

유대인 투쟁기를 몇 권이나 읽었음에도 지식이 부족한 탓인지, 빙산의 일각을 읽어서인지 여전히 나는 이 내용에 적응하지 못한다. 특히나 이번 『게토의 저항자들』은 내가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이야기가 워낙 많았던 터라 읽으면서도 낯설고, 놀랍고, 안타깝고 등의 감정의 연속이었다. (물론 어려움과 불편함도 감정 중의 하나였다.) 

 

몇 해 전, 한겨레출판사의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김이경)」을 읽을 당시 나는 많이 울었다. 그들이 자신의 이름은 공기 중으로 사라질지언정, 정신만은 지키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우리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느낀 복잡미묘한 감정을 『게토의 저항자들』에게서도 순간순간 느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대상으로 투쟁했는지를 앞서 신념을 위해 자신을 태워낸 이들의 이야기이기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그들이 오늘날의 나에 비하면 너무 어린 나이였기에 애잔해진다. 『게토의 저항자들』은 논픽션임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생생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그 감정의 농도는 한층 짙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 책의 내용을 영화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스티븐 스필버그도, 영화화도 놀라운 일이지만 놀랍지 않게 느껴지는 까닭은, 이 책 자체가 놀라워서 다른 놀라움은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한다.) 

 

사실 『게토의 저항자들』은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워낙 방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도 하고, 폴란드의 소녀 이야기로 시작해 많은 레지스탕스 소녀들의 서사로, 또다시 목숨을 부지하고 저항의 역사를 쓴 여성 레지스탕스들의 이야기로 쉼 없이 전개된다. 책 내용 자체도 방대한데, 홀로코스트에 줄지어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워낙 많으니 말이다. 어쩌면 『게토의 저항자들』은 홀로코스트라는 대서사시의 숨은 페이지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래, 작가가 우연히 그들의 이야기를 발견하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이야기에 큰 충격을 받아 증언을 모으고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더라면 이 이야기는 여전히 '숨겨진 페이지'였겠지. 

 

한복 치마 아래 태극기를 숨겼던 한국의 소녀들처럼, 생리대에, 팬티에 수류탄을 숨겨 들어오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우슈비츠에서도 지하저항운동을 조직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차라리 이 이야기가 픽션이길 바랐다. 살기 위해 유대인임을 숨겨야 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역사를 발견하고 가슴이 아팠다. 픽션보다 더 픽션같은 이 안타까운 이야기는 여전히 온전한 마침표가 찍힌 것이 아님을 알기에, 더 가슴이 아프고 묵직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아픈 과거도, 유대인들의 시간도 여전히 찾아야 할 이야기와 '제자리'가 많음을 알기에 이 이야기는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들의 굵고 작은 승리가 완전히 통쾌해지려면 그들의 용기와 정신력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변화 없이는 저항자들은 나만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을 그들을 기억하는 이가 남았다는 자랑스러움으로 바뀔 수 없을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내가 이 책을 온전히 소화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내용 면에서도 감정 면에서도 버거운 책이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여전히 다큐멘터리가 되지 못한 '숨은 저항자'들을 세상으로 꺼내왔다는 거다. 그들의 투쟁을 이제는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담아낼 『게토의 저항자들』들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보며, 그사이 더 많은 '이름 없는 투쟁가'들의 이름을 찾아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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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TOMY가 알려주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 일, 생활, 연애, 인간관계, 돈 고민에 대한 마음 치료제
정신과 의사 TOMY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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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했어! 내 인생 목표는 이거야. 

인생에 최대한 감동을 더 하자. (p.247)

 

잘 풀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항상, 뭐든 잘 풀리고 있진 않습니다. 당신이 부러워하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처럼 보일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사람의 잘 풀리는 부분만 봤을 뿐입니다. 당신이 잘하고 있는 부분은 못 보고요. (p.55) 

 

아무리 외모가 보기 좋아도 아무리 능력이 좋아도 선한 사람이 아니면 의미가 없습니다. 선함보다 더한 매력은 없습니다. 선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멋진 사람이에요. (p.56)

 

고민하고 있다는 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은 안 해도 돼요. 고민하기 전에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인정해주세요. (p.98)

 

당신은 행복해질 자격이 있습니다. 당연하죠! 그건 그냥 스스로한테 주는 자격이에요. 누군가에게 받는 게 아닙니다. (p.117)

 

용기가 나지 않을 때는 억지로 용기 내지 않아도 됩니다. 뭔가 걸리는 게 있으니까 용기가 안 나는 거겠죠. 두려움도 중요해요. (p.131)

 

인생에는 성공도 실패도 없습니다. 단지 순간을 거듭해나갈 뿐이지요. 그렇다면 더 좋은 시간을 더 많이 보내세요.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요. (p.161)

 

처음에 어떤 마음으로 그것을 시작했는지 메모해두면 좋을 것 같아요. 가끔 다시 읽고 초심을 떠올리기 위해서요. 초심은 의외로 잊기 쉽습니다. 초심이 이대로 괜찮을지 아닐지 알려줄 때도 있어요. (p.224) 

 

 

일본에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끈 정신과 의사 TOMY시리즈의 신간이 나왔다. 이번에는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 뭐 사실 진짜 고민이 1초 만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쉽게 생각이 명료해진다는 말일 것이다. 사실 나는 이런 류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너무 빨리 읽어서 가성비 떨어지는 기분이 드는 책쟁이) 주말 아이와 놀아주며 틈틈이 편안하게 읽기 좋더라. 아이와 놀아주며 천천히 읽었는데도 몇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마 앉아서 정독한다면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은 1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책이겠지만, 이 책은 정독하지 말고 나처럼 일상 속에서 한 두 장씩 만나보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혹은 한꺼번에 읽지 말고, 어느 날 마음에 드는 상념에 따라 주제를 선택하여 읽는 것도 좋겠다. 

 

『1초 만에 고민이 사라지는 말』은 한 페이지에 많게는 10줄, 적게는 3줄가량의 문장이 적혀있다. 중간중간 토미의 상담실에서는 꽤 진지한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80% 이상의 페이지는 가벼운 글귀로 구성되어 있다. (군데군데 만화로 보는 토미라는 페이지도 있다) 그래서 뭔가 '읽는다'기 보다는 '공감한다'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나면 더 느끼는 바가 많을 것 같다. 

 

대부분의 고민은 나중에 우스갯소리가 된다는 토미의 말은 마음에 꽤 깊이 닿는다. 일이나 생활, 연애나 인간관계 등 고민에 내려진 토미의 처방전. 같은 문장이라도 어느 날은 꽤 진지하게 어느 날은 꽤 가볍게 느껴질 것이다. 그 차이는 아마 독자의 마음에 있을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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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 권리에 진심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서국화.신수경.이혜윤 지음, 송종희 그림 / 봄나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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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은 원래 살던 곳에서 오랜 기간 살아왔기 때문에 서식지를 일부러 망가트리지 않는다면 사람의 도움 없이도 계속 살 수 있어요. 그런데 사회가 발달할수록 야생동물이 살아온 서식지의 환경이 바뀌었어요. 이로 인해 야생동물들은 생존을 위협받고 있어요. 기후 변화로 서식지가 사라지거나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위기에 빠진 북극곰이 좋은 예에요. 북극곰은 기후 변화로 북극해의 얼음이 녹아내리자 살 곳을 잃었어요. 얼음이 줄면서 먹잇감인 바다표범과 바다 물범 사냥도 어려워졌고요. 결국, 2008년부터 미국의 <멸종위기종보호법>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정해졌어요. (p.63) 

 

 

원래 동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무서워한다는 것이 더 적합한 말 같다. 그러나 엄마가 되고 난 후 동물을 보면 짠하고 슬프다. 아이를 낳고 아이가 말을 하지 못하는 동안, 왜 우는지, 어디가 아픈지, 배가 고픈지 고민하던 시간들이 떠올라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내가 슬프기도 하고, 그들의 본능에 가까운 모성을 보자면 짠하고 가슴 아프다. 내가 '어미'가 되고 나니 생명이 더 귀하고 대단하게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 역시 그런 마음에서 펼친 책이다. 동물의 권리와 생명을 더욱 귀하게 여기자는 다짐과 우리 아이도 생명의 존엄성을 더 깊이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실 우리 아이가 『우리는 동물리권에 진심』에 관심을 가질 것은 미리부터 예상한 바였다. 원래도 지구수비대가 꿈인 아이이기에 (심지어 지구를 지키는 것은 직업으로서가 아닌,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아이다) 동물의 생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던 터. 

 

사실 10대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도 담겨있었지만, 일러스트가 풍성하기도 하고, 쉬운 문장과 짧은 호흡으로 구성된 문고본도 서다 보니 초등학교 1학년 아이도 잘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3학년 정도부터의 아이들이라면 더욱 많은 정보를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에서는 아이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동물권에 대해서도 다룬다. 우리나라의 동물법, 법적 보호, 윤리적 존중, 세계의 동물법에 대해서 배울 뿐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해서 생각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또 야생동물부터 농장 동물, 동물실험, 인간을 위해 일하는 동물, 동물원 등에 사는 동물들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다루기 때문에 아이들이 동물을 단순히 '귀엽다'가 아니라 한 생명으로 보는 시각의 전환과 인식의 변화까지 꾀할 수 있다. 

 

동물권과 관련한 뉴스 등에서 막연히 '동물은 아예 먹지 않아야 한다.!' 식의 발언에 '그럼 식물은 안 불쌍하냐' 등으로 대답을 하거나, 의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어떤 특정 동물을 불쌍하다고 말해 다른 동물은 불쌍하지 않냐는 댓글을 종종 보곤 한다. 하지만 그런 댓글에서는 진짜 동물권보다는 감정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기에 더욱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 등의 도서로 제대로 된 동물권리를 공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아이와 몇 권째 읽고 있는 세상을 바꾸는 10대들의 챌린지 시리즈. ('우리는 기후 변화에 진심', '우리는 공유경제에 진심'에 이어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가 출시되었다) 읽은 몇몇 책들이 다 좋았지만, 특히나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우리는 동물권리에 진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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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나방주 튼튼한 나무 51
김래연 지음, 하니 그림 / 씨드북(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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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한단다. 원하는 걸 이루지 못했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p.95)

 

선거를 치르는 동안은 힘들었지만, 이 경험을 통해 나다운 게 뭔지 찾을 수 있었다. 이제야 뜻하는 바를 이룬 것 같았다. (p.117) 

 

 

'세상에서 제일 운 나쁜 아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이 동화. 사실 처음에는 뭔 아이들 책을 이런 말로 시작하나 했나.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 꽤 많았나 보다. 많은 아이는 이 문장에 꽤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이 회복 탄력성이 없으니 운이 없다고 느끼는 것 아닌가. 어떻게 하면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이 자존감을 채우고, 회복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까. 가능할지 모르지만 많은 아이가 『떴다, 나방주』를 읽고 방주처럼 딛고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보았다. 

 

『떴다, 나방주』는 다소 촌스러운 이름, 도울 방에 두루 주 자를 쓰는 방주란 아이의 선거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아이들도 가장 극적인 순간에 놓이게 하는 선거, 그 안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감정과 경쟁, 후회와 깨달음을 고루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의 세상도 작은 사회라는 말을 느끼게 할 만큼 어른들의 모습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었던 점에서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고, 더 좋은 본을 보이는 어른이 되어야지 결심하게 만들기도 했다. (킹메이커까지 있다니! 아이들의 세상도 진짜 우리가 사는 이 사회의 축소판이구나) 

 

『떴다, 나방주』는 초등 중학년부터 고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읽으면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라는 경쟁 구도 속에서 아이들이 킹메이커를 고용하고, 비열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하고, 선심성 보여주기를 하기도 한다. 서로를 비방하기도 하고 친구를 응원하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느끼게 되기도 하는 것. 하지만 『떴다, 나방주』의 가장 멋진 점은 어른이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스로 느끼고 나아지는 것. 방주도 처음엔 욕심으로 다소 보여주기 행사를 하기도 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어떤 모습이 진짜 멋진 모습인지를 깨달아가기에 아이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친구와의 관계나 학급에서의 어려움, 또 경쟁 구도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이 『떴다, 나방주』를 읽는다면 진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러스트가 무척 귀엽고 예쁜 것은 덤! 알차고 재미있는 스토리까지~! 재미와 교훈이 가득한 『떴다, 나방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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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 - 약해 빠진 인류의 눈물겨운 생존 이야기
김지영 옮김, 하세가와 마사미 감수 / 제제의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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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하느님이 진흙으로 빚으셨나? 아니면 정말 원숭이에게서의 진화인가? 과학적인 근거는 역시나 진화론이다. 그런데 사피엔스는 살아남고 네안데르탈인은 왜 멸종했나? 또 인간보다 더욱 강력한 공룡은 왜 멸종했나? 이처럼 '인류의 진화'는 무궁무진한 이야깃거리가 있음과 동시에 반드시 알아야 할 영역이다. 물론 지속적인 발전으로 새로운 것들이 날마다 탄생하는 시대지만, 과거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수없이 시간 속에 묻혀있음도 맞는 말일터. 나도 아이도 관심이 많은 영역이기에 이와 관련한 다양한 영역의 도서를 만났는데, 최근 만나본 체계적인 도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는 진화 생물학자인 작가가 어린이들을 위해 쓴 책으로, 인류의 여러 진화설 중 '연약한 동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는 선캄브리아시대부터 유리시아 대륙에 진출한 사피엔스까지를 다루고 있어 다양한 생물, 공룡, 인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인류연구 노트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더욱이 이 모든 이야기가 만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도 재미있고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지구에 첫 생명체가 등장한 순간부터를 다루고 있는 『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 덕분에 그라파니아와 해파리에서부터 어류, 양서류, 포유류, 영장류 등 생명체의 발전과 과정을 모두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생명체들을 어찌나 익살스럽게 표현했는지, 다소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생명도 재치있게 표현하여 아이들에게도 책을 지속하여 읽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마침 최근 '동물의 숲'에 풍덩 빠진 상태였던 터라 아이는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생명체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관찰하며 도서를 읽었다. 

 

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가 만화라고 하여 내용이 빈약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 만화에도 다양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 뿐 아니라, 군데군데 다양한 과학지식을 섬세하게 풀어내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 책 한 권 만으로도 인류의 진화사에 흥미를 느끼게 될 수 있다. 사실 인류의 진화라는 방대한 영역을 한 두 권의 책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일이지 않나. 이 책으로 첫발을 들이고, 다양한 도서를 교차하여 읽게 한다면 아이들이 훗날 인류와 진화 등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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