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하노이 - 사파 하롱베이, 하노이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 2023~2024년 최신판 리얼 여행 가이드북 시리즈
박수정 지음 / 한빛라이프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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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야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하지만 오히려 너무 다양해서 누구의 정보가 진짜 좋은 정보인지, 어떤 정보가 광고가 아니라 “찐후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래서 수천, 수백개의 블로그를 드나들며 진짜를 판별하기위해 이마의 주름살을 만드는 대신에 잘만들어진 여행책자를 선호하는 바다. 

 

여행책자를 추천하는 이유 3가지. 아무나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아무나 책을 낼 수는 없는 것이기에 “어느정도 검증된 내용”이라는 신뢰가 생긴다. 물론 돈만 주면 책을 낼수있는 세상이라지만, 여행책자는 공신력과 정보력이 검증되지 않고서는 책을 내기 어렵다. 두번째는 데이터 걱정없이 여행지까지 들고다닐 수 있는 것! 우리나라야 워낙 '디지털강국'이지만 외국에 나가보면 그렇지 않은 곳이 참 많다. 괜히 버벅이는 휴대폰에 화를 내기보다는 안전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여행책자가 매번, 수많은 여행마다 효자가 되어주더라. 마지막 이유? 여행은 절대 감성이지. 감성이 없는 세상이라면 나는 밥도 먹지 않으리! 여행은 감성을 위해 떠나는데, 그래도 책 한권 옆구리에 끼기도 하고 엎어놓고 사진도 찍고 해야지. 여행책자만큼 “갬성여행소품”은 없다. 

 

그런 조건들을 모두 만족하는 여행책자를 하나 만났으니 “박수정여행가”의 『리얼하노이』. 일단 감성을 채우고도 남을만큼 예쁜 장소, 먹을거리, 명소 등을 빽빽히 채워주었다. 정말 어느페이지 하나 버릴 게 없을정도로 다채로운 장소와 먹을 것들, 사진을 찍으면 평생 추억이 될 장소까지 하나도 빼먹지 않고 가득히 담아주었다. 그뿐인가. 지역별, 이동거리별 지도와 동선을 모두 담아주었기에 검색도 필요없고 구글맵도 필요없다. 그저 『리얼하노이』만 따라가도 정말 알차고 완벽한 여행을 할 수 있다. (『리얼하노이』는 QR코드 한번만 찍으면 2023년, 24년 최신정보로 업데이트 된 모바일지도를 만날 수 있다.) 그뿐인가. 인기 여행블로거와 책 잘 만들기로 소문난 출판사의 협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정보와 구성의 책을 만날 수 있다. 정말 이 책하나면 하노이를 여행하며 길을 잃거나, 거짓정보에 속거나, 명소를 빼먹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을 것 같다. 『리얼하노이』표지에 적힌 말처럼, 정말 하노이를 가장 멋지게 여행하는 방법이 가득하다. 

 

『리얼하노이』를 추천하는 이유!

1.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일정별, 테마별 추천여행 코스 수록

2. 하노이 도심 4개 구역에서부터 근교까지 완벽한 가이드가 되어줌

3. 하롱베이 최신 트렌드로 불리는 크루즈의 비교분석

4. 인생샷 건질 사진스폿, 관광스폿을 가득히 수록

5. 이동네 맛집은 내가 책임져! 구석구석 발품판 맛집 정보가 가득~! 

 

다시 여행을 할 수 있고, 세상의 어디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시절. 원래 여행은 꿈꾸는 순간 시작된다고 하지 않나. 『리얼하노이』를 통해 이번 여름, 당신의 여행을 꿈꿔보심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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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알고리즘
양곤성 지음 / 달콤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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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 일이 진정으로 날 즐겁게 할 것인가?

모든 행동에는 빛과 그림자가 있는 법입니다. 정말 즐겁다고 생각하는 일이 결과적으로는 날 고통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눈앞의 즐거움에만 빠져버린다면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지요. 그렇다고 즐거움을 미루기만 한다면 일상은 불만으로 가득 차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찾을 때 즐거움과 괴로움 양쪽 모두를 고려해 어느 쪽이 당신을 진정으로 미소짓게 만드는 일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p.93) 

 

 

책을 열자마자 작가가 묻는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인가요?”라고. 나는 이 질문에 “그럭저럭 행복한 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작가는 많은 이들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왜 우리는 자신 있게 행복을 말하지 못하게 된 것일까. 

 

『마음의 알고리즘』에서는 마음에도 알고리즘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이 우리가 검색한 것을 기반으로 좋아할 만한 피드를 채워주는 것처럼, 감정도 연결되어 발생한다고. 우리의 알고리즘이 고장 나 원치 않는 슬픔이나 불만에 빠질 때, 우리 스스로를 탓하며 좌절하기보다는 마음을 수리해야 한다고. 사실 나 역시 처음에는 이 이야기들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약간 슬플 때는 단 것이나 매운 것을 먹는 것만으로 마음이 달라질 수 있지만, 사람이란 동물이 어디 그렇게 단순하기만 한가. 하지만 『마음의 알고리즘』을 읽다 보니 이 역시 우리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어간다면 마음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음을 골자에 두고 있었다. 맞다. 우리는 우리 마음의 알고리즘을 얼마든 좋은 방향으로 바꾸어갈 수 있는 것이다. 

 

『마음의 알고리즘』은 관점의 전환, 자존감 향상, 관계변화, 사랑, 성장 등 우리가 삶을 살며 관심을 가지고 욕심을 가지는 주제들에서 긍정적인 방향의 알고리즘을 끌어내도록 돕는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그것을 설명해주기에 내용이 무척 쉽게 이해될 뿐 아니라, 키포인트가 되는 문장들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어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다. 

 

『마음의 알고리즘』 안에는 공감한 문장이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얼마나 큰 행복을 경험하는가보다 행복을 얼마나 자주 경험하는가가 훨씬 중요하다(p.185)”라는 말이 무척이나 와닿았다. 평소 좋아하는 말인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다”라는 말처럼 나의 마음가짐에 따라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이 다시 행복을 낳는 알고리즘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마음의 알고리즘』을 읽으며 내가 내 가족, 친구들의 행복한 알고리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나. 그러나 내 마음도 돌보지 못하는 세상, 뭘 남의 마음조차 알고 백번이나 이기려고 하나. 차라리 “지기면 백일 백행”을 마음에 담고 내 마음을 알고 매일매일 행복할 것에 집중하는 삶을 사는 편이 훨씬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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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탐정 실룩 1 - 사과 도둑을 찾아라! 변비 탐정 실룩 1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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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자마자 우리 아이는 환호성을 질렀다. 엄마 책장에 꽂힌 수십 권의 셜록홈즈(셜록의 다양한 버전을 소장 중이다)를 늘 궁금해했지만, 아직은 읽을 시기가 아니라며 엄마가 절대 주지 않았던 것. 그런데 『변비 탐정 실룩』이라니. 더욱이 띠지에는 셜록은 이제 잊으라니! 이미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독차지해버린 것.

 

어른의 눈에는 『변비 탐정 실룩』의 정체가 뭔가 고민스러웠는데, 아이는 보자마자 “토끼”임을 알아채더라. 똥을 못 싸서 온몸이 빨개진 토끼라는 설정 자체가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사건을 해결하면 속이 시원해지듯, 하얀색으로 돌아오는 우리의 실룩은 정말 눈을 뗄 수 없다. 

 

『변비 탐정 실룩』의 구성 역시 만화와 문고본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어 문장을 읽는 연습을 함과 동시에 책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엄마는 문고본을 읽히고 싶고, 아이는 만화를 보고 싶은 욕구 둘 다를 해소했다고 할까. 또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은 풀이해주기도 해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가 『변비 탐정 실룩』을 더욱 재미있어했던 것은 “알아챌 만 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것과 빈틈없는 스토리, 화려한 일러스트였다. 백설 공주나 아기 돼지 삼 형제라는 생각이 가득히 드는 주인공들의 다채로운 표정과 대사,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애니메이션을 보듯 화려한 색감의 일러스트는 아이들의 시선을 완벽히 붙잡아둔다. 우리 아이가 더욱 즐거워한 포인트는 아이들이 직접 힌트를 찾아보거나 범인을 쫓는 느낌을 주는 일러스트가 많았던 점. 아이는 책을 읽는 내내 탐정이 되어 누가 범인인지를 같이 생각해보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소리 내 읽기도 하며 책을 온전히 즐겼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이 『변비 탐정 실룩』을 더욱 좋아하는 것은 아마 똥이라는 소재로 시작한 것도 한몫을 한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아이들에게 똥과 방귀만큼 인상적인 소재가 또 있나. 그런데 똥 이야기는 이미 많다고? 바로 그 점에서 이 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방귀 뀌는 소리만으로 즐거워하던 꼬마에서, 방귀 뀌는 소리만으로는 완벽히 즐겁지 않은 형님이 된 우리 아이들. 어쩌면 많은 것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되면서 방귀나 똥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주제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떨어졌을 것이다. 그런 시기에 변하는 취향을 따라잡을 책이 등장하지 않으면 책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변비 탐정 실룩』의 똥은 그냥 똥이 아니다. 답답한 마음과 찾지 못한 실마리의 역할도 한다. 단순히 똥이 주체였던 어린아이들이 이제는 해결, 시원해짐 등의 감정으로 시선을 전환할 수 있는 것. 그런 은유적 표현들을 이해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세상은 한층 다채로워지리라. 

 

『변비 탐정 실룩』 덕분에 우리 아이의 책사랑은 오늘도 여전하다. 추리력과 창의력, 상상력까지 키우게 하는 『변비 탐정 실룩』. 거기에 한 가지 더! “아주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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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의 힘 - 쉽게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내는 아이의 비밀
지니 킴 지음 / 빅피시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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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어려움이 닥쳤을 때 꺼내쓸 수 있는 도구를 많이 경험한다면, 회복 탄력성의 크기가 그만큼 커져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이의 기질에 기대어 살도록 할지, 혹은 이것을 바탕으로 회복 탄력성의 그릇을 더 키워줄지는 부모의 몫입니다. 이 부분에서 부모의 영향은 실로 막대합니다.

 

감사하기 - 감사는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이끌어주는 비료 같은 존재. 

자신을 믿기 - 자신의 가치를 주변 사람들과 환경을 통해 자존감을 형성 

조절하기 - 자신의 신체와 감정을 조절하고 욕구를 지연하는 자기조절능력은 회복 탄력성의 핵심

 (p.112~114 발췌)

 

 

요즘 많은 사람이 유행처럼 하는 말,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그러나 정작 어떻게 하면 마음이 꺾이지 않을 수 있는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제는 그런 시기를 살짝 지나온 나이이기의 우려도 든다. 꺾이지 않으려다가 부러질까 봐. 그래서 나는 우리 아이가 꺾이지 않으려 하기보다는, 꺾여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마음이면 좋겠다. 넘어져 생긴 상처에 시간이 지나면 새 살이 돋듯, 마음에도 새 살이 돋는다는 것을 알면 좋겠다. 이름조차 정이 가는 지니킴 박사의 『회복 탄력성의 힘』을 읽으며 아이의 마음에 “새 살이 솔솔~”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나의 노력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회복 탄력성의 힘』은 우리 아이들이 회복 탄력성을 잘 키워 행복과 학습능력까지 향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영유아의 회복 탄력성, 유아교육학 등 다양한 과정의 유아교육 과정을 공부한 분답게 다각도에서 아이들의 회복 탄력성을 향상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회복 탄력성을 품고 있지만, 세상을 살아가며 좌절하고 어려움을 느끼며 잃어버리거나 놓치기 쉬운 회복 탄력성을 키워줄 수 있는 방향을 알려주셔서 많은 내용을 메모하며 읽었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아이의 특징에 '타고난 기질'이 있어 '기질이 좋지 않으면 회복 탄력성도 낮은 걸까'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그 한 가지를 갖지 못해도 나머지 네 가지로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법을 제시하니,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더욱이 이 책을 만나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많은 메모를 하며 읽은 부분은, 『회복 탄력성의 힘』의 2부 “잠재되어 있는 아이의 회복 탄력성을 깨우는 법”이었다. 2부의 내용은 회복 탄력성을 키우는 실질적 비법(?) 같은 느낌이었는데 근력 키우기, 존중하는 힘 키우기, 자기조절능력 키우기, 회복 탄력성을 삶과 연결하는 법 배우기 등 진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개인적으로는 “잘 실패하는 법”과 “몸, 호흡, 목소리 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순한 기질을 타고났지만 조심스러운 성향이 있는 우리 아이는 “친구가 불편해할까 봐”, “친구가 속상해할까 봐” 자신의 마음을 참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분명 우리 아이도 상처를 받고 힘들어하기도 해 마음이 아픈 일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가 가진 좋은 점은 더 키워주고, 연한 마음은 단단히 채워주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쉽게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해내는 아이까지 되지 못해도 좋다. 다만 넘어져도 일어서려 한다면 언젠가 다시 새살이 돋는다는 것을 아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기에, 사랑과 응원으로 바라봐주어야지. 아이가 자신 안에 숨은 회복 탄력성을 온전히 꺼낼 수 있도록 지지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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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 - 내 아이를 위한 미라클 모닝 아침 1시간의 기적
염희진.조창연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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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큰 성과를 거두고 성취감을 맛보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대신 작고 소한 성취를 거두고 거기에 감사할 줄 안다면 그 작은 승리들이 쌓이고 쌓여 큰 승리로 이어진다. 미라클모닝은 바로 이 작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p.94)

 

 

우리는 쉬이 자각하지 못하지만, 아주 어릴 때부터 학습되어온 사실이 하나 있다. “엄마 닮아서 00도 잘하네”, “아빠처럼 00도 잘 먹네” 등의 말로 부모가 아이의 거울임을 배우고 살았다. 그저 어른들이 하는 소리라 생각했지만, 내가 어른이 되고 보니 그것은 진짜 맞는 말이었다. 아이들이 태어나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접하는 집의 분위기, 밥상머리 교육, 습관 등이 한 사람의 일생을 좌지우지하더라. 그래서 나는 엄마가 된 후 다이어리에, 달력에 “나는 내 아이의 거울이다.”라는 말을 적어놓고 살았다. 이 당연하고도 무서운 말은, 내가 무엇인가를 감정적으로 하려 할 때 브레이크가 되어주곤 했다. 또 생각보다 환한 빛을 내는 등대가 되기도 했고. 

 

한빛비즈의 신간,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를 읽으며 이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다. 내가 꽤 오래 이어온 새벽 기상을 시작하게 한 것이 한빛비즈였기에, 이 책이 주는 메시지가 더 강하게 와닿았다. 그래, 일찍 시작하는 하루가 얼마나 알찬지 나는 겪지 않았나. 아이도 자신의 시간을 더 알차게, 본인이 계획한 대로 살 수 있게 '아침의 힘'을 길러주어야지, 하고 다짐하게 한 책이었다.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는 나처럼 미라클모닝을 하는 엄마의 습관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작가의 문장들은 마치 내 마음처럼 깊이 와닿았다. 아이는 나를 기르는 과정이라는 것도, 세상에 혼자 깨어있는 듯 고요하고 근사한 새벽의 맛도, 부모의 모습대로 아이가 자란다는 생각도 나와 같아서 더욱 공감하며 읽게 되더라. 나는 혼자 일찍 깨어 나의 시간을 만끽했다면, 작가는 온 가족이 했다는 큰 차이를 가졌지만 말이다. 아이와 만들어가는 미라클모닝을 읽으며 나도 이제는 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아침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아이의 수면을 관리하는 방법, 아침을 깨우는 방법, 아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꼼꼼히 살피며 우리 집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체크했다. 

 

나 역시 「그릿」을 읽었기에 “요구하고 지지하는 육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이것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작가의 마음가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또 작가가 취침 전의 시간과 아침 시간을 잘 분배하여 관리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집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은 잘 들여왔으니, 그 시간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주는 방향을 제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행복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 쌓아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큰 행복이나 요행을 바라기보다는 오늘 하루의 평안을, 일상의 행복에 더 집중하는 사람으로 살아왔다. 육아도 그랬다. 뭔가 대단한 것을 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무언가를 같이 하는 육아, 각잡고 제대로 하고자 욕심내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매일 실천하는 엄마. 그것이 나의 목표였다. 남들 눈에는 큰 재미가 없는 삶일지 모르지만 말이다.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를 읽으며 아이의 인생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 조금씩 행복과 사랑, 지혜와 지식을 쌓아온 아이들은 쉽게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그래서 지금 나의 길잡이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새삼 깨달았고. 아이가 자라 스스로 아침의 효율성과 낭만을 깨닫는 날까지, 나도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공부』처럼 좋은 등대가 되어주어야지. 좋은 습관을 물려주는 근사한 엄마가 되어야지. 

 

역시 책은, 나를 매일 자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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