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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 - 초등 수학의 구멍이 되는 약점 단원 정복하기
진주쌤 지음, 초등맘카페 기획 / 경향BP / 2023년 5월
평점 :

고등학교 때 발견된 문제점을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초등수학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초등학교 수학을 배우면서 올바른 개념학습을 통해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두어야 그 기초가 중학교 수학으로, 또 고등학교 수학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문제를 풀 때 답만 확인하고 넘어가지 말고 꼭 그 문제를 풀 때 사용한 수학 개념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넘어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p.124)
우리 아이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라 공부를 잘한다 못 한다는 개념이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어릴 때부터 들여온 습관 덕분에 엉덩이 힘은 꽤 좋다는 것. 다행히 좋은 밭을 가진 아이에게 좋은 씨앗을 뿌려주고 좋은 열매를 거두게 하는 것은 아이와 엄마의 합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연장 선상에서 내가 가장 많이 공부하는 것이 바로 수학이다. 나는 수포자였기에 아이에게는 그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아, 나는 수학에 관한 공부를 부지런히 한다. 이번에 만나본 책은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
평소 초등맘카페에 부지런히 들랑거리는 나이기에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를 알게 되자마자 호기심이 생겼다. 평소에도 좋은 정보 얻는 카페에서 초등맘카페에서 기획한 책이라니? 안 읽을 수가 없지! 그래서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는 아직도 따끈따끈한 신간인데 발 빠르게 찾아 읽었다.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는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기초를 잡는 것부터 수학을 좋아하게 만드는 법, 수학의 구멍을 메꿔주는 법, 문제집을 제대로 보는 법, 수학 로드맵 짜기 등 수학교육에 대한 전반적 사항을 모두 다루고 있다. 그래서 나처럼 초등저학년 부모부터 초등고학년 부모들까지 모두에게 유용하리라 생각이 든다. 처 학년 학부모라면 개념을 잡고 기초를 다지는 방향으로, 고학년이라면 스킬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말이다.
개인적으로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를 읽으며 가장 도움을 받은 영역은 연산, 사고력, 선행, 심화학습에 대해 다루는 2장, “학부모들의 끝나지 않는 질문 4가지 : 연산, 사고력, 선행, 심화” 편이었다. 연산을 슬슬 집착해볼까 생각하던 내게 여러 생각을 던져주었고, 늘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고력에 대해 다시 방향성을 생각해볼 기회가 되기도 했다. 또 선행학습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올바른 선행학습에 대해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심화학습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의 3장 “수포자 방지프로젝트”도 눈길이 갔다. 나는 욕하고 윽박지르는 수학 선생님 때문에 수학을 싫어하게 되었고 싫어하지 못하게 되고, 못하니 더 싫어하게 된 사람이다. 그래서 엄마의 두려움이 아이를 수포자로 만든다는 말이 뜨끔 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고,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가 수학을 못 하기 때문이라는 말은 격한 공감과 함께 한 줄 한 줄 곱씹어 읽기도 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 수학의 구멍을 찾는 단계가 아니지만, 학년별로 기억해야 할 수학, 놓치지 말고 봐야 할 부분을 매우 잘 짚어주셔서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들더라. 1학년을 위한 수학 공부 팁을 읽으며 아이와 기호나 문장을 이해하는 힘을 더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리라 다짐하기도 했다.
아이는 혼자 공부를 하고 엄마는 자기 일을 하기만 하면 되는 세상은 진즉에 끝났다. 아니, 처음부터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물며 석봉이 엄마도 굳이 부엌에서 소쿠리와 떡을 낑낑 들고 와서 글씨 쓰는 아이 옆으로 옮겨와 떡을 썰지 않았던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하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그럼에도 엄마가 아이의 학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런 책들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 아이 수학 약점을 찾아라』를 읽는 내내 나의 노력과 관심으로 아이의 이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수학을 '정복'할 수는 없더라도 수학에 정복당하지는 않게 아이의 구멍을 미리 막아주는 부모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