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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지는 그림책 놀이 - 4~10세 아이들의 집중력, 창의력이 폭발하는 엄마표 책육아 ㅣ 바른 교육 시리즈 28
우기윤 지음 / 서사원 / 2023년 3월
평점 :

아이가 온전히 그림책을 즐길 수 있게 열심히 책을 읽어주세요. 아울러 텍스트를 읽어주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아이의 이야기에도 호응해주는 멀티플레이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말을 듣느라 책읽기의 흐름이 끊겨도 걱정하지 마세요. 책은 나중에 다시 읽을 수 있지만, 아이의 이야기는 그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찾아오지 않으니까요.
그림책을 읽으며 놀이를 곁들이는 이유도 책을 더 신나게 즐기기 위함이에요. 때로는 책 읽기보다 그림책 놀이가 주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무엇이 주가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이와 엄마가 함께한 추억이 남는 것이 중요하지요. (p.279)
오랜만에 '최애분야'의 책을 집어 들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며 다소 바빴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 집은 매일 그림책을 읽고, 그림책으로 노는 집. 그림책으로 나눠온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대화 속에서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성장하는지 알기에 그림책은 여전히 우리 집에서 가장 소중한 '소통 준비물'이다. 그래서일까. 이번에 서사원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 좋아지는 그림책 놀이>는 나에게 또 한 번 영감과 소재를 선물한다. 더욱이 카페,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엄마에게 책 읽는 노하우를 전해주셨던 '꿈책맘'님의 책이라니! (나도 팔로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얼마나 알찰지 말하지 않아도 상상이 가능하실 거다.
<책이 좋아지는 그림책 놀이>는 계절, 가족, 물건, 우리나라, 동물, 식습관 등 아이들이 일상생활 소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그림책을 나누고 그림책 놀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만약 책육아를 시작하는 엄마라면 앞쪽의 당부와 책 활용법을 꼼꼼히 읽고 포스트잇을 붙여두었다가 틈틈이 확인하시면 좋겠고, 책육아를 해오던 엄마라면 요즘 내가 느슨해진 부분은 없었는지, 우리 아이가 어느 주제의 책이 부족했는지 살피시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 같다. 실제 우리 집은 최근 지구와 우주, 역사에 심취해있던 터라 가족이나 친구 등에 대해 조금 소홀했는데, 신학기이니만큼 그 부분의 책들을 다시 만나며 아이의 마음에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상이 주제인 것처럼, 준비물도 일상적이다. 생활하며 흔히 만날 수 있는 물건들로 아이와 신나게 놀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에, 오래도록 책놀이를, 그림책 육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종종 초반부터 너무 많은 것을 갖추려는 엄마들이 있으신데, 아이와의 책놀이는 길게 보셔야 하기에 부디 일상적으로, 천천히, 한 걸음씩 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집도 8년 차 책육아 중이지만 여전히 전단, 먹고 생긴 재활용품 등으로 책놀이를 한다.
이 책이 초보 책육아 맘들에 특히 좋을 것 같은 것은 추천그림책을 제시해주시고, 내용정리도 해주신다. 또 아이와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는지, 어떤 대화를 하면 좋을지에 관해서도 이야기하시기에 처음에는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나중에는 우리 집 스타일에 맞추어 책놀이를 이어갈 수 있는 실 터. 또 아이와 편안히 할 수 있는 수준의 만들기를 영상과 함께 제공해주셔서 좋다. 종종 엄청난 기술을 가지신 맘들 따라 하느라 다리 찢어지는 초보맘들이 계시는데, 이 책에는 아이가 따라 할 수 있는 쉬운 만들기가 가득해서 너무 좋았다. 그외에도 주제별 좋은 그림책들을 소개해주시는 점도, 소소한 팁들을 군데군데 전파해주시는 것도 너무나 실용적!
물론 그림책을 알차게 읽게 도와주는 책은 무척이나 많다. 나도 수십 권 읽었고, 그 안에서 많은 노하우와 영감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림책도 진화하고 아이들도 진화하기에 계속, 다양한 그림책을 공부하고 놀이를 연구해야 아이의 창의력이, 사고력이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새 학기를 시작하는 지금, 새로이 마음을 다지고 이 책과 함께 책육아를 다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