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첫 강의 시간관리 수업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하버드 첫 강의가 불안한 청춘들에게 들려주는 성공비법
쉬셴장 지음, 하정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치는 목적을 가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목적이 있는 말은 가치에 따라 다르게 이해할 수 있다. 인생에서 자아실현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 여러분의 가치 1순위가 바로 자아실현이다. 타인의 자아 가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여러분의 자아 가치를 타인이 대신 실현해줄 수 없다. (p.69)

 

무엇인가 목표에 두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잠이었던 것 같다. 다른 것을 하는 시간은 줄일 수 없으니 그나마 조절이 가능한 잠을 줄였던 것. 가장 적게 잔 시절을 고르라면 수험생일 때가 아닌 최근 7년가량, 즉 아이를 낳은 이후였던 것 같은데, 일도 해야 하고 아이도 봐야 하고 책도 봐야 하니 하루 3~4시간가량을 자며 '버텼던' 것 같다. 그러다 읽은 책이 <하버드 첫 강의 시간 관리수업>이었는데, 그때 내가 이 책을 읽고 한 생각은 '공부 잘하는 애들은 시간 관리도 잘하는구나'였다. 나처럼 무식하게,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시간 관리 말이다. 

 

그런데 리커버된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 점은 좀 달랐다. '나 역시 체계적인 시간 관리와 효과적인 업무관리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삶, 조금 더 양질의 삶을 살아보자.'였던 것. 그때의 나에 비하면 지금의 내가 덜 바쁘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마음이 들었을 때 효율을 높여보자는 마음에서 책을 정리해보았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벤저민 프랭클린의 시간 관리를 가장 잘 계승한 곳이 하버드라고 한다. 그런데 사실 하버드에 진학한 자체가 시간을 잘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쓴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 책의 효과에 대해 의심을 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첫 번째 읽을 때의 내가 그랬다) 하지만 두 번째 읽은 지금은 '시간 관리를 잘한 사람들이 더 효율적인 삶을 살게 돕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바뀌더라. 확실한 목표를 설계하고, 마인드맵을 만드는 것,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것 등 실질적으로 행할 수 있는 것들을 위주로 읽으려고 노력했고, 업무공간의 정리, 업무 간소화, 메일사용법, 인터넷 정보 습득 등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은 그 자리에서 적용했다. 

 

큰 기대 없이 나도 이제 좀 달라져 보자는 생각에서 그저 따라 했는데, 그것이 기분을 꽤 변하게 만들고, 다음 일정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다이어리와 투두리스트는 평생 써왔지만, 시간 리스트를 작성해본 적은 없었는데, 시간 리스트가 주는 만족감과 여유는 놀랍게 느껴지더라. 어쩌면 회사생활을 할 때보다, 지금이 더 시간 관리가 절실한 상태이기에 (나를 감시하는 것이 나이기에) 이 책이 더 깊게 닿았는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도,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게 보내는 것도 깊이 와닿았다. 사소한 습관의 변화가 가지고 오는 컨디션 관리와 가족과의 시간, 워라벨의 유지 등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내가 그것들을 얼마나 간과하며 살아왔는지를 크게 느꼈기에, 이 책이 더욱 많은 것을 남긴 듯하다. 

 

이 책은 어른들도 좋지만, 수험생들도 읽어보면 크게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시간을 관리하는 것을 넘어 시간을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법, 업무와 일상을 균형 잡히게 하고,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좋은 방법을 나에게 맞게 흡수하여 오늘을 더욱 알차게 만들어간다면, 인생은 분명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하버드 첫 강의 시간 관리수업>은 단순한 시간 관리를 넘어 '나의 하루'를 더 의미 있게, 가치 있게 쓰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나탈리 1 : 네 모습 그대로 충분해 괜찮아, 나탈리 1
마리아 스크리반 지음, 김경희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를 먹어 주책이 되어가는 건지, 최근 초등학생 대상의 그래픽 노블을 보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책 속 주인공이 성장해가는 모습도 너무 대견했고, 그 옆에서 응원해주는 '진짜 친구'들의 모습도 너무 멋져보였던 것! 나를 울린 <괜찮아 나탈리>는 어쩌면 엄마의 입장이기에 더욱 가슴이 찡한, 우리아이들의 성장기라는 생각이 든다. 

 

<괜찮아 나탈리>의 주인공 나탈리는 창의적이고 선한 아이지만 자신감이 부족하다. 그래서 자신감넘치는 친구 릴리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릴리는 소위 '잘나가는 친구'랑 놀기위해 몇년간 절친이었던 나탈리를 버린다. 아니, 버린 정도가 아니라 괴롭힌다. 그런데도 나탈리는 릴리에 대한 우정을 버리지 못하는데, 새로 사귄 친구들이 이 과정에서 조언을 하기도 하고 위로도 하기도 하며 나탈리의 편이 되어준다. 결국 나탈리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이 잘하는 일,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 친구를 알게 되며 또 한단계 성장하게 된다. 

 

창의적이고 착하지만 마음이 단단하지 못한 나탈리를 보며 나는 나의 모습도, 우리 아이의 모습도 투영했던 것 같다. 그래서 릴리가 나탈리에게 함부러 구는 장면에선 화가 나고, 속이 상하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을 사귀며 나탈리가 변해가는 과정에서는 안도하고 기뻐했다. 우리아이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었는지 릴리의 행동에 무척이나 속상해하기도 하고, 조이가 나탈리를 위로하고 도와줄때마다 고마워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라 아직 우리아이에게 어려우려나 생각했는데, 아이는 각 캐릭터의 특징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책이 주는 교훈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아무래도 그래픽노블이라보니 아이들이 더 쉽게 받아들이기도 하고, 내용자체를 편견없이 흡수하기도 하는 느낌이랄까. 

 

그래픽노블을 두고 그저 만화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명확한 주제를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이게하고, 시각적으로도 자극을 받으니 훨씬 흡수력이 강한 장점이 있다. 물론 만화형식의 책만 계속 읽는다면 문장을 읽고 이해하는 훈련은 부족해지기에 문고본과 병행해야 하겠지만, 만화형식이 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그림이 주는 자극, 색감이 주는 효과도 아이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테니 말이다. 

 

특히 <괜찮아 나탈리>같은 그래픽노블은 형식이 만화일 뿐, 안에 포함된 문장이 일반 소설에서 볼 수 있는 길이와 구조를 갖추고 있기에 문장읽기 연습에도 부족함이 없고, 품은 교훈이나 내용 역시 부족함이 없다. 

 

이 책을 읽을 때 생각해보면 좋을 포인트는 여러 캐릭터의 성격, 나탈리가 어려움을 해쳐가는 과정, 친구들이 사용한 응원의 말 등을 중점으로 보시면 좋겠다. 학년이 바뀔때마다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아이들이 겪어야 할 일들이기 때문. 새 학기를 시작할 우리아이에게 “네 모습 그대로 충분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줄 수 있어 너무 기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황폐한 집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존 데이비스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이가 <황폐한 집>을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찰스 디킨스의 여러 작품 중, 황폐한 집은 비교적 덜 읽힌 작품인 데다 사회문제나 복잡하게 얽힌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고 있기에 아이에게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던 것. 아이에게 책을 줄 때 원래 내가 먼저 읽고 있기에, 이 책은 우려의 마음으로 펼쳤는데 웬걸! <황폐한 집>을 이렇게 어렵지 않게 풀어갈 수 있다는 생각에 놀라움이 들더라. 물론 원작보다 많이 줄여진 내용이다 보니 특히나 심리적 묘사가 줄어든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서 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어려움 없이 내용을 받아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캐럴>에서도 말했듯, 'S 클래식 시리즈'는 처음 고전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폰트가 큼직하고, 일러스트가 균형 있게 포함되어 있어 그림책을 읽듯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 보니 <황폐한 집>의 배경이 된 사법개혁이나 대표적 특징으로 손꼽히는 인칭의 변화 등은 찾아볼 수 없으나, 스토리의 기본 틀이 되는 상속문제, 모녀 상봉 등에 대한 부분을 유지함으로써 스토리 자체에 대한 이해는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으나, 나같은 경우는 아이가 처음 만나는 고전답게 가볍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더욱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소년보다는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의 어린이들이 고전문학이 어떤 것인지 첫발을 내디딘다는 시각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는 몰랐던 어휘를 꽤 습득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도 좋았다. 아동도서만 읽을 때 습득하기 어려운 어휘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그것을 사전으로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공부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실제 아이는 '황폐하다'라는 것부터 '후견인', '상속' 등의 단어를 직접 찾아보고 예문으로 만들어보며 자연스럽게 많은 어휘를 받아들였다. 고전문학을 아이에게 보여주기 전에 고민했던 이유에 이런 점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S 클래식을 통해 아이가 더 많은 어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확인한 기분이랄까. 

 

물론 여전히 어린 우리 아이가 찰스디킨스를 완전히 소화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나도 여전히 그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상을 얻는 것처럼 아이도 그저 첫 번째 찰스 디킨스를 만나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런 시도가 반갑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단계씩 새로운 찰스디킨스를 만나며 아이가 생각을 키워나가는 첫 번째 계단으로 'S 클래식'은 충분한 역할을 했다. 다음 고전은 어떤 책일지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와 고전의 첫 만남은 성공적인 것이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머리 깨우는 과학게임 - 초등 과학을 더욱 재미있게 공부머리 깨우는 게임
애나 클레이본 지음, 신기해 옮김 / 토트주니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번 소개했던 <공부 머리 깨우는 수학 게임>을 보시고 몇몇 분들이 수학 게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물어보시거나 수학 말고 다른 영역의 두뇌 놀이는 어떤 것을 하고 있는지 물어봐 주셨다.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또 신이나 <공부 머리 깨우는 과학게임>도 소개를 했다. 수학 게임 편이 책상이나 식탁에 앉아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과학놀이 편은 조금 더 움직이는 게임들이기에 두 책을 병행해서 본다면, 1년 365일 심심할 틈이 없을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공부 머리 깨우는 과학게임>은 조금 더 동적인 게임들이 들어있는 것들이 많이 들어있는데, 예비초등학생에서부터 고학년까지 아이들의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놀이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나만의 과학장난감 만들기', '멀티플레이어를 위한 게임',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게임', '집중력을 키워주는 게임', '손끝이 똑똑해지는 과학 공작 시간', '함께 하면 더욱 즐거운 단체게임' 등으로 나누어진 77개의 과학게임은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호기심과 탐구력을 선물한다. 

 

우리 아이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영역은 '손끝이 똑똑해지는 과학 공작시간'과 '나만의 과학장난감 만들기' 였다. (지금 이순간에도 '종이비행기 발사대'로 비행사로 변신 중이다) 놀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예비초등학생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놀이부터 부모님과 함께해야 할 놀이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이왕이면 하루라도 빨리 책을 갖추셔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공부 머리 깨우는 수학 게임> 리뷰에서도 말했듯, 단순히 교과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 강화나 사고력 발달 등 아이의 두뇌에 전구를 켤 다양한 게임이 포함되어 있기에 일상이 과학놀이터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

 

우리 집은 원래도 아이에게 태블릿이나 휴대전화를 주는 집은 아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더욱더 종이 한 장, 물컵 하나, 동전 몇 개로도 놀 수 있는 법을 다양하게 배우다 보니 짬이 날 때, 음식을 기다릴 때, 지루한 오후 시간 등을 더욱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식당 등에서 휴대전화를 보지 않고 노는 아이들을 부러워한 적이 있다면, 아이에게 억지로 휴대전화를 뺏을 것이 아니라, 간단한 놀이로 아이의 시선을 끄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휴대전화에서도 해방되고, 과학적 사고도 확대해줄 수 있다면 이 책이 얼마나 효자도서인지 실감이 나실 터. 

 

<공부 머리 깨우는 과학게임>과 <공부 머리 깨우는 수학 게임>이 엄마표의 필수품이라고 여러 번 말하는 게 당연한 이유는 엄마도 쉽고 편하게 제시할 수 있는 과제들인데도 아이는 재미와 사고력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아이들이 신나게 두뇌게임을 하는 동안, 우리 아이의 뇌는 분명 부지런히 움직이게 될 것이고, 그 운동에는 사고력과 집중력, 어쩌면 성적까지 자연스럽게 수반될 수 있을 것이다. 아! 깔깔 웃는 웃음소리도 당연하고. 




<공부 머리 깨우는 과학게임>

1.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80여 가지 과학게임이 제시됨

2. 집중력 강화나 사고력 발달에 도움을 줄 두뇌 자극 게임이 다양하게 소개됨

3. '게임 속 과학'을 통해 일상 속에서 과학상식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폭이 넓어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머리 깨우는 수학게임 - 초등 수학을 더욱 재미있게 공부머리 깨우는 게임
애나 클레이본 지음, 이은경 옮김 / 토트주니어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수포자'다. 물론 내가 수학을 못하니 싫어하고, 싫어하니 더 못하는 당연한 수순을 밟은 거지만, 그 과정에는 수학선생님의 “그거 시험에 안나온다. 질문하지 말고 하라는거나 풀어라.”가 큰 역할을 했다. 엄마가 되어 돌아보니 그 멘트가 더욱 끔찍하게 여겨졌기에 나는 지금까지 아이가 원치 않으면 한자리수 덧셈 한 번 시켜본 일이 없다. 물론 앞으로도 절대 억지로 무엇인가를 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지만 나처럼 수포자로 만들수는 없었기에 '재미있는 수학'이라면 정말 많은 책을 읽어온 것 같다. 그리고 드디어, 나의 생각에 정확히 들어맞는 책을 찾았다. 

 

오늘 소개할 <공부머리 깨우는 수학게임>은 타이틀부터 “초등수학을 더 재미있게!”라고 적혀있을만큼 놀면서 수학개념을 익히게 하는 '수학게임'책이다. 얇고, 그림책같은 책이기에 이 책이 뭐 얼마나 유용하겠나 생각하며 책을 펼쳤는데, 20년차 수포자 엄마조차 수학이 이렇게 재밌는 학문이었나 생각할만큼 알찬 정보가 꽉꽉 들어있었던 것. 많은 준비물도 필요치 않다. 종이와 연필 등의 간단한 준비물과 즐길 마음만 갖추면 된다. 

 

80여가지의 수학게임을 담고 있는 비법서답게, '둘이서 할 수 있는 게임', '실용적인 숫자게임', '신기한 도형게임', '펜과 종이만 있으면 게임 준비 끝', '생활 속 마법도구게임',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단체게임' 등 이름만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6개 파트를 만날 수 있다. 더욱이 각 게임마다 익힐 수 있는 수학개념, 게임 속 원리 등을 풀이해주기 때문에 아이와 게임을 하며 여러 개념을 이해하고고 즐길 수 있다. (한국인 작가가 쓴 책이 아니다보니 어느 학년, 어느 단원에 등장하는지 표시되지 않은데 오히려 그래서 포괄적으로 개념을 익힐 수 있고, 교과서문제풀이라는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동안 아이와 몇가지의 수학게임을 진행했는데, 조약돌색칠하기나 수열찾기 등의 게임을 하며 아이는 수학에 대해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스스로 책을 넘겨보며 자신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놀이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기도 했다. 나는 이 포인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유용하고 재미있는 것도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에 '수학'이나 '공부' 등 제목부터 아이들이 경기를 일으킬 단어가 잔뜩 씌여있음에도 아이가 직접 책을 넘겨보고 해보고 싶은 것을 찾는다니! 그렇게 노는 동안 아이는 수열, 도형, 집학 등의 개념을 익히게 되고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자연히 얻을 수 있다. 단순히 수학교과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집중력강화, 아이스브레이킹 등 일상생활에서 정말 다양하게 활용할 게임이 가득 들어있기에 식당이나 영화관 등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알차게 바꿔줄 수 있을 터. 

 

돌아보면 나는 아이가 걷지도 못할 때부터 부지런히 여러 '엄마표'를 진행해는데 그 중 지금까지 연결되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좋아하거나, 하기 쉬운 것들이었던 것같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엄마표수학'의 필수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재미있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고, 엄마도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다양하게 제시해주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주변에 추천을 드리기가 더 쉽지 않은데, 이 책은 정말 초등학생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한 권쯤 갖추고 그저 같이 재미있게 놀아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학년때 들여서 고학년이 될때까지, 아니 어쩌면 어른이 되어서도 두뇌를 부지런히 운동하게 할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수학성적이 쑥쑥 오를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 아이의 뇌를 부지런히 운동시켜줄 것이다. 

 

<공부머리 깨우는 수학게임>

1. 간단한 준비물로 장소에 구애없이 할 수 있는 80여가지 수학게임이 제시됨

2. 수학교과서를 넘어 아이스브레이킹, 집중력강화 등 유용하게 활용될 효자 게임

3. 수학에 대한 자신감 및 게임진행을 통한 리더십 향상도 가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