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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도형 규칙 ㅣ 한 권으로 끝내는
김수현 지음, 전진희 그림 / 카시오페아 / 2022년 6월
평점 :

우리 집에서 지난주부터 학습하기 시작한 책이 있는데 구성도 좋고 재미있어 다른 아이들도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직 학습 내용이 조금 남았지만, 책소개를 먼저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책은 한 달간 정해진 양을 조금씩 학습하는 책으로, 분량이 많지는 않으나 내용이 알차고 구성이 좋다. 앞쪽에는 그림자 찾기, 다른 부분 찾기 등으로 준비운동을 하게 해주고 뒤로 갈수록 회전한 모양, 단짝 찾기, 길이가 긴 선 찾기, 중간선 찾기, 가장 무거운 것 찾기, 더 무거운 것 찾기 등 지문을 잘 이해해야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해간다. 처음에는 다소 수준이 낮은가 생각했으나, 뒤로 갈수록 아이들이 양이나 무게를 유추해야 하고 눈으로 매칭하는 연습까지 되어야 하기에 이리저리 머리를 쓰며 학습하는 모습이 꽤 기특해 보였다.
어른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들은 사고력과 시각 주의력을 높일 수 있어 지속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이 책은 분류, 비교, 나누기, 규칙 찾기 등 다양한 과제를 통해 아이들이 쉽고 친숙하게 도형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개인적으로는 규칙이나 도형 훈련이 잘된 아이들이 관찰력도 좋고 주의집중력도 좋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을 만나는 내내 매우 만족스러웠다. 하루에 딱 10분 정도면 아이도 지겹지 않고 재미있게 수행할 수 있고, 엄마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천하기 좋은 분량이었다.
같은 형태지만 규칙만 살짝 바꾼 문제들이 종종 있어 더 좋았는데, 아이들이 지문을 제대로 읽지 않으면 과제를 수행할 수 없음을 미리 연습할 수 있었달까. 아마 아이가 틀린 문제를 같이 풀어주다 보면, 아이가 내용을 다 알면서도 지문에 집중하지 않아 틀린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한글을 읽는 것과 '잘' 읽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에 독서를 통해 독해력을 높이고 다양한 지문을 경험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처음 학교에 가서, 엄마 없이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여야 할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수학이 이렇게 쉽다고? 하는 생각이 들 만큼 간단하고 쉬운 과제들로 시작했지만, 아이와 하루하루 10분을 쌓아가다 보니 아이에게도 도형이나 규칙에 대한 개념이 생겨간다. 꼭 어렵게 무엇인가를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항상 쉽고 재미있게 아이의 지식을 쌓게 도와주는 카시오페아의 '한 권으로 끝내는 시리즈'. 직관적이고 쉽고, 재미있으면서 체계적이기 까지 한 도형개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