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 세트 (완전 복원판 + 원서 복원판) - 전2권
엘리자베스 키스.엘스펫 키스 로버트슨 스콧 지음, 송영달 옮김 / 책과함께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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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힘이라는 것은 우리가 오늘 너희들에게 보여주는 단결된 조선 사람들의 정신이다. 너희들은 군함의 무력을 자랑하지만, 우리가 만세를 부르는 정신은 분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힘이다. (p.189)



나는 이미 어릴 때부터 역덕이지만, 유달리 어찌하지 못하는 시대를 굳이 꼽으라면 독립투사들이 조선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불꽃으로 태우던 시절이라고 말하겠다. 그리고 그 불꽃들이 나라를 찾아낸 시절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가슴이 아프면서 찡하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 오늘날의 나를 감사하게 만든다. 그분들이 없었더라면 맥주를 먹으며 책을 읽는 이 시간이 존재나 했을까.


거의 2주에 걸쳐 읽은 책을 소개하려고 시작한 리뷰에서, 그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그 시절의 우리나라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이 책을 읽는 내내 수없이 가슴이 뛰었기 때문이다. 감히 말하자면 역덕에게 취저도서였다. 그것도 완벽한.




엘리자베스 키스. 스코틀랜드의 화가. 동양에 심취하여 여러 나라를 그렸으며, 서양인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전시를 열었고, 한국을 소재로한 그림을 가장 많이 남겼으며, 한국을 그린 작품들로 널리 인정을 받은 화가다. 1919. 우리나라에는 절대 있을 수 없는 한 해였을 시절, 키스는 우리나라를 그렸다. 역사책에서도 보기 힘든 그림을 만나기도 하고, 역사극에서 만날 법한 그 시대의 일상을 만나기도 한다. 깨알 같은 글씨로 담긴 이야기들과, 거의 완벽히 복원된 그림을 동시에 보는 재미는 정말이지 눈도 땔 수 없었다. 읽는 내내 어찌나 진지했던지, 관련 사료를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책을 찾아보기도 하는 등 심층독서를 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그 어떠한 사람도 그러했을 것 같다. 처음에는 그림을 보고, 그 다음은 글을 읽으며- 나중에는 관련 이야기나 내용을 연계해서 읽고. 정말 좋은 책은 아마 이런 책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게 하는 책.










나는 그림을 통해서 한국인의 의상, 집의 모양, 풍습 그리고 그 밖의 여러 가지 일반적인 한국 고유의 문화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애썼다. 지난 십수 년간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유산을 귀중하게 여기면서 잘 간수해야 마땅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깊이 살펴보면 한국의 문화는 존경하고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109)






이 책을 읽는 내내 시큰했던 이유가 어쩌면 이 말들 안에 다 있을 수 있겠다. 타의로 우리의 것들을 잃어버린 우리는, 우리 것을 되찾고도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어쩌면 잊기 위해서, 혹은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변하려 발버둥 친 탓일까. 우리는 너무나 짧은 시간에 참 많이 변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 100. 그 사이 우리는 참으로 많이도 변했고, 그 변화의 속도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이들조차 안중근 의사의 손도장을 알지 못하고, 독립운동가 이름을 대라고 하면 10명을 채 외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다. 한국의 옛모습도 마찬가지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들도 잊어가고 있다. 물론 나 역시도.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심장이 쿵쿵 뛰었다. 그림들이 마음에 돌을 던지고, 문장들은 내게 수없이 파문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시절들을 한 명이라도 더 알라는 작가의 바람이었는지 우리나라의 어떤 기운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먼 나라 화가의 그림에서 살아보지 못한 그 시절의 내 나라를 만나며 알 수 없는 기분에 오래오래 젖어있었다.


사실은 묵직한 느낌을 주는 이 책을 쉬운 마음으로 열지는 못하겠지만, 혹시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고 고민하고 있다면 꼭 이 책을 만나보라고 말하고 싶다. 얕은 내게도 이렇게 깊은 울림을 주는 책을, 당신이라면 더욱 값지게 읽을 수 있으리라.


엘리자베스 키스, 그녀가 그린 올드코리아는 참으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었다. 이런 책을 세상에 다시 꺼내준 출판사에게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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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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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식의 내가 할 일은 지극히 간단하다. 바로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장면마다 내 감정을 깨닫는 것이다. (p.161)

며칠 전, 속상한 일을 겪었다. 자주 실수하는 동료로 인해 또 문제를 해결해야 했고, 행정업무를 되돌리기 위해 부탁도 해야 했다. 사실 그로 인한 업무 번복 등은 익숙한 편이었기에 그 일을 수습하는 단계에서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으나, 실수를 1도 인정하지 않고 미안해 하지 않은 채 여전히 편안한 얼굴로 콜라를 마시는 그 동료를 보자 내 마음에서 인내심 끊어지는 소리가 났다. 어쩜 저렇게 뻔뻔해? 어쩜 저렇게 미안함을 몰라! 결국 내 미움은 번지고 번져, 그를 더 호되게 책망하지 않은 상사에게까지 갔다. 물론 단순한 나는 2,3일만에 잊어버리기는 했으나 그 동료로 인해 내가 열심히 일하면 뭐하나. 저런 애들이랑 같은 월급 받는데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그 부정적 감정은 상당했으리라.

그날 나는 무작정 걸었다. 원래도 걷는 운동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날은 정말 더 빠르게 무작정 걸었다. 걷는 동안 머리는 심플해졌고, 감정이 다소 잦아들었을 때서야 앉아서 책을 읽었다. 바로 이 책이었다. 솔직히 이런 분야의 책을 그리 즐겨읽지 않는데, 마침 제목이 내 마음 같아서, 그 순간 내 마음 같아서 집어든 책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에는 그것을 억누르거나 무시하지 말고 그때그때 자신의 감정과 마주하며 그 원인이나 이유를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을 깨닫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을 해소해 나간다면 그 자체로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과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p.46)

어떤 경우에도 100퍼센트 실패는 있을 수 없다 어떤 결과가 나왔든 그 속에 반드시 잘한 부분이 있고 전보다 성장한 부분이 있다. 부정적인 의식이 강해 잘한 부분이 보이지 않을 뿐이다. (p.144)

사실 분노나 불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다. 감정을 다스리는 책 역시나 많고. 그래서 굳이 이 책의 장점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이 책과 다른 책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는 편이 이 책을 읽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에 대해 집중한다. 나의 감정, 나의 상태 등. 이타주의적인 경우가 많은 우리 사회에서, 사실 나를 들여다보는 게, 나를 만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책은 그것을 트레이닝 하게 돕는다. 쉽지는 않지만 간단히 감정을 심플하게 하는 법으로 나 언어를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한마디로 나 감정을 이야기하게 돕는다. 타인이 주는 부정적 감정이나 스트레스보다는 나 자체의 감정에 집중하고, 그로 인해 내가 더는 화가 나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것.

아마 현대인들은 모두 타인의 시선에 자유롭지 못하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타인이 평가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때로는 목을 멘다. 그러나 잠시만 그들에게서 자유로워져 보자.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감정을 바라보고, 나의 기분을 달래주자. 그러면 나는 조금 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사실 이번주 내내 어쩌다보니 나를 사랑하는책들을 많이 읽었다. 어쩌면 그래서 이번주를 덜 아프고 이겨 냈을지도 모르겠다. 단 한줄이라도 나를 변화하게 한다면, 그 독서는 충분히 유의미한 것 아닌가. 감사한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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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야
꼬닐리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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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들이 있다. 아니, 그림 하나 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들 것 있다. 나는 웹툰을 보지도 않고, 만화책도 많이 읽지 않는 편인데(다른 책에 비해서.) 잊지 않고 찾아보는 일러스트가 있다면 꼬닐리오님과 그림에다님이 그림이다. 종종 내 카톡 프사에도 등장하곤 하는 토끼가 바로 꼬닐리오님의 그림이라면 내 주변사람들은 더욱 쉽게 알아채리.

아무튼 그렇게 좋아하는 꼬닐리오님의 신간이 나와 당장 만나보았다. 일단 이번 표지는 초록초록. 보기만해도 싱그러운 색이라 지금 계절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나는 실제 이 책을 공원에서 읽는데 너무 좋았다. 볼을 간지르는 바람과, 꽃향기와, 책과, 이 아름다운 문구들이라니.

그야말로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이번 책은 제목이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이야라서 더욱 기대를 가지고 보았다. 지난번 책도 너무 좋았지만, 초점이 나에 맞추어 진다면 더욱 느끼는 바가 많으리라 생각했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이번 책은 읽는 내내 사진을 어찌나 찍었던지, 간직하고 싶은 이 너무 많았다. 실제 내가 매우 좋아하는 이에게 한 페이지를 전송했더니, 이런 책도 읽냐며 신기해 함과 동시에 그림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말해주었다.




가장 소중한 존재인 나를 되찾는 시간”. 어쩌다보니 이번 주에 읽은 책들이 거의 다 나를 사랑하는 법, 나를 가장 소중히 대하는 법 등에 대한 책이었는데 꼬닐리오님의 그림은 그런 독서에 화룡점정이 되어준 것 같다. 텍스트들로 가득 차 있던 마음에 아름다운 그림으로 마무리를 지으며 내게 나는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달까.

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이 책은 아마 아름답다고 느끼며 읽게 되리라 생각하고, 간단히 책을 선물할 때에도 너무 좋은 책이다. , 이 책은 두고두고 또 다시 읽게 되리라 생각한다.

너무 따뜻해.

너무 몽글몽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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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리스 Fearless - 한국 최초를 써 내려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나양의 정공법
유나양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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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답답하게 보일지라도 긴 호흡과 멀리 내다보는 안목으로 규모에 연연하지 않으며 일궈내는 단단한 성장. (p.63)

 

나는 “패피”는 아니지만 패션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20대때도 그랬지만 여전히 옷을 좋아하고, 가방과 신발을 사고, 매치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유나양과 나름 구면(?)이었다고 할 수 있다. 기사를 종종 읽기도 했고 보그 등의 월간지에서도 접하기도 했다. 이미지만으로는 다소 차가운 느낌이 있었는데 (그 정도 성공하려면 그래야 한다는 이미지도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며 그녀에 대한 이미지가 확 달라졌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겉바속촉” 그녀다. 겉은 단단하고 속은 따뜻하고 뜨거운. 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참 많았고, 마음이 여러 번 뜨거웠다. 아마 이 책은 누가 읽어도 자신이 걸은 길을 한번쯤 돌아보게 만들 것 같다. (군데 군데 멋진 사진들이 많아서 읽는 내내 지겨움 1도 없고 오히려 신나기까지 했다.)

 

만약 네가 실수하기도 전에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미리 알려주면 넌 다음번에 또 같은 실수를 하게 될 거야. 난 네가 스스로 일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그리고 너는 이제 막 패션계에 발을 내디뎠잖아. 나는 네가 너의 실수에 관대해졌으면 좋겠어. 경력 20년차가 다 되어가는 나도 여전히 실수를 해. (p.171)

 

이 부분을 읽는데 진짜 온 마음이 몽클해졌다. 이 부분은 “자신의 실수에 관대해졌으면 좋겠어”라는 단락으로, 어쩌면 우리 모두가 참 못하는 부분일지도 모른다. 사실 우리는 오히려 타인의 실수에는 관대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는 관대하지 못하지 않나. 실제 나도 타인의 실수는 여러 번 곱씹으며 이해할 포인트를 찾지만, 나의 실수는 내 스스로 용서해주지 못할 때가 많다. 이 파트를 읽는 내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생각했다. 내가 나를 조금 더 사랑해 주어야지. 내가 나를 조금 더 정확히 바라 봐야지 하고.

 

누군가 나에게 지금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현재의 나의 시간”이라고 답할 것이다. 현재의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도, 돈으로 살 수도 없기 때문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지금의 시간을 희생하고 싶지 않다. 지금 이 순간이 즐거워야만 최고의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p.173)

 

성공이라는 단어로 그녀를 묶고 싶지는 않지만, 굳이 사용하자면 그녀가 성공한 것은 그녀의 단단단한 가치관때문이라는 느낌이 든다. 책을 읽는 내내 느낀 게 그녀는 굉장히 단단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신념이든 자신이나 타인에게 똑같이 적용한다는 느낌이 있었다. 자신의 시간이 소중한 만큼, 타인의 시간도 소중하다고 표현하는 그녀는 멋있기까지 했다.

 

뉴요커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you never know!” 그렇다. 정말 아무도 모른다. 오늘은 또 어떤 멋진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내일의 내가 어떻게 될지. 인생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오늘의 내가 작다고 내일의 내가 작지는 않다. 그러니 오늘 하루도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해보자. (p.270)

 

처음 큰 기대없이 시작했던 책이지만, 이 책은 내게 참 큰 울림을 준다. 한번 읽고 책을 덮었는데, 뭔가 느껴져서 책을 다시 읽었다. 두번째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녀가 진짜 단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감정과 동시에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일의 내가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녀 말처럼- 오늘 하루도 설레는 하루를 만들기 위해 내일이 아닌, 어제도 아닌 오늘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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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 엄마를 위한 작은 책
리즈 클라이모 지음, 정영임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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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제게 조건 없이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것, 너그럽고 다정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자녀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워요. 당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어요. (p.8) 




엄마.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사람. 

아이에게 절대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한 생명을 품고 낳고 기르는 대단한 사람. 




물론 종종 엄마라는 단어에 맞지 않는 정신나간 사람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대부분의 엄마는 생각만으로도 사랑이 가득한 존재일 듯하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찡하고 뭉클했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그림 하나만으로 눈물을 빼기도 했다. 아마 엄마이거나, 엄마에게 키워진 모든 이에게 이 책은 그런 책으로 느껴질 듯하다. 








모든 엄마들을 위한 그림책, 엄마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이 책은 특히나 갓 출산하여, 이제 막 엄마로서의 발을 내딛은 사람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가 되리라 다짐하는 임신기가 지나고, 진짜 아이가 태어났을 때 많은 엄마들이 회의를 느낀다고 한다. 아이가 너무 울어서 피곤한 마음에 그냥 자고 싶다고 느낄 때, 내 마음대로 뭔가 먹고 싶고 하고 싶다고 느낄 때. 정말 사소하고 당연한 욕구인데 그 뒤에 오는 회의감은 거의 모든 엄마들에게 죄책감을 준다고. 사실 그 누구도 그런 욕구를 욕할 자격이 없는데, 오히려 갓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노고를 모두 알 텐데 엄마들은 스스로 죄인을 만든다. 아이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이나 기타 등등의 마음으로.


내 주변에 최근 출산을 했거나, 출산이 임박한 이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모두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을 만큼 이 책은 따뜻함과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었다. 엄마가 되어서 느낄 다양한 감정들이 고루 담겨있었고, 그것이 익살스러운 그림이라 더욱 편안하게 다가왔다. (만약 이런 내용이 빽빽한 글씨였다면 읽는 내내 잔소리 같아서 새로운 스트레스였을지도!)



이 책을 읽은 뒤 내가 느낀 감정을 잘 정리하기가 참 어렵다. 리뷰를 매일 쓰고 있지만, 이 책을 리뷰하기는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왜나면 이 책의 줄거리를 정리하라고 해도 “엄마”라는 두 글자면 충분하다고 느껴지고, 무슨 이야기인지 설명하라고 하면 “엄마이야기”라고 말하는 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 책은 리뷰하지 못할 것 같다. 이 책에 담긴 감동을 글로 표현하기에는 내 글솜씨가 너무 비루하다. 엄마라는 단어 앞에, 내 엄마가 내게 주신 재주는 너무 작다. 그래서 그저 “정말 따뜻하다”라고 표현하고 싶다. 아기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엄마들이 꼭 읽고, 스스로를 또 아이를 더욱 사랑하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 


북극곰 나빠요. 매일 왜 이렇게 날 울려~ (사랑합니다 북극곰) 





(며칠 전 아빠가 된 내 동생에게, 며칠 있으면 엄마가 될 내 언니에게 이 책을 꼭 선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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