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걸 기억해 엄마 마음 그림책 5
김경애 지음, 이미정 그림 / 을파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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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65, 한순간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 있는가?

이 물음에 곧바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아마 당신은 엄마일 것이다. 적어도 내 생각에 그러한 사랑이 허용되는 유일한 사람은 내 스스로일 뿐이고, 조금 거짓말을 보태어 그러고 싶은 사람은 아이일 것이다. 그러나 아이도 그렇게 내내 붙어있을 수는 없다. 그저 마음이 그렇다. 아마 아이를 두고 직장에 가야 하거나,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낼 때 아이가 유달리 보챈 날, 가기 싫어한 날, 운 날, 혹은 진짜 아무 일도 없었지만 마음이 심란한 날. 그럴 때마다 곁에 두고 읽었으면 하는 책이 있어 소개를 하려고 한다. 바로 함께라는 걸 기억해라는 책이다.

표지에서부터 사랑이 묻어나는 이 책은, “엄마마음그림책시리즈의 다섯번째 이야기다. 앞의 이야기들도 다 좋았는데, 이번 책은 아이와 엄마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실제 이 그림책 내용 역시, 아이와 앨범을 보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마 흔히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가득해 공감하게 될 것이다. 또 그림책과는 다르게 우리집만의 이야기, 우리만의 대화들을 이어갈 수 있어 단순히 독서로 그치는 책이 아니라 더욱 좋다.

개인적으로 특히나 좋았던 부분은 아이에게 언제든 마음을 이야기하고, 힘든 일을 함께 이겨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부분이었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와 나누는 대화는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보여준다면 그 대화가 줄어드는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여전히 엄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힘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기에, 이 부분을 읽어줄 때에는 더욱 온 마음을 다했던 것 같다. 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모든 순간을 아이와 함께 할 수는 없다. 아이가 자라며 점점 더 그 시간들은 줄어들게 될 테다. 아이가 어른이 되더라도 엄마가 내 뒤에 있다는 든든한 느낌은 아이들을 세상에 바르게 설 수 있게 한다고 믿기에 이 책의 내용이 더욱 마음을 울렸다. 세상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아이들이, 늘 기억했으면 좋을 말, “엄마가 함께라는 걸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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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원 교수의 한국과학문명사 강의 - 하늘·땅·자연·몸에 관한 2천 년의 합리적 지혜
신동원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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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측우기에는 세 가지 뛰어난 점이 있습니다. 첫째, 빗물의 양을 오차 없이 재려고 한 생각 자체가 평범하지 않습니다. 오차를 줄이는 것이 곧 과학이니까요. (p.116)

사실 처음에는 이 책을 보자 마자 겁부터 났다. 일단 책 두께도 어마어마했고, 책 제목도 무시무시(?)했기 때문.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그 어떤 책을 표지로 읽었으며 몇 십 권 장편도 읽어 놓고는 이 책은 못 읽겠나 하는 오기로 이 책을 펼쳤다. 그런데 내 노력은 딱 거기까지 필요했더라. 막상 책을 펼치고 보니 내용도 생각보다 훨씬 쉽게 정리되어 있었고, 내용도 우리가 꽤 접해온 것들이라 나름 재미있게 읽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우라 모든 생활은 과학인가. 이게 과학이구나 이마를 칠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담배처럼 이파리 하나가 세상을 바꾼 건 거의 없지만, 이에 견줄 만한 잎이 단 하나 있습니다. 바로 찻잎입니다. (p.374)

미래를 바꿀 창의적인 생각은 누구의 몫일까요? 우리 한 명, 한 명의 창의적인 생각이 미래 후손들의 세상과 맞닿아 있습니다. (p.592)

이런 문장에서 딱딱한 느낌이 나는가? 어렵고 불편한가? 전혀 그렇지 않다. 저자는 너무나 쉬운 언어로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을 술술 풀어준다. 이 책의 제목이 다소 딱딱해서 그렇지 요즘 유행하는 하루에 한 페이지 읽는 책으로 만들어졌더라면 더 친근한 느낌을 주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책을 읽는 내내 그저 편안하게 책을 읽었을 뿐인데 나는 혼천시계를, 한지가 질긴 이유를, 근대 통신망을 다 알게 되었다. 평소 역사책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여기에 과학이 더해지니 다소 전설 같은 느낌을 주던 이야기들도 전문 지식으로 살아났다.

우리 나라 사람들이 똑똑하다, 아주 오래전부터 과학적인 발견을 많이 했다 등의 말은 수없이 들었으나 왜 그런지 대해 물으면 대답하나 못했던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달라진다. 어떤 부분에서 우리가 우세했고, 어떤 연유로 역사로 기억된 어느 날, 어느 사실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더 알고자 하게 될 것이다. 보통 두꺼운 책들은 앞 내용을 잊어버려서 다시 펼쳐 보기 일쑤인데, 이 책은 꽤 오랜 시간 집중하여, 앞으로 넘기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또 눈부시게 발달한 우리의 근현대가 사실은 과거의 어느 시점들로부터 꾸준히 영향을 받아온 것이라는 자각도 생긴 듯하다.

과거에서 이어온 과학문명사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었는지 새삼 느낀다. 저자의 말처럼 과거 누군가의 창의적인 생각이 내 삶에도 뭔가 영향을 주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오늘 나의 하루가 얼마나 귀한지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사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몇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가장 큰 것은 결코 많은 학문들이 따로 떨어져 생각할 수 없구나 하는 것과 알고 보면 세상이 얼마나 더 재미있는지 하는 깨달음이었다. 이 책은 읽는 내내 그런 깨달음을 선물했다. 아 이래서 그렇구나, 아 이게 이랬구나. 하고 말이다.

오늘 나의 삶이, 미래 어느 한 시점에 의미 있는 오래된 미래가 되길 바래 보며, 2천년의 지혜를 담은, 묵직한 책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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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 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남낙현 지음 / 청림Life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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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글쓰기는 조금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아이가 쓴 글을 아이 스스로 고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옆에서 기다려줘야 합니다. (p.53)

글을 쓴다는 것. 나의 생각을 문장으로 담아낸다는 것. 사실 길다면 꽤 긴 시간 글도 쓰고, 리뷰도 쓰며 살아왔음에도 여전히 내게 가장 어려운 일은 글을 쓰는 일이다. 아니, 수정하여 말하면 글을 쓰는 일이다. 그래서 초등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의 학부모도 아니면서 덜컥 이 책을 읽은 것은 어쩌면 꽤나 숙명적인 일인지도 모른다. 늘 독서와 역사만큼은 어릴 때부터 흥미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왔기에 어쩌면 글쓰는 일도 그 욕심에 늘 함께 따라오고 있었나보다.

개인적으로 작가의 마인드가 좋았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중요하지 않고, 잘 쓰는 것보다 즐겁게 쓰는 게 중요하다는 바탕이 좋았고, 아이들의 오감은 모두 글의 바탕이 된다는 것은 감동적이기도 했다. (오감을 섬세하게 느끼는 아이라면 분명 행복할 테니 말이다. 입안을 감싸는 어떤 맛과 풀잎의 향기와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의 소리와 볼을 스치는 바람을 아는 아이라면, 행복하게 잘 자라리.)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좋았던 점은 어줍잖은 스킬을 가르치기보다 주변의 모든 것이 글감이고, 아이의 생각이나 감각을 끌어내주는 팁들을 계속 언급한다. 사실 어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감성적이고, 또 누구는 이성적인데 그 아이들의 문장은 결코 같을 수 없다. 그런데도 지금까지의 우리나라교육은 그 아이들 모두를 같은 아이로 만드는 것에 주력하지 않았던가. 작가가 제시하는 각각의 팁들로 내 아이에게 맞는 글쓰기를 찾아낸다면, 작가는 아니더라도 본인의 마음을 꺼내어 보고 쓰는 건강한 영혼은 되리라 생각한다.

종종 주변에서 글이나 보고서 등을 쓰며 굳이 어려운 단어를 찾고, 자기머리에 없는 단어를 타인에게서 꺼내 쓰는 이들을 본다. 멋진 문장을 쓰고자 머리를 쥐어뜯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은 문장은 쉬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러한 문장들에게서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의 감각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내가 내 오가을 통해 받아들인 것들이 글이 되는 멋진 순간들을 경험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시절, 내가 쓴 일기장이나 글들을 오랜만에 꺼내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때도 있지만 내가 이런 감성이 있었구나, 하고 놀라기도 한다. 아마 그때는 지금보다 필터가 적은 세상이었겠지. 이 책은 마치 그런 느낌이다. 필터를 거치지 않고 제대로 감각을 문장으로 만들어내게 하는.

청림의 책을 꽤 많이 읽었고, 글쓰기 책도 꽤나 읽었는데 그동안 내가 읽은 글쓰기 책 중 가장 담백하고 생각이 일치하는 책이었다. 수려한 문장을 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상에는 많음을 또다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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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중심을 잡는 중입니다 - 원도 인생도 중요한 건 중심이니까
박선영 지음 / 필름(Feelm)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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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이 파란색 물감으로 색칠한 것처럼 쾌청했고, 별탈없이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랜만에 만난 동료와 짧지만 재미있는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행복. 그 행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소소한 추억들도 일기장에 적어 간직해두기로 했다. 애쓰지않으면 보이지 않는 소중한 것들. (p.123)

기록을 좋아한다. 글로 적어 두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좋아한다.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는 내 일상보다, 수십배의 사진들이 내 휴대폰에는 들어있다. 그렇게 찍어 두지 않으면 그때그때의 소중한 감정들이 머지않아 희미해진다는 생각 에서다. 작가의 저 문단에 공감이 간 것도 아마 그 덕일 테다. 소중히 기억하지 않으면 잊혀지는 것들, 애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소중한 일상들.

이 책은 전체적으로 그런 느낌의 책이다. 네 칸으로 이루어진 그림과 잔잔한 글. 그래서 읽기 수월하고 쉬이 읽힌다. 나는 첫번째 이 책을 읽을 때 40분만에 다 읽었다. 물론 그 이후 군데군데 다시 돌아보며 짚어 보긴 했으나, 그만큼 짤막히 잘 읽히는 책이다. 아마 주변의 누군가, 자주 책을 읽지 않는 이가 책 한권 추천해달라면 이런 류의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을 읽겠다는 다짐도 어려웠는데, 책도 어려우면 쓰겠는가.

그런데 이 책이 가벼이 읽힌다고 해서 내용도 가볍지만은 않다. 군데군데 진지하게 생각해볼 문장들이 꽤나 있어 곱씹어읽기도 했다. 모르긴해도 아마 이 책의 저자는 꽃을 사랑하고,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고, 영화나 책의 내용을 기록하고, 일상의 사진들을 소중히 찍는 사람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전체가 따뜻한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포스트코로나라고 불리워진 만큼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었다. 립스틱을 제대로 공들여 바른 게 언제 인지도 잊을 만큼 말이다. 어쩌면 그렇게 팍팍한 세상에 이런 책은 가뭄의 단비 같다.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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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 세상을 뒤흔든 여성독립운동가 14인의 초상
윤석남 그림, 김이경 글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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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그 길이 얼마나 힘든 지 아느냐 거듭 다짐을 받은 뒤 거금 800원을 내 주었다. 독립 자금이었다. 그리고 펑텐(봉천)에서 장사를 하던 친척 정필화를 길잡이로 주선해주었다. 한나절만에 길채비를 끝내고, 그날 밤 묘희는 서울역에서 의주행 열차에 올랐다. 스무살 겁 없는 여인은 그렇게 나고 자란 조국을 떠났다. 도피도 안주도 아닌, 또다른 비바람을 맞기 위해 스스로 나선 길이었다. (p.61, 정정화)

 

먼저 이 책이 리뷰를 남기기 전에, 이러한 책을 읽게 해주심에 감사의 뜻을 남기고 싶다. 이런 책이 출간되지 않았더라면 세상은 그들의 얼굴을, 이야기를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물론 모르고 산다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나, 알면 다르게 보인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분명히 보이게 된다. 그래서 아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활동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나는 우리의 역사에, 또 독립운동에 관심이 있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이 책에 나오는 여성혁명가들 이름은 거의 대부분 낯설었다. 그래서 오히려 새로운 마음으로 읽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김마리아, 남자현, 강주룡 같은 분들의 이야기는 알던 이야기라 마음에 세기 듯 읽었고, 잘 모르던 분들의 이야기는 한 줄 한 줄 꼼꼼히 읽었다. 이 책이 특히나 매력적인 것은, 그들의 이야기가 김이경 특유의 문장력으로 살아 숨쉬듯 가깝게 느껴졌고, 윤석남의 그림은 나의 머릿속에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이미지로 그들을 살아나게 만들었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먹는 데 있는 거시 아니고, 정신에 있다. 독립은 정신으로 이루어지느니라. (p.156, 남자현)

 

아마 이 말은 꽤 많은 이들이 알지도 모르겠다. 나도 알던 내용이기도 하고. 그런데 이토록 감정이 서걱서걱 묻어나는 그림을 나란히 두고 읽으니 가슴이 먹먹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도 좀 났다.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났더라도 나를 희생해 독립운동을 했을 리라는 보장도 없고, 친일하지 않았으리란 장담도 없지만 온 마음이 이토록 둥둥거리는 건 아마 모두의 감정이리라. 우리의 나라가 어떤 아픔을 딛고 일어섰는지 아는 이들은 모두 느낄 감정일 테다.

 

이 책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우리 다음세대의 아이들이 배워야할 분들이 너무 많음을 인식시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테니 말이다. 김구, 안중근 등 지금 아이들이 배우고 있는 독립운동가들도 너무나 중요하지만 이 책에서 살아 숨쉬는 이들도 결코 그들보다 덜 중요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들을 교과서로, 책으로, 위인전으로 꺼내 주어야 한다.

 

이 책을 유달리 오래 읽은 까닭은, 모르는 이야기가 나올 때 마다 확장독서를 했고, 인터넷을 검색했다. 제대로 알고 싶었고, 김이경과 윤석남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모두 듣고 싶었다. 이 책의 리뷰를 쓰고자 책을 다시 만졌을 때, 나는 다시 가슴이 뛰었다. 아마 이 책에 대한 이 감정은 꽤 오래 이어질 것 같다.

 

역사가 되었으나, 많은 이들에게 불리지 못하는 이름. 그들의 이름이 진짜 역사로 제대로 남기를 바래 보며, 싸우는 여자들이 무엇을 위해 싸웠는지 제대로 기억되기를 바래 보며 부디 올해, 이 책만큼은 누구라도 꼭 한번만 읽어 달라고 고개를 숙이고 싶어 진다.

 

맞다. 온 마음으로 극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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