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 저학년 이야기책부터 고학년 지식책까지, 자기 주도형 책 읽는 기술 바른 교육 시리즈 15
오현선 지음 / 서사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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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제, 역사, 지리, 문화, 인권, 환경, 법 등 사회의 영역이 제법 넓지만 다행이도 우리 곁에는 이 모든 것을 잘 담아 보여주는 사회책이 있습니다. 함께 읽고 나누며 어린이가 속한 작은 공동체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 국가와 세계로까지 시선을 확장할 수 있게 돕는 어른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p.97)



종종 우리집 꼬마가 말을 하는 것을 듣거나, 아이의 독서생활을 보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를 칭찬하거나, 그 방법을 묻는다. 정말 순수하게 궁금해서다. 그런 엄마들과는 정말 다양하게 생각을 이야기하며 나도 얻는 것이 많다. 그런데 종종 어떤 아이 엄마는 자신의 아이는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기도 하는데, 정작 본인은 책을 얼마나 읽냐고 하면 단 한권도 읽지 않는다. 나는 하고 싶은 말이 수십마디쯤 있지만,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해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다량의 독서가 무조건 좋다고 말할 수도 없고, 엄마가 읽는다고 해서 아이가 읽고 엄마가 읽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도 읽지 않는다는 절대적 지표는 없지만, 많이 읽은 책이 적게 읽은 책보다 나쁠 것이 없고 책 읽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그렇지 않은 환경보다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은 매우 분명하다.


역사와 독서만큼은 절대 놓치지 않겠다 결심했기에 많은 양의 책을 꽤 자주 노출하고 있기는 하지만 나의 노력만으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더욱 효과적인 독서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찰나 이 책을 만났다. <초등완성 생각정리 독서법>. 우리 아이는 아직 초딩이 아니지만 이미 초등학교 저학년 추천도서들을 읽고 있기도 하고, 다양한 독서활동을 하고 있기에 선행학습을 해도 무리가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탐독했다. 아이가 읽는 능력만을 키우면, 그저 책만 들이밀게 된다는 저자의 말은 마음을 콕콕 찔렀다. 시작부터 지금의 나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한 문장이었다.

, 과학책, 사회책, 역사책, 이야기책. 크게 다섯가지로 파트가 나눠져 있기는 하나 사실 그 안에 담긴 생각확장은 그 모든 책에 적용해도 무리가 없을 만큼 잘 정리가 되어 있다. 특히나 마음에 남은 파트는 시인데, 내가 학창시절 내내 시를 쓰는 사람이기도 했고, 우리 아이가 요즘 가장 심취한 문학이 시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이의 감정을 확장하는 방법이나, 화자에게 말 걸기 등의 독서활동이 인상적이었다. 또 저자가 소개해준 다양한 책들은 모두 사고 싶을 만큼 좋았다. (전체 페이지에 걸쳐 총 599권의 책이 소개되는데, 고학년 도서를 제외하고 꽤 많은 책이 이미 우리집에 있었다. 그런데, 시집은 거의 없는 것이어서 놀랐다.)






: 아이들에게 시를 드려주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해보세요.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시어의 뜻이나 의미를 더 생각하려 애쓰고 시 전체의 분위기를 자세히 느끼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p. 25)


과학책 : 과학책을 읽은 후에는 간략하게라도 글로 정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대충 읽는 것을 방지하고, 아는 듯한 느낌으로만 마치는 독서를 막을 수 있습니다. (p.77)


사회책 : 모르는 용어를 어떻게 맞힐 수 있을까요. 게임을 할 때 3초 안에 말을 하지 못하면 바로 답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문제를 들은 후 답을 떠올리려고 노력하다가 그래도 모르겠다고 판단되는 순간 해당 용어를 듣는 것. 이 과정이 반복되면 뜻과 용어가 연결지어지고 자연스럽게 용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p. 113~114)


역사책 : 역사 동화책은 큰 범위의 이야기책이어서 등장인물이 중요합니다. (…) 역사 동화의 주인공은 시대적 배경과 사건에 따라서 변화하는 인물이기 떄문에 어떤 이유로 어떻게 성장했는지 기록하는 게 좋습니다. (p.166)


이야기책 : 이야기 책을 읽고 생각나는 단어를 3~5개 쓰면서 책 내용을 다시 상기해봅니다. (p.212)

책의 구성도 너무 좋았고, 기억해두고 싶은 방법이 참 많아서 읽는 내내 배가 부른 느낌이었다. 저자가 제시한 독서기록법이나 연계활동들은 어른이 사용해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고, 바쁜 엄마들이 빠르게 독서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핵심을 짚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유아기부터 초등까지 독서량이 많던 아이들이 청소년 이후 책과 멀어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저는 그 이유가 독자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글을 쓰는 일을 독서교육이라고 한다면 어린이들이 평생 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책과 관련된 경험을 쌓게 도와주는 일은 독자교육입니다. (p.204)”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아이를 독자로 키워내기 위해, 나는 앞으로도 많이 공부하고 노력할 예정이다. 다소 회의가 들던 지금 시점에, 내게 큰 깨달음을 전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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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고야!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1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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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그러니? 너도 저기 가서 같이 놀아봐

너도 누구처럼 해봐

너도 다른 애들처럼 이렇게 저렇게 해


이 문장들. 어딘가 눈에 익숙하지 않은가. 아마 우리는 단 한번이라도 이 문장의 가해자였거나, 피해자였던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절대 흔해서는 안되지만 너무나 흔하게 사용되는 문장들. 만약 당신이 당신의 소중한 아이들에게 저런 문장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부디 제발, 그 말들을 멈추기를. 그 말들로 인해 아이는 본인이 뭔가 다른 아이, 뭔가 문제 있는 아이라고 인식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세상이 점점 더 다양해지듯 사람도 여러 모습으로 달라지는데 우리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는 최고야>를 읽으며 나도 반성의 마음이 들었다. 다소 감수성이 예민하고, 앉아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를 굳이 운동하라고 밖으로 내몰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 우리는 다소 다른 아이다. 다른 남자애들처럼 노는 것보다는 산책을 하고, 춤을 추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런 우리를 남자애들은 놀리고 아빠는 운동을 하라며 내몰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꾸준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결국엔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해낸다. 그리고 그것을 모두 인정해준다. “우리는 최고야라고.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눌 대화가 많았고, 아이의 마음을 들을 수가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마음이 푸근했고 울컥하는 장면도 많았다. 아마 한동안 이 책은 우리집에서 여러 번 다시 읽히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진짜 우리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마 어느 집 아이나 다른 집 아이와 다른 점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징일 뿐이라는 것을 아이에게도 인식시켜주고, 우리 아이를 다르다는 시각이 아닌 특별하다는 눈으로 봐주는 부모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더욱 다양하고 특별하게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세상 모든 엄빠들에게 강. . . !!!

<독서대화 포인트>

1.     우리 아이가 다른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그로 인해 아이가 느낀 감정도 이야기하면 더욱 좋을 듯.

2.     엄마아빠가 아이의 마음을 몰라서 속상했던 것은 없었는지 이야기해보기.

3.     친구들과 자신이 다른 면이 어떤 감정인지 이야기해보고, 그런 부분들이 결코 나쁜 게 아님을 대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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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이야기 - 마트와 편의점에는 없는, 우리의 추억과 마을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
박혜진.심우장 지음 / 책과함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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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구멍가게는 제 살길을 찾아 모습을 바꾸고 있었다 이제는 가게에 나와 앉을 수도 없는 분도 생겼을 것이다. 마지막 보루처럼 가게를 지키던 그 분들이 안 계시면 십중팔구 가게도 문을 닫을 것이다. (p.21 프롤로그 중에서)


이 한 구절은 이 책의 존재를 이야기하는 전체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 이 책을 받아 들었을 때, 나는 이 책에 무슨 이야기가 들어있을지 상상해보았다. 구멍가게들이 가진 추억, 과거의 이야기들. 물론 이 책에는 그런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그 이야기만 있었더라면 이 책은 그다지 매력이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것에서 좀 더 나아간다. 그 시절이야기와, 현대사에 적어도 한두줄은 기록될 물건들, 다양한 단어의 어원들, 변해가는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타인의 삶에 귀를 기울이며 듣게 되는 오롯한 나의 삶.



작가가 의도한 바가 이것이 맞는지는 모르나, 적어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오로지 나로서 하루를 찬찬히 생각해보았다. 어쩌면 그것 만으로 충분한 읽기였을지도 모른다.

구멍가게의 시대는 저물었고 이제 다가올 겨울만 남겨두고 있는데 아주머니의 가게는 봄이었다. 막 피어난 홀가분한 마음들이 인생의 2막을 열어주었을 때 가게가 그 시작을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 (p.225)


어쩔 것이여, 냅 둬. (p.407)




인상깊었던 문장에 저 한 줄이라니. 저게 뭔가 싶겠지만, 저게 그 이야기를 대표하는 문장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삶에서 인내하는 과정을 한 줄로 말해도 저 말일 테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아등바등 해봐야 달라질 게 없고, 될 일은 내버려둬도 된다는 것. 사실 이것만 받아들이면 인생도 힘들 게 없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 내가 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문장도 사실은 이거다. 최근 내가 직장에서 가지고 있던 고민의 해답이 딱 저 문장이었다.




구멍가게. 사실 나는 구멍가게에 대한 별다른 추억은 없다. 소도시지만 아파트에 살다보니 수퍼마켓이나 편의점이 익숙했고, 구멍가게가 있었을지도 모를 시절에는 난 코묻은 돈조차 없는 코흘리개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구멍가게에 대해 상상해보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그 세상에 사는 나에 대해서도.


구멍가게에 대한 추억이 있는 이들은 더욱 그럴 테고, 없어도 뭔가 느끼는 게 많은 글이다. 두 작가 모두 덤덤한 문장이라서 더욱 고스란히 감정들이 묻어난다. 아마 더 달필의 문장가가 이 책을 썼더라면, 구멍가게를 하는 이들의 감정이 베어 나는 게 아니라 작가의 감정이 베어 났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을 꽤 오래 읽었다. 몸이 안 좋기도 했고, 후룩 읽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 덕분에 우리 미라클독서 방장님은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없는 추억도 하나쯤 있었으면 싶은 그런 구운 고구마 같은, 삶은 옥수수 같은 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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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편지 오디오북 1~5 (PC 및 안드로이드 OS 8.0 재생 가능 오디오북(usb) + 가이드북) 12살부터 읽는 책과함께 역사편지
박은봉 지음, 서혜정 낭독 / 책과함께어린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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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를 아는 많은 이들은 내가 오디오북도 매우 열심히 읽는다는 것을 알 것이다, 실제 나는 출퇴근 길에 오디오 북을 즐겨 듣고, 청소나 빨래 등을 할 때도 오디오 북을 켜 놓는 일이 많다. 읽고 싶은 욕구에 비해 시간이 부족하니 그렇게 라도 시작했던 건데 막상 오디오 북에 적응을 하고 나니 그 매력에 흠뻑 빠져, 더욱 집중하게 되더라. 몇몇 책은 종이책보다 오디오 북이 더욱 강렬한 효과를 주기도 했다. 나의 오디오 북 사랑에 전염되어, 오디오 북을 전혀 좋아하지 않다가 좋아하게 된 친구도 있으니 이미 그 효과는 입증된 것!


그런 내 귀를 즐겁게 하는 또 하나의 오디오 북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내가 가장 즐겨 읽는 영역의 책은 아무래도 역사인 것 같다. 물론 1년 중 가장 많은 권수를 차지하는 것은 그림책이나, 그림책으로 랭킹을 매기기에는 내 나이가 꽤 많기에 그림책을 제외해보면 가장 높은 순위에는 매년 역사책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좋아하는데 최근에는 그 영역을 넓혀 서양사, 서양고대사 등에도 발을 들이고 있는 편. 실제 나는 아이에게 독서와 역사 말고는 아무것도 가르치는 게 없는데, 이 오디오 북이야 말로 우리집에 매우 적합한! 도서가 아닐 수 없다. 엄마의 다정한 말투로 역사를 어찌나 재미있게 읽어주는지, 듣는 아이도 쫑긋쫑긋, 어른도 쫑긋쫑긋 한다. 효과음은 또 왜 이렇게 재미있어!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듣다 보니 우리집에서는 벌써 두바퀴를 들었다. 아이는 클레이를 가지고 놀며 주로 이를 듣는데, 지금은 몇몇 구절만 기억하지만 이게 쌓이면 아이에게 얼마나 큰 경쟁력이 될지 나는 안다. 아이가 조금 더 커 심층적인 것을 이해하게 될 때, 한국사편지 텍스트 북까지 꺼내 준다면, 아이에게는 엄청난 시너지를 주게 될 듯하다. (조만간 텍스트 북도 들여야겠다. 으흐흐. 사실 일단 내가 보고 싶어.)

초등학생을 둔 집이라면 일단 고민 말고 이 책을 쟁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책도 오디오 북도 쟁여서 그냥 아무 곳에나 두고, 아무 때나 틀어주라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이 책은 구성도 좋고, 흡입력도 대단하다. 사실 이미 한국사편지 인기는 말하지 않아도 대단하지만, 또 한번 감탄하게 되는 클라스랄까!

사실 역사가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과거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처럼, 역사를 알면 뒷배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국사세계사를 사랑하는 것은 쉽지 않다. 흐름을 이해하기보다는 연표를 외우게 하니까! 한글이 어째서 대단한 지, 그 한글이 우리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가르치지 않고 세종이 몇 년도에 한글창제를 했는지를 더 중요하다고 가르치니까! 그래서 어린 시절에 역사를 재미있게 알아 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받아들이고 나면 연표도, 누가 얼마나 대단한 업적을 언제 한 건지 저절로 알게 될 테니 말이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머릿속에 역사 속 주인공들이 휙휙 그려지는 미친 흡입력의 오디오북을 만났다. 일단 한번 들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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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모그!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0
주디스 커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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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죽음. 헤어짐. 이런 단어들은 아이에게 무엇이라 설명하면 좋을까. 아직 당면한 문제가 아닌데도 언제인가 아이가 처음 이별이나 죽음을 만나게 될 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무겁다. 그런 일을 만나는 것은 철이 다 든 뒤로 미뤄두고 싶다. (건강해야지. 훌쩍)

아마 이 책은 죽음을 가장 따뜻하고 아프지 않게 그린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혹시 아이에게 이별, 죽음을 이야기할 순간을 맞이했다면 이 책을 함께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을만큼 따뜻하다. 그림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하지만- 그 모그 이야기 중 가장 짠하고 따뜻한 이야기, <안녕 모그>. 맞다. 이 안녕은 마침표의 안녕이다.

모그가 가족들에게서 떠나고, 가족들은 사소한 일상에서 모그를 그리워한다. 귀찮게 느껴지던 순간이, 당연하던 순간이 다시 볼 수 없는 것이 되어버리면 그 모든 감정은 그리움으로 변한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더 아프고, 더 짠하다. 그러나 주디스 커는 그 순간조차 따뜻하게 그려낸다. 모그를 닮은, 모그 같은 녀석의 등장으로 가족들은 아픔을 딛고 일어서고- 행복한 그리움으로 모그를 추억하게 된다. 물론 한 대상을 잊고 아프지 않게 그리워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겠지만 말이다.

사실 우리 꼬맹이는 이 책이 싫다고 말한다. 몇 번이나 다시 읽어 놓고 그냥 싫다고 하는 걸 이해할 수 없어 잠들기 전 왜 싫었는지를 물어보니 사실은 모그가 불쌍해서. 가족들이 다 잊어 버렸어.” 라고 대답을 하더라. 꼬마의 대답이 가슴 아팠다. 이 아이는 죽음도, 죽음이 잊혀져 가는 과정도 아파할 녀석이겠구나.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울고, 더 많이 행복하고, 더 많이 슬플 녀석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코가 시렸다.

물건도, 동물도, 사람도- 사라진 자리는 더 큰 법이다. 함께 있을 때 더욱 소중히 여겨야 함은 당연한 일이고, 함께 있지 못하는 순간이 올 때 잘 놓아주는 것도 의미를 지닌 일이다. 헤어짐은 아프지만 그 감정들도 사람을 키우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별의 아픔,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고 온전히 가지게 된 그리움까지. 아이들을 한 층 키우게 하는 큰 그림책이다.

<독서대화 포인트>

1.     모그와 헤어진 가족들이 어떤 순간순간에 모그를 그리워했는지 이야기해본다.

2.     물건 등을 잃어버렸을 때 느낀 상실감을 이야기해본다.

3.     애완동물이나 물건, 혹은 가족들과 헤어지게 될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그때를 대비해 더 많이 행복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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