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후기 자본주의는 우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유한 소수만을 위한 정장보다는 사회 전체의 고른 분배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p.186)

사실 지대넓얕1은 세 번째 읽는다. 이전 출판사에서 나왔던 지대넓얕을 두 번, 이번에 웨일북에서 개정된 후 한 번. 사실 예전에 읽을 때도 좋았지만 다시 읽으니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한 친구로 인해 채사장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기 때문일까, 정말 더 친절하게 다듬어졌기 때문일까.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번에도 지대넓얕을 읽으며 또 하나를 배우고, 또 하나를 이해한다. 책 전체를 이해했다는 건방진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읽을 때마다 한 줄만 얻어가도 그 독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지난번에는 평소 좋아하던 역사 분야의 지식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경제분야를 더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나는 경제 분야 도서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절로 관심이 가고, 눈에 들어온다. 언제인가 그 사람이 채사장의 유튜브를 보고 있던 것을 본 뒤, 왠지 같은 관심사를 가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푸근해졌듯 말이다. 서론이 너무 길다. 어서 책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부르주아는 자신들의 정치참여를 정당화 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도 제시했다. 사회계약설이라고 불리게 된 이 개념은 사회가 시민의 계약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것은 신의 냄새가 남아있는 왕권신수설을 대체하는, 신 없이 사회를 설명하는 방법이었다. 이제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주체는 신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되었다. (p.57)

-       한국 사회는 성장과 분배 중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p.187)

-       미디어는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지 않을 수 있다. (p.331)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다소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될 수 있는 것들 것 매우 간편하게 읽어 내릴 수 있다. 물론,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쉬운 책이 읽고 싶다면 이런 책 말고, 연애소설이나 만화책을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쉬운 내용은 아닌 것들을, 다소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읽으며 더 궁금한 것은 살을 붙여가며 읽으면 되고, 읽어도 관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그저 넘어가면 된다. 전자책과 종이책 둘 다를 갖고 틈틈히 읽으며, 때로 다른 책으로 살을 붙여가며 읽다 보니 아주 약간은 기본 상식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물론 여전히 지성인보다는 원숭이에 가까운 지식이지만 말이다.

문득 이 책을 읽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뭔 제목이 이렇게 기냐고, 넓고 얕은 지식은 무엇이냐고. 그때는 그저 웃느라 대답을 못했는데, 지금에서야 그 대답이 떠오른다. 우리가 아는 그 많은 것들 것 사실은 다 넓고, 얕은 것들이라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가깝게는 나의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고, 넓게는 다양한 지식을 보다 정리된 개념으로 가질 수 있다. 더 넓게는 정치의 본질을 알게 될 테고, 역사를 알게 될 테고, 경제의 흐름을 읽게 될 테고.

다음에 만나게 될 지대넓얕이 기다려진다. 다음엔 -1일지, 3일지 내기를 한번 걸어볼까.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문장 #명언 #책속한마디 #지적대화를위한넓고얕은지식1 #지대넓얕1 #웨일북 #채사장 #채성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 10주년 전면 개정증보판
티나 실리그 지음, 이수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범한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안전한 길에 머무는 것이 물론 더 쉽다하지만 규칙에 의문을 품을 때 우리를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 놀라운 세계가 궁금하지 않은가? (p.61)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던 것들사실 이런 추상적인 문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잃어버린 스무 살이라니살면서 하루하루 쌓아가야 할 것들을 어떻게 잃어버려그런 생각이 많았다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꼭 스무 살에 알아야 할 것들이 아니라그냥 살면서 알아야 하는 것이다아니정확하게 말하자면 알면 분명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그래서 읽으면서 꽤 많은 문장을 메모했고담아두었다책의 말미쯤에서 만난 문장 중불확실한 미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껴안으라고 누가 말해주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적혀있다물론 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슨 말을 하든 의미가 없겠지만분명 그런 말들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분명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       인생은 낯선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꼼꼼하게 계획을 짜더라도 가장 짜릿한 경험은 항상 불쑥 찾아오는 법이다그리고 이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다인생이란 여행에서 뜻밖의 경험을 꼭 즐겨라. (p.150)


-       열정은 출발점에 불과하다자신의 재능을 아는 것과 세상이 그 재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어떤 분야에 열정은 있으나 잘하지는 못한다면 그 분야에서 직업을 갖고 경력을 쌓기는 대단히 힘들다. (p.151)





이 두 문단을 나란히 놓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멋진 문장을 만날 수 있다열정은 출발점에 불과하지만인생은 낯선 곳을 여행하는 곳과 같다그러니 열정을 가지고 출발점에서낯선 곳을 향한 여행을 게을리 하지 말라아마 이 이야기가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멋진 교훈일지도 모르겠다개인적으로 힘든 일 몇 가지를 겪은 지금이기에 더욱 마음에 닿는지는 모르겠지만 뜻밖에 겪는 그 모든 일들에도저자의 말처럼 무엇인가 배우고 겪는 것이 반드시 있기를.








-       누군가 당신을 위해 한 일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기억하라다시 말해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자신의 하루 중 일부의 시간을 할애한다면그는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를 포기하고 당신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p.206)


누군가 당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그것에 대해 때때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다이 책을 읽고 나니 누군가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또 나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일인지를 다시 생각해봤다나의 시간들이또 누군가의 시간이 가지는 큰 힘을큰 의미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어야지언제인가 본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챙기고고민한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하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그때는 그 말의 무게도 몰랐던 내가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지고.









이 책을 먼저 읽은 내가 이 책을 한번은 만났으면 하는 당신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순간순간을 감사하고행복해하고뜻 밖의 일이 생겨도 그 안에 숨은 무엇인가를 찾으려 노력하며 살아보자분명 그 하루는 더욱 값질 것이니.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문장 #명언 #책속한마디 #스무살에알았더라면좋았을것들 #스텐퍼드대학교최고의인생설계 #티나실리그 #이수경 #웅진지식하우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자론 -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
이한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구차함이 없도록 말을 하는 것이것이 바로 공자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제대로 말하는 법이다반드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도 구차함이고반드시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쓸 데 없이 추가하는 것도 구차함이다. (p.65)








리더사실 십 여 년 전만 해도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단어 같은데최근에는 매우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다사전에는 리더를 조직이나 단체 따위에서 전체를 이끌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 라고 정의한다그래서일까많은 사람들은 그저 지도자상위에 있는 사람 등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이 단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어디까지가 리더고어디까지가 리더가 아닌지 참으로 애매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나도 늘 애매하다고 생각해왔는데이 참에 정의해본다우리는 모두 개개인이 리더다팀을 이끄는 사람이 리더지만개개인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도 리더라고 생각한다어떠한 의미에서는내가 이 책을 읽을 때어떤 이는 내게 야욕이 크냐고 물었다큰 리더가 되려고 이 책을 읽느냐고 말이다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는 그다지 야욕이 없다그래서 이 책을 읽을 때에도 나에게 도움이 될지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꼭 리더라서가 아니라큰 그룹을 구성하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공적으로 잘 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더 잘 헤아리고일이 잘 되게 하기 위해서 말이다.








-       사람이 하는 일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 마련이다그렇기 때문에 신시경종은 작은 조직이든 큰 조직이든 사람을 부리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잠시도 잊어서는 안되는 경구라고 할 수 있다. (p.108)


-       뜻을 같이 하는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마침 돌아오니 참으로 즐겁지 아니한가? (p.156)


-       천하제일의 임금이 보여주는 최고의 리더십은 이 네 가지즉 귀 밝고 눈 밝고 사리에 밝고 사람에 밝다.’로 요약된다. (p.156)


-       일 중심의 사회 윤리를 각자 자기 것으로 만들어 행동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고민하는 인간형이 필요하다고 본 때문이다. (p.264~265)









사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은 제목을 잘 못 붙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제목을 리더는 일하는 사람이다.”라는 제목 탓에 리더들은 마치 자신이 일을 하지 않는 것처럼리더가 아닌 이들은 리더가 일을 한다고 웃기고 있네.” 라는 빈정거림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오히려 글의 맺음말에 있듯 도의보다 일이 먼저다라는 말이 더 끌렸을 제목일지도 모르겠다유연한 군자가 도덕이나 절의를 가지고말을 지키며 일을 도모한다는 사상을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겠으나과거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한걸음만이라도 나아간다면 그것은 리더고군자라고 감히 말해보려 한다그래서 말로만 도의를 지키는 선비보다일을 되게 하는 군자가 한 칸 위의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테고.










문득 함께 일해왔던 많은 상사들을 생각해본다그들이 선비였는지군자였는지혹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었는지문득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었던 고마운 상사의 얼굴이 하나 떠오른다내일은 오랜만에 그분께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해보며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 생각해본다.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문장 #명언 #책속한마디 #군자론 #리더는일하는사람이다 #이한우 #리더십 #치국의교본 #21세기형군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을 고치며 마음도 고칩니다 - 우울을 벗어나 온전히 나를 만난 시간
정재은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다시는 무엇에도 현혹되지 않으려고흔들리지 않으려고수첩에 꾹꾹 눌러 적었다집을 지어보는 일은집을 지어보겠다는 결심은그러니까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겠다는 다짐 같은 거였다. (p.32)





이 책의 표지를 정할 때부터 독자의 의견을 물었다내 의견은 독자 중 하나의 의견이었을 뿐이었을지도 모르지만아무튼 내가 정한 표지가 실제 책이 되고그 책이 우리 집까지 배송이 왔을 때의 기분이란그래서일까 이 책을 보는 내내 내 손으로 마룻바닥을 닦고비질을 한 우리 집을 쓸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처음 내 집을 마련하던 날을 기억한다좋은 집이든 아니든들뜬 기분으로 청소를 하고 스위치를 껐다 켰다 하던 기억그때의 행복했던 감정은 다소 줄어들었으나여전히 집에 들어섰을 때의 안도감에서 그 행복의 아련함을 여전히 만져볼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남이 지어놓은 집을 사고 그 집을 채우는 과정도 어마어마한데스스로 집을 짓거나 꾸리는 일은 얼마나 힘들고 복잡한 여정인지또 그 과정을 통해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변해갔는지를 느끼며 나도 모르게 묘한 안도감과 편안해짐을 느꼈다몇 달간 내가 버릇처럼 말했던 게 있다휴직계를 내고 어디로든 딱 며칠만 떠나고 싶다고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나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었는지쉼표였는지 그것도 아니면 그저 전환이었는지그리고 그 모든 것이 육체에 필요한 것인지 정신에 필요한 것인지도.


-       취미의 정의는 감흥을 느끼어 마음이 당기는 멋이라고 한다지금에서야 나는 제대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글을 보는 일이 직업이다 보니 일 외에 글을 보는 게 싫었는데이젠 일을 마치고 일과는 별개로 책을 읽는다감흥을 느끼어마음이 당겨 무척 즐겁게푹 빠져서. (p.92)


-       어쩌면 억울하다는 생각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여 가뿐한 일을 무겁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청소에 힘을 쏟는 편도 아니고완벽을 기하는 편도 아니다그저 청소기를 돌려 바닥 먼지를 빨아들이고밀대로 걸레질을 하고손 걸레로 가구 위를 닦는 식이니까. (p.132)


-       잠에 깨어 뒤척이던 어느 새벽우리 지붕 위에서 우는 듯 너무도 가까이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커튼을 걷었다가 달을 만나게 되었다커튼 사이로 새어 들어오던 환한 빛이 길가 가로등 불빛이 아니라 달빛이었다는 사실에 기분이 묘했다. (p.176)









사전적인 의미로는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더위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서 들어 살기 위해 지은 건물혹은 <사람이나 동물이 살기 위해 지은 건물 수효를 세는 단위>라고 말한다그러나 그 집이라는 단어는 생각보다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우리는 안다내가 쉬는 곳내 가족이 쉬는 곳몸의마음의 비를 피하는 곳 등등.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저자는 이제야 진정한 의미의 집을 만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진짜 마음까지 쉴 수 있는 곳진짜 위안이 되고쉼이 되는 곳종종 살면서 또다시 집조차 위안이 되지 않는 날은 몇 번이고 다시 올 테다하지만 그런 날다시 일어날 힘을다시 괜찮아질 힘을 낼 수 있기를.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문장 #명언 #책속한마디 #집을고치며마음도고칩니다 #정재은 #앤의서재 #우울을벗어나나를만난시간 #마음고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멸치의 꿈
유미정 지음 / 달그림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흰색검정색파란색딱 이 세자기 색만 사용되고등장하는 거라고는 멸치밖에 없다그런데 이 그림책은 미친 거 같이 강렬하고책을 다 읽은 뒤에도 덮을 수 없을 만큼 여운이 깊다솔직히 오늘 마음이 서글퍼내 책은 한 줄도 읽지 못하고 아이 책만 줄줄이 읽어댔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나는 머리만 남았을 때에도 훌훌 털어내지 못하고 괜히 멸치 똥이나 아까워하고 있던 것 같은 마음이 든다.








멸치우리가 머리 뜯고똥 뜯어내고내장 뜯어내고 육수에 넣고지지고 볶으며 거의 매일을 먹으면서도 고마워하거나안타까워하거나심지어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생선아니 그 뿐 아니라 찌개에 하나쯤 딸려나오면 더러운 뭔 가라도 나온 듯 젓가락으로 휘 건져내는 것그런데 그런 멸치의 입장에서 나온 그림책이라니그런데 그 와중에도 그렇게 섬세한데 쿨하기까지 하다뭔 놈의 그림책이 이렇게 쿨 해이 그림책을 쓴 작가와 소주라도 한 잔 하고 싶을 만큼 쿨 내가 진동을 했다.








종종 사람들은 내게 그런 말을 한다아이 그림책을 왜 좋아하냐고그런데 생각한다어른에게도 좋은 책이 진짜 좋은 책이라고아마 지금의 우리 아이에게는 이 책이 그냥 멸치 마음이나 멸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쯤으로 보여질지도 모르겠다. (멸치가 배를 잘라서 아프겠다고 걱정하는 걸 보니 멸치를 안 먹겠다고 할 까봐 살짝 걱정이 된다.) 그런데 아마 이 책을 5년 뒤, 10년 뒤에 읽을 때는 분명 마음이 다르리라고 생각한다분명 우리 아이도 살면서 한번쯤은 환한 달빛인 줄 알고 고기잡이 배를 쫓아갈 날도 있을 테고그물에 걸려 넘어지는 날도 올 테고속이 펄펄 끓는 날도애간장이 타는 날도 오겠지친구들과 비교를 당하는 날도 있을 테고그리움에 눈물을 흘릴 날도 오겠지하지만 그 모든 날들을 이겨내고 분명 스스로의 꿈과스스로의 길을 찾을 날도 오리라고 생각한다그럴 수 있도록 내가 많이 도우리라는 생각도 해보고.








인생을 통째로 넣은 그림책 하나를 만났다오늘 날의 나에게 잘려나간 내장이나 똥보다남은 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말해주는 쓴 충고의 그림책을 하나 만났다너무나도 고맙다.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찹쌀도서관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좋아요 #좋아요반사 #좋아요테러 #소통환영 #책소개 #책추천 #책속구절 #명문장 #명언 #책속한마디 #멸치의꿈 #유미정 #달그림 #노란돼지 #단색그림책 #강력추천그림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