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인문학 공부 - 인문학의 첫걸음 <천자문>을 읽는다
윤선영 편역 / 홍익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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景行維賢剋念作聖 (경행유현극념작성). : 훌륭하게 행하면 현자의 본보기가 되고능히 생각하면 성인이 된다.  (P.68)






사실 이 책을 펼치면서 의아한 마음과 신기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인문학인데 왠 천자문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오랜만에 천자문을 보며 추억이 돋는 느낌이랄까나는 어릴 때 공부는 안 해도 책은 부지런히 읽던 녀석이었다 보니 나름 한자공부도 열심히 했다. (한자단어의 뜻을 알아야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지금은 많이 잊었지만그래도 여전히 한자어를 보면 읽을 수라도 있음은 사실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매우 자주 깨달으며 살아왔다.


인문학과 천자문천자문과 인문학어떻게 보면 연관이 없는 것 같고어떻게 보면 너무나 밀접하다이 책은 그 고리를 연결하며 이야기를 이어간다한 문장을 제시하고각각의 한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나열한다그 후에 인문학으로 살을 붙여주는 형태한자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도움이 될 듯한 책이고한자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자와 인문학을 한번에 공부하며 익히는 입문서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       공손함이 예에 가까우면 치욕을 면할 수 있다.”  만족할 줄 알고 그칠 줄 아는 지지의 상태즉 공손히 예를 행하는 겸손의 상태를 견지한다면 위태로움과 치욕에서 멀어지게 된다는 가르침입니다. (p.191)


-       마음을 닦고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삼가고 경계하며노력하고 겸손해야 한다. (p.182)


-       지신수우영수길소 (指薪修祐永綏吉邵) : 손으로 땔나무를 계속 밀어넣어 불씨가 영원하듯계속해서 하늘의 보살핌으로 자신을 닦으면영원토록 편안하고 길한 징조가 아름다우리라. (p.243)





읽다 보니 쉬이 읽혀지는 페이지도 있었고잘 읽혀지지 않아 몇 번이나 다시 읽어야 하는 페이지도 있었다먼저 읽은 이로서후에 읽을 이들에게 이야기하자면 잘 읽히지 않는 페이지는 그저 인덱스 하나 붙여두고 넘어가라그리고 죽죽 읽고마음이 닿는 어느 날그 페이지를 다시 만난다면 또 다른 느낌다른 이야기로 읽힐지도 모른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천자문을 펼쳤다는 저자는세상을 보는 지혜와 초심으로 돌아가는 길을 천자문에서 찾았다고 했다아직 나는 범인이라 그런 경지에 닿지 못했다하지만 분명천자문에는 많은 이야기가놀라운 지식이 담겨있음은 분명하다오랜만에 다시 한자들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단어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했던 나를 떠올렸다이것도 일종의 초심이라면저자의 말은 분명히 맞는 말이 맞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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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의 법칙 인간 법칙 3부작
로버트 그린 지음, 강미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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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은 인생의 황금기다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어린아이는 가식이 없고 솔직할 뿐 아니라 모든 행동이 자연스럽다내추럴은 이런 어린아이의 특성을 보여주는 존재다사람들은 내추럴 앞에서 편안함과 장난기 어린 마음을 느끼며어린 시절로 되돌아가는 듯한 환상에 젖어 든다내추럴의 앞에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의 빗장을 열고 저항할 수 없는 기쁨에 빠져들게 된다. (p.58)








인간관계우리가 매일매일 맺고 살지만 매일 쉽지 않은 것그러면서도 매일 잘 해야 한다고잘 하고 싶다고 고민하는 것아주 편안한 사이를 제외하고는 우리는 수많은 이들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서는 것내 의지대로 관계를 이끌어가기 위해 고민하고공부하고노력한다사실은 나도 최근에 그런 고민을 또 한번 한 적 있다꽤 마음을 터놓고 지냈다고 생각한 이가내 마음을 전혀 모르는 것인가 싶은 마음이 들어서 속상했던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이 책을 읽고 있는 사이에 그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매우 솔직히 터놓았기에 오해를 털어낼 수 있었지만며칠 동안 다른 것에 집중하지 못할 만큼 속상해했다그만큼 인간관계는 우리에게 큰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인간본성의 법칙>을 쓴 로버트 그린의 두 번째 책으로 한층 정리된 생각을 기록한 것이다상대의 마음을 장악하는 방법관계를 주도하는 유형과 관계를 주도하는 방법을 여러 가지로 풀어준다물론 그 모든 것을 일상생활에 적용하기는 어려울 지도 모르나그 한 구절 한 구절이 우리 삶에 크게 도움이 되고사람관계를 한 칸 더 높일 수 있는 전략들을 제공한다.







-       만족이나 안정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미끼가 통하지 않는다. (p.193)


-       사람은 누구나 감정에 빠지게 되면 사실을 사실대로 보기가 어렵다사랑의 감정이 시야를 가리는 순간 우리는 모든 것을 자신의 꿈과 일치시켜 이해하려고 한다. (p.232)


-       유혹하되 유혹당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p.278)





감정에 빠지면 사실을 사실대로 보기 어렵다는 문장에서 문득 가슴이 시렸다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사람을 휘감으면 쉬이 판단할 수도 없고감정을 배제하기도 어려워진다최근의 나는 그렇게 나쁜 감정에 휘둘리기도 하고사소한 행복한 감정에 필요이상으로 즐거워하기도 했다그런데 그것이 감정에 의한 것이라 내가 나의 마음을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 같다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속상해지기도 했다만족이나 안정을 느끼는 사람은 미끼를 물지 않는 다는 말에도 마음이 아팠다내가 만족이나 안정을 느끼지 못하기에 사소한 것에 쉬이 마음을 소비하고 감정을 표출하는 것인가 싶은 마음도 들었다.









사실은 어쩌면 알고 있던 일이다나약한 사람이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 자체를그런데 그것을 문장으로 읽으니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고마음에 쉽게 닿았다물론 관계를 지배하고 싶은 마음까지는 아니다내 마음도 컨트롤하지 못하면서 인간관계를 관리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이 책을 읽은 뒤 내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저자는 너무나도 명확히 관계에 대해 저술하고 있어서마음에 닿는 문장이 아주 많았음은 분명하다.


과거에는 이었던 지배의 능력은 관계로 바뀌어왔다그렇게 바뀌어온 것들을 먼저 이해하고 먼저 알게 되는 이들이 지배 아닌 지배의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그의 강렬한 문장에서 이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모든 관계가 심리전이라는 그의 말을 다소 슬프기도 하지만그의 말들이 강렬함은 분명반박할 수 없는 대단한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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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0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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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의 처음의 존재한다면 그 끝이 존재하는 것도 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이라면 아예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게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각형의 대각선 길이를 한 변의 길이와 동일하게 그리는 법은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하게 할 수도 없다. 어떤 것의 끝이 가능하면, 그 끝도 가능하다. 모든 것은 처음에 시작했기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p.166)

아리스토텔리스의 수사학. 사실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이 이제 읽다 읽다 수사학까지 읽냐!”는 반응이었다. 한빛비즈의 <더저널리스트 카를마르크스>를 읽은 뒤라서였을까. 평소보다 더 격하게 나의 독서리스트에 고개를 내저었다. 사실 나 역시도 내가 수사학을 잘 읽어낼 수 있을까 다소 걱정했다. 그런데 웬걸! 왜 아리스토텔리스의 수사학이 모든 수사학의 입문서이자, 모든 수사학의 시작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라서일까.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그의 논리에 그의 사상에 반했고, 놀랐고, 감탄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서 그렇게 목놓아 불러댔던 로고스와 에토스, 파토스를 이제야 제대로 이해할 것 같다. 덕분에 변증학도 조금 더 알게 된 듯하고.

-       행복은 미덕을 실천하는 삶, 풍요로운 삶, 지극히 즐겁고 안전한 삶, 재물이 풍족하고 육신이 편안한 가운데 그런 것을 지키고 사용할 힘이 있는 것이다. (p.35)

-       우리는 다른 사람이 겪은 불행한 일이 자신에게 생생하게 다가올 때 연민을 느끼지만, 그런 일이 만 년 전에 일어났거나 만 년 후에 일어날 일이라면 상상할 수 조차 없어 연민을 전혀 또는 제대로 느낄 수 없다. (p.139)

만약 지금 같은 시기가 아니었다면, 내가 이 문장을 이렇게 아프게 느꼈을까. 문득 이 문장에 가슴이 시렸다. 나라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 이기적인 한 집단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몸살의 중심에서 힘겨워하는 친구가 생각났다. 나 역시 그 아픔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기에 더욱 깊게 아팠다. 그래서 이 문장이 더욱 오롯이 이해가 되었다. 친구와 같은 고통, 두려움을 느끼고 있기에 그 감정이 더욱 짙고, 두려움이 친구를 잡아 삼킬까 겁이 났다. 힘을 내라는 말조차 쉽지 않은 마음을 문득 이해했다. 더불어 행복에 대한 아리스토텔리스의 정의가 새삼 분명하게 느껴짐도 사실이었다. 지극히 즐겁고 안전한 삶. 우리 모두가 바라는 어쩌면 사소한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요즘이다. 아주 사소한 자유조차 빼앗긴 요즘이다. 문득 창문을 내다보며 코로나가 산책을 빼앗아갔어라는 아이의 말이 가슴이 시리다.







사실 수사학을 시작할 때는 걱정이 컸다. 내가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지도 고민스러웠고, 개인적으로 힘든 상황이었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웠다. 하지만, 난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천 여 년 전 살아간 누군가에게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음을, 행복을 파괴하고 만드는 것은 나에게 달려있음을, 조언을, 분노를, 평정심을 다시 생각해보게 했으니 말이다. 누군가에 대한 미움으로 아팠다. 생활이 휘청거릴 만큼 아프고 힘들었다.

단죄 받아야 할 자가 단죄 받지 않을 때, 혹은 자신이 왜 벌을 받는지 모를 때 우리는 더욱 분노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너머 분노를 가라앉히고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더 우위에 있음을 그는 말한다. 그래, 아무것도 단죄할 수 없음에 화가 났다. 본인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는 태도에 분노했다. 하지만 결국 그 분노가 나를 괴롭히기만 할 뿐, 그 죄지은 이를 알게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분노도 복수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분노를 멈춰보기로 했다. 내 스스로 그 너머로 올라서서 우위에 서보기로 했다.

이 책을 통해 참으로 얻은 것이 많다. 휘청거리는 나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버팀목 같았다. 수천 년 전, 이런 대단한 문장들을 남겨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책을 펴내준 현대지성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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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 현실 편 : 철학 / 과학 / 예술 / 종교 / 신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2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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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의심한 지식은 자연과학을 통해 얻는 일반지식이었다과학 이론은 다양한 관찰을 통해 귀납적으로 정리된 지식이다. “태양은 언제나 동쪽에서 뜬다와 같은 일반화된 지식은 하루 전에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이틀 전에 태양이 동쪽에서 떴다” 등의 무수히 많은 개별 사실을 종합해서 만들어낸 것이다. (p.91)







개인적으로 책만 놓고 생각해도이 사람은 분명 공부를 잘했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다체계적인 정리와 구분까지뭐하나 부족함이 없고 이어짐도 어색함이 없다그냥 처음부터 끝까지마치 잘 짜인 하나의 목도리처럼 줄줄 이어진다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빠져들고생각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이 책은 시간이 좀 여유 있을 때 읽어라중간에 덮기 힘들어지니까. (잘못 덮으면 문맥을 연결하기 위해서 결국 다시 읽어야 함도 있고.)







사실 이 책을 두 번 읽었지만 막상 리뷰로 정리하자니 좀 어렵다워낙 방대한 분야를 설명하고 있고매우 담담하게 이어지는 책이다 보니 아 잘 썼다잘 정리했다” 라는 말만 써도 충분한 리뷰가 된다고 말하고 싶다그렇게 쓰고 말아서는 안되겠지만 말이다.




-       존재란 드러나 있음을 말한다그렇다면 드러나 있음이란 무엇인가그것은 은폐되지 않음으로서의 비은폐성이다쉽게 말해 존재란 숨겨져 있지 않고 그 상태 자체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p.126)


-       중세예술은 절대적이고 보편적이며 불변하는 진리로서의 신에 대한 예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대 그리스 로마예술처럼 절대주의적 예술로 평가할 수 없다. (p.223)


-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유지하려는 태도는 나의 삶에 일관된 방향성을 만들어내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가져다 준다. (p.328)








고대에서 현대또 현대에서 고대묘하고 복잡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넓게 다룬다절대주의와 상대주의 속에서 철학이 또 과학이예술이나 종교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이어져왔는지를 설명한다사실 종교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나는 종교가 있는 사람이니까.) 어떤 부분에서는 다소 어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그러나 채사장만의 명쾌함으로 쉽게 풀어주다 보니 책을 읽는 내내 어려움보다는 호기심이 발동한다그리고 뭔가 알게 되었을 때나도 모르게 주먹을 탁치는 명료함도 있다.


이 책의 띠지에는 단편적 지식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라는 말이 적혀있는데이 말이 얼마나 정확한 말인지 모르겠다정말 막연히 그림자 속에 있던 무엇인가가 선명한 색과 완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드러난다고 해야 할까지대넓얕을 아직도 만나지 않은 그대여그대는 그대가 잘 아는 분야를 제외하고는여전히 어둠 속 그림자 같은 세상을 가지고 있다이 말이 싫은가그런데 안타깝게도 진짜다나도 그랬고당신도 그렇다하지만 이 책을 만나면 그런 마음이 든다아주 작은 랜턴이라도 하나 가진 느낌이랄까물론 아직 나는 우민이라 이 작은 랜턴으로는 세상을 비추어볼 수는 없다그러나 최소한 어떤 방향으로 길이 열려있는지어떤 방향으로 걸어가면 되는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철학이나 과학 등을 세세하게 판 책들이 참고서의 느낌이라면 이 지대넓얕은 매우 재미있는 영화 미리보기” 라고 생각하면 된다각 분야의 예고편을 어찌나 재미있게 보여주는지저절로 호기심이 일게 하는 그런 영화 미리보기 말이다그렇다고 미리보기라서 얕기만 하다고 생각하면 안되고이 책은 넓은 지식이다얕은 것은 전혀 모르겠고분명하게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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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 현실 편 : 역사 / 경제 / 정치 / 사회 / 윤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1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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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자본주의는 우선 사회적 약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유한 소수만을 위한 정장보다는 사회 전체의 고른 분배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p.186)

사실 지대넓얕1은 세 번째 읽는다. 이전 출판사에서 나왔던 지대넓얕을 두 번, 이번에 웨일북에서 개정된 후 한 번. 사실 예전에 읽을 때도 좋았지만 다시 읽으니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한 친구로 인해 채사장에 대한 사랑이 깊어졌기 때문일까, 정말 더 친절하게 다듬어졌기 때문일까. 그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는 이번에도 지대넓얕을 읽으며 또 하나를 배우고, 또 하나를 이해한다. 책 전체를 이해했다는 건방진 말은 하지 않겠다. 다만 읽을 때마다 한 줄만 얻어가도 그 독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것 아니겠나. 지난번에는 평소 좋아하던 역사 분야의 지식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면, 이번에는 경제분야를 더 재미있게 읽었다. 사실 나는 경제 분야 도서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절로 관심이 가고, 눈에 들어온다. 언제인가 그 사람이 채사장의 유튜브를 보고 있던 것을 본 뒤, 왠지 같은 관심사를 가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푸근해졌듯 말이다. 서론이 너무 길다. 어서 책 이야기를 시작해야겠다.









-       결국 부르주아는 왕을 정당화하는 신을 대신해 자신들을 정당화해주는 이성을 성공적으로 세계에 입성시켰다. 같은 맥락에서 부르주아는 자신들의 정치참여를 정당화 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도 제시했다. 사회계약설이라고 불리게 된 이 개념은 사회가 시민의 계약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것은 신의 냄새가 남아있는 왕권신수설을 대체하는, 신 없이 사회를 설명하는 방법이었다. 이제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주체는 신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되었다. (p.57)

-       한국 사회는 성장과 분배 중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p.187)

-       미디어는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지 않을 수 있다. (p.331)







그다지 어렵지 않은 문장들로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다소 어렵고 불편하게 생각될 수 있는 것들 것 매우 간편하게 읽어 내릴 수 있다. 물론,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쉬운 책이 읽고 싶다면 이런 책 말고, 연애소설이나 만화책을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쉬운 내용은 아닌 것들을, 다소 쉽게 이해하게 도와준다. 읽으며 더 궁금한 것은 살을 붙여가며 읽으면 되고, 읽어도 관심이 생기지 않는 것은 그저 넘어가면 된다. 전자책과 종이책 둘 다를 갖고 틈틈히 읽으며, 때로 다른 책으로 살을 붙여가며 읽다 보니 아주 약간은 기본 상식을 아는 사람이 되어간다. 물론 여전히 지성인보다는 원숭이에 가까운 지식이지만 말이다.

문득 이 책을 읽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뭔 제목이 이렇게 기냐고, 넓고 얕은 지식은 무엇이냐고. 그때는 그저 웃느라 대답을 못했는데, 지금에서야 그 대답이 떠오른다. 우리가 아는 그 많은 것들 것 사실은 다 넓고, 얕은 것들이라고.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가깝게는 나의 생각이 조금 달라질 수 있고, 넓게는 다양한 지식을 보다 정리된 개념으로 가질 수 있다. 더 넓게는 정치의 본질을 알게 될 테고, 역사를 알게 될 테고, 경제의 흐름을 읽게 될 테고.

다음에 만나게 될 지대넓얕이 기다려진다. 다음엔 -1일지, 3일지 내기를 한번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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