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 반사
키크니 지음 / 샘터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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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그림을 뺀다면 나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나는 귀찮은 건 싫어해도하고 싶은 건 꼭 해야 하고(그러기 위해 남을 귀찮게 하기도), 친구들 좋아하고사람 만나는 건 좋지만 사람이 많은 건 좋아하지 않아 어디 잘 안 다니고하나에 집중하면 끝을 보지만 집중하지 않는 대부분의 것들은 기억을 못해 허당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p.21)







사실 웹툰 같은 것을 잘 보지 않아 키크니 작가님을 몰랐었다휘연이 아니었더라면 아직도 몰랐을지도 모른다휘연이 키크니 작가님 이야기를 몇 번 했던 터라 이 작가님을 알게 되었고이번에 책을 읽으며 작가님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첫만남의 느낌이토록 진솔한 사람이라니만약 이 사람을 실제로 알았더라면 내가 참으로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특히 이 문장을 읽을 때나는 괜히 코가 시큰했다내가 언제인가 어떤 글에 썼던 말과 너무 비슷해서 반가움과 찡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던 것정말 별 것 없는 나의 인생에서 이렇게 책을 읽는 것글을 쓰는 것이 거의 유일한 취미이지만나는 그 취미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작가님의 글이그림이 더 마음에 와 닿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일을 선택한 것에 후회해본 적이 없다어릴 적에 낙서로 시작했던 그림이 이젠 누군가에게 작은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간다는 게 참 좋다. (p.37)


-       내 일상의 어설픈 일들을 본인들의 일상에 투영하고 공감하고이를 공유하고 그러면서 또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그런 과정들이 좋다. (p.62)


-       막연히 길을 걷다 보면 넘쳐나던 생각들이 스스로 정리되는 듯하고온전히 나를 들여다보는 데 집중하게 된다. (p.97)


-       엄마는 우리가 힘들까 봐 내색을 안 하셨던 것뿐이었다우리는 상상도 못하는 고통을 견디며 살아왔을 텐데그걸 모르고 지나온 날들이 무척 죄송해진다내 감정에 빠져 한 때는 짜증도 내고 힘들어했던 것도 후회된다. (p.134)





어떻게 보면 참 평범한 글이고참 단순한 글이다그런데 나는 이 문장들이 마음에 참 많이 닿았고괜히 짠했고이런 저런 생각도 했다특히 어머니에 대한 글에서 공수표를 날리지 못하는 철든 아들이 된 부분에서는 가슴이 시려서 한참이나 멍하게 앉아있었다철들지 않았던 시절이 좋았다는 말이요즘처럼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가 없던 터라 한 문장한 문장 내게 와서 못처럼 박혔다. “그저 니들만 잘 살면 되” 라는 말이 이렇게 지켜드리기 어려운 것임을 새삼 경험하는 요즘나는 매일 부모 앞에서 고개를 들기가 어렵다.   








이 책의 제목이 <일상 다~반사>지만 <일상 다반사>도 된다는 생각이 든다표지 일러스트처럼 지루한 일상을 반사한다는 말도 되겠지만한 편으로는 너무나 평범하고당연한 일상 이야기라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더 내 이야기 같고더 공감되고더 생각하게 되는작가님의 말처럼 작가님의 소소한 일상을 엿보며 일상의 버거움과 무료함을 반사하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아 맞다작가님저는 눈크니에요.^^ (씨익)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일상다반사 #키크니 #키크니에세이 #샘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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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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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촌스럽거나 눈에 거슬리는 영화는 다시 보기 힘든 법이다. (p.216)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시리즈의 책신간이 나왔다. <퇴근길 인문학>. 이 시리즈는 정말 100권이 나와도 1000권이 나와도 계속해서 읽고 싶은 시리즈이기에책이 출간되자마자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를 읽었다책을 읽은 한 줄의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완벽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부디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기를단 한 명이라도 이 책을 더 읽기를 기원해본다.





-       인문학의 언어를 빌린다면 정당한 통치권 행사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사상가라 부를 수 있다흔히 자연계와 인간계의 구조 전반을 논리적언어적으로 고찰하는 이를 철학자수리적물리적으로 고찰하는 이들을 과학자라 부른다사상가는 철학자와 과학자가 쓰는 방법을 이용하지만 이를 인간 사회에 응용하는데 관심이 있다사상가는 통치권을 행사하는 이와 통치권을 받는 이 가운데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다정당함은 사상가의 이런 특수한 위치 때문에 생긴다. (p.292)



이 문단을 적은 이유는참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말이 어려워 눈에 잘 들지 않았고두 세 번 읽으니 괜히 마음에 닿았다정말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같은 글도 각자의 위치에서 다르게 읽힌다는 생각에 놀라운 마음과 새로운 마음이 번갈아 들었다.



인문학이 말하는 바람직한 통치권은 인류 전체의 복지라는 말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권자들은 인문학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자의 의도를 바르게 읽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히틀러나 카이사르가 인문학적으로는 바람직한 통치자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봐같은 의도라고 판단된다.)



또 인문학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는데저자 덕분에 <인문학은 인류전체의 물질적정신적 복지 증진을 고민하는 학문(p.293)>이라는 정의에 고개가 끄덕여졌다지금까지의 <퇴근길인문학>시리즈가 나에게 읽는 즐거움과 사색하는 즐거움을 주었다면이번 <퇴근길인문학 연결>은 그 제목처럼 다른 세상과의 연결다른 사상과의 연결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지금까지의 시리즈보다는 깊고 어려웠다하지만 한층 깊어진 글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한 줄 한 줄 되짚어보며 나를 공부하게 했다최근에는 재미위주의 독서를 해왔던 까닭인지 쉬이 읽을 수는 없었지만 열심히 읽고 난 후 마음에머리에 남는 것이 많은 책이었달까.










-       인간은 절대 자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거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존재를 형성하지만 거울 속의 모습은 물질적인 신체일 뿐 그 속에 정시이나 영혼은 없다타인이 보는 시선 속의 내가 서 있을 뿐이다거울에 비친 형상은 내 모습이지만 진정한 내가 아닌 타인이 보는 나” , “타자라는 의미이다그래서 라캉은 내가 나를 발견하고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은 타인으로부터다” 라고 말한다. (p.364)



이 문단을 포함한 장의 소제목은 명품의 조건이다이 문단과 제목만으로도 명품으로서의 본질이나 스스로 명품이 되기 위함에 대해 이야기하리란 것을 눈치챌 수 있겠다그래서 나는 이 장이 참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사실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펼쳤다가 또 다시 내용을 읽었으니 말해 무엇하리명품은 수많은 이들이 소망하기에 생겨난다고는 하지만사람은 약간 다르다고 본다많은 사람이 소망한 것보다어쩌면 자기 스스로 스스로를 소망하고 원할 때 스스로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물론 사람마다 기준치가 다르기에 를 사랑하는 기준은 제각기 다를 수 있지만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내 스스로를 명품으로 봐줄 수 없다주변을 보아도 사랑이 넘치는 이들은 그저 아름답고 예쁘지 않은가.



곁가지의 말이지만이 책을 통해 한 브랜드에 대해 이미지를 바꾸었는데그것은 바로 H&M이다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명품을 거론할 때 이야기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그들의 경영철학이나 유통방식은 읽는 내내 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나는 그 브랜드의 옷을 한두 번 말고 입어본 적이 없었으나 다음에 그 브랜드를 만나게 되면 한층 높아진 관심도를 가지게 될 것 같다그 브랜드야 말로 스스로를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퇴근길인문학 시리즈를 모두 읽어온 <중독독자>로서 감히 말한다당신이 아직도 퇴근길인문학을 읽지 못했다면 (특히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면서오늘 당장 아무 시리즈나 한 권 붙잡아보길 바란다당신의 퇴근길이 보다 윤택할 테니 말이다나처럼 직접 운전을 해 출퇴근을 한다면점심시간을 이용해 하루 한 장을 읽어보길 바란다단순히 커피를 마시며 때우던 시간이 보다 알차고 풍성해질 테니 말이다이 시리즈의 제목이 <퇴근길>인 것은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 하라는 뜻이 아닐까분량도 대한민국 평균 퇴근시간을 고려해서 만든 것일 테다그래서 책을 자주 읽지 않던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누구나 30분쯤은 쉽게 낼 수 있기에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어느새 2019년도 거의 끝이다찬바람이 분다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다



부디 당신의 퇴근길이점심시간이 더욱 풍성하길 바라며당신에게도 연결”.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퇴근길인문학수업 #퇴근길인문학수업연결 #백상경제연구원 #한빛비즈 #한빛비즈는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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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오늘의 지식을 내일의 변화로 이어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이종관 외 지음, 백상경제연구원 엮음 / 한빛비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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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스토리가 좋아도 촌스럽거나 눈에 거슬리는 영화는 다시 보기 힘든 법이다. (p.216)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시리즈의 책신간이 나왔다. <퇴근길 인문학>. 이 시리즈는 정말 100권이 나와도 1000권이 나와도 계속해서 읽고 싶은 시리즈이기에책이 출간되자마자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를 읽었다책을 읽은 한 줄의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역시 완벽한 책이다.”라는 생각이 든다부디 세상의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기를단 한 명이라도 이 책을 더 읽기를 기원해본다.





-       인문학의 언어를 빌린다면 정당한 통치권 행사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사상가라 부를 수 있다흔히 자연계와 인간계의 구조 전반을 논리적언어적으로 고찰하는 이를 철학자수리적물리적으로 고찰하는 이들을 과학자라 부른다사상가는 철학자와 과학자가 쓰는 방법을 이용하지만 이를 인간 사회에 응용하는데 관심이 있다사상가는 통치권을 행사하는 이와 통치권을 받는 이 가운데 어느 쪽 편도 들지 않는다정당함은 사상가의 이런 특수한 위치 때문에 생긴다. (p.292)



이 문단을 적은 이유는참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말이 어려워 눈에 잘 들지 않았고두 세 번 읽으니 괜히 마음에 닿았다정말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같은 글도 각자의 위치에서 다르게 읽힌다는 생각에 놀라운 마음과 새로운 마음이 번갈아 들었다.



인문학이 말하는 바람직한 통치권은 인류 전체의 복지라는 말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권자들은 인문학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저자의 의도를 바르게 읽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히틀러나 카이사르가 인문학적으로는 바람직한 통치자가 아니었다고 하는 것을 봐같은 의도라고 판단된다.)



또 인문학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는데저자 덕분에 <인문학은 인류전체의 물질적정신적 복지 증진을 고민하는 학문(p.293)>이라는 정의에 고개가 끄덕여졌다지금까지의 <퇴근길인문학>시리즈가 나에게 읽는 즐거움과 사색하는 즐거움을 주었다면이번 <퇴근길인문학 연결>은 그 제목처럼 다른 세상과의 연결다른 사상과의 연결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해주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지금까지의 시리즈보다는 깊고 어려웠다하지만 한층 깊어진 글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고한 줄 한 줄 되짚어보며 나를 공부하게 했다최근에는 재미위주의 독서를 해왔던 까닭인지 쉬이 읽을 수는 없었지만 열심히 읽고 난 후 마음에머리에 남는 것이 많은 책이었달까.










-       인간은 절대 자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없다거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우리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통해 존재를 형성하지만 거울 속의 모습은 물질적인 신체일 뿐 그 속에 정시이나 영혼은 없다타인이 보는 시선 속의 내가 서 있을 뿐이다거울에 비친 형상은 내 모습이지만 진정한 내가 아닌 타인이 보는 나” , “타자라는 의미이다그래서 라캉은 내가 나를 발견하고 가장 먼저 느끼는 곳은 타인으로부터다” 라고 말한다. (p.364)



이 문단을 포함한 장의 소제목은 명품의 조건이다이 문단과 제목만으로도 명품으로서의 본질이나 스스로 명품이 되기 위함에 대해 이야기하리란 것을 눈치챌 수 있겠다그래서 나는 이 장이 참으로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사실 리뷰를 쓰기 위해 다시 펼쳤다가 또 다시 내용을 읽었으니 말해 무엇하리명품은 수많은 이들이 소망하기에 생겨난다고는 하지만사람은 약간 다르다고 본다많은 사람이 소망한 것보다어쩌면 자기 스스로 스스로를 소망하고 원할 때 스스로가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물론 사람마다 기준치가 다르기에 를 사랑하는 기준은 제각기 다를 수 있지만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절대 내 스스로를 명품으로 봐줄 수 없다주변을 보아도 사랑이 넘치는 이들은 그저 아름답고 예쁘지 않은가.



곁가지의 말이지만이 책을 통해 한 브랜드에 대해 이미지를 바꾸었는데그것은 바로 H&M이다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명품을 거론할 때 이야기되는 브랜드는 아니지만그들의 경영철학이나 유통방식은 읽는 내내 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물론 나는 그 브랜드의 옷을 한두 번 말고 입어본 적이 없었으나 다음에 그 브랜드를 만나게 되면 한층 높아진 관심도를 가지게 될 것 같다그 브랜드야 말로 스스로를 명품이라고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퇴근길인문학 시리즈를 모두 읽어온 <중독독자>로서 감히 말한다당신이 아직도 퇴근길인문학을 읽지 못했다면 (특히나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면서오늘 당장 아무 시리즈나 한 권 붙잡아보길 바란다당신의 퇴근길이 보다 윤택할 테니 말이다나처럼 직접 운전을 해 출퇴근을 한다면점심시간을 이용해 하루 한 장을 읽어보길 바란다단순히 커피를 마시며 때우던 시간이 보다 알차고 풍성해질 테니 말이다이 시리즈의 제목이 <퇴근길>인 것은 하루를 알차게 마무리 하라는 뜻이 아닐까분량도 대한민국 평균 퇴근시간을 고려해서 만든 것일 테다그래서 책을 자주 읽지 않던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누구나 30분쯤은 쉽게 낼 수 있기에 누구든 도전할 수 있다어느새 2019년도 거의 끝이다찬바람이 분다책 읽기 참 좋은 계절이다



부디 당신의 퇴근길이점심시간이 더욱 풍성하길 바라며당신에게도 연결”.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퇴근길인문학수업 #퇴근길인문학수업연결 #백상경제연구원 #한빛비즈 #한빛비즈는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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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징비록 - 역사가 던지는 뼈아픈 경고장
박종인 지음 / 와이즈맵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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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언제나 이긴다면 굳이 역사를 공부할 이유가 없다그냥 살면 그게 정의다하지만 역사는 절대 정의롭지 않다언제나 힘 센 놈이 이긴다그래서 역사를 감시해야 하는 것이다기억해야 하고 학습해야 한다. (p.6)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인 박종인 기자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조선일보에 연재를 했고, tv조선에 출연도 하시고본인의 이름을 내건 책도 좀 내셨다몇몇 문장에서몇몇 단어에서 나와 사상이 다른 분이라는 생각에 괜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지금이 책을 읽고 난 지금은 박종인 기자님의 다른 글이 궁금해졌다어떤 생각으로 풀어냈는지어떤 시각인지 알고 싶어진다그만큼 이 책은 내게 강한 인상을 주었다.





아마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징비록을 꽤 다양하게 읽었다원래 역사와 관련된 책을 좋아하기도 할 뿐더러 시국이 나쁠수록 역사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다소 고리타분한 생각을 가지기도 했기에 이번 해에는 유달리 많은 역사서를 읽었던 것이다사실 그러면서도 다소 부족했다무엇인가 부족한 기분뭔가 깊게 알지 못하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해설서를 읽는 마음으로토론을 하는 마음으로 빠져들어 세계의 역사를 탐구했다.








-       신립은 임진왜란 초기 충주에서 일본군 선봉부대 저지임무를 맡은 조선 육군 사령관이다일본군 사령관 고니시 유키나가가 그리 두려워했던 문경새재를 버리고 달천변 진흙탕에 배수진을 쳤다가 탄금대에서 투신자살한 군인이다자살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탄금대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탑이 서 있다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그로 인해 조선이 상실한 병력이 1만이 넘고조선이 덮어쓴 낭패감과 상실한 전의는 추산 자체가 불가능하다용장일 수는 있어도 덕장이나 지장은 절대 될 수 없는 패전 사령관에 불과하다. (p.53)




이 구절을 읽으며 속이 다 시원하다언제인가 술자리에서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적 있는데 신립에 대해 욕을 했다가 어찌나 욕을 먹었던가자신의 용맹을 과신하고 수많은 부하들을 황천길로 인도한 무지한 장수에 대한 기념탑은 말도 되지 않는다는 내게 단 한번의 실수가 그 사람 전체를 판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던 선배의 얼굴이 여전히 떠오른다허나 나는 나라에 피해를 준 이들과 관련된 곳이 대단한 유적지라도 되는 듯 갈색팻말을 달고 있는 것을 보면 여전히 화가 난다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잘못된 상식을 심어줄까 무섭기도 하다.









-       조선이 쇄국을 고집하는 동안 나이 어린 일본 소년들이 인도양을 건너 바티칸에서 신을 만나고 있었다유럽대국에서는 이들 신인류를 반기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렸다. (…) 그들이 환대를 받는 그 순간 조선에서 파견된 관리들은 성리학적 아집과 세계관에 사로잡혀 정세를 읽지 못했다일본을 읽지 못한 것이 아니었다일본에 와 있던 세계를 읽지 못한 것이었다. (p.117)



어쩌면 시작은 지극히 작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그 작은 시작이 결국에는 조선의 몰락을 가지고 왔다세계는 열리고 있는데우리만 문을 걸어 닫은 채우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저자가 한 소제목으로 사용한 말처럼 비상구 없는 조선이라는 말이 무섭도록 정확한 표현이라는 느낌에가슴이 시리다그리고 지금의 우리나라도 비상구 없는 곳이 아닐지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       무사의 (無事矣). 아무 일이 없다자그마치 5년 동안 전쟁터에서 수집한 정보와 목격한 장면과 귀로 주워 담은 일들을 종합해서 내린 결론이, ‘아무일 없다였다천하는 맹수들이 으르렁대는 무법천지 정글로 뒤덮였다조선 지도자들은 폐허가 된 천하를 외면하고 무사안일을 택한 것이다. (p.213)


 

부패한 관리들이 드글드글 대는 소굴에서 제대로 된 나라가 운영되는 것이 이상한 일마치 지금의 우리나라의 형상 같아서 화가 난다그들이 읽기만 한다면 징비록을 국회의원 수대로 사서내 사비로라도 사서 한 권씩 손에 쥐어주고 싶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그들의 손에 징비록을 쥐어주고 독후감이라도 요구하고 싶다국민의 이름으로.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좀 화가 났다능력 없는 왕 즉위식에 써버린 엄청난 돈도백성들을 지배하기 어려워질까 글도 책도 빼앗아버린 진짜 무지랭이 관료들도자신의 안위와 바꾸어버린 안보도내 배를 채우기 위해 서민들의 배를 찢어버리는 미쳐버린 이들도하지만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은 지금의 형국과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아주 많은 순간만약 이 때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역사를 수없이 만난다그리고 그 것에서 지금을 본다만약 이럴 때 이렇게 했다면이렇게 한다면 하면서무식하기 짝이 없는 평범한 애 엄마의 눈에도 보이는 세상이부디 나보다 잘난 이들에게는 더 잘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덮는다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이 리뷰를 남긴다부디 우리 후손들이 만나게 될 오늘이라는 이름의 과거는 뼈아픈 진실이 아니기를위기의 데자뷰가 아니기를.





오랜만에 속이 시원해지는 통쾌한 책 한 권을 읽었다.

 

#책속구절 #책속의한줄 #책스타그램 #책으로소통해요 #북스타그램 #육아 #육아소통 #책읽는아이 #책으로크는아이 #찹쌀도서관 #딸스타그램 #책으로노는아이 #책속은놀이터 #찹쌀이네도서관 #책읽는엄마곰 #책읽는아기곰 #책읽는엄마곰책읽는아기곰 #대한민국징비록 #박종인 #역사가던지는뼈아픈경고장 #징비록 #역사의진실 #와이즈맵 #wise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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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3D 프린팅 전문가가 될 거야! job? Special 시리즈 3
정용석 지음, 허재호 그림 / 국일아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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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아마 가장 손꼽히는 과학 중 하나는 3D프린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이미 일반인들에게도 꽤 많이 알려져서 단순한 매뉴얼의 3D프린터를 팔기도 하고여러 방송에서 이와 관련한 수많은 콘텐트를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일 거다사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막연히 신기한 것 등의 감정으로 생각했었다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나는 다소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가장 먼저 신기한 영역이 아닌, “탄탄한 과학적 영역이라는 것도 깨닫고.










막연하게 느껴지던 3d프린터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얻기도 하고낯설고 어려운 단어를 직접적으로 풀어주기도 하기에 4차 산업혁명도 그리 어렵고 힘들기만 한 분야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했다내 생각보다 훨씬 역사가 깊은 3d프린터는 상상도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도 손을 내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건축요리공학의학까지 이미 우리 삶에는 너무 다양한 3d프린터가 산재하고 있다이런 시대에 부모도 아이도 이에 대한 내용을 너무 모르고 있다면세상의 속도에 맞게 사는 것은 고사하고 적극적으로 즐겁게 살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남이 아는 것진 것을 질투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 깨닫고무엇이든 단 하나는 가장 자신있는 아이로 자라길 바라기에 이 잡시리즈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잡시리즈는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매우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방향으로 이야기를 엮어간다앞에서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저절로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뒤편 워크북에서는 다양한 개념정리를 통해 만화로 익힌 것을 정보화하게 만드니 말이다부모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다양하게 습득시켜줄 수 있음이 문득 감사하게 여겨진다.








부모가 직접 다양한 정보를 찾고공부하여 알려준다면 얼마나 힘겹고 긴 시간이 소요될까그런 수고를 덜어주는 국일아이의 잡 시리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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