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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조언 - 그럴듯한 헛소리 차단하고 인생 꿀팁 건지는 법
비너스 니콜리노 지음, 솝희 옮김 / 샘터사 / 2019년 9월
평점 :

태어나서 지금까지 당신이 한 모든 일을 용서하라. 그리고 과거의 무언가가 당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다면 이렇게 위안 삼아라. 당신이 여태까지 저지른 가장 끔찍한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가장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 자신”이라고. 다른 사람은 기억하지도 못할뿐더러, 기억한다고 하더라도 개뿔도 신경 쓰지 않는다. (p.60)
리뷰에 앞서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사람들의 명단을 적을 한다. 마음에 응어리를 하나쯤 품은 채 사는 사람, 마음이 위태로운 순간이나 술을 먹으면 반성하고 싶은 혹은 변명하고 싶은 순간이 있는 사람, 어떤 사람의 얼굴을 떠올릴 때 복잡미묘한 감정이 되는 사람, 지나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많은 사람, 쎈 조언이 필요한 사람 등등. 만약 여기에 해당되는 게 있다면 한번쯤은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물론 문제가 개선되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적어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한두 마디쯤 속 시원한 문장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닌가.

- 가만히 “그린라이트”를 쳐다보고 선 채로, 저게 “진짜” 초록색일까 궁금해하지 말고 닥치고 그냥 가라. 당신은 잊었을지 몰라도 내면의 왕엄마는 그런 헛소리 때문에 낭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귀하다는 걸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랑 게임에서 나오는 말은 언제나 헛소리다. (p.78)
- “주는 대로 받고 속상해하지 마라”라는 말은 다 큰 어른들 사이에서 하기엔 모멸적이고 듣기 민망한 소리다. 그래서 주로 아이들에게 한다. 나는 이 말이 미국 전역의 유치원과 놀이터에서 남발되는 아동용 #나쁜조언 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p.121)
- 갈등은 관계, 때로 더 나은 관계를 위한 가장 큰 변화 요인 중 하나이다. 최고의 친구는 평탄한 상황이 아닌, 함께 갈등을 해결하는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다. 하지만 이러한 전 과정을 통틀어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바로 “당신이 보스”라는 사실이다. (p.165)
이 책을 읽는 내내 아마 이 책의 저자는 매우 주도적인 사람이리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생각을 이토록 명확하게 쓴다는 것 자체가 매우 주도적인 성향이 아니고서는 어렵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어른들은 다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강한 어조에서 속시원함을 느끼고, 편안한 마음이 되었다. 마치 나에게 꼰대 같은 잔소리를 하는 누군가에게 “됐고. 너나 그래”하고 큰소리 친 기분이랄까.
이 글의 머리에도 이야기했지만 가슴이 답답한 사람들, 반성하고 변명하고 싶은 사람들, 쎈 조언이 필요한 사람들 등에게 이 책은 “등짝스메싱”이 되어줄 책이다. 그런데 그 등짝을 때리는 손은 낯설고 불편한 사이가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걱정한다는 것을 아는 짙은 사이다. 그만큼 강력하고 확실한 한방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이 책도 나쁜조언으로 받아들이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당신이 들어온 그 조언들과는 분명히 다른 조언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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