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 내가 당신과 하고 싶은 것은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7
리처드 칼슨.크리스틴 칼슨 지음, 서진 엮음, 안진환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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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죽음과 세금, 두 가지 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있는데 바로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변하지 않는 것을 열망하지만 이 지구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 몸도 매 순간 변하고 몸의 상태도 변합니다. 아무리 변하지 않게 하려고 맞서 싸워도 변하는 걸 막을 수는 없습니다. 

 

관계 역시 언제나 변합니다. 

 

그럴때 받아들임, 즉 그대로 놓아두기를 할 수 있씁니다. 냉소적이거나 모른 척 하라는 게 아니라 그저 그대로 한발 물러나 있는 상태, 지금 그대로 두고 바라보고 수용하는 일이예요. (p.314)

 

 

스노우폭스 세기의 책들 20선 - 천년의 지혜시리즈의 첫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앞서 출간되었던 경제경영서와 자기계발서가 무척 인상깊었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제목부터 무척 인상적이었던 터라 재빨리 만나보았다. 『내가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 라니. 그래, 사실은 진짜 제대로 된 사랑이나 우정, 행복은 그리 크지않다. 일상을 나누고 그저 작은 것들을 공유하는 것. 대부분의 경우가 거창한 것을 바라기에 힘들어지고 속상해지기에 내가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는 제목부터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는 2,500만부나 판매된 책으로 오프라윈프리가 침대맡에 두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리처드 칼슨과 그의 와이프 크리스틴 칼슨의 사랑법과 가치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나 역시 한동안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 읽어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는 당신과 여전히 사랑을 꿈꿔', '나도 당신도 어쩌면 사랑을 잘 몰랐던 것은 아닐까', '함께 있어도 외로운 함께가 되지 않도록' 등의 주제로 이어지는 『내가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사소한 것들로 하는 사랑이었다』를 읽으며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기도 하고, 나는 너무 나에게 맞춰진 사랑을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것처럼 깊은 생각이나 마음을 가지기 당장은 어렵겠지만, 차근차근 나는 오롯이 나로, 타인은 또 오롯이 타인으로 살고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불어 이것이 꼭 부부, 연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친구나 자녀 등의 관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 특히 타인과 나의 차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변하는 감정이나 관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 등에 대해서는 무척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행복하고 싶다면 자신을 잘 돌봐야 한다는 리처드의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맞다. 주변에서도 불행해지는 사랑을 하는 이들은 자신을 버리며 타인을 사랑한다. 자신의 행복이나 삶을 돌보지 않고, 오직 사랑에 모든 것을 건다. 그렇다보니 그 상대방에게 짐이 되고 구속이 되는 것이고. 자기 스스로를 돌보고,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야 말로 사랑도 더 잘할 수 있음에 놀라움과 당연함을 동시에 느끼고 깨달았다. 

 

한편, 스노우폭스 세기의 책들 20선 - 천년의 지혜시리즈는 살면서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할 시리즈들을 모아 엮은 것으로 전부 소개드렸던 경제경영시리즈(5천년의 부, 불멸의 지혜, 부의 기본기, 결코 배불리 먹지말 것)와 '영원히 날씬할 방법을 찾고있어', '스스로 창조한 나' 등이 있다. 이후에도 에세이와 인문, 철학 파트의 책들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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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아간다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미세기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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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의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는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 『나비가 날아간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살짝 잊어버리고 살았지만, 우리나라는 사게절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나라다. 어느새 끝나가는 여름, 그리고 여름방학. 아이와 함께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김용택 시인의 동시집, 『나비가 날아간다』를 만나보았다. 미세기출판사의 '그림이 있는 동시'로 출간되어 시와 일러스트 둘 다를 만나볼 수 있는 멋진 책덕분에 눈과 마음 모두가 호강하는 시간을 보냈다. 

 

『나비가 날아간다』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너무 좋은 김용택 시인의 시를 모은 책으로, 벚꽃, 빗방울, 방학, 고추, 알밤, 눈 오네 등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를 알뜰히 모아 책 한권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시집. 우리는 일부러 여름으로 시작해 다가오는 가을, 겨울, 그리고 봄까지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택 시인의 시는 아이와 읽고 쓰기 무척 좋은데, 사용되는 어휘가 다채롭고 아름답기도 하고 호흡이 짧은 문장이 많아 아이들이 따라 읽어보기도 좋다. 원래도 좋아하는 시들이지만, 『나비가 날아간다』에서는 정순희 작가님의 멋진 그림과 함께 시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좋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와 소리내 시를 읽고, 일러스트를 자세히 감상하며 우리 언어와 풍경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꼈다. 

 

아이와 소리내 한 편씩 읽으며 시를 감상하고, 여름과 관련한 시를 직접 쓰고 그리며 『나비가 날아간다』로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니 참 좋았다. 우리 꼬마가 기어다니지도 못할 때부터 읽어주던 김용택 시인의 시를 어느새 함께 쓸만큼 자란 우리 아이. 부디 아이의 세상이 『나비가 날아간다』속 시처럼 아름답기를, 모든 날들이 꽃길이 아니라도 순간순간의 행복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라며, 모두에게 아름다운 『나비가 날아간다』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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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양장)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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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다리 병정'은 누구나 될 수 있고, 이미 내 주변에 잇는 누군가일 수도 있습니다. 외다리 병정을 통해 우리가 사람의 내면에서 진정으로 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p. 13)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마음의 눈으로 그것을 볼 수 있었어요. 그녀는 마음속에서 걷고 있었고, 마음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답니다. (p. 46) 

 

 

앞서 소개했던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의 후속으로, '문장의 기억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바로 『안데르센 잔혹 동화 속 문장의 기억』. 앞의 책이 워낙 좋았기에, 이번 책 역시 문학작품 안에서 나를 찾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책을 펼쳤다. 

 

『안데르센 잔혹 동화 속 문장의 기억』은 책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 사람이라도 안데르센의 동화를 하나쯤은 읽었을 만큼 다양한 동화를 쓴 안데르센의 문장을 담은 책이다. 나는 출간된 그의 모든 동화를 읽었는데, 신기하게도 이 책의 표지를 보며 안데르센의 문장이 떠오르지 않더라. 아마 스토리에 집중에 문장을 하나하나 뜯어보지 못했으리라. 그래서 『안데르센 잔혹 동화 속 문장의 기억』은 익숙하고도 낯선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빨간 구두, 인어공주, 외다리 병정, 눈의 여왕, 백조 왕자, 성냥팔이 소녀 등 분명 우리가 읽어왔고, 아이와도 여러 번 읽었을 책인데 이 안에서 만나는 인생은 전혀 다른 느낌이다. 문장 속에 숨은 이야기, 문장에 포함된 것들을 다시 읽으며 그의 문장에 새삼 감탄했다. 어릴 때는 그저 재미있게 보던 책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태어나는 기분이랄까. 어릴 적 읽었던, 아이와 읽었던 동화 속에 숨은 이야기들을 꺼내 보며 인생이 무엇인지, 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안데르센의 동화를 어린이들이 많이 읽기도 하지만, 사실 그의 책 안에는 가난, 외모 콤플렉스, 양성애 등의 사회적인 이슈를 다루고 있기도 해, 어떤 면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 작가의 문장을 야금야금 뜯어먹으며, 그 속에 담겼던 수많은 이야기를 이제야 만나본 것에 대해 미안함이 들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그의 문장 속에 담긴 진짜 이야기들을 과연 지금은 다 알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아마 아이들은 인생의 열어진 점을 지나야 안데르센 동화의 다른 면을 보게 되겠지. 우리가 그랬듯 말이다. 마흔, 동화 속 문장들을 다시 만나보며 그 의미를 생각하고 깨닫는 깊은 시간을 보냈다. 『안데르센 잔혹 동화 속 문장의 기억』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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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정체를 밝혀라! - 특종! 지진에 대한 모든 것
박지은 지음, 신성희 그림, 윤성효 감수 / 키위북스(어린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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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는 아무래도 일본의 대지진과 인천 청라의 화재사고일 것이다. 전기자동차는 며칠전 아이와 직접 책으로도 읽고, 과학관에서 관찰도 해봤던 터라 아이에게 큰 관심을 받았고, 지구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보니 지진은 아이에게도 큰 걱정거리였다. 그런 우리 꼬마가 며칠간 여러번 반복해 읽은 책,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 지진에 대한 다양한 상식이 무척 알차고 재미있게 담겨있어 아이도 엄마도 큰 도움을 받은 책이다.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는 키위북스의 지식그림책 중의 하나로 언젠가 소개한 적이 있는 『플라스틱의 정체를 밝혀라』, 『로봇이 궁금해』와 함께 지식그림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지식그림책이라는 것이 자칫하면 재미가 없거나 지식이 없을 수 있어 꽤 신중하게 고르는 편인데, 키위북스의 지식그림책은 매번 양질의 도서라는 느낌을 준다. 

 

익살스러운 그림체로 시작하는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는 어떤 페이지는 만화책처럼, 어떤 페이지는 일러스트화보처럼 다양한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어 지겨울 틈이 없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무척이나 알차 읽는 재미도 뛰어나다. 가령 좀 깊은 내용이 담겨있는 페이지는 익살넘치는 일러스트로 흥미를 붙잡아주고, 심층적인 설명이 필요한 곳은 마치 코너 속의 코너처럼 구성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붙잡는다. 백과사전에서나 볼 법한 꼼꼼한 설명과 알찬 자료도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그래서 그림책을 읽었는데도 백과사전을 본 듯한 풍성함과 읽을거리를 가득 선물받는다. 

 

아마 대부분의 아이들은 이미 지진이란 무엇인지, 지진이 왜 일어나는지, 지진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한번쯤은 수업을 들었을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도 유치원생부터 지친대피훈련이 필수교육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아무래도 단체로 수업을 듣고 대피 위주다보니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 『지진의 정체를 밝혀라』같은 책을 아이와 읽어보면 아이의 머릿속에 지진에 대해 더욱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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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 흔들리는 삶을 위한 괴테의 문장들
임재성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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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거센 파도를 만나지 않는 방법이 있다. 항구에 정박해 있으면 된다. 새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 있다. 둥지를 떠나지 않으면 된다. 인간들도 방황하지 않는 방법이 있다. 바라는 것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노력할 필요도 없고 방황도 없다. 

방황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 삶이 치열하다는 것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방황하고 있는 자신을 질책하지 말자. 오히려 다독여주며 한 번 더 용기 내보라고 응원해주자.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까. (p.150~151)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내용도 장르도 모르는 상태에서 제목 한 줄만으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 나이를 먹을수록 어른이 된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고, 인간으로서 산다는 게 얼마나 큰 노력을 요구하는 것인지를 실감하기에,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라는 말이 그렇게 마음에 닿더라. 더욱이 괴테의 문장이라니. 이 책을 읽지 않고 지나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렇게 만난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는 정말 단숨에 읽어지더라. 한 문장 한 문장이 칼날처럼 꽂히기도 했고, 등산 후 만나는 산바람처럼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가 우리의 삶 구비에 모두 존재하는 것처럼, 괴테의 문장들은 우리 삶 순간순간에 한마디를 툭, 던지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임을 새삼 깨달았다. 

 

진짜 자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고 괴테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행동이다. (p.44)

포기가 많은 시대라고 한다. 사는 게 어려워 포기하기도 하고, 의지가 약해서 포기하기도 한다. 힘 빠진 사람이 많아서 힘내는 사람이 이상하게 느껴지는 시대에, 괴테는 그럼에도 힘을 내라고 말한다. 대신 스스로를 다독이고, 응원하며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지,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행동해야 한다는 문장을 위해서, 매일 부지런히 나아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근심을 물리칠 방법을 찾아라. 해결되지 않은 근심은 언제나 새로운 가면을 쓰고 나타나 나를 괴롭힐 테니. (p.75) 

인생이란 살아갈 삶을 스스로 스케치하고 물감을 칠하며 나아갈 때 즐거움이 있다. 결과는 그다음이다. (p.179)

요즘 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내면의 에너지다. 필요 없는 것에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 그래서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내 삶의 중점을 어디에 두고, 어디를 향해야 할지를 명확히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당장에 뚝딱 인간이 될 수는 없겠지만, 가야 할 곳을 알고 걷는다면 언젠가는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다. 

 

괴테의 문장이 원래 이렇게도 깊은지, 작가가 괴테의 문장을 완벽히 받아들여 더불어 깊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를 읽는 내내 나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내가 바라보고 있는 것, 내가 목적한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가벼이 소비되는 즐거움, 가벼운 관계.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진짜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삶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책, 그래서 나를 조금 더 괜찮은 방향으로 끌어주는 책,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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