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교육 기탄 수학동화세트 50권 [+m문화5000]
기탄교육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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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본부”라고 불리는 공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이의 책장으로 아지트를 만든 공간인데요. 엄마의 사심이 듬뿍 들어가 조명도 달고 음악도 나오게 조성을 했지만, “아이만의 공간”으로 활용되느라 청소할 때나 책 바꿔줄 때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입니다. 

 

바로 이 공간에서 우리아이가 주로 시간을 보내는데, 이번에도 여름방학을 맞아 책들의 자리를 교체해주었습니다. 늘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아무래도 책을 덜 읽게 되기도 하고, 같은 책만 읽지 않을까 하여 서재의 책들과 자주 자리를 바꾸어줍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자리 바꾸기에 실패한 “덩어리”들이 있습니다. 몇년 째 같은 자리에 알박기 중인 “편애하는 책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가장 오래 알박기 중인 것은 북극곰의 책들. 가장 넓고 좋은 칸 두 칸을 꽉 차지하고 있는데, 자리를 줄이는 것도, 책을 옮기는 것도 불가한 책입니다. 아이의 최애들이 가득 있어 자리만 바꾸어도 눈치를 채버리기에 늘 그대로 둡니다. 두번째 주인공은 기탄의 “기탄수학동화”입니다. 

 

아이가 무척 좋아하는 전집인데 따로 소개를 해드리지 못했던 것같아, 오늘은 『기탄수학동화』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기탄 수학동화는 50권 구성으로, 수와 셈, 분류와 순서, 규칙성, 양과 비교, 도형과 공간 등 5대 영역별 1, 2, 3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습니다. 이 수학전집은 무척이나 다양한 영역과 단계를 구성하고 있어 꼬마때무터 구비해두면 꽤 오랜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책입니다. 더욱이 표지부터 어떤 영역의 도서인지 알려주어 구분하기 쉽고, 학습에 활용하기도 쉽습니다. 속지에도 간단한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수학에 자신이 없는 엄마도 아이와 즐거운 수학공부가 가능합니다. 

 

일러스트는 또 어찌나 예쁜지! 각 책마다 느낌도 달라 여느 그림책을 보듯 다양하게 일러스트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내용도 무척 접근하기 쉽게 설정되어 있어 아이들이 그냥 일반 그림책을 보듯 다양하게 수학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앞의 단계는 꼬마들도 볼 수 있는 쉬운 기초수학이, 2단계 부터는 글밥도 길어지고, 연산이나 분수 등 깊이가 있어져서 초등저학년까지도 활용가능! 심지어 가격도 저렴해서 진짜 진짜 가성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오래 알고 지낸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기탄에서는 가성비 책들이 정말 많이 나와요. 저희집에서는 기탄의 얇은 전집들로 어디다닐때 가볍게 5~6권씩 갖고 다니며 영상 보여주지 않는 육아를 했답니다. 

 

아참! 내일까지 다독캠페인으로 10권짜리 인기 시리즈들부터 여러 전집들을 1~3만원대로 구성하여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하니, 부디 이번기회에 기탄을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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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6
루이 스토웰 지음, 이소벨 룬디 그림, 김지은 옮김 / 북극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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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을 위한 길이 순탄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지. 

 

모르긴 몰라도 당신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두 가지는 알고 있을 것 같다. 모른다고.? 세상 달콤한 “한여름 밤의 꿀”과 “나도 햄릿처럼 지금 죽는 거냐, 사는 거냐~”이 두 가지 노래를 따라불렀지 않나. 그것 봐, 알잖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가장 먼저 집필된 “햄릿”과 대표적 희극인 “한여름 밤의 꿈”. 희극과 비극 양대산맥을 알았으니, 나머지는 차차 알아가기로 하자. 왜냐. 오늘의 주인공은 셰익스피어가 아니거든. 오늘 주인공은, “셰익스베어”라고. 

 

오늘은 루이 스토웰과 이소벨룬디의 책, 『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를 소개할 예정이다. 꼬마 시인들을 위한 잠자리 그림책으로 최고이니, 감성 넘치는 아이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눈 크게 뜨고, 귀도 쫑긋하고 어서 따라오시길 바람!

 

『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는 표지에서부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대의상을 입은 동물들과 멋진 달의 풍경으로 문을 열기 때문. 우리 꼬마 역시 “숲에서 어떤 작품이 펼쳐지려나.”라며 표지에서부터 호기심을 드러냈다. 우리 집 꼬마도 “나무 위로 어둠이 소복이 쌓였어”, “하늘이 구름으로 악보를 그리네” 등의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음유시인이기에 이 책은 더욱 흥미를 느낀 듯했다. (이 기세 그대로 셰익스피어도 만나볼래?) 

 

표지에 등장했던 곰이 바로 우리의 주인공, 셰익스베어 빌 이다. 빌은 『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라는 제목에 걸맞은 극작가. 동거인 토끼와 여우도 빈터극장 무대에 오르는 배우로, 이들의 작품은 여왕벌에게까지 사랑을 받는다. 오 그런데! 우리의 빌은 새로운 작품이 떠올라 잠들지 못한다. 빌의 작품활동은 다른 친구들의 잠도 깨우고, 여왕벌도 깨우고 만다. 잠이 오지 않는 빌은 춤도 춰보고, 잠든 연기도 해본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고? 우리의 명배우 빌은 “쿨쿨 잠든 연기”를 한 덕분에 숲 모두가 평화로워졌지! 

 

북극곰의 그림책답게 『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에도 깨알 재미로 “쿨쿨 잠든 연기”를 무척 잘하는 “진짜 잠자는 곰”이 등장해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놀 거리가 많아 더 잠자기 싫은 여름밤. 아이들과 함께 셰익스베어를 만나보면 어떨까? 분명 한여름 밤의 달콤함도, 재미도, 느끼고 배울 거리도 가득한 독서가 될 터! 

 

또 혹시 아는가. 우리 아이에게도 셰익스피어처럼 명문장의 씨앗이 숨어있을지! 

 

 

『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를 더 재미있게 감상하는 법!

1. 빌이 연출한 각각의 작품에 이야기를 붙여보자. 우리 꼬마작가들을 위해 등장인물(동물?)을 꼼꼼히 소개해두었지만, 막상 연극은 “연극이 시작되었어요. 참 멋진 공연이었어요”로 마무리되는데 이걸 그냥 둘 수 있나. 아이들과 '등장 동물'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책 속의 책이 수십 권 탄생할 수 있다. 

2. 큰 글씨로 표현된 여러 어휘를 활용해보자. 『한여름 밤의 셰익스베어』에는 “잠”, “말똥말똥”, “세끼 모두”, '명령' 등이 굵은 글씨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들을 활용해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보자. 말이 되도 되고, 그렇지 않아도 격려해줄 것! (원래 유명한 작가들도 모두 옹알이로 시작했다.) 

 

3. 빌처럼 잠이 오지 않을 때 우리 꼬마들은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해본다. 물론 오늘 밤에도 우리 꼬마들은 조금 더 놀기 위해 “잠이 안 오는 척”을 하겠지만 말이다.

 

4. 조금 큰 꼬마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어떤 것이 있는지까지 확장 독서를 해보면 오늘도 완벽한 북극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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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
이조은 지음, 이주미 그림 / 오늘책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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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속상해하지 말고, 엄마도 하고 싶은 것을 했으면 좋겠어.” (p.84) 

 

오빠보다 똑똑한 천재가 되면 행복할 줄 알았어.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다니. 생각지 못한 일이었어. (p.50) 

 

엄마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고 행복해보였어. 

그런 엄마를 보니 왠지 뿌듯했어.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어. (p.60) 

 

 

여름방학, 초등학교아이들이 꼭 한 번 만나보았으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책을 만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는 아이만 읽히지말고 꼭 엄마와 아빠도 함께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책 속에는 무척 진한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는 제31회 눈높이아동문학상동화수상작으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그저 얻은 것과 내가 노력하여 얻은 것 등에 대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점차 성장하며 '책임감'과 자아를 키워나가는 초등학생들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더불어 엄마와 아빠들도 이 책을 읽으며 아이를 성장하게 하는 것은 권유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부모의 강요'가 아닌 것을 깨달 을 수 있을 터. (어린 시절의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것도 무척 좋았다.)

 

시험을 망친 승희는 소원을 들어주는 독갑방에 가게 되고, 이곳에서 도깨비를 만나게 된다. 이 도깨비는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는 조건으로 승희가 잘하는 것 하나를 달라고 요청한다. 그렇게 '오빠보다 공부 잘하는 수학천재'가 된 승희는 매스컴의 1면을 장식하기에 이른다. 천재소녀가 된 승희는 이 상황을 즐기지만 금새 시들해지고 만다. 그제야 자신이 내어준 소중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게 된 승희. 원래대로 되돌려달라고 하지만, 이미 승희의 진짜 모습을 빼앗은 도깨비는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 승희는 쉽게 얻은 것을 스스로 내려놓고, 진짜 내가 좋아하는 것, 진짜 원하는 것을 위해 새 출발을 결심한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승희같다. 자신이 가진 재주보다 남의 것이 더 대단하다 생각하기도 하고, 눈앞에 다가온 욕심을 채우고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때로는 우연히 얻은 기회를 으스대기도 하고,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꼭 한번은 이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요상한 도깨비집과 수상한 천재』처럼, 당장의 욕심을 채우느라 진짜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지 않았는지,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잊지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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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안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 - 전체 프로세스를 꿰뚫는 87가지 일의 기술
이동조 지음 / 경이로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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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일할 때는 논리적으로 상대방이나 의사결정자를 설득해야 할 경우가 많다. 제안, 의견,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짝을 찾아 서로 연결하면 된다. 논리를 구축하는 대표적인 짝은 '원인-결과', '기준-결정', '전제-판단', '주장-근거', ;'증명-예시', '추세-예측' 등이다. (p.51~52) 

 

 

나는 어느새 14년 차 직장인이다. 심지어 학업의 종료와 동시에 취업하여, 아이를 낳기 5일 전까지 근무하고, 아이가 200일도 되기 전에 복직했던 “일 욕심”많은 직장인이었다. (지금은 그 욕심을 많이 덜어냈다. 내가 아등바등 욕심낸다고 잘 되는 게 직장생활은 아니더라. 지금은 '복합기'를 꿈꾸지만 '옛날 버릇이 문득문득 나와 자제하려 노력하는, 뼛속까지 일꾼'을 담당하고 있다.)

 

직장생활에서 요구하는 기술은 참으로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으뜸은 '업무능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왕이면 그냥 능력보다는 '업무 센스'를 갖춘다면, 더욱 수월하면서도 성과 높은 결과를 낳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는 일잘러에 필수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일잘러 양성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책,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를 소개해본다.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는 말 그대로 신입부터 경력자까지, 일잘러가 될 수 있는 87가지 일의 기술을 다루고 있다. '일 통찰과 혁신기술', '업무향상기술', '커뮤니케이션 기술', '조직문화 이해 기술', '자기 창조기술' 등 회사생활의 전반적인 부분에서부터 디테일까지 빠짐없이 다루었다.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의 첫 장인 '일 통찰과 혁신기술'에서는 위기와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일을 장악하는 법, 일의 우선순위 정하는 법, 업무 직관력을 높이는 법, 마인드맵 활용법, 데이터 댐 구축법 등 업무 마인드를 다지는 기술을 다루고 있었다. 두 번째는 '업무 향상 기술'은 제목처럼 주어진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는 정말 실무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만날 수 있었다. 기획안 작성에서부터 사업계획서 쓰는 법, 고객 분석 방법, 재무계획, 업무계획 등 내일 당장 써먹을 기술을 꼼꼼히 다루고 있어 무척이나 도움이 되더라. 

 

그러나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3장과 4장이었다. 직장생활도 사회이기에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과 조직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조직을 향하는 방법들을 다루고 있어서 업무의 심리적인 측면에 많은 도움을 얻었다. 

 

소위 '일머리' 좋은 직원의 비법을 고루 담은 책,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업무 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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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의 야식
하라다 히카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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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 사람의 책장을 봐도 그래. 책장에는 그 사람의 갈망이 담겨있어.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 그걸 보면 알아.” (p.353) 

 

“사람은 닮을수록 복잡한 감정을 품는 법입니다.” (p.292)

 

나는 커피를 만들며 물었다. 나는 커피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카페 사람에게 어떻게 만드는지 배웠다. 이모가 “맛있다, 맛있어”하고 칭찬해서 커피 내리는 일은 내가 이 집에서 하는 유일한 일이 되었다. (p.326) 

 

한적한 도서관. 우리가 아는 열람실 운영시간과는 달리,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여는 특별한 도서관. 이 자체로도 이상한데 이게 시작이다.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을 말하자면 이 도서관에는 오직, 죽은 작가의 작품만 존재한다. 살아있는 작가의 책은 진열될 수 없다. 그뿐인가. 이곳에서는 밤 10시가 되면 야식을 먹는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는 야식은 책 속의 요리들이다. 앤과 다이애나의 버터오이샌드위치, 모리 요코의 통조림 등의 요리라니. 어쩐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얼른 따라 만들고 싶다. 자, 이쯤 되니 이 책이 뭔지 궁금해지지 않는가? 

 

『낮술』, 『할머니와 나의 3천엔』 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하라다 히카의 신간, 『도서관의 야식』은 100만 독자가 기다렸던 힐링소설. 그저 책을 읽는 것만으로 마음에 위안과 잔잔한 감동을 얻을 수 있으니 여름휴가 철에 읽기 너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도서관의 야식』가 더욱 마음에 닿는 이유는 등장인물 각각의 특성이 참 우리의 모습 같다. 현실과 괴리에 슬퍼하고, 좋아하던 것을 예전처럼 좋아할 수 없어 의기소침해지고,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가면을 쓰기도 한다. 각자의 마음에 비밀을 품고 서로에게 거리감을 두기도 하지만, 그것이 답답하고 가식적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우리의 모습 같아서 왠지 슬퍼지고,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의 성장과 변화에 위안을 얻기도 하고 감동을 얻기도 한다. 그뿐인가. 특정 작가의 책을 쫓는 사람, 책을 모두 처분하고자 하는 작가의 가족들, 서점의 녹록지 않은 현실들을 여실히 느낄 수 있어 더욱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 그 때문인지 『도서관의야식』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때때로는 찡한 감정이 들기도 했고, 때때로는 알 수 없는 속상함이 들기도 했다. 

 

“뭐라도 터놓고 싶은 하루의 끝, 당신에게도 허기진 밤이 있나요?”라는 책소개처럼, 소곤소곤 이야기를 터놓는 소설책. 마치 오래된 친구와 수다라도 떨듯, 잔잔하게 속을 전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 『도서관의야식』. 

 

힐링소설이 세상에 많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팍팍하다는 소리이기도 하기에 속상한 마음도 들지만- 그럼에도 오늘도 수고한 당신에게 이번 여름휴가 엔 『도서관의야식』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마음도 터놓으라고, 허기진 마음에 위로를 가득, 채워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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