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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 잘 시간이야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108
문크(Moonk) 지음 / 북극곰 / 2024년 5월
평점 :

“찹쌀, 9시야!”, “찹쌀, 이제 잘 시간이야!” 이거 우리집에서만 자주 하는 멘트인가요? 분명 9시만 되면 하품하고 꾸벅꾸벅 졸던 아이가 바로 우리 아이였는데, 초딩이가 되더니 “보던 책만 마저 볼게~~”, “아직 안 졸려”를 외치는 아이입니다. “아이야, 너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한살 한살 늙어가서 점점 더 초저녁에 졸린단다”를 외치고 싶지만 저는 고상한(?) 엄마니까 타이머를 맞추며 “그래, 10분만 기다려줄게”를 억. 지.로 말합니다. 이게 우리 집만의 일은 아닌가 봐요. 우리의 문크작가님! 아빠의 「드르렁」에 깨던 아이가 좀 컸는지, 이제 전투를 하십니다.
'엄마와 아빠' 대 호이의 전투! 『호이, 잘 시간이야!』 과연 이 2:1 전투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아마 문크작가님의 「드르렁」을 읽으신 분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아실 거에요. 작가님의 현실고증 포인트. 이번 책, 『호이, 잘 시간이야!』 에서도 그런 장면을 가득 만날 수 있습니다. 9시가 되는 순간 반짝이는 아이의 눈, 겨우 아이를 재우고 음소거로 춤추는 엄마와 아빠, 작게 들려오는 “엄...마….”수리에 흠칫 놀라 멈춰버리는 모습까지. 일러스트 사이사이 “작가님, 언제 우리 집에 왔다 갔어요?” 하는 포인트가 가득! 그래서 『호이, 잘 시간이야!』를 읽는 내내 아이도 엄마도 웃음이 쉬지 않습니다. 아이를 재우는 방식도 왜 이렇게 같은지. 호이도 우리 찹쌀이처럼 에너지 채워지는 속도가 “고속중전”이라서 엄마는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어요. 찹쌀이 역시 내가 깨면 엄마도 이렇게 눈물이 날 것 같았냐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마 거의 모든 집에서 사정은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호이, 잘 시간이야!』를 읽으며 웃음이 빵빵 터질 것 같습니다.
『호이, 잘 시간이야!』의 감상 포인트! 엄마와 아빠, 호이의 표정에 집중해주세요. 이때 거울 속의 표정을 함께 본다면 온 가족의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잠을 재우는 방법을 토론(?)해보세요. 특히 아이에게 어떤 순간에 잠이 오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우리 집의 잠재우기 꿀팁은 아이의 발을 만져주는 것인데요, 찹쌀이의 대답에 의하면 아직도 이 방법이 1등이라고 하니 부지런히 아이의 발을 문질러주어야겠다 다짐했답니다. 아이가 말한 방식으로 잠이 오지 않으면 아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으니(?) 꼭 토론을 해보세요. 세번째는 잠이 깨는 '서른 마흔아홉'까지 원인을 미리 적어보기로 해요. 우리 집에서도 이 이유를 적어보았더니, 아이가 한 말 “나 해도 해도 너무 하네”라고 반성의 시간을 아주 잠깐, 가졌답니다. 그 이유를 적으며, 잠이 깨지 않는 방법까지를 같이 적어본다면 더욱 좋겠죠?
아이가 더 크면 분명 그만 좀 자고 공부하라고 닦달하게 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아직은 9시만 되면 재우고 싶은 엄마·아빠의 마음. 문크작가님의 『호이, 잘 시간이야!』에서 공감하고 웃고, 또 힘내서 육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전국의 모든 엄마·아빠들! 『호이, 잘 시간이야!』로 같이 웃고, 같이 힘내기로 해요. 잠잘 재우는 꿀팁 공유도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