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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를 막아라, 유튜브 스타 금은동 ㅣ 작은거인 61
임지형 지음, 정용환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1월
평점 :

이 가게를 꾸리게 된 이유는 다른 것 없습니다. 저부터라도 작은 실천을 하지 않으면 미래 세대에게 이 지구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앞으로 제로 웨이스크 숍 제품뿐만 아니라 환경을 위해 작은 실천을 해주길 바랍니다. (p.63)
문득 이제 가장 못 믿을 게 날씨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지도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p.92)
우리 아이는 기후문제에 관심이 많다. 과학관에서 보았던 “5℃지구”영상을 본 이후부터 아이는 가급적이면 걷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쓰지 않고, 분리수거에 관심이 많았다. 다행히 그 관심은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져 우리집에서는 기후와 관련된 많은 책을 읽고 있는 편이다. 자주 검색하는 “기후위기” 키워드 중에서 우리가족의 관심을 끌었던 국민서관의 『기후위기를 막아라, 유튜브 스타 금은동』의 내용이 무척 좋았기에, 다른 아이들도 만나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기후위기를 막아라, 유튜브 스타 금은동』의 추천 포인트들을 기록해본다.
첫번째, 아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요소가 끊임없이 등장한다. 일단 주제부터 유튜브, 요즘 아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소재. 그래서 아이들은 이 책을 한결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실제 내용에서도 기후문제뿐 아니라 유튜브의 시작, 운영 등에 이야기들도 살짝씩 만날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번째, 실제 초등학생들의 말투나 행동등이 무척 잘 반영되어 있다. 아이들이 채팅으로 주고받는 말투나 행동 등을 담아 편안하고 익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소 묵직하다 느낄 수 있는 '기후위기'라는 주제를 편안함으로 감싸주어, 아이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요소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아이들이 실제 경험하거나 생각하고, 나아가 실천할 수 있는 여러가지를 다루고 있음이 가장 좋았다. 아이들이 뉴스 등에서 만날 수 있는 환경문제부터 현실에서 지킬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다루고 있어 환경을 지키는 방법을 직접적으로 배우고 생각할 수 있어 무척 좋았다. 더욱이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운동들이 번져가는 과정 등은 어른에게도 큰 울림을 주는 내용이라 한 줄도 허투루 읽을 수 없더라.
우리 아이는 책 속 강소은에게 깜짝 놀란 마음이었다고 했다. 자신도 그레타 툰베리 책도 읽고, 영상을 보기도 했지만 무엇인가를 직접 전파할 생각은 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속의 등장인물들을 보며 저런 노력들이 모여야 지구가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나 역시 아이의 말을 들으며 여러감정이 가득했다. 동화 속 등장인물을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는 점이 놀랍기도 했고 기특하기도 했고, 물욕으로 지구를 괴롭히는 나의 모습에 반성이 들기도 하더라.
단순히 유튜브를 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지만, 환경을 지키는 것에 진심이 된 은동이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목표에 다가서는 끈기도 배울 수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기후위기를 막아라, 유튜브 스타 금은동』은 쉽고 가볍게 쑥쑥 읽히는 동화임과 동시에 엄청난 생각거리를 안겨주기도 하는 책이다. 부디 많은 아이들에게 이 책이 읽혀 지구의 몸살이 끝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