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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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어머니는 늘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아이가 어린이. 청소년. 어른이 되기까지 늘 어머니는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말썽을 부려 속상하게 하고 한숨지게 만들어도 늘 자는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아이가 임신하면서부터 태교를 한다고 자장가를 불러주었던적이 있는데, 지금은 아이에게 불러주지 않고 대신 책을 읽어주고 있다. 이 한권의 책을 자장가를 대신하고 있다. 왜냐하면 나의 마음속 그대로를 이책 한권이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점점 자라고 동물원에 와 있는 기분과 동물원에 팔고 싶은 심정이 들었어도 늘 자는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줍니다. 이제 어머니는 더이상 기운이 없어 노래를 부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런 어머니를 보는 아들은 어머니를 감싸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이에게도 노래를 부릅니다.

 

이책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일 뿐아니라 어른들이 어른들을 위해서 사는 우리 모두의 책입니다. 내가 어린시절 어머니는 나에게 자장가를 불러주었고, 나는 내 아이에게, 내 아이는 또 자신의 아이에게 노래를 불러줄것입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라며......

 

언제까지나 젊어 건강하실 어머니가 이제는 늙어 주름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자장가를 대신 불러드리고 싶어집니다. 어머니는 저를 이상하게 보겠지요. 언제까지나 사랑합니다. 어머니. 그리고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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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김진기 지음, 김재홍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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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구매할 당시에는 많은 이들이 감동적이다라며 적극추천하셔서 구매를 했던 책. 하지만 구매한지 몇달이 지나 처음 읽어보는 책. 왜 이제서야 이책을 읽어볼까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다.

 

표지속의 아이는 팔배게를 하고 엎드린 채 꿈나라로 간듯한 아이의 얼굴이 무척이나 평온해 보인다. 앞을 보지 못하는 엄마와 엄마를 쳐다보는 아이 어떤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무지개는 빨주노초파남보 일곱빛깔, 일곱개의 색으로 엄마와 아이는 교감을 합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엄마를 놀리는 아이때문에 아이의 볼은 빨강이 됩니다. 그런 아이를 엄마는 볼을 감쌉니다. 엄마가 날마다 만드는 귤모양의 초에 밝혀진 엄마얼굴은 주황색이 되고, 그런 엄마를 아이는 바라봅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꽃은 추운겨울을 지나 살포시 나온 민들레, 노란 향기는 따뜻하며 향기를 좋아합니다. 첫째. 둘째...소망아기라 이름을 지으며 초록색 클로버들이 빼곡한 책갈피. 책갈피속에는 소망아기들로 빼곡히 들어차며, 엄마가 어린시절 보았던 파란하늘, 언제나 파란색의 하늘이 되고, 바다냄새가 나는 것 같아 남색의 안경을 끼는 엄마.

저녁노을이 지면 보라색 구름위로 뛰노는 꿈을 꾸는 아이는 엄마와 함께있어 행복합니다.

 

엄마는 앞을 보지는 못하지만 일곱빛깔 무지개만큼 곱고 고운 마음을 아이에게 가르쳐줍니다. 각각의 의미있는 무지개빛. 엄마와 아이와 함께 행복해 하는 모습에 앞을 보지 못하는 엄마의 장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때론 엄마가 장애인이라 친구들의 놀림을 받지만 아이는 따뜻한 엄마가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아이는 행복합니다.

 

비온뒤 볼 수 있는 무지개. 비라는 장애가 아무리 있다해도 밝은 해가 나오기전의 희망을 안겨주는 무지개. <무지개>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 엄마가 있어 행복한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내게 전해져왔습니다.

 

비록 늦게 본 책이지만, 지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흑백과 은은한 무지개빛의 조화로 읽는내내 마음속 깊은 곳 까지 평온함이 지속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지금의 행복이 언제까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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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이와 삐약이 생일 축하해!
하기노 치나츠 글.그림, 서현수 옮김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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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입을 가진 우람이 악어는 혼자 살아요. 모두들 무서워 근처를 오려고 하지 않지요. 그런 우람이는 혼자서 생일잔치를 준비합니다. 우람이는 혼자 사는것도 혼자서 생일잔치를 준비하는 것도 모두 익숙해 보입니다. .혼자서 생일 잔치를 준비해야만 하는 악어를 보면서 왜 엄마도 친구도 없냐고 아이는 걱정합니다.

 

혼자서 생일잔치를 준비하던 악어는 원하는 과일도 물고기도 잡지 못한체 집으로 돌아오다 길에 떨어진 계란을 발견하고 집에 돌아오자 계란은 부화하고 삐약이가 태어납니다.

 

혼자살던 우람이에게는 낯선 존재인 삐약이가 불편해집니다. 우람이 자신의 집인데 삐약이도 이집에서 태어났다며 자신의 집이라고 하며 또한 자신의 생일 선물조차 가로채인 느낌이 들어 무척이나 우울해합니다.

 

삐약이의 존재가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점점 더 친구로 자신의 맘속에 자리잡게 되는 우람이 자신의 생일카드 마저 삐약이에게 건네고 아주 멋진 생일파티를 합니다.

 

요즘은 많은 수의 아이가 외동으로 자라 부모님의 사랑을 혼자 독차지 해왔기에 욕심도 상대를 배려하는 것도 인색하고 자칫 잘못하면 남을 위할 줄 모르는 아이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외동의 아이가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혼자임이 늘 익숙한 우람이에게는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찬 우람이에게 삐약이라는 멋진 친구가 생겨서 너무나도 좋다는 아이들. 남을 위한 배려를 배우고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것이 좋음을 알게되었습니다.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그림책 원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라 그런지 파스텔톤의 그림이 무척이나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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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람이와 삐약이 신기한 요술모자
하기노 치나츠 글.그림, 서현수 옮김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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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전편격인 "생일축하해"에서 우람이와 삐약이는 첫만남을 가졌지만, 이제 우람이와 삐약이는 서로에게 무척이나 필요한 존재가 되었나봅니다.

 

사이좋은 친구 우람이와 삐약이는 맛있는 물복숭아를 따러 길을 나서다 우연히 숲의 요정을 구해주고 설탕바위로 만든 요술모자를 선물로 받아요.

 

신기한 요술모자는 무엇이든 변하게 할 수 있어요. 다시 돌아올때는 "원래대로 돌아와라"라고만 외치면 원래대로 돌아오는 신기한 모자였지요.

 

둘은 모자가 신기해 길쭉하게 만들기도. 네모난 모양 때론 작게도 만들었답니다. 서로 너무 재밌다 깔깔깔 넘어져 아이와 저도 웃게 만들었답니다. 하지만 삐약이의 마지막 변신이 문제였지요. 아주 아주 커려라 외치자 요수로자가 쨍그랑 하고 부서졌답니다.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는 삐약이 아무리 주문을 외워도 소용없었어요.

 

깊고 깊은 괴물숲의 안쪽에 있는 설탕바위꽃을 사용하면 돌아올수 있다는 말에 아람이와 우람이는 용기있는 여행을 떠납니다. 우람이도 삐약이도 무서웠지만 함게하면 무서울것이 없다며 씩씩하게 들어가 숲에서 지난번에 만난 요정을 다시 만나고 삐약이는 원래 대로 돌아옵니다.

 

삐약이가 어려울때 옆에 있는 진정한 친구 우람이, 어둠의 숲을 함께 갈때도, 삐약이의 커다란 덩치에도 전혀 두려워 하지 않아 삐약이는 진정한 우정이 어떤가 알게 되었습니다.

 

아픔을 나누면 반이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도 있듯이 같이 있는 친구는 천군만마가 부럽지 않을 재산입니다. 아이에게 그런 재산을 남겨주고 싶네요. 편안한 그림과 함께 우람이와 삐약이의 우정이야기를 읽으면서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소중한 나의 친구생각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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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시게마츠 기요시 지음, 고향옥 옮김 / 양철북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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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2쪽을 남기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본아마존의 서평을 보았다. 나도 마지막에 눈물을 흘렸다. 펑펑 울지는 않았지만 눈물이 흘렀다. 졸업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초.중.고.대학등의 학교생활을 무사히 마치고 또 다른 문으로의 진입으로만 보여지는건 아닌거 같다. 인생의 졸업 즉 죽음과 관련된 4가지의 단편들로 되어 있는 <졸업> 졸업은 4개의 단편들중의 하나이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만 해왔다. 죽음도 또다른 시작일까. 남은 자의 또 다른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아버지의 자살을 알게된 아야. 아버지의 친구를 통해 하나하나 알아가고 아버지를 회상하려하려 한다. 자신이 뱃속에 있을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죽음은 그저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지만..그사람이라 부른다. 새아버지의 또 다른 어린시절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아야. 남은이들은 과연 앞으로 행복해질까. 행복해기기를 바란다.

 

부모님의 죽음으로 남은 이들은 후회를 하고, 또 후회를 한다. 좀 더 잘 해드리지 못한 자신을 후회한체. 후회는 이미 늦어버렸음을 알지만 더이상 내가 할 일은 없음을 안다. 할아버지 병구완을 몇년 해온 나의 어머니는 3년을 채 보내지도 못하고 남편을 떠나보냈다. 그때 나는 중학생이었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원망도 많이 했었다. 왜 나와 동생들과 어머니를 남기고 떠나셨는지. 자신의 건강조차 제대로 돌보지 못했냐고 한탄의 눈물만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죽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 종교에서 말하듯 또다른 세계가 있을까. 죽음을 앞둔 자신은 얼마나 후회하는 것이 많을까. 정리해야할 것도 용서를 빌 것도 많을 것이다. 그를 보는 가족들또한 마찬가지지 않을까. 친어머니의 유서와 같은 일기를 가지고 새어머니와 냉전을 벌이는 아들, 그의 모습을 보면서 참..철없다. 새어머니 또한 어머니이지 않은가 말은 해보지만 한편으로는 이해는 간다. 내 어머니의 자리를 새어머니가 꿰찼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을테니깐.

 

평생을 선생님이었지만 죽음앞에 병문안을 한명도 오지 않은 선생님 제대로 좋은 선생님이 되지 못했다고 아들선생님은 말하지만, 지금까지 되돌아 보면 좋은 선생님이란 자신의 길을 벗어나지 않게 호되게 꾸짖은 선생님이 오히려 기억이 남는다. 아들은 안다 아버지가 좀 더 많은 이들의 배웅을 받으며 먼길을 떠나시길 바랬던 것임을..

 

단편들은 우리네 삶과 다르다며 특별하게 다가 오지 않는다. 그저 내 삶의 일부와 같은 느낌이다. 부모님의 죽음앞에 놓인 우리 자식들과 같은 일들인것이다. 부모님과의 갈등. 생전의 후회등 많은 일들이 지금 내곁에 있다. 졸업은 그저 지금의 마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안의 가족과의 응어리졌던 무언가를 풀고 앞으로 나아가는 졸업, 또 다른 시작을 맛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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