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날씨가 햇빛이 쨍쨍하는 날은 무엇보다 물놀이가 최고지요. 며칠전 온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를 보고 번뜩 생각났지요. 우리도 해보자.. 마침 물감이 떨어져 쨍쨍 내려찌는 햇볕을 뒤로 사왔답니다.. "책을 보면서 엄마 우리 이렇게 하는거야" "응" "야. 신난다~~~" 본격적인 화가 수업이 시작되었지요. 물론 옷부터 벗구요. 워낙에 큰애 작은애 팬티만 입고 생활을 한지라.. 전혀 어색함이 없네요. 책에서처럼 처음에는 고양이와 인디언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점점 더 강도가 심해지더라구요. 마침. 작은애가 초록물감을 온 방안에 엎지르는 바람에~~완전 초록빛 바다가 되었어요.. 물론 아이들은 초록 괴물이구요..ㅎㅎㅎ 온 방안을 초록색 발바닥과 손바닥으로 도장을 꾹꾹 눌러대고.. 이제는 초록 바다에서 낚시를 한다네요. 큰애 애기때 제가 펠트론 만들 물고기가 있어... 바다속으로 풍덩 빠뜨렸지요. 고기를 잡고..방생하고..(언제 봤는지..다시 살려보내네요..기특~~) 덕분에 아이들은 신나게 놀고..저만 힘들게 방을 닦았어요~~ 처음에는 신문지로 하려고 했는데..감당이 힘들겠더라구요..ㅋㅋ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도 아이들은..이제 초록색 우물(욕조)에서 풍덩풍덩 화가가 아닌 괴물로 놀고 있답니다..
인간의 절반은 여인이다. 조선의 상황이라 딱히 틀리지 않았을 것이다. 남존여비사상이라 더 많았으려나.조선 역사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남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남자들의 이야기속에서 간간히 내비치는 여인들의 이야기만 간혹 있을뿐. 이책은 조선의 국모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조선의 국모들의 이야기를 통해숨겨진 절반의 역사를 책속에서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우리는 조선 여인의 역사를 국민 모두가 조금씩이나마 알고는 있다. 여인천하. 장희빈등 드라마를 통해 조금씩 접했기에 비록 허구속의 이야기일지라도.. [조선왕비실록]책속에는 7명의 왕비들의 삶을 다루고 있다. 명성황후나 혜경궁 홍씨정도는 약간 알고 있었는데 나머지 왕비들은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500년 조선의 역사 중 왕비가 어디 7명 뿐이었겠냐마는 7명의 그녀들의 삶역시 보통은 넘는다. 정치적인 야욕으로 희생되기도 했고, 남편을 버리고 시아버지와 대립관계도 있어야하는 위태로운 자리였다. 또한 죽어서까지 철처히 버려지기 까지 했으며, 강제로 자리에서도 쫓겨 나는 그녀들의 삶을 엿보는 것 조차 조마조마 하다. 그녀들의 이야기는 조선왕조실록에는 과연 몇줄이나 있을까 500년의 화려함 속에 짧은 몇줄로 자리 잡은 그녀들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알아가고 확인하는 과정이 신비롭고 새롭다. 책분량이 한정되어 많은 왕비들의 삶을 다룰 수 없어 아쉬웠다고 하는데 나또한 그렇다. 분량만 허락한다면 좀 더 많은 국모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왕비가 되기전, 되고 난 후 그녀들의 가정환경, 왕비로 간택되는 과정등은 흥미롭다. 궁중의상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가득한 것은 그들 내면의 어려움과 힘듦을 치마속 한곳에 깊숙히 숨겨놓고 보여주기 싫어서 많은 화려함으로 대신 하지 않았을까. 조선의 여인내의 삶이란 자기 주체적인 것보다는 남편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일들이 많아. 흥하고 망함을 스스로 제대로 선택할 수 없었으리라.. 왕위유지지속이나 자식의 왕위계승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위태로운 자리를 지키려 하였으니 속맘을 알수는 없으나 애처로움과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그녀들의 일부의 삶을 엿보고서는 "재물과 권력"에 아웅다웅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반성 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육아서를 읽을때마다 "나는 정말 나쁜 엄마인가봐"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렇지만 늘 읽을때마다 반성을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잊어버린다. 계속해서 육아서를 읽는 이유이기도 한다.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법" 이 책 역시 읽는동안 많은 반성을 하였다. 부모들은 한결같이 "자식들이 다 잘되라고...."라는 단서를 붙여서 아이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아이에게 질책하거나 상처를 주는 이유 또한 그러하다.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하면 당당한 아이로 키울수 있는가 하는 내용의 책이다. 내 아이가 남앞에 부끄럽지 않고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주면 너무나 부모로서 기분 좋고 뿌듯한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내아이가 당당해지려면 부모가 먼저 바뀔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실패를 경험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지키는 일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실패를 통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당당한 아이를 위한 자녀교육법이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실패를 좋은경험이라 생각하며 다음에는 더 좋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교육법이라 한다. 얼마전 큰아이 유치원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는데. "건희는 칭찬을 해주는 걸 좋아해요. 잘한다고 말해주면 뭐든지 척척 스스로 알아서 한다"고 말을 하여서 그저 기분좋게만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책속에서는 칭찬도 많이하면 아이에게 득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늘 아이의 기분을 좋게하려고 칭찬을 많이 하게 되면 뭐든지 칭찬받으려고만 노력을 하고 칭찬받지 못하면 그것에 대한 실망이 커져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늘 칭찬 받기를 원했던 아이의 모습이 그런거 같아 많은 공감이 된다. 실패는 "노란불"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취급하느냐에 따라서 빨간불도 되고 파란불도 되는 것이다. p 21 아이는 내가 노려보기만 해도 아이는 무엇을 잘못한지도 모르면서 "엄마 잘못했어요"라고 말을한다. 그럴때마다 이건 아니야..내가 틀렸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이 나에게 해답을 주는 듯하다. 실패는 마냥 나쁜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가 더 클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기억을 해야겠다. 책속에서 각각의 사례를 통하여 우리아이가 좀더 당당한 아이로 만들기 위해 부모인 우리가 어찌해야하는가 자세히 나와있다. 말한마디가 천냥빚을 갚는다고 하였지만 나는 부모들의 말한마디 행동하나가 우리 아이가 좀더 당당하고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는 기틀이 된다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아이의 작은 실수를 보고서 당당한 아이의 부모임을 망각한체 감정적으로 대처하여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게 되는 경우가 가끔 생기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을 아이와 나는 함께 찾으려고 계속 노력 할 것이다. "잘하지 못해도, 엄마는 널 아주 좋아해. 널 응원하고 있단다. 다음번에는 분명 잘 할 수 있을거야..........." 이런 부모의 자세가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된다 (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