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얘들아, 마실 가자!
김강묵 외 지음, 마임 엮음 / 글로벌콘텐츠 / 2016년 4월
평점 :
마임...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의 모임.
1997년 4월에 신규 발령받은 여선생님 ㅣ네분이 어떤 공부가 아이들과 만나는데 도움이 될까 고민하며 시작된 상담공부에서 시작된 모임이다.
이 책은 마임에 속한 선생님 일곱분이 공저한 내용이다.
교육은 선생님 혼자만 잘해서 되는것이 아니다.
아이들도 학부모도 학교도 다같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서 함께 해야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을 보면 부모가 나몰라라 하거나 아이들이 잘못된 생각, 교사의 무관심, 학교의 안일함에서 비롯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늘상 큰 문제가 생기고 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를 거듭 되풀이 하곤 한다.
사실 몰라서가 아니다.
제대로 방법을 찾고 효과적인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게 이렇게 하면 효과적이다라고 전달식으로 풀어놓고 있지 않다.
현장의 이야기를 실제적으로 다루어 주고 있다.
한편의 아이들 소설을 읽는 셈이다.
열정샘이 반 아이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가면서 부딛히는 내용들, 아이들의 반응, 다른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응원을 받고 힘을 얻는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담겨있다.
사실 아이들이 너무나 못되서 아이들을 따돌리고 폭력이 일어나는건 아니다.
아이들 한명한명을 따로 만나면 다들 순하고 이쁘다.
그런데... 이상하게 집단화 되면 전혀 다른 아이같이 느껴지는 행동을 한다.
이 책속에서도 그런 아이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개된다.
자신의 약함을 강한 아이 곁에서 방어하고 그것으로 또 다른 아이들을 힘들게 하는 이야기, 나쁜줄 알면서도 나서서 도와주거나 관여하지 않고 그저 무심히 지나쳐 버리는 아이들, 겉으로는 괜찮은듯 보이지만 내면에 고통과 외로움이 가득한 아이들, 좋아하지 않지만 자신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친한듯 함께하는 아이들...
등장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주위의 아이들의 모습도 떠올리게 된다.
저 아이들의 속에는 내가 보지 못한 또다른 어떤 아이가 자리하고 있을까?
단계적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가는 열정샘과 주위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억압하지 않고 규칙을 정해 강합적으로 지키라고 정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수 있게 마음속 동기부여를 해 나가는 과정의 모습들이 참 보기 좋다.
많은 선생님들이 부모들이 이 책속 내용을 통해 막연하던 아이들을 향한 접근법을 배울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이 무수한 일들을 학과 공부 외에도 다양하게 해 나가려면 정말 열정과 관심, 시간이 무지하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만큼 그냥 마음만으로는 이루어지는게 아니다.
희생이 있어야 하고 사랑이 있어야 한다.
상담을 배우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의 이야기 이다보니 대화체가 일반적이지는 않다.
상담에 관한 여러 책들에서 보게 되던 대화체... 그래서 살짝 어색하다.
뭐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그냥 받아들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런식의 대화를 한다면 꽤 어색하고 아이들도 좀 뜨아하게 반응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뭐 지속적으로 그런 대화가 오고간다면 익숙해 질수도 있겠지만^^
중간부터 뒤로 쭉 이어지는 활동내용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고 발표하고 상황극을 보여주고 하면서 변화하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적용하게 되는 전개가 유익하다.
전체가 아니더라도 부분이라도 학교뿐 아니라 가정이나 교회에서도 같이 적용할수 있을 귀한 자료들이다.
사실 관심을 갖고 방법을 찾지만 어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좋은 자료들을 담아놓았으니 감사하다.
그 목적으로 이 책이 만들어진것이리라.
현장에서 고민하고 적용해온 내용들을 이렇게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책으로 만들어 주셔서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요즘 청소년들은 말로 자신의 감정을 풀어서 표현하는걸 잘 못한다... 안하는건가?
그런 아이들이 자신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서 단어로만이 아니라 길게 여러 내용을 담은 문장으로 이야기를 하고 친구에 대해 자신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고 배려하고 받아들이고 고마워하고 이해하는 모습으로 점점 발전되는 과정들이 가득한 내용.
아이들이 건강한 생각과 표현을 하고 변화되는 과정들이 아슬아슬하게 시작되어 완성되는 내용들이 뿌듯하기까지 하다.
정말 해결을 넘어 성장으로 나아가는 내용들을 가득 담아 놓았다.
지속적으로 아이들, 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학교에서 폭력을 이겨내고 함께하는 모습으로 거듭나는 일에 앞장서고 계시는 '마임'속 선생님들 같은 분들이 더 많아지기를... 부모들이 늘어가기를... 아이들이 몸과 정신이 건강하게 자라나기를... 세상이 밝고 행복해지기를 희망하며 미소짓게 된다.
선생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