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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편한 사람들 - 내성적인 당신의 잠재력을 높여주는 책
도리스 메르틴 지음, 강희진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향인의,
내향인에 의한,
내향인을 위한 책
프롤로그 시작에 쓰여있는 세줄의 글에서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다루고자 하는지를 확실하게 알수 있게 해준다.
책 제목 '혼자가 편한 사람들'을 보고 그저 혼자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조금 내향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이건 생각보다 깊게 내향인을 다루고 있다.
인간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가끔 다중인격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도 보게 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동전에 양면이 있는것처럼 성격도 성향도 양면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그중 어느쪽이 더 드러나는가를 통해 우리는 단편적으로 판단하곤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 치우친 방향이 아주 확실한 내향인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더 세분화 해서 4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주도형, 비범형, 섬세형, 은둔형.
4가지 유형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하는지를 스토리텔링화 해서 상황에 대입시켜 이해 시키고 어울리는 운동, 식단, 공간, 우정 등 살아가면서 자신에 대해 알고 적용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짚어준다.
초반에는 내향인이라고 모두 같지 않다고 특징에 대해 열거하고 내향인을 분석하는 테스트도 한다.
문항별로 체크해 보았다.
ㅎㅎ 내 속에 분명 내향인의 성향이 있지만 난 보여지는 내향인은 아니다.
그러니 문항 체크가 무슨 소용이 되겠는가?
점수는 매기지만 고개만 갸웃이다.
당연히 내가 순위를 정해 점수를 줄 수 있는 항목들이 아니다.
하고 나서 내가 이걸 왜 했나?
역시 난 내향성이 다분하지 않다.
뭐 일부는 맞는 항목도 있으니 내 안의 내향성을 살짝 느낄수 있었다는 정도.
내향인의 자신의 성향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고 ... 자신의 콤플렉스를 활용해 직장에서 사회에서 잘 적응하고 활용해서 주인공이 되고 리더가 될수 있다고 세세하게 분류해서 짚어준다.
사실 내향인이 이 책을 읽는다면 위에 언급했던 4가지 안에서 자신의 것만 보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그 마음을 읽고 딱딱 원하는 페이지를 따로 뽑아 놓았다.
주도형, 비범형, 섬세형, 은둔형의 이야기를 다룬 페이지가 어디어디인지...
그리고 글별 뒷부분에는 기억노트란 난을 만들어 놓고 읽어보면 좋을 글들을 따로 표기했다.
그런데... 앞 부분의 성향별 특징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4가지 유형의 끝에 표기해놓은 기억노트의 내용이 똑.같.다.
왜?
똑같은 내용을 왜 4번이나 반복했을까?
ㅎㅎ 물론 내꺼면 알면 좋겠지만 기왕이면 4가지 유형을 모두 다 읽고 알아보라는 의도다.
처음에는 앞 내용하고 비슷한데 하는 생각에 페이지를 앞으로 돌아가서 내용을 읽어봤다.
한자도 다르지 않고 똑.같.다.
뒤에도 그렇고... 그렇군! 끝까지 다 읽어달라는 거구나.
내향성을 가졌지만 세계속에서 리더의 자리에서 성공하고 두각을 드러낸 많은 인물들이 내향인 이라니... 그들의 모습에서 전혀 느끼지 못했던 모습이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 영국왕세손 윌리엄과 아내 케이트, 독일의 최초 여성 총리 앙겔라 메르켈, 버락오바마 미 대통령, 독일의 패션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등등 이름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인물들이 내향인이란다.
외향성이 더 드러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내향성의 사람들을 이해하는것이 참 어렵다.
그래서 나와는 다른 사람들... 그들이 어떤 성향을 가졌고 어떤 행동을 하고 상황속에서 어떤 마음을 갖는지, 그들이 가진 장점들에 대해 이렇게 정리된 책을 통해 만남으로 내 안의 외향성도 살리고 나와 다른 외향성이 많은 사람들을 더 잘 대할 수 있고 오해하지 않을 수 있으니 좋을것 같다.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이런 말은 없단다.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이것은 나는 당신을 오해합니다 라고.
나는 당신을 이해합니다... 가 아닌 나는 당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합니다 가 되어야 한단다.
쉽게 이해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도 나는 그들의 생각을 감성을 이해할수 없다.
그저 당신은 그런 사람이군요... 인정하고 받아들일수는 있지 않을까 싶다.
내성적인 당신의 잠재력을 높여주는 책... 부제처럼 내 안의 내성적 잠재력도 높이고 외향성의 사람들도 좀 더 잘 알수 있게 하는 좋은 기회였던것 같다.
외향인에 대해서도 정리된 이런 책이 나와 있을까? 궁금해졌다.
없으면 누군가 책을 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