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재밌고도 멋진 이야기
H. A. 거버 지음, 김혜연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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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방대하다.

이름들이 무지 어렵다 ㅎㅎ

기억하기에 좀 어렵기도 하고 길기도 하거니와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이름이 기억에 쏙쏙 들어오지 않으니 읽다가 앞에로 돌아가서 관계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뒤로 가면서 자주 등장하는 이들은 반복된 이름으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그리스로마신화처럼 이미 기억속에 많이 남아있는 신화속 인물이 아니기에 공부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스로마신화와는 인물들의 성향도 좀 다른편이라 조금은 생소한 북유럽 신화속 인물들은 가볍게 넘어가지 않는다.

그래도 동화속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몇개 등장하고 영화속에서 봤던 장면들, 등장했던 인물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

북유럽신화의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 등의 국가에 기독교가 들어가면서 이교도의 문화를 배쳑하게 되어 그리스신화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그들 고유의 신화가 사라진 것이 우리에게 생소한 이유란다.

하긴 우리나라도 일제가 식민지로 지배하는 동안에 가장 기본이 되는 문화, 언어, 생활에서 배척과 변화가 있어 왔으니 어디서나 그런 원리는 같은 방법으로 진행된다.

내것이 없어 지는것...

내용을 읽다보니 반지의 제왕이나 토르, 나니아 연대기 같은 영화속에 등장하던 인물들이나 자연, 배경의 느낌들이 매치가 되고 이해가 된다.

영화를 보면서 독특한 등장인물들이나 내용전개에 색다르다 싶어서 작가의 상상력이 놀랍다 싶었는데^^ 그냥 나온게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인기있는 게임속 캐릭터들, 오페라에 등장하던 장면들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볼수 있었다.

다만 이런 신화를 제대로 읽을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우리 주변에서 북유럽 신화는 꽤 가까이 있었던 셈이다.

그리스 신화와 기독교에 오래도록 익숙해 있는 입장에서는 북유럽 신화는 꽤 차별된 내용들이다.

기독교의 세상의 창조 부분과 비슷하게 전개되는 내용들이 있지만 그 진행되는 내용들은 완전히 다르다.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계획속에서 차근차근 순서대로 세상이 모습을 갖춰나간다.

그러나 북유럽신화 속에서는 신들도 의도와 상관없이 생겨나고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수 없는 거인들이 등장하고 생겨나고 거인의 시체로 세상이 구성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존재들이 또 저절로 생겨난다.

선하고 악한것이 고르게 같이 생겨나고 신들도 거인들도 그들의 본성속에 선과 악을 기본적으로 같이 공존시키며 드러낸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던 인물들의 여러 성향들, 모습들의 특징이 이해된다.

그래서일까?

북유럽신화속 신들은 왠지 너무 폭력적이고 전쟁을 즐기고 성격적 기복이 많아 왠지 폭군이 연상된다 ㅎㅎ

북유럽의 기후, 자연환경등에 기인한 성향이나 모습들이기에 영화속에서 느꼈던 자연적 색다름이 그들만의 이야기로 만들어졌다는 것이 살짝 이해되기는 하다.

그래서 그 지역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특히나 북유럽신화가 더 독특한 이유는 운문 형식으로 쓰여져있다는 것이다... [옛 에다]라고.

요즘은 이를 바탕으로 한 산문형식의 [새 에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이 책은 산문 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옛 에다]의 운문도 같이 적어놓아 읽는 재미가 더 해진다.

운문형식만 적어놓았다면 내용이 제대로 이해되지 않았을텐데 잘 풀어놓은 내용들이 있어 같이 비교하는 재미가 훨 좋다.

제우스에 해당하는 신 오딘은 무수한 특징들을 갖고 있어 상황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200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니 다양한 이름 표기에 기억하기 쉽지 않은게 당연.

동화속에서 읽었던 '피리부는 사나이'도 북유럽신화의 한 부분이었다.

그 사나이가 오딘.

쥐들을 소탕해준 피리부는 사나이에게 댓가를 지불하지 않아 동네 아이들이 모두 그의 피리 소리를 따라가 사라진 이야기까지가 우리가 아는 동화다.

이후의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그 후 부터는 모든 공식 법령에 피리부는 사나이의 방문 이래 몇년이 지났는지 기록하게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피리 부는 사내에게 보수를 내라'

 

앞에 신 오딘이 외눈박이라고 나온다.

이유는 적혀있지 않다... 원래 그런가?

좀 읽다보면 이유를 알게된다.

태양신 캐릭터에 왜 눈이 하나인지도.

그가 지혜를 얻기위해 미미르(기억)의 샘에서 한모금을 얻는 댓가로 눈 하나를 빼어 주었기 때문이란다.

 

이래저래 아주 생소한것만은 아닌 조금씩 알고 있던 동화나 여러 부분의 내용들이 연결되는 걸 알게 된다.

이렇게 새로운 지식들이 하나둘 더해지는 기분은 참 즐겁다.

책도 무지 두껍고 내용도 많고 이해를 돕는 자료 그림들도 꽤 있어서 이따금 앞으로 돌아가 내용이나 인물들의 연결되는 부분을 다시 짚어보게는 되지만 흥미있게 읽었다.

그림 자료들이 컬러 있다면 좀 더 생생한 느낌이었겠지만 흑백도 나름 느낌이 있다.

북유럽 자연적, 환경적 특성에 의해 신화속 인물들의 성향이 꽤 폭력적이어서 그닥 친근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아마 생소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는 하다.

이런 생소함이 있기에 또 새로운 영화나 오페라, 이야기들의 소재가 되어 다양성으로 다가오게 되어 즐거움을 더한다.

이런 내용들을 앞으로 더 다양하게 계속 접하다 보면 이들도 친근해지지 않을까 싶다.

누구나 익숙하지 않은 것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경계하게 되는 법이니...

북유럽 신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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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철학자
로랑 구넬 지음, 김주경 옮김 / 열림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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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화소설이다.

 

사전에는 우화를 '<문학>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주인공으로 하여 행동 풍자교훈나타내는 이야기. ≪이솝 이야기≫ 따위가 여기속한다. [비슷한 말] 우언(). ' 이라고 적고 있다.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 이솝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국어국문학자료사전에서는 ' 동물이나 인간, 신() 또는 무정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전개하는 짧은 이야기 형식의 하나. 도덕적인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칙을 예시()하는데, 대개의 경우 우화는 보편적인 지혜를 담고 있는 경구()를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경구는 전체 문맥 속에 용해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이야기 앞이나 뒤에 나타나게 마련이다. 우화는 장르적으로 보면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단순형식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비교적 저차원적인 사리분별을 위한 것이나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우화에는 보통 의인화되어 인간처럼 행동하는 동물이 전형적인 주인공으로 나타나며, 그들의 특성도 전형화되었다. ' 는 설명을 해 놓았다.

 

이번책 어리석은 철학자는 후자에 비중이 더간다.

많은 우화들이 동물들을 내세워 교훈을 주다보니 우화하면 동물을 떠올리게 되는데 이것도 하나의 고정된 선입견인셈이다.

이 책을 읽으며 찾아보다 보니 나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어 좋았다.

분명 우화 소설인데 그런 형식이 아니네 하면서도 내용이 재미있어 그냥 지나쳤는데^^

 

처음 책 내용이 시작되면서는 무슨 내용이 전개될지 알수 없었다.

사전 설명이나 사건이 없이 빅터라는 한 인물의 현재로 부터 무작정 시작된다.

그는 지금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그렇게 살짝 궁금증을 가지고 시작된 내용은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가 아마존 밀림속 원주민들을 찾아가고 그들 속에서 꾸며지는 사악한 일들과 그 진행, 결과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인간이 환경의 변화와 관계 속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바뀔수 있는지를 참 기막히게 표현했다.

욕심이 없고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잘났다고 우쭐대지도 않고 서로 돕고 함께 즐거워하고 소유하려고 애쓰지 않는 늘상 현재에 만족하는 절대 긍정의 사람들이 바뀌어가는 과정들은 주인공들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책을 읽어가는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화나는 일이다.

책속 내용에는 정말 다양한 우문현답들이 가득하다.

읽다가 순간순간 큭큭 거리며 웃고 있다.

 

숲에서 맛있는 과일이 잔뜩열린 나무들을 발견했다. 어떡할래?

빨리 마을 사람들에게 알려줘야죠

알려주면 어떤일이 일어날것 같은데?

사람들이 가서 따 먹겠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면 네 몫이 그만큼 적어지는 거야.

과일들이 많아서 그대로 두면 너무 익어 다 떨어져 썩어 버릴텐데요.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누구와 이야기를 하는데 상대가 네 의견과 다르다고 하면 어떻게 할래?

의견을 잘 들어 봐야죠. 들어보고 이해를 해야죠.

뭘 이해해?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면 그것도 알아두면 좋잖아요

틀렸어. 네가 어떤 의견을 말했다면 아무도 네 말에 반박하지 못하도록 끝까지 말로 싸워야해.

 

등등... 이기적이고 내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되게끔 원주민들을 바꾸는 일에 열정을 쏟는 인물의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어 웃고 있지만 그 웃음은 씁쓸하다.

 

그러나 이 책은 우화소설이다.

당연히 결과는 좋은 쪽으로 깨달음과 교훈이 담겨 있을것이다라는 기대를 갖고 계속 읽어가게 된다.

어떤 좋은 결과를 낼 것인가?

이미 100%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기에 원주민 마을이 그래도 예전의 모습 가까이로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고 그들의 절대 수순함이 많이 탁해져버렸지만 그래도 돌아갈 희망이 있어 다행이다.

책에서는 그들의 돌이킴의 직전에서 분노의 불길이 꺼지고 용서와 새로운 희망의 빛을 보여주며 끝나지만 그 이후 그들의 회복이 눈에 보이는듯 미소짓게 된다.

복수는 나도 파괴시키고 병이다.

자연에 대해, 사람들의 심성에 대해, 인간의 기본 바탕과 사회.문명이 만들어 놓은 여러 올무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빅터는 철학과 교수였고 그 철학적 인간의 심리를 이용해 잘못된 정보에 의한 오해에서 비롯된 복수를 진행했지만 스스로의 마음의 병에서 깨어나 새롭게 거듭나게 되는 모습과 사랑의 회복으로 끝나는 결론이 다행스럽다.

미움, 수치, 부끄러움, 욕심을 모르던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연못에 진흙물이 흘러들어서 소설임에도 마음이 짠하다.

그래도 이런책을 통해 때묻은 우리같은 이들이 조금 더 순수해 질수 있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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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가지 고민에 대한 마법의 명언 - 그때 알았다면 좋았을 마법의 명언 200
책속의 처세 엮음 / 리텍콘텐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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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라고 하긴 뭐하고 ㅎㅎ 여러 경우에 대한 조언이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우유부단한 상황에 삶을 놓고 싶을 때, 절망의 순간,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낄때... 처럼 물론 고민스러운 그 상황에서 들려주는 명언들에 용기를 얻고 다시 기운을 차리게 될 것이다.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기운을 주는 명언 3가지는 155번째에 있다.

시작 줄에는 '절망이라는 것에는 매우 과장된 구석이 있어서 그 절망이 일종의 부풀어진 장식품이란 것을 알기 위해서는 제법 냉철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절망 속에서는 잠시만 헤매고 얼른 냉철한 마음을 지니도록 해 보세요' 란 정리가 먼저 있고 밑으로 3가지 명언과 말한 사람의 이름이 적힌다.

그중 2번째 명언.

 

절망하지 마라 . 비록 그대의 모든 형편이 절망할 수 밖에 없다 하더라도 절망하지 마라. 이미 일이 끝장난 듯싶어도 결국은 또다시 새로운 힘이 생기게 된다. - F.카푸카  

 

제목에서 그러하듯 200가지의 주제를 담았다.

주제마다 3~10여개씩 명언들이 담겨있다.

그러니 전체 명언수로 한다면 3~5개의 명언들이 주니까 평균으로 5개씩만 잡아도 1,000개정도.

이 무수한 명언들을 찾아서 주제에 맞게 분류하는 작업만도 상당했겠다.

첫번째 주제... '주인공이 되려면 조연을 자처하는 것이 현명하다' 처럼 고민보다는 삶을 현명하게 살도록 하는 지혜의 조언들이 더 많이 담겨 있는 듯 하다.

 

적을 만들기 원한다면 내가 그들보다 잘났다는 것을 주장하면  된다. 그러나 친구를 얻고 싶다면 그가 나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 주어라.  - 라로슈코프

 

많이 들어봤던 명언이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몰랐지만^^ 적혀있는 이름을 봐도 누군지는 모르겠다.

찾아보니 17세기 프랑스 작가란다.

잠언집을 남겨서 그의 명언들이 많이 알려져 있었다.

모르는 인물들을 이렇게 찾아보면서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것도 괜찮은것 같다.

그러다 관심가는 인물에 대한 책을 읽게 되는 경우들도 있으니 인간관계도 그렇지만 모든 일들이 다 연결되는 고리들로 이어지는 것이 삶이 아닐까 싶다.

 

113번째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것을 당부하는 명언5가지에서...

아이에게 무언가 약속하면, 반드시 지켜라. 지키지 않으면, 당신은 아이에게 거짓말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된다.  - 탈무드

약속을 지키는 최고의 방법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나폴레옹

 

약속에 대한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그런데 나폴레옹의 말은 맞기는 하지만 기본 전제가 참 그렇다.

성경에는 맹세에 대해 적혀 있는 내용중에 나폴레옹의 말과 같은 어감이 있어서 페러디 같은 느낌도 든다^^

성경책이나 찬송가 중에는 뒤에 이 책의 주제들처럼 주제를 나눠서 적절한 말씀을 찾아보거나 경우에 맞는 찬양을 찾을수 있는 색인을 분류해 놓은 것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구성이 익숙한 느낌을 준다.

주제별로 적혀있는 명언들이 딱 다가오는 것도 있고 그닥 공감되지 않는 내용들도 있지만 백마디 말보다 한마디 말이 큰 영향을 끼지는 경우들이 많다는 걸 살면서 많이 만나오지 않았나.

이 책 속에서 단 하나의 명언을 통해서라도 누군가 기운을 얻고 고민을 털어내고 용기를 내고 힘을 내고 위로가 된다면 충분할 것이다.

지금은 그냥 넘겨버렸던 명언들이 어느날 내게 꼭 필요한 순간에 펼쳤을때 가슴을 제대로 파고 들어올지 모른다.

현재는 내게 그저 누군가의 명언으로 지나치겠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내게 주는 따뜻한 조언이 될 수 있는 거니까.

이렇게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위로하고 힘 줄수 있는 짧지만 깊은 여운으로 다가가는 그런 말을 해 줄수 있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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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꿈이 있으면 길을 잃지 않아 - 인생의 골든타임을 지켜낸 10대들의 리얼스토리
백수연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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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10대들이 고민하고 자신을 길을 찾게 된 내용들을 모았다.

그들의 사연과 그들이 전해주는 다른 10대들에게 해주는 '리얼 한마디'도 담았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가지고 있던 꿈을 용기있게 도전하고 부딛혀서 성공한 아이들이 아니다.

오래도록 가지고 있던 꿈이 어느날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고민하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길을 다시 찾아 그 길을 바꾸기도 하고 오래도록 방황하다 후회하며 제대로 된 길로 돌아오기도 했다.

늦게 꿈을 찾았지만 앞서 꿈을 모른채 목적없이 지내며 허비한 시간으로 인해 성적등이 문제가 되어 그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조금은 다른길을 선택해 가지만 여전히 꿈을 꾸며 그 길로 들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성공한 이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대부분의 10대들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갖고 있는 꿈이 없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잘 하는게 있기는 한지... 그저 대학이라는 목표만 있고 그 속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알맹이 없이 성적에 맞춰 원하는 대학에 맞춰 과를 선택하고 지원해서 우선은 들어가고 보자다.

그러다 그 길이 자신과 맞지 않아서 뒤 늦게 하고 싶은게 생겨서 다시 공부하고 시험을 쳐서 멀리 돌아가기도 한다.

시간도 아깝고 돈도 낭비하고... 원하는 길을 가기전 허비한 시간들로 안타까워 하기도 한다.

그런 학생들 대부분은 자신을 들여다보며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채 주위 어른들의 잣대에 맞춰 그냥 돌진하는 경우들이다.

그래도 이 책속에 등장하는 10대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길을 잘 찾았거나 좀 늦더라도 꿈을 정하고 그 길을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담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책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누군가가 곁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격려해 줄때 시야가 넓어지고 어떻게 생각해야할지 어디를 봐야할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제대로 보게 되었을때 좋아하는 것, 즐거워하는 것, 해보고 싶은 것을 발견하게 되고 가만히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일 지라도 도전하고 실천했을때 완성되는 결과들과 파급되는 현상들에서 더 발전되는 상황들을 만나게 된다.

때로는 감동도 따라오고 조금 뒤 늦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미래를 향해 다른길을 통해 계속 나아가기도 하고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가며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이야기 등 10대들의 고민과 그 고민을 곁에서 듣고 조언해 주는 이들과 결과들이 참 따뜻하다.

그래... 꿈이 있다면...

그런데 그 꿈이 없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아프다.

주변에 이 안타까운 10대들에게 용기를 주고 마음을 열어 같이 대화해줄 많은 멘토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우선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책 속에서도 알게된다.

그러면 고민하다 생을 버리는 아이들도 없을텐데.

교회에서 10대들과 만나온지 벌써 24년이다.

그동안도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제는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듣고 함께 대화하는 일에 더 신경을 써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목사님과 교사들도 같이 읽게 해서 설교에서나 아이들을 대하는 교사들에게도 참고가 되게 해야겠다 싶다.

2년전 마산의 중학교를 잠시 방문했을때 복도에 적혀있던 아이들의 장래희망에서 70~80%를 차지하던 '대기업 회사원'이란 단어가 참 안타까웠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멋진 꿈들로 채워질 수 있도록 어른들과 관심과 격려가 정말 필요할것 같다.

더 많은 아이들의 리얼 스토리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전해져서 같이 공감하고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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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악마다
안창근 지음 / 창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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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그런데 그 죄를 사람이 짓는다.

실수로 욱해서 상황이 이러저래 해서... 정상참작이 되는 안타까운 경우들이 참 많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경우들은 사람이 악하다.

성선설, 성악설이 있듯이 사람이 본래 태어날때부터 선했느냐 악했는냐를 가지고 제각각의 의견을 갖는다.

세상이 어수선해서인가?

사건 사고들을 보고 들으며 성악설에 더 기울게 된다.

 

사람이 악마다... 안찬근의 장편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도 이 제목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자신을 '유령'이라 지칭하는 오페라의 유령과 숫자 5에 집착하는 연쇄살인범을 다루고 있지만 사람들을 떨게하는 살인범이 아닌 그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 바탕이 되는 일들에서 인간의 악한 본성을 대하며 안타깝고 씁쓸하게 하고 분노하게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은 뒤로 갈수록 마음이 짠해진다.

사건을 쫓아 해결하기 위한 경찰들도 여러 분야로 나뉘는데 그중 프로파일러였다가 연쇄살인범이 되어 감옥에 갇혀있는 이와 그의 전 여친인 프로파일러 경찰이 서로의 실리를 위해 협의하에 공조하며 사건을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의 상황, 살해된 사람들의 모습, 범인의 예고살인 및 보내온 암호 등 암시하는 내용들과 방식등을 두루 분석하며 범인의 성향, 성적취향, 대인관계, 세상에 대한 반응 등에 대해 자료를 내놓는다.

모든것이 다 맞는 것은 아니지만 분석되어 있는 자료에 의한 보편적인 적용에 의한 답들이다.

그런데 통계자료란 것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어서 100%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맞기에 거기에 기준해서 범인의 윤곽을 잡고 범위를 잡아갈수 있는 것이다.

관심이 있어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할수도 있겠지만 세상에 그런 관심사가 한둘일까.

이렇게 전문적인 자료를 토대로 사건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등장하니 그들을 통해 전문성의 일부분을 알게 되고 나름 쪼금은 이해하며 가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

전문적인 용어들이 등장하고 생전 처음 듣는 사람의 이름과 암호들, 수학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사실 읽고나도 이건 뭐래 하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해박함과 사건을 따라가는 속도감에는 '그래, 전문가들이 이래야지' 하면서도 정말 저렇게 잘 알고 있을까? 싶기도 하다.

드라마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능력있는 멋있는 인물들을 보며 느꼈던 느낌을 책에서도 느낀다.

ㅎㅎ 둘다 작가들의 작품이니 다를리 없지.

그나저나 작가란 직업도 참 대.단.하.다.

자신의 분야가 아닌 여러 직업에 대해 엄청나게 조사하고 자료를 모아 그 인물인듯이 이렇게 써 나가야 하니 어쩌면 하나하나의 인물들 보다 작가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 하겠다^^

단순한 코미디, 드라마를 쓰는 이들도 섬세하게 인물들에 대해 분석하고 데이타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해 나가야겠지만 이렇게 전문성을 가진 인물들과 범죄, 의료, 변호 등등 사건들을 그려내야 하는 작가들, 시대극을 쓰는 작가들은 조사하고 수집해야 할 자료들이 엄청 방대할 것이다.

전에 작가와의 대화의 시간을 몇번 참석해 본적이 있는데 장편소설 하나를 쓰면서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데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래... 작가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ㅎㅎ 배우도 아무나 하는게 아니고, 연출도, 감독도... 누구나 어떤 분야에 있는 이들이건 아무나는 없는것 같다.

엄마도 아빠도 교사도 ... 세상에 아무나는 없는것 같다.

어느 자리에 있건 모두의 자리는 다 대단한 자리다.

 

세상에 대해 의미를 갖지 못하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사람들... 그래서 삶에 애착이 없는 사람들, 그런 안타까운 이들이 책속에 가득하다.

정말 이런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하는 이들은 생에 애착을 갖고 너무나 살고 싶어 하는데... 그래서 책속의 인물들이 안쓰럽다.

억울하게... 살아가야 하는 이들도 안쓰럽고 사건을 파헤치며 징계먹고 욕먹고 힘빠지는 상황들을 겪어야 하는 경찰들도 안됐고 아무 이유 없이 죽어야 했던 사람들도 ...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사건을 쫓아가는 내용도 사건의 전개도 재미있다.

중간에 조금 의아? 했고 읽고 나서도 이건 답을 안주는데 하는 내용도 있지만^^ 작가가 그 부분은 빼먹은 건지 어쩐지 모르지만.

이렇게 추리와 사건들이 어우러진 소설들은 흥미롭고 읽는 속도도 빠르고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손에서 놓을수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 ㅎㅎ

오랜만에 본 소설인데 흥미롭고 재미있다.

다만... 결말이 마음 짠해서 그렇지 ㅎㅎ

세상에 악인이 따로 있기도 하지만 범죄자, 살인범이 이래저래해서 우리의 이웃이, 가까운 누군가가 될수도 있다.

그런 이야기 하나가 또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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