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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이야기 -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피엘 드 생끄르 외 지음, 민희식 옮김 / 문학판 / 2018년 9월
평점 :
교훈을 주는 우화속에 등장하는 여우와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우리가 잘 아는 우화는 <이솝우화>다.
짧지만 그속에 많은 교훈들을 어렵지 않게 재미나게 담아놓아서 어릴적부터 즐겨 읽었고 어린이 되어서도 가끔 보게 된다.
요즘 방송에서는 아이들 프로그램들이 참 많이 다양해지고 선호하는 캐릭터들도 엄청 많다.
뽀통령이라해서 뽀로로가 아이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았는데 내 어릴적에는 캐릭터에 크게 집중하지는 않았던것 같다.
만화도 색감이나 내용이 화려하거나 크지 않고 수수하고 따뜻했던 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 방송되었던 내용들이 살짝 떠오르고 그리워진다.
우화를 소재로 만들었던 만화영화에서 나오던 음악은 아직도 너무 익숙하게 가끔 흥얼거리게 된다.
그래서 프랑스인들이 사랑한다는 여우 이야기는 어떤 이야기들을 담았을지 궁금했다.
우화집 이라길래 여러 단편의 각각의 내용들이 담겨 있나 했다.
단편의 내용들인건 맞지만 우화마을에 사는 여우와 여러 동물들의 이야기들이 연관성있게 이어지듯이 나온다.
이 우화집은 800 여년간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왜 그동안 몰랐지? ㅎㅎ
서로 앙숙인 여우와 늑대의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그 이야기 속에 교훈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내용별 제목들도 우화집 답게 재미있다.
여우는 죽은척 하고 길가에 누웠다.
어떻게 여우는 이장그랭에게 뱀장어를 낚도록 하였는가
(이장그랭은 늑대의 이름이다. 책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각기 이름이 있다.)
이장그랭, 여우를 때리면서도 불쌍해서 죽이지 않은 일
여우, 음유시인이 되다
등등 제목만으로도 내용에 대해 기대가 생긴다.
많지는 않지만 중간에 여러 그림 삽화가 있어서 내용을 연상하기 좋게 한다.
우화마을로 놀러가서 여우와 여러 동물들을 보고 싶다^^
말타는 곰과 여우?
그림들이 꼭 동화속 삽화인듯 전시회에 보러온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색감이 참 좋다.
여우가 사제 앞에 다소곳이 앉아있다.
이 그림이 있는 내용은 <순례자 여우, 로마로 떠나다>
내용만큼 그림들도 위트가 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할 우화집.
가만히 떠롤려 보니 우리나라 전래동화속 교훈을 주는 내용들에는 주로 새가 등장한다.
이 책 속에는 다른 여러 동물들과 함께 새도 등장한다.
좀더 다양한 동물들이 함께 풍성한 이야기꺼리를 전해주고 있다.
동물을 인간처럼 의인화해서 여러 감정과 머리싸움, 어리석음과 욕심, 우정, 훈계 등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바른 가치들에 대해 동물들이 무겁지 않게 재미나게 흥미롭게 전해주니 더 잘 이해되고 내용속에 쏙 빠져들게 된다.
프랑스 뿐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우화집이 있을텐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동물들이 교훈과 재미를 담아내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