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전적 의미 부터

사이보그 --> cyborg --> CYBernetics + ORGanism

오거니즘은 생체, 살아있는 조직 정도로 번역되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공이든 자연적(인간이 만들지 않았다는 뜻으로)이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사이버네틱스는 좀 어렵다. 많이 어렵다. 이것만 가지고 논해도 한달은 족히 뻬빠 쓸 주제가 되나 오늘의 이슈는 아니니
위키피디아에서 뻬껴온 최신 정의로 짧게 해보자.
"Cybernetics is the study of systems and processes that interact with themselves and produce themselves from themselves" (2007)
아주 쉬운 단어로 이루어진 아주 어려운 말이다.
아주 쉽게 하면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 시스템이란 말이다.
원래 출처가 공학용어 이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자.

정리 해 보면 대충 이런 게 된다.
자가작동을 할 수 있는 정보&통제 시스템 + 유기적 조직체  --> 소프트웨어 + 하드웨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이보그의 개념을 어원학 가지고 어떻게 해 볼려면 잘 안되고 SF로 쫒아 가는게 더 쉽다.

SF의 간략한 변천사

1. 대부분은 인간의 몸 + 일부 기계 장치
   추억의 "600만불의 사나이"

2. 뇌만 인간의 것, 나머지는 기계
   "로보 캅"
   삼성이 공화국을 만들고 군대 혹은 경찰을 갖게 되면 결국 로보캅 사업을 하지 않을까?
   명성과 다르게 엉망인 극장판 "총몽"
 
3. 몽땅 인공 생체조직, '정체성' 이란 물질(정보)은 원래 인간의 것을 복제하여 사용
   뛰어난 철학성의 "세븐스 데이"
   깡통 철학을 액션으로 보상하는  "아일랜드"
   아에 노는 차원이 다른 "다크 시티" (귀찮게 생체조직을 만들게 머 있냐,  '몸'끼리 맞바꾸자)

4. 몽땅 기계, 인간과 동등함을 요구하는 통제(대뇌)시스템
   볼때마다 경의를 표하는 "공각기동대"
   결국 졸아 버린 "바이센트니얼맨"

사이보그의 어원적 개념으로는 현재 인간도 정확히 '사이보그' 이나
SF는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만들어 버렸다.

어떻게?
1. 초인이 될 수 있는 현실적 방안
   (기술적 가능성이 있다면 현실화 되는 건 시간 문제다?)

2. 정체성 에 대한 장구한 이야기들
   약간의 철학적(그다지 어렵지 않으면서도 먼가 뻥치기에 딱 좋은) 탐구생활이 양념으로 들어간 성인용 동화 부류

 
기타:
사이보그는 인간으로 분류된다.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인간성이 머냐면 할 말이 없지만,
정의 에서 나오는 바 사이보그에는  통제 시스템과 실체가 있어야 한다.
인간에다 대비하면 정신과 육체, 여기서 부터 참 어렵게 된다.
영혼? 그러면 당장은 속 편하지만 이원론으로 가 버리니까 뺑뺑 제자리나 돌게 된다.
'공각기동대' 의 개념이 그 중 나아 보인다. '고스트' 라니.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가장 쉬운 예를 제공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 고스트의 생성, 에서는 전혀 도움이 안된다)
소프트웨어는 인식할 수 있는 형체가 없다. 하드웨어 상에서 일시적으로 인스턴스만 만들어진다.
그러나 그 존재를 부인 할 수 없으며 하드웨어를 완전히 통제하는 가공할 능력을 갖고 있다.

...너무 길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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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8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qualia 2009-11-08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보그(Cyborg), 정말 흥미로운 존재/대상/논제죠.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가정1.
"내가 좋아 하는 일" 이 돈과 연결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돈을 쓰는 것과 연결될 가능성은 지극히 높다)

가정2.
"남이 좋아 하는 일" 을 하면 돈이 된다.

증거1.
나는 "내가 좋아 하는 일" 만 한다. 돈 때문에 내가 싫어 하는 일은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세후 억대 연봉자이다.


(문제)
가정1과 가정2가 참이라고 한다면 이때 증거1이 가정1, 가정2에 의해 배척 당하지 않을려면?


(답)
가정1 = ~(~(가정2)) 로서
가정1 = 가정 2 이므로 가정1, 가정2 중 하나만 참이라면 가정1, 가정2 모두 참이 된다.

가정1 = ~(증거1) 이 되어 가정이 참이라면 증거1은 배척된다.
그러나 증거1 은  명백한 참이므로 가정1 이 배척되어야 하나 가정 1도 현실적으로 성립한다.
고로 가정1 = ~(증거1) 은 '특수' 한 경우에서만 성립한다.

즉 "내가 좋아 하는 일" = "남이 싫어 하는 일" 혹은
   "내가 싫어 하는 일" = "남이 좋아 하는 일" 일때
   가정1 = ~(~(가정2)) 가 성립한다.

따라서 가정1, 가정2 와 증거1 이 상호 배척되지 않는 경우는
"내가 좋아 하는 일" = "남이 좋아 하는 일" 의 경우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남을 잘 되게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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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11-06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일단 내가 일등! (페이퍼는 일단 담배 한 대 피우고 와서 읽을게요. 밤잠 없는 하이드 님 때문에 너무 긴장했나봐, 나.ㅡㅡ')

hanalei 2009-11-06 02:15   좋아요 0 | URL
읽지 마세요. 씁쓸한 이야기야요.

hanalei 2009-11-06 02:20   좋아요 0 | URL
아니다. 쥴님이야 행간을 읽을테니까.

Joule 2009-11-06 02:24   좋아요 0 | URL
마우스로 긁어보니까 행간에 아무것도 안 써 있는데.

Joule 2009-11-06 0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도 모르는 친척에게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으면 모든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지 않나요.

근데 아무래도 나에게는 그런 유산 상속해줄 사람이 없어 얼마 전에 다정한 둘째 언니에게 물어봤어요.
ㅡ 언니 혹시 생명 보험이나 종신 보험이나 뭐 그런 거 들어논 거 있어? 언니는 자식도 없고 남편도 지금 현재는 없으니까 그 수령자를 나로 해주면 안 돼? 내 꿈이 얼굴도 모르는 친척에게 유산 상속받는 건데... 희망이 없어. 나에게 희망을 쫌 주면 안 돼?

언니가 생각해보겠다고 했는데...

Joule 2009-11-06 02:33   좋아요 0 | URL
근데 3번째 쥴모양, 텍스트를 좀 잘 읽어야겠어. 그건 '특수'한 경우라잖아.

Joule 2009-11-06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답이 문제보다 더 어려운 거 알아요?

Joule 2009-11-06 0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컥.

2009-11-06 0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땡땡 2009-11-0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늘 부러워요.
 

 

이런거 하고 있는거 보면 나 심심한거 마저. (외롭긴 쥐뿔...) 

>> 접힌 부분 펼치기 >>

셀프 있나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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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11-03 0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ㅡ 현기증 나.

하이드 2009-11-03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닥저하고..라는건 농담이구요 ^^
얼마전 영화보는데, 남자 주인공 양어깨에 뿔처럼(?) 쇄골에서 연결되어 튀어나온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건 근육이었을까요? 틸 슈바이거라고 독일국민배우인데, 쇄골이 심하게 발달한걸까? 근육인걸까? 그냥 그 사람 몸이 특이한걸까? 영화보는 내내 생각했다는;

톰포드 누드에서 엉덩이선 포샵으로 조정한거 보고(갈라지는 부분을 짧게 만들었더라구요 ^^;;) 남자모델들은 엉덩이갈라지는선도 포샵하는구나 했어서, 위의 사진을 유심히 봤습니다.단지 그 이유였다구요.위의 모델들은 자연스러운(?) 선을 가지고 있군요.

Joule 2009-11-0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은 누드에도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어지러워서 전 똑바로 못 보겠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1-03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너무~~~~~ 멋져요 ㅠ.ㅠ

마노아 2009-11-03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여자랑은 다르군요. 난 여자 사진이 더 좋던데....=3=3=3

paviana 2009-11-03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남자는 엉덩이에도 보조개를 가질 수 있군요. 신기하네요.

무스탕 2009-11-0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계속 심심하시길...
=3=3=3=3

Arch 2009-11-04 09:41   좋아요 0 | URL
아, 귀여워^^

말달리자 2009-11-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주사놓고 싶어라~~
 

10대 예상 모범 답안 (복수 답안 안가능)
 


투표기간 : 2009-11-03~2009-11-24 (현재 투표인원 : 20명)

1.변태라서
20% (4명)

2.나도 모르겠다 혹은 무심결에 혹은 잠결에
10% (2명)

3.외계인 일까바 혹은 동물일까바 혹은 식물일까바
15% (3명)

4.실수로 혹은 광클에 따르는 오클
0% (0명)

5.너무 심심해서
5% (1명)

6.남자 누드 보러 혹은 등짝 공개할까바
20% (4명)

7.혹 재벌일까바
5% (1명)

8."쥴" 님을 만나기 위해서
15% (3명)

9.이벤트 안하나 해서
5% (1명)

10.언제까지 답글 없나 오기가 뻗쳐서
5%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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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9-11-0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하고 6번 복수답안 하고 싶은데, 하나밖에 선택 안되서 ...으로

하이드 2009-11-0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뤈! 내가 첫투표였어;;

하이드 2009-11-03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닼! 투표합시다!

LAYLA 2009-11-0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1. 레이님 팬이라서

Joule 2009-11-03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5번하고 10번! 6번은 어차피 표수가 많으니깐. 노무현 다음으로 제가 두 번째 찍어준 사람이에요. 고맙죠!!

Joule 2009-11-03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투표엔 안 나와도 8번도 분명 있을 거라고 봐요, 난. 정말로. 진심으로요.

Joule 2009-11-03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___^

마노아 2009-11-0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부끄러울까 봐 6번에 언능 투표했는데 그 새 또 하나가 추가됐군요!

paviana 2009-11-03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무도 투표안한곳에 했어요. 몇번일까요? ㅎㅎ

chika 2009-11-0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찾는 이유는 뭘까요?

땡땡 2009-11-03 10:54   좋아요 0 | URL
"도"님을 만나기 위해서 =3=3=3

chika 2009-11-04 10:43   좋아요 0 | URL
저는 도님뿐 아니라 앤님도 만나구졍 허는디요? ㅎ

saint236 2009-11-0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번입니다.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겠습니다. 제가 첫번째로 10번 찍었습니다.

조선인 2009-11-04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 정체가 궁금해서.
 

1.
난 마음이 없다.
그래서 마음 아플 일이 없다.
대신 몸이 아프다.
무섭게 아프다.


2.
교복의 칼라를 싫어했다.
넥타이도 싫어 한다.
터틀넥은 죽어도 못 입는다.
목을 조이는 이발소나 미장원도 싫어 한다.
전생에 교수되어 죽었나 보다.

화타가 그랬다.
머리를 빠게고 뇌를 꺼내 깨끗한 물에 씻은 다음 다시 넣으면 두통이 가실거라고.
전생에 머리통에 못 박혀 죽었나 보다.

스크린이 있다.
몸을 스크리닝 한다.
원래 내 몸이었던 것만 통과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다 걸러져 필터에 묻어 있다 버려질 것이다.
이 스크린은 모든 고통으로 부터 나를 해방 시키기 위해 고안되고 만들어진 장치다.
의문이다.
통증은 걸러질 것인가. 
고통이란건 정체성의 한켠 일지 모른다.
주여 자비를 베풀어 그들을 천국으로 데려가지 마시고 그냥 이 지옥에다 팽겨쳐 두시기를.


3.
카페인은 각성제 란다.
각성할 머리가 없는 내게 카페인은 환각제 란다.
합성한 순수 카페인 덩어리를 삼켰다.
블라인다 한켠으로 내다 보이는 40도를 오르내리는 사이곤.
엘에스디를 첨 맛 본 뜨겁게 달아오른 한여름 밤의 방콕.
정신 나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만 종일 뗑뗑 거린다.

 
4.
장돈건이가 그런다
저 요즘 많이 외롭거든요.
피디가 그런다
장돈건씨는 외로운거랑 심심한거를 구분 못하자나요. 

아리랑의 알바 방콕대생이 그런다.
외로워 보인다고
신경쇠약이라고 해주었으나 너버스 브레잌다운을 못 알아 들었나 보다.
메이킹 러브는 어떠냐고 그런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것은 그 집에서는 최고라는 그녀의 제대로 된 영어를 들어 보는 것이다.
그렇구나.
대화를 하고 싶었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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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le 2009-11-01 0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라는 영화 아직 안 보셨으면 외로울 때 보시라고 슬쩍 권해드립니다. 그 영화를 보고 저는 제가 사이보그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하게 되었고, 그러자 이상하게도 그게 또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동질감을 느낀 유일한 인물이 사이보그라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터틀넷은 저도 못 입어요. 같은 이유로요. 목걸이도 못하고 반지도 못하고 팔찌도. 시계는 그러나 멋있어 보여서 착실하게 차고 다니고 싶은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벗어버리더라구요. 그래서 전생에서의 죽음은 틀림없이 길로틴에서였을 거라고 막연히 추측하곤 합니다. 새벽 3시쯤 일어나서 두 시간 동안 꽤 많은 마늘을 깠어요. 바야흐로 올리브오일 스파게티의 계절이잖아요. 마늘을 까고 있는데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라흐마니노프였습니다.

전 어제부터 딸기잼 바른 식빵이 먹고 싶어요.

hanalei 2009-11-01 23:49   좋아요 0 | URL
외로운게 아니라 심심한게 맞나 바요.
사이보그는 시간내서 검토 좀 해 봐야겠어요.
전 오늘 아침이 딸기잼 바른 식빵이었답니다.

Joule 2009-11-02 07:37   좋아요 0 | URL
아니면 물리적으로 추운 거거나. 저는 아직도 빵 못 먹었어요. 점심으로 집앞에서 새우 들어간 크림 소스 스파게티 먹었는데 양이 너무 많았는지 큰일 날 뻔했죠. 기력 없어서 이제 많이 먹는 것도 못하겠어요. 다다음주에 있을 아까운 남자 결혼식에 가서 밥이랑 맥주랑 왕창 먹으려고 했는데... 내 안의 닥터 하우스가 양을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심각하게 아프겠다고 하더라구요. :<

식빵도 배달되면 좋을 텐데. 추워서 못 나가겠어요. 추워서 담배도 못 피우겠고.

LAYLA 2009-11-0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하다 왜 일케 추천이 없어요? 말도 안돼.
딴 건 모르겠는데 1번은 절대 동의 못하겠어요. 마음이 있는데 막막 아프질 못해서 몸까지 아프다면 모를까요

hanalei 2009-11-01 23:50   좋아요 0 | URL
세상은 넓고 변종 인간도 많답니다.
추천이 없다는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갔다는 뜻이지요.

Joule 2009-11-02 07:30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저도 추천했어요. ㅡㅡV

Joule 2009-11-02 07:38   좋아요 0 | URL
레이시즌 님은 변태인데 제가 레이시즌 님을 좋아하는 건 나도 변태라서 그렇다고, 아는 누가 그랬어요.

Joule 2009-11-02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젯밤 꿈에 레이시즌 님이 나왔어요. (저는 친구가 없어놔서 등장인물로 알라딘 사람들이 가끔 나오거든요. 쯧.) 두 개 꿨는데, 하나는 가위눌림에 가까운 거였고, 다른 하나는 레이시즌 님한테 잔소리 듣는 거였던가 암튼 그랬어요.

첫 번째는, 무시무시하고 끔찍하게 생긴 사이보그들이 모여 있는 한가운데에서 제가 눈을 뜨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꿈이었어요. 그들은 사이보그 레슬러들인데 눈이 안 보여서 제가 인간의 냄새만 풍기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담장을 넘으려는 순간, 문득 깨달아요. 이 담장을 넘어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세상은 사이보그로 모두 뒤덮여 있어서 제가 갈 곳이 없다는 것을요. (이 꿈의 앞부분에 레이시즌 님이 나오는데 잊어버렸어요. ㅡㅡ)

두 번째는, 레이시즌 님이 저희 집에 와서 저랑 같이 담소를 나누며 놀고 있던 중에 제가 그래요. 며칠 청소를 안 했더니 집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그러니까 레이시즌 님이 청소를 해주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뜨거운 물로 걸레를 빨아서 주니까 레이시즌 님이 방을 깨끗이 닦아줘요. 제가 그 걸레를 받아서 다시 깨끗이 빨아서 건네주니까 레이시즌 님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저를 쳐다보죠. 또 닦으라고요? 뭐 이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구석에 아직 깨끗이 안 닦인 부분이 있어서 나는 당연히 또 닦을 줄 알고 건네줬던 건데 그렇게 물으니 손님을 부려먹은 것 같아서 갑자기 미안해진 저는 손을 저으며 아니아니, 제가 닦으려고 그랬죠. 하하. ㅡㅡ' 그리고 아마 무슨 잔소리를 열심히 들었던 것 같아요.

어른인걸 2009-11-02 23:4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잔소리"하는 레이_시즌4님이라니, 상상할 수조차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