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뽀뽀 - 뽀뽀뽀 촉감놀이 그림책
바니 잘츠버그 지음, 서남희 엮음 / 보림큐비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야옹이랑 뽀뽀하면?

멍멍이랑 뽀뽀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보들보들, 까끌까끌, 끈적끈적, 복슬복슬, 만질만질, 부들부들




여러 가지 느낌을 표현하는 말들과 손가락 끝으로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책이다.

까꿍놀이에 흠뻑 빠진 우리 아이는 이 책을 가지고도 까꿍놀이다.

같이 나온 책 소개를 보니 촉감놀이 그림책 시리즈로 까꿍놀이가 따로 있다.

이 책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멍멍이랑 뽀뽀하면 끈적끈적해.

우리 아이는 이게 무척 신기한가 보다.

끈적끈적한 멍멍이의 입을 만지고 또 만지고... 뗐다 붙였다 뗐다 붙였다 내내 이러고 논다.

끈적끈적이 제일 인기가 많다.

보들보들, 부들부들

까끌까끌, 꺼끌꺼끌

복슬복슬, 북슬북슬

읽어주면서 느낌이 다른 큰말과 작은말을 같이 대조시켜 읽어주면서 느낌을 비교하게 했다.

뽈뽈뽈 기는 우리 막내는 독차지하려는 둘째의 손에서 어떻게라도 한 번 만져보겠다고 머리를 들이밀며 손가락 끝을 뻗어 온다.

보다 못해 엄마가 중재에 나섰다.

당겨보는 고양이 그림책은 우리 예쁜 둘째 것.

만져보는 뽀뽀 책은 귀염둥이 막내 것.

좀 덜 싸우긴 한데 여전히 두 책 모두 관심이 많다.

음... 대박책 예감이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엄마 품에서 손가락 끝으로 직접 만지면서...

오감 자극 책놀이다.

책도 두텁고 튼튼해서 찢어지거나 물고 빨아도 쉽게 훼손되지 않을 것 같다.

아주 어린 아기들부터 볼 수 있는 책으로 오랫동안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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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무얼 보고 있을까? - 당겨보는 짜잔 그림책
피터 쿤스트라이히 지음, 윤혜정 옮김 / 보림큐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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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입체북 팝업북 여러 권을 보아왔는데 이 책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로 어린 아이들의 책읽기 재미를 붙여주는 데 한 몫 한다.

0-3세의 어린 아이들에게는 복잡하고 다양한 팝업북보다 간단하면서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일으켜주고 읽기에 흥미를 돋우는 책이 좋다.

첫 표지부터 마지막까지 열어보게 되어 있는데 표지부터 당겨서 볼 수 있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든다.

처음부터 아이들의 눈길을 바로 잡아끄니 책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게 된다.

읽으면서 당기는 재미에 자꾸 읽어달란다.

처음에 읽을 때에는 바로 당기지 못하게 했다.

내용을 읽어주고 잠시 시간을 두었다가 당겨서 보여주었다.

관심의 극대화를 노린 점이다.

세 번째 읽을 때부터는 바로 바로 당겨주었다.

한 번은 아이가 읽는데 이런다.

까꿍!

잡아 당겨서 나오는 그림으로 까꿍놀이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정말 까꿍이다.

읽으면서 까꿍놀이도 추가시켰다.

여러 모로 재미있는 책이다.

둘째가 끼고 다니면서 제 책이라고 한다.




*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잡아당기고 넣는데 아이들이 쉽게 당겨서 빠지지 않도록 해서 그런지 좀 빡빡하다. 이 점이 보완되면 더욱 좋겠다.

*** 일주일 뒤 다시... 처음엔 좀 빡빡했었다. 아이가 즐겨 잘 봐서 여러번 당겼더니 이젠 빡빡하지 않다. 부드럽게 슬며시 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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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아름다운 효 이야기 알면 힘나는 우리 문화 1
장수하늘소 지음, 임연기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책 표지 디자인이 참 예쁘다.

민족 정서인 효를 잘 살려 낸 그림이다.

이야기 속 내용도 그렇지만 그림에서도 효의 정신이 풍겨 나오는 것 같다.




몇 달 전에 우연히 스쳐가듯 텔레비전을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눈이 커지고 입을 벌리게 되었다.

필리핀에 부모를 버리고 온 패륜 아들의 이야기였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말이 절로 나왔다.

노부모는 충격에 몸져 눕고 할아버지는 일어나지를 못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이들의 도움으로 병원에 입원은 했는데 돌아갈 일도 앞으로 살아갈 길도 캄캄했다.

방송 기자와 스텝들이 아들의 집을 찾아 문을 두드렸는데 온갖 욕설과 폭행을 구사하는 거였다.

오히려 필리핀 경찰까지 불렀으니 참 기가 막혔다.

그 나라 정서는 우리와 많이 다른 모양이다.

그 아들을 잡아가는 게 우리 상식으론 맞는데 아들을 두둔하는 것이었다.

얼마나 기가 막히고 놀랍던지 우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너무 안타까웠다.




상상 속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사는 현실 속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이들에게 공부만 잘 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먼저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효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실렸던 이야기와 유명한 위인들의 일화, 입에서 전해 내려오던 설화 등 다양한 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심청전의 모태가 되었다고 배웠던 효녀 지은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월에 홍시를 찾아 나선 도 효자, 한겨울에 잉어를 잡은 조금, 전생과 현생의 부모를 함께 모시며 부모를 위해 불국사와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 등 많은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효자, 효녀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서 다시 써 놓았으며 관련된 역사적 지식-화랑 이야기나 전래 풍습 까치밥 이야기, 보양식 잉어, 곡괭이와 방죽 등에 대한 설명 등을 함께 알려주고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 봐요 하면서 아이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효부터 챙겨주는 씀씀이가 고맙고 반가웠다.

자신을 버렸는데도 부모를 살리고자 애썼던 바리데기 공주의 이야기를 읽고 감동 받고,

8년 동안 수렴청정했던 문정왕후와 인종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치가 무엇이길래 권력이 무엇이길래 한탄을 했다.

자식은 또 낳을 수 있지만 아버지는 오직 한 분 뿐이라는 말에 가슴이 울렁거렸다.

이름 때문에 처음에 남자인줄 알았던 허수와 도리장 이야기와 허수아비의 유래, 아버지의 똥을 맛본 손탁수의 이야기는 정말 대단했다.

아들을 올바르게 가르치고 이끈 황희 정승과 아들 황수신의 이야기에 자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되새기게 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명심보감, 어우야담 등 효 이야기가 실린 많은 책 속에서 뽑아낸 효 이야기는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조상들의 효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가 효를 어떻게 실천해야 하며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어떻게 전해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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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미술이야기 1 - 미술이 태어난 날
조승연.앤드스튜디오 지음 / 세미콜론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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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술 책을 좋아하고 즐겨보는 편이어서 일부러 책을 사서, 빌려서 읽기도 했다.

잘 고른 책은 정말 중간에 손을 떼지 못할 만큼 재미있어서 화장실 갈 때조차도 들고 가기도 했다.

물론 잘 고른 책만 있었던 건 아니다.

어떤 책은 읽는 내내 지루하고 번역이 된 책이라 매끄럽지 못하게 읽힐 때도 있었다.

이번 책은 작가의 이력 때문에 더 긴장하고 읽고 싶어 했던 책이다.

[공부기술][생각기술]의 베스트셀러 저자 조승연과 이탈리아 통역사, 프랑스 미술 경매소, 영국 드라마 프로덕션에 재직중인 전문가가 함께 쓴 감성 미술사 이야기, 스토리텔링 형식의.

나는 개인적으로 스토리텔링 형식의 글을 좋아한다.

이런 형식의 자기계발서를 몇 권 읽었는데 모두 재미있으면서 감동적이고 유익했다.

그래서 이 책을 받아 들기 전부터 나는 언제오나 내내 기다리며 고대했었다.

기대한 만큼 멋진 책이길 바라면서.

읽어왔던 책들 중 어떤 책은 기대가 너무 커서인지 기대에 못 미쳐서인지 읽으면서 실망할 때도 있었다.

너무 기대하다가 실망하게 되면 어쩌나 초조하기까지 했으니 얼마나 이 책을 기다려 왔는지 상상이 갈 것이다.




나무와 돌을 깎고 물감을 칠하던 노동자들이 어느 순간부터 ‘미술가’라고 불리며 사회의 주목과 존경을 받는다.

이것은 중세기의 어두움과 아픔 속에서, 미술이라는 진주가 탄생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역사적 인물과 배경을 중심으로 소설을 쓴 ‘역사 소설’이 아니다. 사록에서 이미 알려진 사실들을 극화시키고,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빈 공간에만 상상의 붓으로 몇 명 가상 인물의 삶을 그려 넣었을 뿐이다.




라고 책이 시작되기 전에 적힌 글을 분명히 보고 읽기 시작했다.

그랬는데도 1434년, 꽃의 도시 피렌체 빈민가의 한 초라한 다락방에서 열여섯 카테리나가 잠에서 깨어나는 이야기로 시작된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미술사 서적인데도 역사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이야기 솜씨와 구성이 얼마나 탁월한지 꼭 소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중간 중간 그림과 조각물 사진과 당시 이탈리아 사람들과 문화와 생각들에 대해 알려주는 작가의 목소리가 없었다면 다 읽고 나서야 깨어날 만큼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열 살짜리 조카에게 형들에게 칼을 달라 하라는 그들의 사고에 놀라면서 9살짜리 남자 아이에게 가슴에 십자가를 그린 소복을 입혀 이슬람 교도들과 싸우고 오라며 원정 보내던 때라는 걸 기억하라는 말에 정신이 버쩍 들었고,

도나텔로가 조각한 칸토리아 사진과 피와 눈물의 세상을 보내고 평화로운 아기들의 세상이 오기를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는 말에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역사는 거미줄 같은 것이어서, 한 줄만 잡아당기면 그물 전체가 따라오게 되어 있다는 저자의 말을 기억의 끝자락에 매달고 르네상스 시대의 최고 예술후원자 코시모 메디치의 이야기를 따라 미술 탄생의 역사를 보기 위해 저자와 함께 흥미로운 여행을 다녀왔다.




미술 이야기 책이면서 당대의 문화와 역사 인물들까지 총망라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카테리나의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어찌 끝나는지 내내 궁금해 하면서

브랑카치 벽화와 도나텔로와 브루넬레스키, 마사초의 소실점 기법, 국제 고딕, 아르테, 피렌체 성당의 연혁, 마사초의 그림, 마사초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읽는 내내 눈을 뗄 수 없도록 하는 책.

그림과 사진과 활자를 따라 달리며 머릿속으로는 이야기 전개 속으로 펼쳐진 장면들을 떠올리며 읽어내렸다.

카테리나는 사랑을 택할 것인가, 복수를 할 것인가?

미술계에 들어간 구이도의 모험이 시작되는데......로 끝나는 부분은 이어질 뒷 이야기를 못견디도록 기다리게 한다.

재미있게 읽었던 미술 책 들도 있었지만 이토록 들뜨면서 읽게 한 책은 드물게 만난다.

다 읽고 나선 감탄이 나온다.

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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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페니
제니퍼 L.홀름 지음, 이광일 옮김 / 지양어린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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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는 페니라는 이름이 참 좋아졌다.

페니의 원래 이름 바바라도 부드럽고 어감이 좋지만 페니가 가진 뜻이 무척 좋았다.

책을 다 읽고나서 난 생각인데 빙 크로스비의 하늘에서 내린 축복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좋았겠다.

다시 읽을 땐 그래 볼까.




책 표지 안쪽에 실린 저자의 사진은 미모의 금발머리 백인여성이었다.

약력엔 그녀의 출생에 대해 적혀 있지 않아 모르겠지만 이탈리아쪽 피가 흐르지 않는 순수 미국인 같은데 글 속에 어쩜 그리도 이들의 정서를 잘 표현했는지 놀라웠다.

다 읽고 나서 작가 후기를 읽으면서 역시 하는 생각을 했다.

어렸을 적부터 듣고 자란 이야기.

물론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더욱 실감났었나 보다.




페니.

엄마에겐 애칭 바니라고 불리는 바바라가 어째서 페니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알게 되면서 밝혀지는 아빠의 죽음의 비밀.

병으로 죽었다던 아빠의 죽음과 자동차 안에서 살며 슬리퍼를 끄는 도미닉 삼촌과의 관계.

읽는이마저도 끔찍하다고 생각되는 기찬 외할머니의 요리솜씨와 정신이 왔다갔다 하시는 외할아버지(중요한 순간에는 때 맞춰 돌아와주는 정신이 신기했다), 좋은 대학을 나온 간호사 직업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페니.

화장실 물이 새는 아래쪽 방 페니의 침실은 생활의 곤궁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빠 쪽 친척들-다양한 직업과 성격의 삼촌들과 사촌 프랭키.

늘 검은색 옷만 입고 이탈리아어만 쓰시는 할머니.

사건의 후반부에서 알게 된 할머니의 고집스런 검은색은 읽는 이의 가슴을 아리게 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타향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키고자 했던, 약한 내면을 감추고 건드릴 수 없이 강하게 보이고 싶어 한 할머니의 무언의 항의로 느껴졌다.

페니의 사촌이자 단짝인 프랭키, 그의 가정사와 자라는 과정, 범죄에 열광하는 모습과 이유에 짠했다.

그래도 페니에게 그녀를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친척이 있어 참 다행이었다.

정육점을 하는 랠피 삼촌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페니에게 전해 들은 그 동네 이탈리아 여자들의 요란한 식성에 나도 놀랬다.

소 밥통, 췌장, 곱창, 송아지 머리 골.......

하기야 돼지의 내장들이며 피까지 순대로 먹기도 하는데......

그것도 하나의 문화가 아니겠는가.

우리와 다르다고 해서 배척할 이유는 없다.




팻 멀리건 아저씨와 페니 엄마가 잘 어울릴거란 생각이 든다.

멀리건 아저씨에 대한 페니의 반응을 보면서 내가 페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면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멀리건 아저씨와 잘 되었음 했다. 좋은 사람 같아 보여서.

젊은 엄마가 혼자 아이를 키우며 데이트를 하다 아이를 내 보이면 그 다음부터 발길을 뚝 끊었다는 대목에서도 마음이 애잔했다.

좋은 새아빠를 만나야 될텐데 했는데 멀리건씨라면 페니에게도 페니 엄마에게도 참 좋은 가족이 되리라 여겨진다.




예전에 세탁기 광고를 보고 어린 동생을 넣고 돌렸다는 믿어지지 않는 사실인지조차 모를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설마 그런 일이 있었을까

이 소설의 배경이 한국전쟁 당시이다.

지금으로선 몇십 년 전의 이야기이니 그때 세탁기라면 페니와 같은 사고가 있을 수 있었겠다.

그 장면을 생각하면 지금도 소름이 돋는다.

한 팔을 영영 못 쓰게 될까봐 읽는 내내 걱정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프랭키가 발견한 할아버지의 비밀 유산이 페니의 병원비로 쓰이게 된다.

그것보다 페니가 잘 나아서 정말 다행이다.

행운의 콩!

나도 그 콩 한 번 만져보고 싶다.

정말 행운이 올 것 같다.




벨리시마... 테조로 미오...

아름다운 이탈리아 말을 함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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