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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공룡을 찾으러 가자 ㅣ 파란마을 1
안정호 글.사진, 권효임 그림, 백인성 감수 / 파란하늘 / 2005년 8월
평점 :
우리 아이가 아마도 다섯 살 때 공룡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지요. 유치원에 들어가서 공룡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놀면서 더욱 공룡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고 공룡 책도 정말 열심히 읽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공룡에 대한 책을 살펴보아도 거의 대부분 외국 작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공룡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가 없어 아쉬워하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해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유치원생이었기에 다소 어려운 듯 했지만, 지금은 초등학생 너무 좋아하는 책.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공룡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접할 수 있다는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답니다.
다만 사진이 좀 더 크고 선명하게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각지에서 발견된 다양한 공룡 화석의 종류를 알게 되어 우리 아이에게는 무척 소중한 책이 되었습니다.
공룡 뼈와 공룡 발자국, 공룡 알 등 우리나라의 공룡 화석에 대한 내용도 좋았고 한눈에 볼 수 있게 우리나라 지도상에 공룡 화석이 발견된 것을 일목요연하게 요약해 놓은 것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역시 왜 고성에서 공룡 축제가 열리는지 알겠더군요.
지도를 보니 주로 남해안을 중심으로 공룡에 대한 흔적들이 발견되었더군요. 이 책을 진작 알았더라면 작년 여름휴가 때 부산에 갔었는데, 그 때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몇 가지라도 보고 왔으면 좋은 경험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이름이 붙여졌다는 ‘천년부경룡’을 꼭 보고 싶다고 하는 우리 아이를 달래주느라 힘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어떻게든 공룡을 보러 가야하는데, 경기 북부에 살고 있는 저로서 여름휴가 전에 시간을 내어 고성까지 가기란 힘들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집니다. 세계적인 축제 한마당이 될 것 같아 아이에게도 멋진 추억이 될 것 같아서...
하지만 이 책 한권에 우리나라에서 발굴해낸 공룡에 대한 정보가 빼곡하게 담겨 있기 때문에 나중에 우리아이가 커서 공룡의 발자취를 찾아 갈 수 있을 거란 점에서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공룡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공룡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이 같이 나오기 때문에 공룡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있는 ‘공룡의 비밀을 알려주는 지구의 역사’란 만화나 부록으로 용어 해설까지 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재미도 있고 또 어려운 용어는 쉽게 풀어 설명해놓은 용어 사전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참 마음에 든답니다.
한 번 읽고 마는 책이 아니라 공룡에 대해 궁금해질 때 또한 학교에서 공룡에 대해 학습한다면 귀중한 자료가 될 그런 멋진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