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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 못 말리는 마법사 ㅣ 꼬맹이 마음 29
배빗 콜 글.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엔 엄마가 마법사라니 !!!
가끔은 주위 누군가 마법사라면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나 뿐 아니라 아이도 간혹 그런가보다.
마법사인 엄마, 하지만 눈에 띄는 마법사란 것 때문에 그리 좋지만은 아닌 주인공이다.
배빗 콜의 작품임을 확연하게 알 수 있는 그림 -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겉표지 그림도 그렇고 책을 넘기면 마법의 약을 만드는지 열심히 항아리를 젓는 모습 역시 이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상상해볼 수 있다.
게다가 주근깨 투성이의 소년이 자신의 엄마를 묘사하는 것 역시.... 그 말 만큼이나 엄마의 모자를 보면 굉장해서 입을 다물 수가 없다.
이런 마법사 모자라니!!!
더 요란한 것은 모자 뿐이 아니다. 빗자루를 태우고 하늘을 날아 학교에 아이를 데려다주기도 하고, 케이크에서는 두꺼비와 지렁이가 튀어나와 선생님을 놀라게 만드는 사건까지 일어난다.
학교에 가는 첫 날 다른 평범한 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거나 혹은 자전거를 타고 등교하지만, 하늘을 날아가니... 다른 아이들이 신기해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한 일.
하지만 다른 아이들이야 마법사 엄마가 얼마나 부러울까! 그 때문에 자신의 집에 놀러오는 아이들이나 주위 시선이 불편한 우리의 주인공 - 이것도 당연하게 공감할 수 있다.
특이한 외모 때문에 또 마법사라는 것 때문에 학부모 모임에 가서도 다른 학부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마법사 엄마.
비단 마법사 뿐 아니라 튀는 엄마 혹은 주위의 시선을 따갑게 느낀 적이 있다면 정말 딱 안성마춤인 그림책이다.
언제나 유머감감과 개성만점 책이기에 역시 결말 부분도 멋지다. 어느 날 학교에 불이 나게 되자 엄마는 마법사이기에 마법을 부려서 학교에서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깜짝놀란만큼 유쾌한 내용과 재미있는 그림, 톡톡 튀는 이야기에 정말 시원하게 웃었던 책. 또 남과 다른 외모나 행동 때문에 이런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보게 되는 동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