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1-5

홀리 블랙.토니 디털리치 지음, 지혜연 옮김 / 서울문화사 / 2008년 2월

 

지난 번 우연히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이란 영화 예고편을 보았다.

아들 녀석이 꼭 보고 싶다고 해서 나중에 영화를 함께 보려고 하는데, 설 연휴 개봉이 아니라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원작이 있다는 말에 어떤 내용일까 더 궁금해지는 영화. 아들은 아직 어려서 이 책을 읽기에는 무리지만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그렇지만 지금 주문을 하면 설 연휴에는 배송이 되지 않을테니 안타깝기는 하다.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설 연휴기간 내내 즐기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라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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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빛과 소리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37
조영선 지음, 이영호 그림, 유건호 감수 / 예림당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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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빛은 무엇일까? 소리는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

언제나 우리 아이는 Why 시리즈는 언제 새로운 책이 나오는지 묻는다. 이 시리즈 이외에도 다른 시리즈 역시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인데 완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은 늘 묻고는 한다.

그리고 아빠, 혹은 엄마가 컴퓨터로 책을 보거나 혹 서점에 가게 되면 여김없이 책을 찾곤 한다.
지금은 커서 그래도 제법 기다리는 법을 배웠지만, 어릴 적에는 서점에 가면 책을 한아름 껴안고 다 들지도 못하며 그 책들을 다 사달라고 해서 엄마, 아빠를 당황하게 만든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나마 책 욕심은 없는 것보다 많은 게 나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따끈따끈한 신간 두 권. 바로 [Why 빛과 소리]와 [Why 정보통신]이다. 정보통신은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벼르고 별러서 간 파주 유비파크에서 다양한 최첨단 정보통신을 체험하고 왔기에 연계할 수 있어서 더 좋았으며, [Why 빛과 소리]는 다양한 실험을 할 수도 있기에 좋은 책이다.

만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 빛이 없다면? 혹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면? 이런 가정을 해보자. 아마 아이에게 이런 질문을 하더라도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답들이 존재할 것이다.

서로 다를 것 같지만 빛과 소리는 둘다 파동의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빛과 소리의 성질에 대해 알려 주고 있는 책.

꽤 심오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초등 저학년도 그렇지만 초등 고학년도 정말 이 책을 본다면 매우 유익할 듯 싶다.

아이와 함꼐 빛과 소리의 성질에 대해서 책을 따라 읽어가며 또 멋진 실험을 해보면 어떨런지...
소리의 공명, 반사와 흡수, 도플러 효과, 파동의 굴절 등 꽤 어려운 용어와 그에 따른 내용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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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정보통신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38
조영선 지음, 박기식 감수 / 예림당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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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문명의 이기를 확실히 알자.

언제나 기다리고 기다렸던 Why시리즈 - 이번에는 '정보통신' 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간이 1월에 두 권이 나왔더군요.

한 권은 이 책인 [정보통신], 다른 하나는 [빛과 소리] 입니다. 둘 다 흥미있는 내용이었지만 지난 번에 유비파크를 다녀온 영향 때문인지 아이는 역시 정보통신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는 듯 합니다.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의 정보통신. 인터넷의 보급은 우리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가지고 왔으며, 영상통화라든가 다양한 정보를 주는 것들이 산적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함께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엄중히 교육을 해야할 듯 하지요.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발전시켜 온 통신. - 사실 이제는 휴대전화와 인터넷이 없다면 무척 답답할 듯 합니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에도 뒷차량과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목소리만으로 통화하던 시대를 지나 문자 메시지나 화상통화까지... 인터넷으로 인해 전화나 편지가 아닌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또 궁금한 내용을 바로 바로 검색할 수 있다는 점도 굉장한 일이지요.

게다가 외국에서 들어온 뉴스라든가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인터넷을 켜면 가장 신속하게 알 수 있는 것도 10여년 전이라면 생각하기 어려운 것이었지요.

무분별하게 빠지지 않고 또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맞게 취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아이 뿐 아니라 저 역시 이번에 나온 Why 정보통신 책은 대만족입니다.

또한 책에서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멋진 미래에 더 발전된 정보통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외출 중에도 네트워크로 연결된 청소 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전기나 난방 같은 것도 조작할 수 있다는 것 등 - 아이와 함께 가 본 유비파크에서도 보고 느꼈던 내용을 책에서 볼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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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세트 - 전10권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 왕훙시 그림 / 창비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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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체어렸을 적 뭣모르고 본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하나가 삼국지였다. 조조와 유비, 관우, 장비가 싸우는 모습도 웅장했고 칼을 들고 전쟁에 나선 그들의 모습은 정말 재미가 있었다.
제갈량의 지략 또한 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형제들과 함께 실컷 놀다가 그 시간이면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이후 역사를 배우며 삼국지가 중국 어느 순간의 실제 역사 속 사건이었으며, [삼국지] 책 역시 중국의 가장 손꼽히는 고전임을 알게 되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삼국지를 읽어보자 도전하며 사실은 은근히 갈등이 있었다. 어떤 삼국지를 골라야할까 고심하기도 했고, 그냥 편안하게 아이와 함께 만화 삼국지를 읽을까도 생각했었기에...

작년 황석영 님이 어린이들을 위해 쓴 만화 삼국지가 완간되어 나왔다는 것을 알고나서 내 아이에게도 삼국지를 만나게 해 주고 싶었기에, 고민아닌 고민을 하기도 했었던 것이다.

10권의 책. 고전에 충실했고 번역에 충실했으며, 원 삼국지에 나온 한시 전부를 매끄럽게 가다듬어 실었다는 것도 실제 책을 짓는 것 만큼의 창작활동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그 나라의 글을 잘 알고 있으면 번역을 잘 할 수 있다고는 전혀 생각지 않는다. 우리말 실력과 더불어 번역하고자 하는 나라의 말과 글의 특징. 또한 그 책이 쓰이게 된 역사적 배경과 작가의 가치관을 모두 잘 알고 있어야 완전한 번역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내 견해이다.

그리하여 난 황석영의 삼국지를 선택했다는 것에 탁월했음을 만족스럽게 느끼고 있다.
10권에 이르는 분량. 낮에는 거의 읽지 못하고 주말을 이용하여 또 주중에는 깜깜한 밤이 되어 모두가 잠이 든 시간에 책을 읽으면서 난 점점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더구나 성인용 책에서는 왠만해서는 볼 수 없는 삽화 역시 읽는데 즐거움을 주었던 것이다. 이야기 뿐 아니라 생생한 등장인물을 그림 속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 100여장이 넘을 듯한 책 속 삽화는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에 불을 지피는 듯 하다.

황석영 님의 다른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분의 맛깔스런 문체가 어떠한지, 그리고 해박한 지식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 작가의 실력이 이 [삼국지]를 있게 한 것이라.

대학 시절 원서를 번역할 때, 원서의 내용은 같음에도 각각의 학생들의 번역이  모두 다 다름을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또한 가끔 아이의 동화책을 읽어줄 때면 같은 작가의 책임에도 번역한 사람에 따라 원작자의 개성이 얼마나 잘 드러나고 덜 드러나는지 느낄 때가 있다.

[삼국지] 역시 황석영 님을 만나서 삼국지를 좋아하고 황석영 작가님을 좋아하는 팬들의 기쁨이 되지 않았을까!

삼국지는 쉽게 말해서 중국에 있었던 세 나라의 역사를 다룬 것이다. 중국의 후한에서부터 위,촉, 오 삼국시대의 정치와 전쟁 모습들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유비·관우·장비 세사람의 도원결의로 시작된 이야기. 삼국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보면 중국의 역사의 반은 이해가 되는 듯 하다.

위나라의 조조, 촉나라의 유비, 그리고 관우와 장비, 제갈량. 오나라의 손권.
쟁쟁한 당대의 영웅들이 벌이는 정치적 지략(-특히 제갈량의 지략은 굉장하다)과 전쟁, 100% 실제 중국 역사라고는 할 수 없을지라도 삼국지를 보면서 과거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더불어 사람들의 관계를 보며 인간적인 그들의 모습과 함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으로 즐겼던 삼국지를 10권의 책으로 만난 지금은 그 느낌이 많이 다르지만, 그 나름대로 어릴 적에는 유비와 장비, 관우의 우정이 부러웠고, 어른이 된 지금 읽은 삼국지를 통해서는 좀 더 다양한 깨달음이 존재한다.

과연 이 책에 나오는 영웅들 중 누가 가장 마음에 들까? 아마도 책을 읽는자마다 모두 다를 것이다. 나 역시 어릴 적에는 유비가 제일 멋지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또한 이기고 지는 전쟁의 숨막히는 현장에서 조조가 꼭 야비하고 나쁘다고 할 수 있을런지도 망설여진다.

내 옆에 제갈량같은 자가 있다면, 혹 내가 누구에게 제갈량같은 책사가 되어 조언을 할 수 있다면? 이러한 가정을 해보았다.
지금의 나는 40이 넘어섰으니 새로운 일을 벌릴 엄두를 내기도 힘들겠지만, 이 책을 청소년들이 읽게 된다면 또 굳이 황석영의 삼국지가 아닌 만화로 또 다른 삼국지로 읽을지언정 영웅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에 그릴 수 있는 그림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황제가 되기 위해 싸우는 그들. 이렇게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 것이 바로 전쟁이라고 할 수 있으니. 지금의 전쟁이 더 악랄할 수 있겠지만, 역시 당시 삼국의 모습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끔찍하다.

이미 역사적 사건에 만일이라는 말이 존재하지 않기에 위나라가 승리하지 않고 촉나라가 승리를 했다면 하는 것은 그저 아쉬움에 불과하겠지만... 또한 중국을 통일했던 것 역시 위,촉,오 이 세 나라 중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인 것이다.

시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대서사시를 만나는 기쁨, 그리고 수려한 문체과 맛깔스런 번역이 주는 것까지 책 읽는 내내 즐거웠던 책.

부록으로 나온 [즐거운 삼국지 탐험] 역시 황석영의 삼국지를 몇 배 더 즐기게 해주었던 선물이다. 특히 이 책을 처음 읽는 청소년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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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계절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1
도나 타트 지음, 이윤기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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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천재와 광기, 그리고 지성과 추락

실로 오랜만에 읽는 추리소설이었다. 아니 그냥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무언가 빈약한 표현. 두 권의 책이 빽빽한 글씨 가득 들어있어 읽는 데 꽤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뒤로하고 숨가쁘게 읽었던 비밀의 계절인 것이다.

문학동네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말처럼 [비밀의 계절]은 그 첫번째 책이 된 것이 무척이나 타당해보인다.
대학 최고의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그들. 천재들과 생활과 광기 어린 모습과 젊음과 사랑까지 정말 대단한 작가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처음부터 나오는 살인사건. 도대체 무엇 때문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 다음 또 다시 나타는 사건들과 등장인물들의 반응은 어쩜 글을 이렇게 쓸 수 있을까 감탄의 연속이었다.

처음  책을 읽으며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라틴어와 그리스 어, 프랑스어 때문에 재출간을 망설였다는 번역사 이윤기 씨의 말에 과연 어떤 말이 숨어있을까 궁금해지기도 했던 책.
책을 읽으면서 나오는 자연스런 번역과 다양한 언어를 만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가운데 느꼈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되었다.

주인공 리처드 페이펀. 이제 막 풋풋한 대학생이 된 그 주인공을 따라 과거의 살인사건과 함께 10년 후의 모습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처음 발견된 시체 버니. 뜻하지 않게 시체가 눈에 쌓이고 며칠이 지난 후 드러나게 되면서 이상하게 꼬여가던 그들의 생활. 그리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리처드 페이펀[ 앞으로는 그냥 리처드라고 하겠지만]이 햄든 대학으로 가게 되고 그 곳에서 고전어학과 스터디에 들게 된 내용이 나온다.

그리고 헨리가 리처드에게 자신의 일을 이야기하는 본격적인 대목에서는 숨이 막혀왔다. 도대체 왜? 라는 그 이유도 궁금했지만, 헨리의 고백은 실로 굉장했기 때문이다.

버니의 죽음을 정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과연 버니의 죽음에 대한 것을 가리켜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을런지 꼭 묻는 것만 같다. 하지만 도대체 어찌 답을 해야 하는 것인지, 내가 그냥 독자라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또 버니의 죽음이 결국 완점범죄로 마무리되고, 버니의 장례식에 모두 참석하게 되고 나서 그들은 걷잡을 수 없은 죄책감에 사로잡히며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찰스와 헨리, 커밀러의 묘한 분위기.

또한 책을 읽다보면 버니의 죽음으로 시작하며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대학 생활 모습, 줄리언 교수와의 함께 한 강의 시간, 다재다능한 작가의 능력을 말해주듯한 라틴어와 그리스어, 프랑스어와 철학적인 내용까지 40줄에 들어선 지금의 내가 읽으며 나 역시 젊어진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었다.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사람. 허영에 들떴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가난한 대학생 리처드의 모습과 주위의 반응과 생활모습을 보며 착찹한 마음도 들었다. 아마도 요즘에도 대학가까지 명품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의 우리 모습과 묘하게 매치가 되어서였을까!

게다가 동성연애라든가 사랑과 연애, 철학과 헨리의 고백하는 장면같은 환상같은 이야기는 혼자서 이 책을 읽는 것보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멋진 소재가 될 듯 하다.

최고의 지성인이라 할 수 있는 대학생에서 그들은 10년 동안 어떤 마음으로 지내게 되는 것일까? 작가는 이 책을 쓰면서 독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본다.
독자들 역시 제각기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따라 해석이 다르고 반응이 다르겠지만, 그 무엇보다 이처럼 굉장한 책을 또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을거란 결론을 맺으며, 작가의 또 다른 책도 우리나라에 소개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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