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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지식책 -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놀라운 지식의 세계!
리처드 혼.트레이시 터너 지음, 정범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학교에서 안 가르쳐준다고? 그럼 책에서 배우면 되지."
기발한 지식책. 다소 엉뚱한 구석이 있는 아이인지라 주말이면 함께 텔레비전을 볼 때에도 스펀지나 위기탈출 넘버원과 같은 프로그램을 즐겨봅니다.
또한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늘 엄마와 아빠가 그런 퀴즈 프로그램에 나갔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아들.
자신은 부끄러워서 안 나가겠다고 하면서도 늘 "엄마가 더 잘 하잖아!" 혹은 "아빠는 공부 잘 했대며..." 이렇게 당돌하게 말하는 녀석이지요.
자신의 실력이 절대로 보잘것없다는 것은 전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하긴 초등 고학년도 아니고 중고등학생도 아닐 뿐더러 더구나 일반인도 아닌 어린 아이가 나갈 수 있는 퀴즈란 거의 없다고 보아야겠지요.
그나마 요즘은 텔레비전에서 하는 [환상의 짝꿍]을 무척 즐겨보기에 저는 내심 아들도 그런데 한 번 나가봤으면 하고 있지만 묵묵부답이니...
작년인가부터 한 권 두 권 퀴즈와 관련된 책들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학교 친구들과 경쟁을 하듯이 퀴즈를 한다고 책을 가끔 학교에 가지고 가기도 하지요. 또 어디에 여행을 가거나 할 때에도 하나씩 갖고 다니며 심심할 때면 들여다보곤 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눈에 들어온 [기발한 지식책] 거기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놀라운 지식의 세계라는 말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은 잡학사전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9가지 분야의 101가지 지식들. 다른 퀴즈 책들은 대부분 과학적인 지식을 주고 있으며 한 가지 주제로 된 책들도 많이 있지만, 이 책은 그야말로 톡톡튀는 질문과 그에 따른 대답이 나와있군요.
지난 추석에 친지분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쓰던 책을 물려받았습니다. 하지만 깨끗하지만 워낙 오래된 책이기에 그 내용이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아서 책꽂이에 그냥 꽂아두었지요. 또 아직은 제 아이가 볼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란 이유도 있었지요.
러시아가 아닌 구 소련으로 나온 지도, 아직 태양계에서는 명왕성이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책과 달리 [기발한 지식책]은 최신의 정보들을 다루고 있기에 아이들에게도 좋은 지식을 제공하고 있더군요.
또한 언제나 믿음직한 책을 만드는 출판사라서 그런지 책을 구입할 때에도 망설이지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고기는 왜 물에 빠져 죽지 않을까?
과식을 하면 위가 터질까?
런던에서 뉴욕까지 걸어갈 수 있었을까?
우리 선생님은 외계인일까?
이렇게 톡톡튀는 질문도 흥미롭습니다.
과연 제목만 보고서 그 대답이 어떨런지 궁금하지 않으신지요.
우리는 왜 지구에서 튕겨나가지 않는 걸까?
뱀은 어떻게 자기 머리보다 큰 것들을 삼킬 수 있는 걸까?
가장 치명적인 무술은 무엇일까?
바퀴벌레는 정말 머리 없이도 일주일 동안 살 수 있을까?
재미있고 유익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 저절로 알게 되는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왼쪽 페이지에 나오는 질문과 재미있는 그림들과 내용, 그리고 오른쪽에 나오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은 단지 이 책을 그냥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더군요.
처음부터 책 끝까지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도록 재미있게 만든 유머들도 살짝 웃게 만들었네요.
아이를 위해 산 책인데 제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기발한 지식책]. 나중에 기발한 지식책 2권과 3권 이렇게 계속 나오기를 기다려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