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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 1 - 시간의 문 ㅣ 율리시스 무어 1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율리시스 무어.
지난 여름부터 읽기 시작한 율리시스 무어의 모험은 이제 막 끝을 내었다. 그럼에도 난 아직 그 모험에 끝까지 동참하지 못한채 빨리 시간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처음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간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희열감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내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소년 중에 하나가 되어서 모험을 시작했으니......
그렇다면 나 역시 시간의 문을 열고 다니며 모험을 즐기는게 되었다는 말일까?
영국의 콘월 지방에서 출판사로 한 통의 이메일이 오면서 시작된 이야기.
이런, 그 이메일은 내게 보냈더라면 처음부터 더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콘월 지역 길모어 코브에 살고 있는 율리시스 무어.
길모어 코브를 찾고 싶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율리시스 무어 씨가 남긴 궤짝을 찾아낸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라는 사람에 의해 드디어 [율리시스 무어] 그 대단한 막이 열리시 시작한 것이다.
사실인지 아닌지 현실과 허구가 반복되는 듯한 묘한 느낌은 이렇게 본격적인 이야기기 시작되기도 전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길모어 코브가 실제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왜 난 길모어 코브를 찾고 싶은지, 덕분에 내가 아직도 청개구리같은 성격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절벽 위의 집. 나무에 에워싸인 돌담이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그 곳.
그림은 나오지 않지만 이쯤 되면 유럽의 고성이 떠오르지 않는가! 예전에 달력에서 가끔 보던 웅장하고 뾰족한 고딕양식의 성들이 말이다.
집을 구하기 위해 온 커버넌트 부인은 그 환상적인 모습에 반하여 즉시 이사를 오기로 결정을 한다.
남편과 11살의 쌍둥이 남매 제이슨과 줄리아와 함께. 그리고 원래부터 그 집을 관리해온 정원사 네스터가 빌라 아르고 에서 살게 된 것이다.
또한 그 동네에 사는 10살의 릭. 이 소년 역시 줄리아와 제이슨과 함께 시간의 문을 여는 모험을 시작하는 주인공이 된다. 지금은 전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소년이지만......
학교에서 서로 알게 된 제이슨과 줄리아의 초대를 받고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그만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만다.
그 때 만난 운전수 만프레드와 숙녀인 오블리비아 뉴턴양.
이 둘도 길모어 코브에 있는 빌라 아르고와 시간의 문, 율리시스 무어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될 것이다.
부모님께서 계시지 않은 그 날, 이렇게 줄리아와 제이슨은 닉과 함께 자신의 새로운 집인 빌라 아르고를 탐험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점점 갈수록 빠져드는 세계는 단지 그들 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만들고 있다.
하긴 나 역시 그런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면 형제들과 함께 방을 하나하나 열어보고 탐색하며 시간을 보내었으리라.
부모님께서 위험하다고 가려놓은 곳도 제이슨과 줄리아가 쉽게 찾아냈다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모험을 돕는듯한 네스터, 마지막에는 자신이 오히려 그들을 선택했다는 말까지 들었으니 더욱이나 네스터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유령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지하질은 그냥 놔두고 위를 탐험하기로 한다.
율리시스 무어 노인이 살았다는 등대의 방으로 가서 모형 배를 바라보는 아이들.
바닷가에서 잠시 수영을 하다 발을 헛딪는바람에 틈새로 가게 된 제이슨은 그 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갖고 오게 된다.
그 상자에서 발견된 것들. 그리고 빌라 아르고의 도서실에서 찾은 책 <사라진 언어 사전>을 이용해 양피지에 써있는 암호를 해석한 아이들.
동굴의 어둠 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 줄
선단의 불을 밝히려면
흙-빛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율리시스 무어의 방에서 발견한 공책과 거기서 떨어진 우체국 영수증.
아이들은 영수증을 갖고 서둘러 길모어 코브의 우체국으로 가서 소포를 받아 돌아온다.
그리하여 제이슨과 줄리아, 릭은 그 소포속에 있는 네 개의 열쇠와 양피지에서 발견한 메시지와 같은 상형문자, 두 번째 양피지에 적힌 내용을 해석하면서 드디어 진정한 모험 속으로 들어간다.
부모님께서 위험하다고 가렸지만, 이내 아이들이 발견한 그 장소로... 게다가 정원사 네스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왜 아이들의 모험을 방관, 아니 오히려 부추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직감력이 뛰어난 제이슨과 용기있는 줄리아, 현명하고 침착하고 논리적인 릭. 이 세 아이들은 드디어 그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다.
한편 아이들이 모험을 떠난 후 정원사 네스터는 묘령의 남자와 이야기를 한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게다가 그들이 발견한 것은 율리시스 무어의 배인 것이다. 그리고 정말 그 배가 움직여서 아이들을 이집트로 데리고 가는데...
이제 2권에서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또한 오블리비아는 그녀의 운전수 만프레드로부터 동굴에서 불빛을 보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어찌 무척이나 위험인물로 보이는 오블리비아와 만프레드. 아이들의 모험 속에서 그들로 인해 위협받고 위기에 처해지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셋이서 지금까지 해준것만큼 서로 힘을 합쳐 나간다면 그 어떤 것도 지혜롭게 헤쳐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심도 된다.
율리시스 무어와 빌라 아르고에 얽힌 비밀을 아는 듯한 그들의 표정에서 잠시 불안을 느끼면서, 빨리 2권으로 가서 다음 모험에 함께 참여하자는 생각을 한다.
도대체 얽힌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아이들이 고작 11살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렇게 용감하고 논리적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지 탄복을 금할 수 없다.
이제 1권. 다행히 6권까지 완간이 되었으니 몇 달 혹은 몇 년 기다림없이 전속력으로 모험 속으로 둘어갈 수 있는 생각에 오늘 하루가 더욱 즐거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