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흔든 31인의 바보들 - 다 빈치에서 아인슈타인까지 위대한 괴짜들의 성장 일기, 2007년 라가치상 수상작 세상을 뒤흔든 인물 시리즈 1
장 베르나르 푸이.안 블랑샤르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윤미연 옮김 / 녹색지팡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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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상을 뒤흔든 31인의 바보들]
책 제목이 정말 인상깊다. 출간한지 얼마 되지 않은 책이지만,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부모들이라면 아이들에게 권하는 필독서가 될 것이고, 초등학생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멋진 꿈을 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겉표지에 나오는 아인슈타인의 모습. 정말 웃음이 나온다.
지난 여름 아이와 함께 코엑스를 갔었다. 그 때 보았던 [아인슈타인의거꾸로 과학여행]이 자꾸 생각이 난다.

지금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잘 한다.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반 평균이 90점을 내외가 된다. 비단 학교 공부 뿐 아니라 한자와 영어, 중국어에 피아노와 같은 악기는 필수가 된지 오래다.
아이들은 정말 바쁘다. 그렇게 되기까지 아이들은 단순히 놀면서 지내지는 않았을테니까 말이다.

아직 우리 아이는 어려서인지 노는 시간이 많이 있다. 지금 놀지 않으면 또 언제 실컷 놀 수 있을가 하지만, 주위 아이들을 볼 때면 가끔씩은 소신이 흔들리기도 한다.

이 책에는 31명의 위인이 나온다. 그런데 단순히 위인이라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세상을 뒤흔든 바보들이란 표현을 썼으니, 처음 받은 그 충격이란 이루말 할 수 없었다.  

[다 빈치에서 아인슈타인까지 위대한 괴짜들의 성장 일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으며, 2007년 라가치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난 사실 라가치상 이름만 들어봤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어찌 되었든지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도서전 수상작이라고 한다면 작품성에 대해서는 이미 검증이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을 떠올려본다. 그리고 요즘 사극 열풍과 함께 우리나라 왕이나 위인들에 관심이 부쩍 생긴 우리 아들녀석이 그동안 읽은 위인전을 생각해본다.

윈스턴 처칠이나 에이브러햄 링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토마스 에디슨 등 교과서에도 한번쯤 나왔고, 워낙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모르고 있던 아니면 이름만 알 정도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해서 그들의 출생과 여러 일화들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즐거운 여행이었다.

왠지 윈스턴 처칠의 사진을 보면 권위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무척 고집이 세 보인다.
게다가 마치 전구처럼 보이는 에디슨의 모습은 어떠한가?
만일 위인전을 읽기 싫어한다면 이 책 한 권에 31명의 괴짜, 아니 위인들의 삶과 철학이 들어있기에 이 책만큼은 꼭 읽으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책을 읽은 후 조카들에게 빌려줄 정도였으니까.

나 역시 위인전을 전집으로 사려고 온 가족이 함께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가격 때문에 망설인 적도 있었고, 워낙 많은 출판사에서 나온 위인전을 보며 고르기가 선뜻 쉽지 않았다.

굳이 공통점을 찾아본다면 내가 어릴 적에 읽은 위인전과는 그 구성도 다르고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실존 인물도 있을 뿐 아니라 기존에 정치가와 음악가 등이 많았더라면 화가와 작가, 영화감독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포함되었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 그런 괴짜들이 등장한다. 또 아주 오래된 역사적 인물이 아니고 비교적 최근에 이 세상을 주도해나가고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이기에 작가는 객관성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았을까 한다.

이들은 어린 시절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학습 부적응자거나 문제아였던 것도 많이 있다.
학교에서 쫓겨나기도 했으며, 엉뚱한 짓을 저지르고 누구보다 더 만흔 실패를 맛본 자들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은 과잉보호 속에 자란다.
나 역시 그런 면이 많이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아이를 자유로운 생각을 지니고,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31명의 바보들에 대해 꼭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누가 전집을 사서 1권부터 차례차례 읽어야 한다는 것을 법칙으로 내세우지 않는 것처럼.
마음에 드는 사람을 한 명 정해서 읽는 것도 즐거운 독서일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인물. 아니면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던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에 애거서 크리스티에 대한 글을 처음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대인관계가 힘든 사람들도 있었고, 집안형편이 무척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청소년기에 이르러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면서 그들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옆으로 새지도 않고 앞을 보며 돌진해간다.

그런데 우리의 아이들은 어떠한가!
요즘 아이들은 나약하다고 한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도 헬리콥터형 엄마가 있어서 언제나 주위를 돈다는 신조어가 생겼다.

우리나라에서도 입사시험에서 면접을 대신 해주고 싶다는 부모, 대학 수강신청을 대신 해주는 부모, 심지어 취업을 대비해 또 과외까지 받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실패를 한다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하나의 실패가 좌절을 주어서는 아니된다.
몇 백번의 실패를 거쳐서 가장 위대한 발명가가 된 에디슨처럼, 우리도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있도록 격려해야하는 것이다.

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반가웠다.
이미 어른이 된 지금, 아마도 이 한 권의 책이 아니었다면 과연 내가 31명의 위인전을 읽을까 하면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꼴찌를 하던 앙리 뒤낭이 국제 적십사사를 만들고 노벨 평화상을 탄 것이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입체파를 만든 파블로 피카소.
내성적인 성격 안에서 그처럼 대단한 추리소설을 써낸 애거서 크리스티처럼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멋진 꿈이 있고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절대로 결코, 그 아이들에게 꿈을 꺽어서는 아니 되는 것을 명심하며, 우리의 개구쟁이들이 미래의 멋진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용기를 주는 세상 모든 어른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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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룰라 I LOVE 그림책
엘렌 잭슨 지음, 케빈 오말리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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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룰라

요즘엔 반전동화가 인기인 듯, 단행본 이외에도 반전동화가 전집으로 있다는 말을 들었지요.
아이가 어리기도 하고 논술에 대한 관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부부동반 모임에서도 교육열과 다양한 정보에 대한 이야기는 대단합니다.

기존에 나온 옛 이야기나 명작동화 속 주인공과 다른 혹은 그들이 사실은 이랬더라면 하는 가정에서 시작된 반전동화의 내용은 그냥 기존 동화를 패러디한 그 이상으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창의력, 논리적인 추론을 하게 만드는 듯 합니다.

신데룰라. 처음에는 신데렐라를 잘못 읽었는지 알았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적인 신데룰라의 모습에 반하고 있는데, 리뷰를 쓰려고 들어왔다가 이 책이 처음에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는 과정에서 무려 40번을 퇴짜맞았다니, 이런 보물을 알아보지 못한 출판사도 그렇지만, 거절을 당한 이후 40차례를 계속 출간하고자 하는 작가의 집념과 노력이 아니었다면 우린 '신레룰라' 라는 멋진 여성을 만날 수 없었을 테니까요.

책을 보면 한 쪽 페이지에는 신데렐레가, 그리고 그 옆에는 신데룰라가 등장합니다.
옛날에 두 아가씨가 서로 이웃하게 살았지요. 불쌍한 신데렐라는 계모와 심술쟁이 두 언니들 때문에 하루종일 구박을 받고 일을 하면서 지냈습니다.

또 신데룰라 역시 처한 상황은 마찬가지였지요.
맘씨 고약한 새엄마와 두 언니가 있다는 것은 똑같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신데룰라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신데렐라와는 전혀 다르답니다.

바로 일을 즐기면서 한 것이지요. 휘파람도 부르고, 얼룩빼기엔 선수가 되어 못빼는 얼룩이 없었으며, 참치요리법은 16가지나 알고 이웃집의 앵무새장 청소도 하면서 용돈을 받기도 했더군요.
늘 노래를 부르며 부지런히 일하고 즐겁게 사는 신데룰라의 멋진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짧은 갈색 머리의 평범한 신데룰라와 금발의 신데렐라의 모습도 상당히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임금님의 무도회. 신데렐라의 새엄마와 두 언니도, 그리고 신데룰라의 새엄마와 두 언니도 치장에 신경을 쓰고 가버립니다.

한숨 쉬는 신데렐라에게 나타난 요정 할머니. 때마침 그 곳을 지나다 신데렐라를 발견하고 멋진 드레스도 유리 구두도 어떻게 가야하는지 묻는 신데렐라를 다소 한심하게 보면서도 호박으로 멋진 마차까지 만들어줍니다.

그렇지만 신데룰라는 이웃집 앵무새 새장을 청소하고 받은 용돈을 모아 사둔 멋진 드레스와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신기 편한 구두를 신고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 안에서는 흑인 아이 옆에 앉아서 자신이 들고있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 하는군요.

왕궁에 간 신데룰라는 겉만 번드르해 보이는 첫째 왕자 랜돌프가 아닌, 자신과 대화가 통하는 둘째 왕자 루퍼트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신데룰라 역시 12시가 되어서는 서둘러 집에 가야했습니다. 물론 그 이유가 신데렐라와는 전혀 달랐음에도....

루퍼트 왕자 역시 신데룰라를 잊지 못해서 신데룰라를 찾아다닙니다.
그들은 태양열 오두막집에서 살며 늘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부지런히 일하고 함께 참치 요리법에 대해서 주고받으며 재활용 공장을 멋지게 운영하지요.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삶은 사는 신데룰라. 그리고 또 다른 멋진 왕자 루퍼트.
재활용 공장이나 태양열 주택, 참치 요리법과 같이 요즘이 아니면 생각할 수 없는 환경을 생각하고 과학적인 내용까지 살짝 가미된 멋진 동화입니다.

과연 아이들은 어떤 주인공의 모습이 더 좋은지, 더 행복해보이는지, 물론 아이들마다 제각기 다르기에 받아들이는 면도 모두 다르겠지요.

신데룰라의 미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루퍼트 왕자와의 삶, 그리고 그 이후.
아이들과 그 다음의 내용도 함께 이야기를 해보심도 즐거울 듯 합니다.

멋진 여성상을 원하신다면, 그리고 나약한 왕자가 아닌 진취적인 왕자를 원하신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동화 [신데룰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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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얀 놈 혼내주기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3
김기정 지음, 심은숙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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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터무니없고 얼토당토 아니하지만 자꾸 웃기는 똥 이야기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신나게 웃었다. 사실 나도 아이도 웃음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책 속에 나오는 주인공 '주먹똥'에 대한 이야기는 웃지 않고 읽을 수 없을 것이다.

책의 겉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먹똥의 표정은 환상적이다. 땀을 뻘뻘 흘리고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손은 엉덩이에 가있는데, 누구나 경험을 했다면 주먹똥의 표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듯.

게다가 얼마나 심술과 장난이 심한지 주먹똥이 살고 있는 근처에 있는 동물들이 모두 주먹똥을 피하니 말이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바로 나와있다.
아파트 주위로 주먹똥에게 밟혀 죽은 이들이 4359마리. 게다가 다치거나 화병난 이들이 28799마리라는 숫자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사람들 어른들이라면 그저 장난이 좀 심하구나 싶겠지만, 늘 주먹똥에게 당한 동물들, 그리고 친구들이라면 잔뜩 경계하지 않을까?

작년에 아들 녀석이 유치원에 다닐 적에 반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녀석이 기억난다.
지금은 다른 학교에 가서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유치원 생활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이라면 모두 그 아이와 그 부모가 궁금했으니까.

첫장을 넘기면 새들이 주고받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도대체 동물들의 이야기인지 잠시 착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렇게 새들이 주고받는 내용을 읽다보니 작가의 발상의 전환이 존경스럽다.

똑같은 패턴의 이야기가 아니라, 새들이 전해준 내용을 듣는 작가, 그리고 그 옆에 있던 주먹똥을 만나서 떡값으로 사건의 전말을 듣게 되었으니 말이다.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어린 시절 주먹똥의 일화가 나오는데 그 내용조차 범상치 않다.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우리의 주인공. 본명은 '김주먹'이나 다들 주먹똥으로 부르고 있으니...
기저귀를 차고 기어다니면서도 빨빨거리고 집을 나서 먼 길을 가서 장난감 가게 안에 들어가 턱하니 있었던 주먹똥.
그리고 그 이후 걷기 시작하고 놀이방과 유치원을 거치면서 (그것도 워낙 장난이 심한지라 여기저기 쫓겨나면서) 했던 장난은 이루말할 수 없기에 이제 생략을 해야할 듯.

[고얀 놈 혼내주기]의 이야기에 맞춰서 학교에서 벌어진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할 듯 하기 때문이다. 아니면 책을 몇 권이나 쓰더라고 끝이 없어질 것 같다.

또한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실제 있었던 사건을 갖고 쓴 동화라고 하니... 하긴 개구쟁이 녀석들이 한꺼번에 모인 학교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 선생님의 모습이 굉장히 멋져보인다.

주먹똥이 똥을 싸게 된 사건 전말은 이러하다. 늘 주먹똥에게 당하던 까치와 참새, 도둑고양이, 매미가 너굴할미의 도움을 받아 주먹똥에게 빨간 열매를 먹인 것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학교 가는 길에 배가 아파 화장실을 향해 가던 중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결국 다른 곳에 엄청난 일을 벌이게 된 것이지요.

겉표지에 있던 그림이 생각나시는지요? 그 문이 왜 열리지 않은 것인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고, 아이들만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이 의인화해서 적극적으로 주먹똥의 압제에 맞서는 과정 역시 통쾌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주먹똥의 행동을 보면 절대 당황하지 않겠지요. 태연하게 교실로 들어간 주먹똥. 그리고 그 똥을 발견한 다른 아이들로 인해 교실은 한바탕 소란이 일어납니다.

"어떤 자식이 똥을 싸 놓았어요." 이제 겨우 2학년 아이들이라니 제 아들 녀석의 학교 생활을 미뤄보면 교실 상황이 충분히 짐작갑니다.

그냥 선생님이 치우거나 아니면 청소당번에게 치우라고 했다면 평범한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이 책의 진가는 이제 발휘됩니다.
단순히 주먹똥을 혼내주는 내용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학교 생활과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마치 마당놀이를 하는 듯한 착각 속에 빠지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한 일에 일말에 책임을 느낀 것인지, 자신이 똥을 치우겠다고 한 주먹똥. 그리하여 이른바 똥 치우기 대작적이 실행됩니다.

똥 치울 사람, 길 안내할 사람, 안내 지도 만들 사람. 이런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이런 발상을 한다는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단순히 벌로 청소를 하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시켜서 마지못해 하는 게 아닌 아이들이 모두 합심해서 협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무척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 치우는 과정을 통해 주먹똥도 조금쯤은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그런 과정을 바라보시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가능할 수도 있는 일.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정신없이 웃었고, 혹시라도 교실에서 실수를 했던 아이들은 없었는지 우리는 아이에게 은근슬쩍 묻기도 했었지요.

첫 학교 생활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행복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 역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느긋하게 기다리고 절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감을 기를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는 그런 부모가 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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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 1 - 시간의 문 율리시스 무어 1
율리시스 무어.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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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시스 무어.
지난 여름부터 읽기 시작한 율리시스 무어의 모험은 이제 막 끝을 내었다. 그럼에도 난 아직 그 모험에 끝까지 동참하지 못한채 빨리 시간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처음 시간의 문을 열고 들어간 아이들을 만났을 때의 희열감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다. 내가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소년 중에 하나가 되어서 모험을 시작했으니......
그렇다면 나 역시 시간의 문을 열고 다니며 모험을 즐기는게 되었다는 말일까?

영국의 콘월 지방에서 출판사로 한 통의 이메일이 오면서 시작된 이야기.
이런, 그 이메일은 내게 보냈더라면 처음부터 더 흥미진진한 모험을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콘월 지역 길모어 코브에 살고 있는 율리시스 무어.
길모어 코브를 찾고 싶었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율리시스 무어 씨가 남긴 궤짝을 찾아낸 '피에르도메니코 바칼라리오'라는 사람에 의해 드디어 [율리시스 무어] 그 대단한 막이 열리시 시작한 것이다.

사실인지 아닌지 현실과 허구가 반복되는 듯한 묘한 느낌은 이렇게 본격적인 이야기기 시작되기도 전부터 나를 사로잡았다.

길모어 코브가 실제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왜 난 길모어 코브를 찾고 싶은지, 덕분에 내가 아직도 청개구리같은 성격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절벽 위의 집. 나무에 에워싸인 돌담이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그 곳.
그림은 나오지 않지만 이쯤 되면 유럽의 고성이 떠오르지 않는가! 예전에 달력에서 가끔 보던 웅장하고 뾰족한 고딕양식의 성들이 말이다.

집을 구하기 위해 온 커버넌트 부인은 그 환상적인 모습에 반하여 즉시 이사를 오기로 결정을 한다.
남편과 11살의 쌍둥이 남매 제이슨과 줄리아와 함께. 그리고 원래부터 그 집을 관리해온 정원사 네스터가 빌라 아르고 에서 살게 된 것이다.

또한 그 동네에 사는 10살의 릭. 이 소년 역시 줄리아와 제이슨과 함께 시간의 문을 여는 모험을 시작하는 주인공이 된다. 지금은 전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소년이지만......

학교에서 서로 알게 된 제이슨과 줄리아의 초대를 받고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그만 다른 사람과 부딪히고 만다.
그 때 만난 운전수 만프레드와 숙녀인 오블리비아 뉴턴양.
이 둘도 길모어 코브에 있는 빌라 아르고와 시간의 문, 율리시스 무어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점점 알게 될 것이다.

부모님께서 계시지 않은 그 날, 이렇게 줄리아와 제이슨은 닉과 함께 자신의 새로운 집인 빌라 아르고를 탐험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점점 갈수록 빠져드는 세계는 단지 그들 뿐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만들고 있다.

하긴 나 역시 그런 집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다면 형제들과 함께 방을 하나하나 열어보고 탐색하며 시간을 보내었으리라.

부모님께서 위험하다고 가려놓은 곳도 제이슨과 줄리아가 쉽게 찾아냈다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그들의 모험을 돕는듯한 네스터, 마지막에는 자신이 오히려 그들을 선택했다는 말까지 들었으니 더욱이나 네스터의 정체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유령이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지하질은 그냥 놔두고 위를 탐험하기로 한다.
율리시스 무어 노인이 살았다는 등대의 방으로 가서 모형 배를 바라보는 아이들.

바닷가에서 잠시 수영을 하다 발을 헛딪는바람에 틈새로 가게 된 제이슨은 그 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갖고 오게 된다.

그 상자에서 발견된 것들. 그리고 빌라 아르고의 도서실에서 찾은 책 <사라진 언어 사전>을 이용해 양피지에 써있는 암호를 해석한 아이들.

  동굴의 어둠 속에서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당신을 데려다 줄
  선단의 불을 밝히려면
  흙-빛을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율리시스 무어의 방에서 발견한 공책과 거기서 떨어진 우체국 영수증.
아이들은 영수증을 갖고 서둘러 길모어 코브의 우체국으로 가서 소포를 받아 돌아온다.

그리하여 제이슨과 줄리아, 릭은 그 소포속에 있는 네 개의 열쇠와 양피지에서 발견한 메시지와 같은 상형문자, 두 번째 양피지에 적힌 내용을 해석하면서 드디어 진정한 모험 속으로 들어간다.

부모님께서 위험하다고 가렸지만, 이내 아이들이 발견한 그 장소로... 게다가 정원사 네스터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왜 아이들의 모험을 방관, 아니 오히려 부추키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직감력이 뛰어난 제이슨과 용기있는 줄리아, 현명하고 침착하고 논리적인 릭. 이 세 아이들은 드디어 그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다.

한편 아이들이 모험을 떠난 후 정원사 네스터는 묘령의 남자와 이야기를 한다. 과연 그들은 누구일까? 

게다가 그들이 발견한 것은 율리시스 무어의 배인 것이다. 그리고 정말 그 배가 움직여서 아이들을 이집트로 데리고 가는데...

이제 2권에서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또한 오블리비아는 그녀의 운전수 만프레드로부터 동굴에서 불빛을 보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어찌 무척이나 위험인물로 보이는 오블리비아와 만프레드. 아이들의 모험 속에서 그들로 인해 위협받고 위기에 처해지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이다. 하지만 셋이서 지금까지 해준것만큼 서로 힘을 합쳐 나간다면 그 어떤 것도 지혜롭게 헤쳐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안심도 된다.

율리시스 무어와 빌라 아르고에 얽힌 비밀을 아는 듯한 그들의 표정에서 잠시 불안을 느끼면서, 빨리 2권으로 가서 다음 모험에 함께 참여하자는 생각을 한다.

도대체 얽힌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아이들이 고작 11살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렇게 용감하고 논리적으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지 탄복을 금할 수 없다.

이제 1권. 다행히 6권까지 완간이 되었으니 몇 달 혹은 몇 년 기다림없이 전속력으로 모험 속으로 둘어갈 수 있는 생각에 오늘 하루가 더욱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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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2008-01-04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1권부터6권가지 끝까지 다 봤는데 넘넘재미있어요

d 2008-03-18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재미있네여

야야야 2008-03-18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재미있어죽겠음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1
마띠유 드 로리에 지음, 김태희 옮김, 까뜨린느 프로또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학교.]
이 책은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이다. 말처럼 인성교육에 대한 책이라고 보면 될 듯 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딱딱하지도 않고 삽화 역시 재미있다.
들고다니기에 좋게 작은 크기의 책에는 흰 바탕에 그려진 그림과 반대로 오른쪽에는 화려한 색감이 느껴지는 바탕에 그려진 그림이 대비를 이루면서 아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가스똥은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호기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늘 질문이 많은 것이다.

가스똥을 만나기 전에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주는 머리말을 함께 읽는 것도 좋다.

사회라는 곳은 각기 다른 나와 너가 어울려 사는 곳이에요. 생김새가 제각각 다르듯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은 제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르게 행동하며 살아가지요.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 학교' 시리즈는 여러분이 이 다양한 사회 속에서 친구들과 잘 지내고, 조화롭게 잘 어울려 살 수 있게 하는 지혜와 많은 가치들을 알려 줄 거예요.

그리고 내가 모르는 것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부모님과 선생님, 할머니, 이모, 삼촌 들과 이야기 나누며 생각의 힘을 키워 나갈 수 있게 해 줄 거예요.


이쯤 되면 이 책의 가치를 알 수 있으려나.
책 머리말 가장 마지막에 나와있는 글도 정말 마음에 쏙 든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 '으앙'하고 울음을 터뜨려요. 드디어 내가 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는 표현이에요.
여러분은 집 밖으로 나와 사회라는 곳에 첫발을 내딛으며 또 한 번 울음을 터뜨리게 될 거에요. 세상 속의 나로 다시 한 번 태어나야 하니까요.
이 시기에 만나게 될 좋은 생각과 가치들은 여러분이 자라는데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 줄 거예요.

책 겉표지를 유심히 보면 잘 알겠지만 세 명의 아이들은 모습이 서로 다르다. 머리카락도 피부색도, 성별도 다르다. 자세히보면 눈동자의 색깔이 다르게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재미있는 삽화와 함께 가스똥의 일상과 호기심많은 질문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이뤄지는 이야기.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살펴보면 아마 아이를 기르고 있다면 한 번씩은 느꼈을만한 내용들이 쏟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루는 가스똥이 선생님한테 물었어요.]
과연 무슨 질문을 했을까?

"선생님, 우리는 왜 모두 다르게 생겼어요?" 이 질문에 대해 선생님은 명쾌한 답변을 해준다. 그리고 그 옆에 나온 똑같은 양들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반대로 아이에게 그 질문을 한다면 아이는 무엇이라고 대답을 할까?
책을 함께 읽는 것도 즐겁지만, 반대로 이 책에 나온 가스똥의 질문을 아이들에게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저 아저씨는 왜 피부색이 달라요?
저 아줌마는 왜 우리처럼 하지 않는 거에요?
저 애는 다리가 없는데 어떻게 살아요?
아르튀르는 나무를 참 잘 그리는데, 나는 왜 잘 안 돼요?

이렇게 쉴 새 없는 질문을 쏟아내는 가스똥, 그 질문들을 유심히 보면 관찰력도 뛰어나고 점점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해하면서 서서히 자기중심적인 면을 탈피하게 되는 것이다.

가끔은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아이가 웃는다.
처음에 나오는 주인공 '가스똥'도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그렇고, 아르튀르 역시 부르기 쉬운 이름이 절대 아닐테니까.
하지만 이 책의 말처럼 누구나 똑같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한다는 것을 알기에는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 속에서도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에는 두 가지 주제가 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것처럼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라는 제목으로 서로 다르기에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
그리고 다른 하나는 [무서운 건 싫어!]하는 제목으로 두려움은 무엇이며 용기를 내어 극복해가는 과정을 다루는 것이다.

생각의 힘을 키우는 꼬마 시민학교 그 첫번째 이야기.
그 다음에 나오는 책들도 기대가 된다. 책 뒤에 나온대로 각각의 책을 읽고 아이랑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면 훨씬 다양하게 또한 효과적으로 아이의 생각주머니를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책 뒤에 나오는 [부모님께 드리는 글]도 꼭 읽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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