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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전사 ㅣ 봄나무 문학선
박용기 지음 / 봄나무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지개 전사.
지난 번부터 책을 붙잡아 읽어야지 하면서 며칠 전 읽고 또 이렇께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 며칠 늦어졌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참 특이하면서도 과거와 미래, 현재의 시간을 이어주는 독특한 내용과 문명화된 사회. 전쟁으로 인해 전 인류가 거의 멸망이 되고 그 이후 참혹한 결과 속에서 조금씩 다시 소생하는 사회 속의 모습을 상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지개 전사>라는 제목 때문에 과거 인디언들의 이야기로만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어떤 사회의 모습이 바람직한 인간의 존엄성을 갖추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또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모습을 상상하고 눈으로 그려보게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문명을 이루고 살면서 끊임없이 과학의 발전을 이루었다고 하지만, 각종 환경파괴와 전쟁무기의 개발 같은 것으로 인해, 늘 전쟁의 위협에 시달리는 지구촌에 대해 작가는 경종을 울리고 있지는 않을까 합니다.
동화임에도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이 꼭 읽어야할 듯한 내용에 전 책을 읽고 한참을 생각해보았지요.
지하자원의 무분별한 개발과 핵실험으로 지구 역사상 최악의 재앙을 맞게 된 그 이후의 세상의 모습.
이 책에서는 <대 격변>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2/3가 죽고 수많은 생물들이 멸종을 해서 찾아볼 수도 없지만, 아무도 그 이유를 모른 채 감춰진 역사 속에서 현재만이 중요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보며 나아가야한다는 교육을 받게 되지요.
책에서는 처음부터 <곤드> 라는 곳에서 <지구의 집 32호> 공동체 속에서 생활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에일러', '케임', '우르'... 그리고 그 공동체 속에 있었던 '이와'와 새로 온 열 한 살의 소년 '에딕'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늘 집단 속에서 길러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바다의 집>에서 이제는 <지구의집>에서 지내며 생활하는 모든 것이 평가가 되어, 그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직업을 갖게 될 것인지 결정되어집니다.
마치 개인의 자유란 전혀 없는 것같이 보일 수도 있는 그런 곳. 하지만 그들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길러져왔기에 가족이란 무엇인지, 자신들의 뿌리는 어떠한지 도무지 알지도 못하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군요.
하지만 우연히 컴퓨터에 들어간 에일러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바로 그 때 갑작스럽게 내린 비 때문에 그들의 공동체인 <지구의 집>이 곤드로부터 떠나게 됩니다.
다행히 식량은 한 달치가 있었고, 그들은 최대한 자신들의 지식과 경험을 이용해서 위기를 극복하고 어떤 대륙에 다다르게 되지요.
한번도 곤드 이외에는 생각해본 적도 없는 그들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보며 얼마나 당황했을까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도 만일 전기가 혹은 가스, 수도가 끊긴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만해도 아찔하지요.
게다가 점점 자동화되고 컴퓨터 시스템 체계가 되어가는 이 때 그런 컴퓨터 체계에 이상이 온다면 그 정도는 더 심할거라 생각합니다.
문명화가 좋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옛날 자급자족을 했던 그 시대가 훨씬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큰 고민이나 걱정없이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군요.
그들이 간 곳은 마치 아메리카 인디언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잠시 머무르지만 그 곳의 여러 부족 역시 문명화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지요.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새롭고 이상한 동물들의 모습도...
점점 있으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살았던 곤드가 어떤 나라였는지 실체를 알게 됩니다.
또한 그들이 과거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도 사람들을 지배하고 과학을 앞세워 자연을 거스리는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부족의 비밀을 알게 되고 <무지개 전사>에 대한 내용도 듣게 됩니다.
더구나 그 곳에서 없어진 아이들로 인해 자신들 역시 과거 어떠했을 거라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하는군요.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큰 지. 전 인류가 멸망의 위기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그 마음을 낱낱히 고발하고 경종을 울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가장 소중함을...
문명도 좋지만, 우리가 자연 속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인류가 잘 사는 것임을 늘 기억해야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 알 것 같아, 곤드는 감정이 없는 메마른 나라였어."
하고 말하는 에일러의 말이 이 책의 핵심을 찌르고 있는 듯 합니다.
절대 그런 나라가 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