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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것
앤서니 브라운 지음, 허은미 옮김 / 책그릇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워낙에 앤서니 브라운의 동화책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이 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아기 그림책 중 한글로 번역이 되어 첫 선을 보이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아이 영어 교육에 관심이 많기에 어릴 적부터 영어 동화책을 사주었는데 그 시리즈 중에 앤서니 브라운의 영어 동화책이 몇 권 있습니다.
또한 <꿈꾸는 윌리>, <미술관에 간 윌리>,<돼지책>,<우리 엄마> 등 앤서니 브라운의 책을 보면서 너무나 재미있어 하고 또한 그 동화책 속에서 재미있는 그림을 찾아내는 아이는 역시나 이 책을 보면서 바나나를 찾아야 한다고 눈을 크게 뜨고 책을 봅니다.
아기 그림책이기에 내용이 적고 글자 수도 별로 없지만 아이는 자신도 이렇게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함께 이야기를 하고 신이 나서 책을 보았지요.
게다가 함께 온 그림노트는 생각보다 두껍고 단순히 색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더욱 꾸밀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고 그림을 그리면서 같이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았지요.
하루에 몇 장을 그리고 색칠하더라도 꽤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림노트랍니다.
이 책은 앤서니 브라운의 다른 동화책과는 달리 아기 그림책으로 만들었기에 그의 독특한 시각으로 보는 사회 문제라든가 날카로운 풍자는 없지만 부드러운 그림과 시실적이면서도 참 귀엽고 깔끔한 꼬마 침팬지와 다양한 그림들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멜빵 바지를 입은 침팬지를 보니 우리 아이도 아기 였을 때 정말 멜빵 바지를 참 많이 입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 꼬마 침팬지가 좋아하는 것은 참 많이 있고 귀엽고 풍부한 표정, 밝은 느낌을 주는 색채는 아마다 책을 읽는 아이들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동화작가이고 또한 사실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이 멋지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말처럼 침팬지 모습도 그렇고 그림 가운데 나타나는 여러 도구나 장난감 역시 실제와 같은 모습이면서도 더욱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젊은 작가이기에 앞으로도 더욱 더 멋진 동화책을 많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절로 행복해지는 우리 가족이지요.
그림 그리기도 좋아하고 자전거를 타는 것도 장난감 갖고 놀기랑 옷 입기 놀이 모두 좋아하는 꼬마 침팬지. 나무에 오르고 공을 차고 숨기도 하고 철봉에서 빙그르르 돌기도 하고모래성을 쌓고 물놀이도 즐기고 침팬지의 하루는 정말 바쁠 것 같네요.
너무나 귀엽고 책을 읽는 내내 왜 바나나가 숨겨져 나오지 않는지 의아해 하는 우리 아이는 나중에 조금씩 바나나가 등장하자 무척 좋아합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장면에 있는 바나나, 생일파티 장면에 있는 바나나를 찾아서 신이 난 아이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이며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아이만의 동화책을 만들어주고 싶네요.
마지막 잠자리에서 이야기 듣기에서는 아빠 침팬지의 품안에서 포근히 동화를 들으며 잠을 자는 자는 꼬마 침팬지의 모습이 무척 행복해보입니다. 하늘을 나는 꿈을 꾸는 꼬마 침팬지를 보면서 지금 잠을 자고 있는 우리 아이는 과연 어떤 꿈을 꿀까 궁금합니다. 내일 물어봐야지 하면서 아이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이 그림책을 보면 아이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 또한 잠자리에서 읽어주는 베드타임북으로도 잘 어울릴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