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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의 천재들
김병기.신정일.이덕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시대를 풍미한 영웅들은 많다. 유명한 사람들도 많다.역사를 이끌었던 지도자들도 많다.그러나 역사에 길이 남는 인물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본서는 시대와 불화하며 시대를 뛰어 넘은 사람들을 소위 '천재'로 규정하여 한국사의 천재들 13명을 소개하고 있다. 시대에 안주하고 성공의 길을 걸은 사람이 아닌 분명한 철학을 가지고 산 사람들이다.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시대를 뛰어 넘은 천재 4인, 2부- 하늘이 내려준 천재 3인, 3부- 시대와 불화한 천재 3인, 4부- 글로써 세상을 아우른 사람 3인 등이다. 나는 이 책이 정말로 마음에 든다.역사를 전공한 사람은 아니나 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역사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진정 역사에 남은 사람이 누구인지 상기시켜 주기 때문이다. 내게 역사를 가르쳐 준 은사의 말이 지금도 귓가에 고동친다."조선조 500년동안 수 많은 정승들이 있었으나 역사에 남고 역사를 빛낸 정승으로 기록되는 사람은 손에 꼽힐 정도요. 오히려 벼슬은 고위직을 경험하지도 못한 다산. 고산등이 훨씬 더 역사의 중요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기억하라." 성공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정도가 아니라 역사의 평가를 두려워 하며 자기 소신과 철학을 가지고 살라는 은사의 가르침으로 이해한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이 귀한 책을 통하여 역사의 진정한 평가를 받는, 진정한 역사의 '천재'을 만나게 되는 기쁨을 주는 책이다.저자가 '천재'로 평가한 이들을 나는 감히 '영웅'이라 말하고 싶다. 그런 면에서 볼때 본서는 우리로 하여금 역사에 남은, 그리고 역사의 귀감이 되는 영웅을 만나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책이다.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