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ICEBREAK VISUAL VOCA 333 - Basic
영춘선생 지음, Icebreak Contents Lab 기획 / Watermelon(워터메론)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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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이제 필수가 아니라 기본이라고 한다. 꼭 어떤 목적(흔히 말하는 시험)이 있지 않더라도 영어를 잘 했으면 하는 생각은 누구가 갖는 생각이다. 나도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상상을 하며 시작을 했지만 꾸준히 유지하질 못하겠다. 

그러던 중에 만난 책이 바로 이 시리즈다. <English Restart>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다. 사람은 쫄라맨처럼 되어 있고 기타 사물은 특징만 잡아서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보기는 훨씬 편하다.  

이 책은 단어를 설명하는 책인데 우리가 흔히 단어라고 하면 명사를 생각하기 쉽다. 게다가 그림으로 설명이 가능한 것은 명사 아닌가? 그러나 이 책에서는 동사를 위주로(그렇다고 전부 동사는 아니다.) 설명한다. 그것도 그림으로. 그리고 그 옆에는 단어를 사용한 문장의 예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굳이 쓰고 외우고 할 필요없이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영어가 된단다. 게다가 사용된 단어가 자꾸 반복해서 나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외워진다는 것이다. 초보자를 중심으로 했다니 이번 방학 때 아이들도 보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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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왓? 28 야생고양이는 왜 고향으로 돌아올까? WHAT왓? 시튼동물기편 6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김순남 그림, 함영연 글 / 왓스쿨(What School)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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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시튼 동물기를 아이에게 읽으라고 사줬으면서도 내가 읽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가 워낙 곤충을 좋아해서 파브르 곤충기를 잘 읽기에 그와 쌍벽을 이루는 동물기도 읽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사줬었다.5권까지 나온 후 6권인 이 책은 참 오랜만에 나왔다.  

사람이 키우는 동물이 아닌 야생의 동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이야기라서 때로는 마음 아픈 장면도 있다. 도둑고양이가 주변에 들끓는 것이 싫다며 총으롸 싸 죽이라는 잽의 말에 아무런 저항이나 망설임없이(물론 말은 한번 해봤지만 독자가 보기엔 약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는 시대적 배경을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새끼 고양이를 죽이는 모습은 어찌나 마음 아프던지. 만약 이것이 동물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 것이 아니라 창작동화라면 그렇게까진 하지 않겠지. 그러기에 마음 아프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책을 읽으면서 동물의 삶에도 관심이 가기도 하지만 그 보다는 시튼이 얼마나 동물에 애정이 많았는지가 먼저 느껴진다. 시튼은 야생에 살고 있는 동물을 관찰하기 위해 야영을 하며 관찰했기에 이처럼 동물의 행동 특성을 고스란히 나타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아니 오히려 요즘 주변에서 더 많이 만나게 되는 야생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라 아이들이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이 강아지와 고양이를 가장 키우고 싶어할 만큼 좋아하는 동물이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 나오는 키티는 고단한 삶일지언정 야생 고양이로 살기를 고집한다. 사람에게 길들여지기 보다 자유를 더 사랑한다고나 할까. 시대적 배경이 아무래도 현대와 많이 달라서 의아하면서도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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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2 - 똥으로 무장한 멧돼지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2
안도현 지음, 임양 그림 / 파랑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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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동화라고 되어 있지만 그 보다는 그냥 옛이야기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 정도로 종교적 색채는 드러나지 않는다. 사실 전편보다 표지도 훨씬 마음에 들고 이야기도 더 재미있다. 아니면 처음에는 종교적인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치 뭔가를 얻어야 한다고 다짐하며 읽었다고나 할까. 헌데 이번에는 그저 옛이야기를 읽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으니 훨씬 재미있다. 

지혜, 사랑, 어리석음 이렇게 세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각 이야기가 모두 생각거리를 준다. 물론 그렇다고 처음부터 뭔가를 얻겠다고 작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냥 읽다보니 절로 생각하게 되더라는 것이다. 때로는 직설적으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드러내는 경우도 없지 않았지만. 

이미 어디선가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도 있고 어떤 것은 우리 옛이야기와 정말 흡사한 것도 있다. 늙은 어머니를 버리기 위해 산으로 업고 가는데 어머니는 알면서도 오히려 돌아갈 때 아들이 길을 잃을까 걱정한다는 이야기,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겁 먹고 다른 동물을 쫓아간다는 이야기 등은 알고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옛이야기의 특성 중 하나가 바로 듣고 또 들어도 재미있다는 것 아닌가. 역시 여기 있는 이야기들도 그랬다. 꼭 종교를 따지지 않더라도 지혜로운 이야기로 읽어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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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바둑이 책귀신 3
이상배 지음,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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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귀신 시리즈 세 번째 책. 독서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 '책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란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시리즈라고 하지만 각각의 이야기는 전혀 다르다.  

이번에는 바둑이가 망태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주인인 철수의 독서습관을 바꾼다는 이야기다. 흔히 망태할아버지라고 하면 말 안 듣고 못된 짓만 골라하는 아이를 데려다가 혼내준다는데 여기 나오는 망태할아버지는 전혀 안 그런다. 오히려 책 안 읽고 게임만 하거나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책 좋아하는 아이로 만들어 준다. 

그렇다고 책은 이래서 읽어야 한다느니 이런 게 재미있는 책이라느니 하며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데려다가 책이 많은 곳에 풀어놓고 마음껏 놀라고 한다. 책 읽으라고도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책으로 된(빵도 책 모양이고 그릇도 책과 관련된 것들이다.) 곳에 책 밖에 없으니 아이들이 할 게 독서밖에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철수는 맨날 잠을 잘지언정 책은 읽지 않았다. 보다 못한 바둑이가 주인 철수를 위해 책 읽는 법을 배우고 은근슬쩍 철수가 다른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도록 함으로써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한다. 철수는 이제 현실로 돌아와서도 책만 볼 정도가 되었다.  

하나의 이야기 속에 바둑이가 해주는 이야기도 들어 있고 철수가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과정을 위해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해서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사소한 것에 신경쓰지 않는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특히 책을 싫어하던 철수가 바둑이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과정이나, 책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 정말 아이들 모습과 똑같다. 책을 읽어주면 처음엔 재미없다고 딴짓하던 아이들도 어느새 슬금슬금 다가와 귀기울이고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원래 책을 싫어하는 어린이는 없다고 한다. 다만 습관이 안 되었을 뿐이지. 이러한 책을 통해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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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을 구하라 - 환경교육 전문가가 동화로 풀어 쓴 기후변화 이야기
이리 칸델러 지음, 한경희 옮김, 김종석 그림 / 검둥소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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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스쿨버스>를 보며 아이들이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이런 버스 있으면 좋겠다'가 아닐까 싶다. 실은 나도 그런 생각 많이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비슷한 생각이 들었다. 티미 삼촌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고 그 삼촌이 가지고 있는 그런 탐사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말이다. 북극이든 해저든 어디든 순식간에 갈 수 있고 원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으니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아이들은 유난히 삼촌을 따른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티미와 마리는 그렇지 않다. 물론 처음에만 그렇다. 워낙 오랜만에 보는 삼촌이라 얼굴고 기억이 안 나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조금 있으면 금방 너무너무 친해진다. 하긴 집에서는 흘려도 안되고 어질러도 안되는 아이들에게 그 모든 것을 허용해주니 좋아하지 않을 아이가 없을 것이다. 

알피 삼촌과 떠나는 환경을 위한 세계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현재 지구의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점점 부족해지는 자원, 그로 인해 늘어나는 환경파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그 현장으로 달려가서 보여준다. 이 책은 환경 교육 전문가가 어린이를 위해 쓴 것이란다. 사실 처음에 읽을 때는 지나치게 작위적인 설정 때문에 좀 어색했지만 읽고 나서 돌이켜 보니 환경 책이 지니고 있는 한계 때문에 어쩔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환경 문제가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이제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편리함을 포기하면서까지 미래를 위하라고 하면 과연 얼마나 동의할까. 그렇기에 무조건 규제하고 과거로의 회귀를 이야기하는 것보다 경각심을 갖고 서서히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다. 바로 어린이들에게 이런 책을 읽히며 현재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이제 환경문제는 먼 남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은 괜찮겠지라고 안이한 생각을 해서도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환경 관련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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