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돌 초등 국어.사회.과학 통합본 3-1 (2021년) 초등 디딤돌 통합본 (2021년)
디딤돌 초등전과목 편집부 지음 / 디딤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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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나 과학은 접해본 적 없던 과목이라 아이가 많이 힘들어 할까봐 관련 분야 독서와 별개로 문제 유형과 교과 진도 내용 파악을 위해 국사과 통합본 만나봤어요 ^^ 과목마다 따로 문제집 사긴 좀 망설여지고 안 하자니 불안하고 ;; 그런 엄마들 맘을 콕! 찍어 해결해주는 교재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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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돌 초등 수학 기본 + 응용 4-1 (2021년) 초등 디딤돌 수학 (2021년)
디딤돌 초등 편집부 엮음 / 디딤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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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응용은 아이가 7살 때 처음 풀어본 시중 수학 문제집이었네요 ^^ 그 후 지금까지 꾸준히 기응 다음 최상위나 최상위s로 진행 중이죠 ^^ 각도 처음 접해봤는데 생각보다 잘해주어 대견했어요 ^^ 각도기가 문제집에 포함돼 있어 좋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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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작품 해설과 함께 읽는 작가앨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고정순 그림, 배수아 옮김, 김지은 해설 / 길벗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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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나는 사람이 되었어요!”

안데르센 글 / 고정순 그림 / 배수아 옮김

/ 김지은 해설 / 길벗어린이 출판

 

안데르센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

우리가 어린 시절 읽었던 수많은 동화의 작가니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저는 안데르센의 작품,

<그림자>의 존재 자체에 대해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림자> 책 소개를 얼핏 보자마자

그 내용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나보게 된 그림책, <그림자>

일단 대충 훑어봐도 저희 집 둘째

꼬맹이가 볼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밥도 많은 데다가 그림들도 거의 잿빛이라

검은 색을 유난히 안 좋아하는 저희 둘째에겐

줘봐야 펼쳐보지도 않을 거니까요.

그래서 9세 큰 아이에게

먼저 읽어보라고 권해 주었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더니 난색을 표하며

책을 다시 들고 왔습니다.

엄마, 이거 너무 어려워! 못 읽겠어!”

종종 아이가 이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어서

당연히 그만 읽어도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슬쩍 물어봤지요.

대충 어떤 스토리이기에 어렵게 느껴졌냐고요.

보통 이런 질문을 하면

아이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줄거리 정도는 읊어주는 편인데요.


그런데 이번엔 아이가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그림자가 공주랑 결혼한다는 얘기만

정확히 기억이 난다고 말하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이기에

아이가 이렇게 어려워했던 걸까요?

책을 읽어보고 나서

아이에게 훅~! 미안해졌습니다.

세상에 제가 먼저 읽어볼 걸 그랬어요!

제가 먼저 읽어봤다면

저는 절대로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해주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

전형적인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북반구에 살던 어느 학자가

태양이 작렬하는 남반구로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신비로운 2층집에 강렬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데요.

 

어느 날 문득 자신을 따라다니지만

빛의 방향에 따라 문제의 2층집을 넘나들기도 하는

그림자에게 2층집을 등여다 보고 와서

자신에게 본 것들을 얘기해주면

쓸모 있는 그림자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을 건네게 되는데요.

 

그날 밤!

실제로 그림자는 학자를 떠나게 됩니다.

깜짝 놀란 학자는 그림자를 불러보지만

애초의 그림자는 돌아오지 않고,

그림자의 뿌리에서 다시 자라나는 그림자를 키워

학자는 고국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느 날 밤!

그림자가 돌아왔습니다.

완전히 사람의 형상을 한 데다

심지어 엄청나게 화려한 면모를 띄고 말이죠.

 

그리고 그림자는 주인이 요구했던 대로

주인을 떠난 이후 지금까지의 여정을

들려주는데요.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건

그림자가 부자가 된 과정이었습니다.

그림자는 세상 곳곳에

아무 경계도 받지 않고 스며들 수 있는

그림자 고유의 본성을 이용해,

세상 모든 사람의 이중적 모습들을

낱낱이 파악하고,

이를 무기로 사람들을 협박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심지어 사람 행세를 하며 돌아다니게 된 거죠.

 

그리고 이상을 쫓느라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무기력한 학자에게 간헐적으로 찾아와

학자에게 엄청난 유혹을 합니다.

멋진 온천 여행을 함께 떠나자는 거죠.

경비는 모두 부자가 된 그림자가 부담하고 말이죠.

 

다만!

학자가 사람 행세를 하는 그림자의 그림자가 돼

여행에 동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말이죠.

 

처음엔 거부하던 학자도

결국 암담한 현실이 계속되며

그림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마는데요.

그리고 여행의 과정에서 학자는

그림자와 우정을 쌓았다고 생각한 어느 시점에

진짜 형제처럼 존칭을 생략하자고 제안하는데요.

그림자는 이를 거부했을 뿐 아니라 학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을 너라고 부르고 싶군요.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바가

절반은 이루어진 것 아닌가요?”

라고 말이죠.

 

학자는 졸지에 일방적 하대를 당하게 된 거죠.

그렇게 완벽하게 주객이 전도된 여행에서

저희 아이가 말한 대로

그림자는 왕위를 물려받을 예정인

공주를 만나게 되는데요.

 

그리고 교묘하게 공주를 현혹해

공주와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림자가 된 학자가

자신의 비밀을 공주에게 털어놓을까봐

공주가 그림자가 된 학자를 광인으로 믿도록

현혹하고 마는데요.

공주는 그 말을 믿고 이렇게 말합니다.

불쌍한 그림자!

그런 불행을 겪다니,

굉인으로 한평생을 보내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나을 텐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런 자들의 목숨을 고통 없이

끊어주는 일이 필요한 것도 같아요.”

 

과연 학자였다가 온전히 그림자로 전락하고 만

주인공은 어떻게 될까요?

그 결말은 <그림자>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이렇게 <그림자>는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간 본성에 대해 부끄럽도록

냉혹하게 파헤치기도 하고,

인간이 얼마나 유혹에 약한

나약한 존재인지도 깨닫게 하고

한 대상에 대한 사람들의 섣부른 판단이나 동정이

얼마나 무모하고 때론 위험한지도 깨닫게 해줍니다.

 

이런 철학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니

아이가 그토록 이야기를 어려워 한 거죠.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이 책을 잘 읽었다고 하거나

이해했다고 말을 했으면

오히려 걱정이 됐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문해력이 유행이죠.

이 책은 바로 그 문해력을 가늠할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초등 저학년 수준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힌다면

그 아이들은 그저 글자를 읽는데 그칠 겁니다.

저희 아이보다 조금 더

줄거리를 잘 설명할 순 있겠지만 말이죠.

 

이걸 제대로 이해하고 읽었다고 하는

10세 미만의 아이가 있다면

... 저라면 오히려 아이의 독해실력을

진지하게 의심하고 고민에 빠질 것 같습니다.

책 뒤쪽엔 아동청소년문학 평론가인 김지은 평론가가 정리한

이 작품에 대한 자세한 해설이 포함돼 있는데요.

저희 아이 말론 이 부분도 얖부분은 이해가 됐지만

뒷 부분은 이해하기 좀 어려웠다고 했는데요.

그 역시 제대로 읽은 거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여하튼 이 작품 해설을 읽고 나면

그림자와 학자 간의 호칭 문제가

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책을 덮고 나서 2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곰곰이 안데르센 동화를 떠올려 보니

지금까지 아이들의 그림책이라고만 생각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의 줄거리 속에

인생을 바라보는 안데르센의 관점이

희미하게나마 떠오르고,

그 안의 공통점들이 짐작됐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든 생각은

이 그림자라는 책도

아이들 눈높이로 각색을 한 책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그럼 내가 알던 수많은 안데르센 동화의 원작도

어쩌면 이번에 읽은 <그림자>만큼이나

깊이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안데르센의 원작을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길벗출판사에서 출판한

안데르센의 <그림자>!

이 책은 그림책임에 분명하지만,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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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차를 찾아라 그린이네 문학책장
정명섭 지음, 장선환 그림 / 그린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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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이네 문학책장]

비차를 찾아라

정명섭 글 / 정선환 그림 / 그린북 출판

 

<비차를 찾아라>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기 전까지

비차라는 것의 존재에 대해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우리나라에도

비행물체를 만들어 보려던 사람이 있었다니!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로선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책이 배송되고 한동안

주방 입구 테이블 위에 올려놨었는데요.

어느 날 신랑이 그 책을 보더니

어 비차 이야기야?”라며 아는 체를 하더라고요.

비차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세상에서 저만 본인을 헐렁헐렁하게 본다며 ㅋㅋ

타박을 하더라고요. ;;

명색이 국사선생인데 못 들어봤겠냐고요.

문헌에는 비차에 대해 너무 대단하게 표현을 하고 있어서

당대 사람들이 하늘을 난다는 사실에 놀라

과장되게 표현해 놓은 게 아닐까 싶었다고 이야기해 주는데

큰 아이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더니

엄마, 그거 나 읽어볼래! 재미있을 것 같아!”라며

책을 냉큼 가져가더라고요. ^^

오오~! 예상치 못했지만 이런 전개, 고마울 수밖에요. ^^

 

그런데 매일 학교에 책 한 권씩 가져가서

읽고 오는 게 일과 중 하나인 아이가

책을 들고 갔다가 돌아와서는

엄마, 읽긴 다 읽었는데, 나한텐 조금 어려웠어.”

라고 하더라고요. ^^;

 

, <비차를 찾아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창작을 가미한 역사동화 혹은 역사 소설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도 저희 아이 연령대보다는

조금 더 높은 연령대 친구들에게

어울리겠다 싶었거든요.

제가 읽어보니 빠르면 초등 4~5학년,

보통은 초등 6학년 정도의 친구들이 읽으면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당연히 저희 아이에게도

당연히 아직은 어려울 수 있다고,

1,2년 후에 다시 읽어보면

너도 엄마처럼 흠뻑 빠져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얘길 해주었답니다. ^^

 

저는 <비차를 찾아라>를 펼치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바로 다 읽어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일단 소재 자체가 너무 참신하고,

임진왜란이라는 전시 상황 상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위기 상황들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에 흡입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죠.

 

아이가 조금은 속상해 하면서

그래도 본인이 읽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책을 펼치고 나섰는데요.

이야기는 임진왜란이 계속되던 어느 날

김제 출신인 정평구와 딸 애진이가

류성용의 명으로 행주산성으로 올라와

비차를 만들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비차 완성을 목전에 둔 그날 밤

산성엔 낯선 침략자들이 나타납니다.

바로 왜군이 보낸 닌자인데요.

 

아이가 동영상 등을 통해 닌자라는 이름은

이미 들어본 적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이번에 이 <비차를 찾아라>를 통해

일본 영주들을 호위하고 비밀스런 명령을 수행하는

일종의 첩자들이란 걸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처럼 요즘은 보통 아이들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닌자를 단편적으로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아이가 말을 꺼낸 김에 닌자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조금 보충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던 동영상에 등장했던 닌자들의 외모와 역할이

이제야 더 잘 이해가 된다며 좋아하더라고요. ^^

 

하지만 닌자의 등장은 늘 좋은 결과를 낳는 법이 없죠.

이 책, <비차를 찾아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닌자들이 비차에 불을 지르고 난동을 피우고 달아난 후

모두가 정신을 차려보니 비차를 만드는 주역,

애진이의 아빠인 정평구가 사라진 겁니다.

 

류성룡이 보낸 류성룡의 서자, 류형빈은

이 사건의 현장에 뛰어들어 상황을 수습한 후

정평구의 행방을 쫓기로 하는데요.

하지만 조선이 왜군 안에 심어놓은 첩자에 의해

전달받은 메시지는 비자라는 글자 뿐!

 

이 말을 들은 애진이는

닌자들이 아버지 정평구를 어디로 끌고 갔을지,

그곳에 접근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 비책을 알려준 후,

자신도 꼭 데라가 달라고 조르게 됩니다.

애진이가 내놓은 비책은 바로

피난민으로 꾸며 비차를 만들기 좋은 비자나무가 많은

순천으로 갈 때 피난민 행세를 하자는 것이었는데요.

왜냐하면 곳곳에 왜구와 조선군이 산재해

전쟁을 치르는 중이고 이들의 임무를

외부에 최대한 알려선 안 되는 데다,

순천은 왜구에 의해 점령된 지역이었기 때문이죠.

 

때문에 애진이의 힌트를 참고한 류형빈은

내부 첩자까지 고려해 옥에 갇혀 있던

죄수들 중 일부를 선발하고

애진이를 남자아이로 분장시켜 동행하며

비차와 정평구의 존재를 찾아 나서기로 한 겁니다.

죄수들의 동원이라는 설정을 보니

문득 영화 실미도가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사실 비윤리적이긴 하지만,

아주 좋은 비밀 유지 방법일 순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모인 비밀 결사대는 무사히 순천에 도착하고,

각자가 지닌 장기를 발휘해

순천을 장악한 왜구들의 동태를 파악해 나가는데요.

여하튼 그렇게 순천에서 각종 정보를 모으며

비차를 만드는 정평구를 찾을 방법을 모색하던 어느 날,

일행은 야밤에 하늘을 나는 비차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아이는 이 페이지가 책을 읽으며 가장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 페이지였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직접 읽어보시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


이쯤 되니 아이가 핵심 줄거리는 거의 다 알고 있는데

왜 어렵다고 했을지 문득 궁금했습니다.

일단 말이 어려워, 대충 줄거리는 알겠는데

어려운 말이 많아서 막 재미있다고 느껴지진 않았어.”

라는 게 아이의 답변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역사가 어려운 이유 중 큰 요소가 바로

평소 접할 일이 별로 없는 용어들이

대거 등장하기 때문이니까요.

일본이라고 하면 어렵지 않은데, 왜구라고 하고

해군은 알지만 수군은 낯선 법이니까요.

더구나 전쟁 중이니 포위, 명나라, 삼지창, 해자 같은 말들은

한국사 입문 단계인 아이에겐 낯선 용어일 수밖에요.

그래도 아이가 요즘 한국사에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관련한 책들을 종종 읽고 있는 만큼

조금 시기가 지나면 그 한계를 뛰어넘어

이 책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그리고 간혹 주위에서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아이 수준을 넘어서는 책을

아이에게 읽도록 무리하게 권하는 부모님들을 보게 되는데요.

책에 흥미를 잃게 만드는 최고의 지름길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아이가 책의 줄거리를 말할 수 있다고 해서

아이가 그 책을 제대로 소화한 건 결코 아닌 법이니까요.

저희 아이에게도 지금 이 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앞으로 역사를 좀 더 다양하게 접하고 나서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된다,

스스로 읽겠다고 도전해서 끝까지 읽어낸 것만으로

정말 대단한 거다 등등 아이가 의기소침해지지 않도록

양껏 사기를 북돋아주었답니다. ;;  

    

이야기로 돌아와 비차의 비행을 본 것이 왜 중요하냐면

비차가 하늘을 난다는 건

애진이의 아버지 정평구가 살아 있다는 뜻이고

동시에 왜군에 협력해 비차를 만들었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비차의 존재를 알게 된 일행은

비로소 비차의 행방을 쫓을

거의 유일한 희망이 있는

운명의 날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렇게나 왜군을 싫어한 정평구가 대체 왜!

왜군을 돕는 일을 하게 된 것일까요?

그리고 왜군에 침투해 비자라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첩자의 존재는 과연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왜군은 왜 그토록 비차를 가지려고 했을까요?

무엇보다 애진이는 무사히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참신한 역사의 작은 소재 하나에

살을 붙이고, 옷을 입혀

흥미로운 이야기로 탄생시킨

<비차를 찾아라>!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 중학년 이상 학생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해드리고 싶네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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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스탠리 초록도마뱀
엘라인 윅슨 지음, 크리스 저지 그림,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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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스탠리

엘라인 윅슨 / 크리스 저지 그림

/ 김선희 옮김 / 웅진주니어 출판

 

<작전명 스탠리>의 표지만 처음 봤을 땐

느낌은 그래픽 노블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픽노블 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이야기 톤 자체도 좀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아이가 읽기엔 좀 분량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이가 생각보다는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며

금세 읽어내더라고요.

 

이 책은 스탠리가 그린

정말 적재적소의 다양한

그래프를 보는 맛이 일품입니다.

 

아이가 자기도 나중에 일기를 쓸 때

스탠리처럼 그래프로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올해 6학년인 스탠리에겐

골치덩어리 저학년의 어린 동생 프레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동생과 함께

캠프에 참여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야기 시작부터 끝까지 오른쪽 페이지 끄트머리엔

해당 페이지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마치 온도계처럼 표시해주고 있어서

페이지를 읽고 이 온도계에서

무얼 표시해뒀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온도계의 내용은 모든 페이지가 동일한데도

내용을 읽고 온도계 표시를 보면

정말 마침한 표현이구나! 감탄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야말로 치밀한 작가의 전략이 느껴졌습니다.

 

또 아이가 가장 흠뻑 빠진

다양한 그래프들을 살펴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래프를 막연히 동경했던 저희 아이에게

다양한 그래프의 종류와 쓰임을

제대로 이해시켜준 의외의 소득을 올리게 되기도 했답니다. ^^

 

또 스탠리가 캠프에서 만난 잭 일행과 벌이는

신경전 또한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요.

우주에 빠져 있는 스탠리의 성향이

저희 아이와 비슷한 점이 많다 보니

아이가 평소 읽던 책의 분량에 비해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하루만에 뚝딱!

책을 읽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또 겉으로 드러나는 잭의 모범생 모습에

속아 넘어가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면서는

엄마인 저 역시도 반성을 하기도 했습니다.

비단 선생님들만의 문제가 아닐 테니까요.

어른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를

빗대어 풍자한 걸 테니까요.

 

또 공부도 잘하고 똘똘하지만

친구를 사귀는 데에 있어

건강하지 못했던 잭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잭과 유사한 면이 있는

친구의 선동에 의해

한동안 일종의 왕따 비슷한 걸 경험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책을 읽고 나더니

스탠리에 대한 애정이 더욱 커져 있더라고요.

 

어릴 땐 엄마에게 하소연만 했지만

앞으로 혹시나 또 그런 친구를 만나게 되면

스탠리처럼 끝까지 맞서고

같은 처지의 다른 친구들을 잘 보살펴 줄 거라고요.

 

굉장히 가벼운 농담조의 멘트가 시종일관

거의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이야기지만

저희 아이가 느꼈던 대로

어떤 아이들에겐 큰 용기와 다짐을

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는

묵직한 메시지가 담겨 있어서

책을 덮고 나니 처음 책을 봤을 때의 편견이

완전히 없어졌더라고요.

 

<작전명 스탠리>는 초등 중학년 이상의

모험을 좋아하는, 특히 남아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을 것 같은 스토리인데요.

또 저희 아이처럼 친구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는 친구들에게도

좋은 위안과 용기를 북돋아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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